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6월 27일 (월요일) D3 아침마다 각본 없는 도어스테핑, 국민소통^정부 혼선 ‘양날의검’ “국정최고 책임자가 매일아침생방 송으로각본없는기자회견에임하는셈 인데어떻게조마조마하지않을 수있 겠나.” 윤석열대통령이새롭게도입한 ‘도어 스테핑 ( 출근길약식기자회견 ) ’에대한 평가를묻자대통령실관계자가고백한 ‘속마음’이다.‘용산대통령시대’에맞게 국민과직접소통한다는측면에선긍정 평가가많지만,정제되지않은한마디가 불필요한오해를낳거나국정에혼선을 줄수있다는우려도적지않다.전문가 들은파격적인형식과윤대통령특유의 직설화법이 ‘양날의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신중하고절제된메시지준비를 조언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취임후이 달 26일까지 48일간 21차례취재진과 대통령실 출근길에 만났다. 출근하지 않거나오전에외부일정이있는날이아 니면거의매일질문과 답을 주고받은 것이다. 실제윤 대통령은 취임초엔기 자들의질문을 1, 2개만받았는데,최근 엔 7, 8개의질문에답하는등주요현안 에대한자신의의견을적극적으로알리 고있다. 도어스테핑은정해진 ‘룰’이없다. 윤 대통령이출근하면기다리던기자들이 자연스럽게각자 묻고싶은질문을 한 다. 질문을예상할 수없으니참모들이 미리‘답안지’를 만들지도않는다. 대통 령실관계자는 “윤대통령이언론보도 를챙겨보고직접예상질문과답을정리 한다”고전했다. 이런도어스테핑내용은각신문·방송 사가 거의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유튜 브에‘무편집동영상’도즉각올라온다. 대통령의아침출근길기자회견을사실 상전국민이매일지켜보게된셈이다. 문제는윤대통령의‘말’이종종불필 요한 오해나 논란을 낳는다는점이다. 24일 고용노동부의주 52시간제개편 추진발표에대해“정부의공식입장으 로발표된게아니다”라고말한게대표 적이다. 고용부장관의발표를하루만 에뒤집는 격이라 파장이컸다. 하지만 알고 보면윤대통령이‘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하면 최대 92시간까지일할 수 있다’는기사를 고용부 발표 내용으로 오해해빚어진해프닝이었다. 윤 대통령이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대해“중대한국기문란”이라고 질타한것도비슷하다.군기잡기의일환 으로볼수있지만, 과정에대한정확한 사실관계확인없이던진말이라경찰이 제대로된항변조차할수없었다. 정제되지않은언어는정치적공방의 빌미가되기십상이다.문재인전대통령 양산 사저시위에대해“대통령집무실 도시위가허가되는판”이라고말한건 시위를 묵인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검 찰출신편중인사비판을놓고“과거엔 민변출신들이도배를 하지않았냐”는 발언도논란을불렀다.“대통령을처음 해보는 것이기때문에”도 해서는안 될 말이었다는비판을받았다. 전문가들은 도어스테핑이파격적형 식덕 분 에새정부의상 징 이 됐 지만위 험 요소도 많다고 지적한다. 이재묵 한국 외대정치외 교학 과 교 수는 “제한된시 간에 짧 은질문과 답을 주고받다 보니 추가설 명 이없으면오해가 커 지는상 황 이 반 복되고있다”고 짚 었다. 윤대통령 특유의직설화법에대한비판도많다.이 준한인 천 대정치외 교학 과 교 수는 “대 통령의 강 한표현은언론과공직사회를 향 해 프 레 임을 설정한다는 인상을 줄 수있다”고지적했다. 대통령실참모들도대 체 로이에공감 한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단호 하 고확실한어조로 성 격을정리해주면불 필요한혼란을차 단 할수있지만, 표현 이 너 무 단 정적이거나수위가 높 을때참 모들이나각부처가대통령의 워딩 에 갇 힐 수있다”고했다. 도어스테핑이양날의 칼 로작용하는 건해외도비슷하다. 도 널드 트럼 프전 미국 대통령의‘화 염 과 분 노 ( fire and fury ) ’ 발언도도어스테핑에서나 왔 다. 북 한이미국본 토 타격이가 능 한소형 핵 탄두 개발에 성 공했다는기자들의지적 에대한이답변은 2차 세 계대전이후미 국 대통령의전례없는전 쟁 시사 발언 이었다.조 바 이 든 미대통령은올해1 월 브리핑후 마이 크 가 꺼 진줄알고인 플 레 이 션 관 련 질문을한기자를 “ 멍청 한 개자식”으로 욕 했다가사과해 야 했다. 도어스테핑이일상화된일본에서도 스가요시 히 데전 총 리가지난해 코 로나 19 긴급 사 태 선언에대해“인 구 감소 효 과가나타나고있다”고답해 뭇 매를맞 았다. 야 외 활 동 ‘인파’를 ‘인 구 ’로 잘못 지 칭 했다고해 명 했으나, 코 로나19 사 망 자가 급증 하는데국정최고책임자가인 구 감소를‘ 효 과’라고 칭 한데대한비판 이거 셌 다. 