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D3 2022년6월25일토요일 물가 인상^무역적자 부채질$ 복합위기키우는 고환율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의벽을뚫은원·달러환율이한 국경제에복합위기를몰고오고있다. 치솟은환율로물가급등세와무역수지 적자,해외자본이탈이가속화하면서실 물경제와금융의동반침체를부채질하 는모양새다. 총력대응에나선정부대 책도약발이크지않아한국경제가 ‘환 율 충격’의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우려가나온다. 24일외환시장에따르면이날원·달러 환율은전날 ( 1,301.8원 ) 보다 3.6원내린 1,298.2원에거래를마쳤다.장중 1,301 원을넘겼다가소폭하락했지만여전히 1,300원선을위협하고있다.“필요시시 장안정노력을하겠다”던전날추경호 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의구두개입 에도 환율 상승세는 쉽게진정되지않 고있다. 오히려시장에선미국의공격적인긴 축등대외불확실성이여전한 만큼원· 달러환율이1,350원까지오를거란전 망을 내놓고있다. 전규연하나금융투 자연구원은 “원화강세를이끌요인이 보이지않는다”며 “하반기환율 상단 을 1,350원까지열어둘필요가있다”고 말했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 돌았던때는 모두 경제위기당시였다. 1997년외환위기때환율이2,000원가 까이치솟았고,일본의제로금리정책으 로엔저여파가컸던2001~2002년과글 로벌금융위기 ( 2008∼2009년 ) 당시에 도1,300원의벽을넘겼다. 이번에다시환율이1,300원을 돌파 한건그만큼 한국경제가위기상황에 내몰리고있다는 뜻이다. “복합 위기가 시작됐다” ( 추부총리 ) ,“미증유의‘퍼펙 트스톰 ( 초대형복합위기 ) ’이밀려올수 있다” (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는우려가 나오는것도이런이유에서다. 고환율은 가뜩이나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한국 경제 에상당한 부담이다.이미고환율여파 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5개월째 상승하며역대최고치를경신했다.지난 달소비자물가상승률 ( 5.4% ) 역시2008 년 8월 ( 5.6% ) 이후 13년 9개월만에가 장크게올랐다. 환율이1%포인트뛰면 생산자물가는 0.2%포인트,소비자물가 는 0.1%포인트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만큼향후물가는더오를공산 이크다. 이창용한국은행총재도“6~7월물가 상승률이5월보다 더높아질가능성이 커졌다”고전망했다.급격한물가상승 은 소비침체를 불러오고, 기준금리인 상으로이어져경기하강속도를가속화 할수있다. 환율 상승으로 수입액은 증가한 반 면, 수출 증가세는 둔화해 한국 경제 의버팀 목 역할을해온 수출마저 흔 들 리고있다. 연초부 터 이달 20일까지 누 적무역수지는 154 억 6,900만달러적자 에달한다.이기 간평균 원·달러환율은 1,229.6원.약 132 억 달러 흑 자를기 록 한 1년전 같 은 기 간 ( 1,117.1원 ) 보다 10% 올랐다. 방 기선기재부 1 차 관은이날 비상경 제 차 관 회 의에서“ 조업 일수 감소와 화 물연대파 업 등일시적요인까지 겹쳐 6 월무역적자폭이다소확대 될 수있다” 고 우려했다. 무역수지가 14년만에적 자전환할가능성이커졌다는뜻이다. 실물경제와금융시장의동반침체는 대규모자본유출로이어져원화가치를 추가로 떨 어트 릴 수있다. 그러면물가 상승압력이더 욱 커지고,이는경제성장 에 또 다시 악영 향을 미 친 다. 성 태윤 연 세대경제 학 과 교 수는 “해외경기가 좋 지않아 수출이 좋 아질 길 은안 보이는 데 고환율·고물가로경제적어려 움 은가 중되는상황”이 라 며“스 태 그 플레 이 션 에 이미진입한것으로 봐야 한다”고말했 다. 세종=변태섭기자 ( ) ( ) ( ) ( ) ( ) ( ) ( ) ( ) ( ) 달러대비원화환율이6거래일만에하락세로돌아선24일서울여의도KB국민은행딜링룸시황판에이날증시와달러환율종가가표시돼있다. 