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올림픽회고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47)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애덤지글리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이게 최선입니까? 미국의총기폭력 문제 연방의회의개혁‘프레임워크’ 님은 갔습니다 님의침묵(한용운) 님은갔습니다/아아,사랑하는나 의/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 치고/단풍나무숲을향하여난/작 은길을걸어서차마떨치고갔습니 다/황금의 꽃처럼 굳고 빛나던 작 은 맹세는/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달아났습니다/날 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나의 운 명의지침을 돌려놓고/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나는향기로운님의 말소리에 귀먹고/꽃다운 님의 모 습에눈멀었습니다/사랑도사람의 일이기에/만날 때 미리 떠나는것 을염려하고/경계하는것은아니지 만/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떠날 것을 염려 하는것과같이/떠날때다시만날 것을 믿습니다/아아!님은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침묵을 휩싸고돕니다. 한용운 시인의‘님의 침묵’은 학 교에서교과서에수없이들어왔고 외웠던시입니다. 그의시‘님의침 묵’은 독립운동으로 조국위해 헌 신한 한시인의 지조, 조국 사랑이 깊이 깔려 있습니다. 조국을 빼앗 긴그의아픔에침묵의변으로깊 이 깔려있습니다. 님은 갔지만 깊 은 침묵속에 님은 가지 않았다고 시인은 이별은다시만남을의미합 니다.조국을빼앗긴설움이이별은 또다른재회,다시만날 그날조국 해방을 말하고있습니다. 나는이시를읽으면서 만해한용 운시인을다시내마음에담아봅 니다. 님을 조국이라 가슴에 묻고, 님과의이별을조국잃은설움을아 파하지만 조국 광복이 꼭 올 것이 다, 이별은 아픔이지만 다시 조국 광복을 믿는 재회의 기쁨을 시인 은노래합니다.잃어버린절망속에 서도희망의끈을잡고있는시인의 조국사랑을‘님의침묵’으로다시 찾을사랑의조국노래합니다. 한용운시인은33인의독립운동 의 한 사람으로 시인이요, 스님이 요, 우리조국을가슴에품고살아 온큰어른이셨습니다.티끌같은세 상을등지고불교에귀의하신스님, 어쩌면오늘같은어지러운세상을 미리보신 영안이있으셨나요. 스 님의‘님의침묵’은요즘처럼시끄 러운세상에가슴에우뢰같은침묵 의변으로꽂히고가슴앓이를합니 다.‘님의침묵’이한편의시는 길 잃은나그네의 길이요진리입니다. 세상이 시끄러운 소용돌이에 사 람들은 깊은 바다에 해일을 만나 풍랑을 만난 배처럼 길을 잃고 헤 매입니다. 어디에 빛이 있나… 무 엇이 과연우리를 이풍랑에서구 할 것인가… 길을 잃었습니다. 조 국떠나남의땅에발을딛고사는 우린 제곡조를잃고,갈길이어딘 지밤은깊고풍랑에헤매고있습니 다. 어떤 이는 무엇을 해서라도 부 를 축적하여 잘 살아보려 하지만, 진정잘산다는것이무엇인지를 모 른 탓입니다. 살아보니 미국이란 땅은 그리쉽게 50개주가 만들어 진 게 아니라는 것을 이민자인 우 린눈을뜨고역사의아픔을돌아 보아야 합니다. 자유는 엄청난 대 가를 지불한 대가요, 자유함을 누 린다는것하늘의뜻을헤아린만 큼 마음에다가옵니다. 가슴아픈 사실은 노인들의 모습 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 국에서가져온재산을자식들앞으 로 돌리고 가난한 빈민들이 타는 정부 보조를 받는 이들이 많아졌 다는사실입니다.렉서스를타고푸 드 스탬프을 타서야 되겠습니까? 미국인들은 모를거라 생각하지만 어느날발등에터질 재앙을왜모 르는지 가슴아픕니다. 정부 보조 를받고도, 식모를두고골프를치 러다닌사람도있어요. 우린이땅 이남의나라라는사실을망각하고 함부로살아서는절대로안됩니다. 가뜩이나 아시안 테러 대상이 되 어언제무서운일이벌어질지모르 는이민자의어려움을잃고살아갑 니다. 어려운내이웃을먼저돌보고 겸 허히 머리숙여 살아야 할 때입니 다. 무엇을 해서라도 내가 편하고 잘 살려는 그릇된 생각을 청산하 고이곳이남의땅이요나그네임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기후 좋고 살 기좋은땅에서하늘에부끄럼없 는 삶을살아야겠다는빈마음하 나님의침묵을읽으면서마음챙겨 봅니다. 6.25 조국의 분단,삼팔선 을 허리에 매고도 나만 잘 살아야 겠다는허황한망상, 조국의 현실 이가슴아픕니다. 