뉴시스 정부구두개입발언에도효과미미 “환율1350원까지오를것”전망도 환율뛰면소비자물가도동반상승 무역수지도14년만에적자가능성 “해외경기좋지않아수출도부정적 고환율^고물가에어려움가중상황” 6월2일 3 7 8 9 10 13 14 15 16 17 20 21 22 23 24 2천 2천 500 코스피 (종가) 반대매매계좌수 (개) 6월반대매매계좌추이 ● 출처 국내대형증권사3곳 30 2022년6월25일토요일 ) ( ) ( ) ( ) 이달 들어 코 스 피 가연저점을 8번 경신 ( 종 가기준 ) 하며‘자유 낙 하’하는 사 이,가치가 떨 어진 주식 을강제처 분 당하는 ‘ 빚 투개미’ ( 빚 내서투자한개 인 ) 들도 ‘역대급’으로증가한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협 회 에따르면, 미수거래 로 반대 매매 를 당한 전체규모는 지 난 2일128 억 원에서22일229 억 원으 로두 배 가까이 늘었 다. 특 히24일은 반대 매매 가 급증할것이 라 는 예 상이 있 었 다. 실제어 떤 지국내증 권사 세 곳 에 문 의해 사명 은 밝 히지않는다는 조 건 으로자 료 를 받 았다. 세 곳 의신용거 래 잔 액은 2018년기준전체증 권사 의 21%정도다.국내증시전체반대 매매 숫 자는정확히파 악 할 수 없 으나 추 세는확인할수있 었 다. 이들 세 곳 의반대 매매 는 이날 총 5,437건이 었 다. 2일 122개에불과했 으나, 이날까지 44 배 뛰 었 다. 전날 1,291건이 었 던 걸 감안하면 4,146건 이증가해폭이가장 컸다. 반대 매매 위기에 놓인 담보 부 족 계좌 도 2일 1,014개에서전날 1만868개로 10 배 이상증가했다. 반대 매매 는 신용거래와 미수거래 를했을때발생한다. 장기 간 주식 을 외상으로 빌 려신용거래를했다면 계 좌 에일정금액을담보로채 워넣 어 야 한다. 통 상 빌 린 돈 의 140%가 담보 금액으로책정된다. 예컨 대본인자금 10만원과대출금 10만원으로총 20 만 원어치 주식 을 샀 다면 계좌 엔 14 만원의 주식 을 갖 고있어 야 한다. 그런 데주식 가격이 떨 어져부 족분 이발생했고,정해진기한내에채 워넣 지 못 하면 증 권사 는 주식 을 강제 청 산 ( 반대 매매 ) 한다. 미수거래는이 틀 간 주식 을 외상으로 빌 리는 것인 데 , 역시 돈 을 못갚 으면해당 주식 은강 제로되 팔 린다. 문 제는반대 매매 가전날 종 가보다 낮 은 가격 ( 20~30% ) 에책정 돼주 가 에 악영 향을미 친 다는점이다.개인이 반대 매매 를 피 하려‘ 빚 투 주식 ’을 팔 아버 릴 수도있다. 폭락장을 못견딘 개미들이 눈 물의투 매 를하거나당하 고, 그것이다시 주 가 하락을 부추기 는 악순 환이반복되는 셈 이다. 코 스 피 는 2일 2,658.99에서이날 2,366.6으로 300 가까이 떨 어졌다. 2,300선으로 곤 두 박 질쳤던전날에 비해소폭 반등 ( 2.26% ) 했으나,이달 초기준으로는 낙 폭이11%다. 코 스 닥 도 891.14에서 750.3로 절 벽을 그리 며16%아래로 주 저 앉 았다.한국거래 소에따르면,이달만총1,560개 ( 코 스 피 583개, 코 스 닥 977개 ) 종목 이52 주 신저가를새로 썼 다. 윤주영기자 ( ) ( ) ( ) 시황판에이날증시와달러환율종가가표시돼있다. 뉴시스 6월2일 3 7 8 9 10 13 14 15 16 17 20 21 22 23 24 2천 2천 500 2,658.99 122 1,632 1,291 5,437 2,492.97 2,314.32 코스피 (종가) 반대매매계좌수 (개) 6월반대매매계좌추이 ● 출처 국내대형증권사3곳 2,366.6 역대급‘청산폭탄’터진빚투개미들 ‘하락→반대매매→하락’악순환반복 국내증권사 3곳반대매매숫자 24일 5437건, 전날의4배넘어 폭락장을못견디고투매하기도 - ( ) ( ) ( ) ( ) ( ) ( ) ( ) “6·25 민간인희생자들은 좌 우이 념 에의해 학 살된 ‘전쟁 범죄 ’ 피해자들 입 니다.” 1950년11월 출 생한정 연조 ( 72 ) 씨는 유 복자다.아 버 지는그가태어나기도전 인같은해7월국민보도 연맹 ( 정부의 좌 익 관리· 통 제 조 직 ) 에가 입 했다는이 유 로피살 됐 다. 6·25전쟁당시자 행 된 ‘ 빨 치산 토벌 ’ 집단 학 살 피해자 중 한 명 이다. 고난은대물림 됐 다.1978년 청 원공무 원시 험 에 합 격하고도,1980년 밥벌 이를 위해중 동 노 동 자로 나가려해도, 정씨 는 빨갱 이자 식 이라는서 슬 퍼런 연좌 제 의사 슬 에 묶 여 신 원 조 회에서 탈락 했다. “이 념 논쟁이불거 질 때마다 학 살 피해 자가족인데도희생양이 됐습 니다.72년 이지 났 지만이제라도국가가명 예 를회 복해 줬 으면 합 니다.” 살 육 으로 얼룩 진전쟁은무수한민간 인희생자들을 낳 았다.고 통 은진 행형 이 다. 여전히국가로부터 합 당한 배 상을 받 지 못 한 이들이적지 않 다. 전쟁 통 에 서울용산에살았 던 한상 순 ( 87 ) 씨도미 군의폭격으로 가족을 잃 었다. 한씨는 “6·25가터지자마자 맨처음 폭격을당 했다”며“집이무너지면서사 촌동 생은 죽고 간 신 히죽을 고비를 넘긴 가족도 보상이나치 료 는 꿈 도 꾸 지 못 했다”고 토 로했다. 정부의 노 력 이없었 던 건 아니다. 1 기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 2005 ~ 2010년 ) 활동덕 에 6·25 민간인 희생자 및유 족은1억5,000만원정도의 배 상금을 받 았다. 하지만 극 히일부다. 소 송 소 멸 시효가 지 났 다거나, 인민군 에맞서다 숨졌다는이 유 로 배 ·보상 대 상에서제외된사람들이부지기수다.김 복영한국전쟁전 후 민간인희생자전국 유 족회장은 24일인터 뷰 에서“ 남 북 모 두 ‘부 역 ’ 명분을 앞 세 워 민간인들을무 차별 학 살했다”면서“억울하게죽은선 대의명 예 를회복 할법 안마 련 이절실하 다”고강 조 했다. 정부와국회가손놓은건아니다. 김 용판 국민의 힘 의원 등 은적절한 배 ·보 상을 위해올해 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 법 ’ 개 정안을발의해 뒀 다. 2기진실화해위도 7일부터용산 폭 격희생5건을 포함 해한국전쟁당시미 군 폭격· 총 격에의한 피해사건 40건을 조 사중이다. ‘한강다리폭파’사건은 6·25 과거사1 순 위 규 명과제다. 1950년 6월 28일 새 벽 기 습 적으로진 행 된한강교폭파로서 울시민상당수가서울에 남겨 졌다.‘서 울은안전하다’는이 승 만 대 통령 의말 만 믿 었 던 시민들의분노가 들 끓 었다. 군수 뇌 부는그해9월그저명 령 에 따 랐 을 뿐 인공 병 감최 창식 대 령 에게 책임 을 물어 총 살 형 에 처 했다. 전쟁이끝난 뒤 1964년, 최대 령 의부 인이 청구 한 재심 에서“상관 명 령 에복 종 했을 뿐 ”이라며최대 령 에게무 죄 가 선고 됐 다.지금도 행 정안전부국가기 록 원자 료 에는 ‘누가 폭파를 명 령 했는지, 진정한 책임 자는누 구 인지 밝 혀지지 않 았다’고쓰여있다. 당 연 히피란을가다한강인도교위에 서숨진수만수 천 명의피해회복도이 뤄 지지 않 았다.대 통령 이나정부차원의공 식 사과도없다. 2007년부터한강교폭 파피해자들의혼을달래는위 령 제를열 고있는김기 준평 화 재향 군인회상 임 대 표 는 “무고한 시민들이국가의 잘못 으 로 목숨을 잃 었지만, 역 대어 느 정부도 책임 지는자세를보여 준 적이없다”면서 “전쟁피해자에대한 사과의시효는없 다”고 힘 주어말했다. 나주예^김소희기자 윤석열대통령이6·25 전쟁72주년을하루앞둔 24일서울중구신라호텔에서열린국군및유엔군참전유공 자위로연에참석해참전유공자들에게 ‘평화의사도’ 메달을수여한후고개숙여인사하고있다. 서재훈기자 학살^폭격민간인희생자들“국가는 왜책임안지나” 연좌제이유로, 시효지났다고 희생자^유족배상제외부지기수 수천명사망한강다리폭파는 72년간책임자조차안가려져 Ԯ 1950년7월16일미국공군은용산일대를무차별폭격했다. 폭격이후용산철도정비창이폐허로변 해있다. ԯ 김여정작가가 2016년촬영한서울용산구보광동전경. 구불구불한골목마다낡은빌라가 빼곡히들어차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행나무출판사제공 용산구 영등포구 1,587 367 2,706 1,600 출처:공보처통계국,1950 유엔군참전용사에깍듯한예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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