사랑하는남편을북역땅에두고/ 기약없는 이별의 그아픔,/이젠 하 늘 모시네/언젠가는 허물어져야 하는/삼팔선은 누구의몫인가요./ 걸어서 하룻길/산넘어 보이는/그 고향집은너무멀기만하네/삼팔선 산새들은/하룻길 날아서/고향집 찾아 날아가는데/두만강은 흘러 서/하룻길 한강에 흐르는데/부르 면금방 대답할듯/내고향땅부모 님을/이젠 하늘 모시네/백두산 천 지물떠다가/한라산 백록담에/민 족차 끓여 마시며/강강수월래 춤 을추며입맞출/통일의그날…/통 일이여…/통일이여…/어서오라. (시김경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00 주년기념행사에대한기대와꿈 이부풀었던지구촌의잔치가끝 났다. 각자자신의위치로돌아가 기전올림픽을통해얻은것과잃 은것은무엇인지또배운것은무 엇인지살펴보고새출발을해야 겠다. 주최측은성공적이라고했고경 제적으로흑자를낸것은분명하 지만대성공이라고할수는없다. 그리고 한인들도 기대와 희망과 는달리사업적으로는실패한사 람들이 더 많다. 원인은 말들만 많고기대만부풀었지정확한정 보도모르고무지한투자를한때 문에적자를본것이다. 올림픽이개최되기전부터필자 가칼럼을통해올림픽이황금알 을낳는것으로착각하지말고과 잉투자를 삼가하라고 누차 경고 했지만 무시하고 올림픽을 통해 대박을 차지하겠다는 과욕만 부 풀어손해를본사람들이많이있 다. 원인은 한인사회 지도자들 및 언론들의 무책임한 추측기사가 난무했기때문이다. 우리는최선 을다했지만자세히돌아보면허 둥대고 쫓기며 우왕좌왕하면서 분열을 자초하며 징소리만 요란 했던것은아닌지!그리고한국정 부의 문화행사도 수박 겉핥듯이 졸속 행사가 아니었는지 살피고 반성해야할것이다. 이곳한인들 도조국을위해일을잘했는지못 했는지 검토하며 잘못된 영웅주 의와 이기주의의 실상을 뼈저리 게반성해야할것이다. 경기기간 동안 국가와 자신의 명예를걸고혼신의힘을다해경 기를했던선수들의노고를높이 치하하고 태극기를 들고 꽹과리, 북을치며열렬히응원했던한인 들의노고도높이평가해야될것 이다. 그리고 선수들과 한국정부 관계자와 한인 응원단들도 그동 안자신들의역할과결과에대해 냉철하게 검토하고 미래를 향해 야할것이다. 고국선수들은지나치게금메달 과 명예와 이해관계만 추구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면서 한인들을 어떻게대하고어떻게행동을했 는지살펴야할것이다. 왜냐하면 모국선수들이 매너가 너무 나쁘 다는여론이기때문이다.목이터 지도록 코리아를 외치며 응원을 했는데못본체하고손을흔들고 답례를한선수가하나도없다.심 지어소도시Albany에서는한국 야구팀과Cuba야구팀의경기가 있어그전날응원단들이먼길을 달려가 한인교회와 함께 환영만 찬을베풀었는데다음날폭우로 인해경기가중단돼선수들이철 수를하게됐다. 응원단들은 안타까운 마음으 로 찾아갔는데 선수들이 외면한 채떠나버렸다. 전날만찬을준비 한자원봉사(학생들)자들이싸인 을받으러갔다가큰상처를받기 도했다. 선수들과책임자들은올 림픽정신이 없는 금메달이 무슨 의미가있고가치가있는것인지 진정한 올림픽정신부터 배워야 겠다. 어찌됐든올림픽은끝났다. 모국선수들과 관계자들 및 이곳 한인들은 위대한 올림픽 정신을 깨닫고받들면서내일을위한힘 찬정진을해야될것이다. 인디언들은말을타고달리다가한동안멈추어서서뒤를돌아보 았다고한다. 영혼이따라오도록기다렸다는것이다. 인디언과말 은 정지한 힘으로 다시 달려 나갔을 것이다. 사슴은 사냥꾼을 따 돌리느라맹렬한속도로달린다음, 멈추어서서뒤돌아본다. 필요 이상체력을낭비하지않아도되는지살핀다음, 심장박동과호흡 을되찾는다. 함안에서발굴된고려시대연꽃씨앗은 700년동안 숨을멈추었다가진흙에심자꽃을피웠다. 삶이움직이는거라면 춤은움직임중의꽃일것이다. 그러나모든춤은멈춤에서시작되 고, 멈춤에서끝난다. 오직인간이추구하는문명은멈춤을거부한 다. 속도에취하여영혼을돌아보지않는다. 반칠환<시인> 이 아침의 시 기차를세우는힘, 그힘으로기차는달린다 시간을멈추는힘, 그힘으로우리는미래로간다 무엇을하지않을자유, 그로인해무엇을해야할것인가를안다 무엇이되지않을자유, 그힘으로나는내가된다 세상을멈추는힘, 그힘으로우리는달린다 정지에이르렀을때, 우리는달리는이유를안다 씨앗처럼정지하라, 꽃은멈춤의힘으로피어난다 ‘정지의 힘’ 백무산 이혜숙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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