대통령실일각에선 횟 수나질문수를 줄이자는 의견이나온다. 하지만 윤 대 통령이“다소 논란이있 더 라도 국민과 의소통을게을리하면안된다”는생각 이 강 해 섣 불리 손 을 대기어 렵 다고 한 다.이재묵 교 수는“대국민소통도중요 하지만 대통령실내부, 행 정부 간 소통 도중요하다”고조언했다.이준한 교 수 는“대통령이하고싶은 얘 기를하는것 보다 자신의발언이후 국민들의 반응 까지 섬세 하게고려해 야 한다”고지적했 다. 김지현^손영하기자 48일간 21회브리핑, 분석해보니 실시간보도에SNS 풀영상업로드 ‘용산대통령시대’변화국민체감 즉문즉답개수 7, 8개로증가추세 ‘답안지’준비못한참모들식은땀 주52시간제^검경인사^사저시위$ 직설화법^경솔한발언논란만들어 “혼선될사안사전정리효과있지만 참모^부처, 대통령입에갇힐우려” <대통령실로비약식기자회견> ( ) ( ) ( )- ( ) - ( ) 윤석열대통 출근길발언논란사례 령 } 6 월 7 일 “대통령집무실도시위가허가되는판인데 , 법에따라되지 않겠나” (문재인전대통령사저앞보수단체 시 위에) } 8 일 “과거에도민변출신들이아주도배하지않았나” (‘검찰편중’ 인사비판에) } 10 일 “여 러상황 이나가벌성,도덕성같은걸따져봐야” (박순애 교 육부장 관후보자만취음주운전이력에) } 15 일 령을처음 해 보는것이기 때문에 여론들어가며차 차 보겠다 .방 법알려달 라 ” 희 여사보좌 제2부속실 설 치 필요성에) 당때에는안그랬나” 부블랙리 스트등보 복수사 논란 에 ) 일 한 국 기문 란아니 면어 이없는 ,공무 원으 로서할수 과 오” 인사번 복논란 에 ) } 24 일 “보 고받 지못한 게 언론에 나 왔다.정부의공식입장이 아 니 다” (이 정식 고 용부 장 관주52시 간제개편 발 표에) “대통 생각해 (김건 } 17 일 “민주 (산업 } 23 “중대 없는 (경 찰 - 30 ( ) ( ) ( )- ( ) - ( ) . ☞ 1면’한미일정상회담’에서계속 현재까지윤대통령의참석이확정된 회 담 은 총 14개다. 옌 스 스 톨텐베르그 나 토 사무 총 장회 담 , 펠 리 페 6 세 스 페 인 국 왕 과의면 담 이예정 됐 고,영국등 9개 국정상과양자회 담 을진 행 한다. 다자 회 담 은 한미일정상회 담 1건만 확정 됐 고, 한국·일본· 호 주· 뉴 질 랜드 정상이참 석하는아시아 태 평양 4개국정상회 담 은 확정되지않았다. 윤 대통령은 스 페 인 방문기간한국 - 스 페 인경제인오 찬 간 담 회에도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함께 스 페 인을 방문하 며‘외 교 데 뷔 전’을 치 르 는 김 건 희여 사 의일정도이날 공개 됐 다. 김여 사는 28 일 마 드 리 드 왕궁 에서열리는 갈 라 만 찬 에윤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29일 에는 참가국 정상 배우자의공식일정 으로스 페 인 왕궁 , 왕립 유리공장, 레 이 나소 피 아국 립 미 술 관등을방문한뒤 스 페 인동 포 만 찬 간 담 회에도 윤 대통 령과 참석할 예정이다. 3 0일에는 스 페 인 왕 실의안내에 따 라 왕립 오 페 라극 장도방문한다. 김건희여사, 마드리드왕궁서‘외교데뷔전’ 30 ( ) 29, 3 0일 ( 현지시간 ) 스 페 인마 드 리 드 에서열리는 북 대서양조약기 구 ( NATO · 나 토 ) 정상회의에참석하는윤석열대통 령과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 리간정상 회 담 이불발 됐 다.한일관계개선에의 욕 을보 여 온윤석열정부가기대만 큼 속도 를내지 못 하는모 습 이다. 대통령실관계자는 26일한미일 3 국 정상회 담 의29일개최사실을전하면서 “한일정상회 담 등 별 도양자회 담 은열 릴 확 률 이 희박 하다”고말했다. 코 로나 19 여 파로 2 년 3 개 월 간 막혔 던 김포 ( 서 울 )- 하 네 다 ( 도 쿄 ) 정기노선 운 항 재개 방침을발표하던 22일“한일정상이나 토 회의기간 중최소 3 번마주 친 다”면 서5 분 정도의환 담 은가 능 할거라고기 대하던것과는 사 뭇 다 른 모 습 이었다. 박 진외 교 부장관도 24일“나 토 회의에 서의미있는 대화를 나 눌 기회가있을 것”이라고전 망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29일 김포 - 하 네 다노선이재개되면민 간 교류 가 재개된다” 고 말했다. 나 토 에서 양자회 담 은진 행 되지않지만,관계개선 논의는진 행 되고있다는취지다.한일정 상회 담 은2019 년 12 월 중국 청두 에서열 린 한중일정상회의를계기로문재인대 통령과아 베 신조 총 리가마주 앉 은게마 지 막 이다.실제양국에선다음달10일일 본참의 원 선거가양자회 담 추진에부 담 이될것이라는관측이제기 됐 다.기시다 총 리가자국내보수 층 의 여 론을의식해 적극나서기어려 울 거란이유에서다. 그럼 에도약식회 담 조차 무산된데에 는 관계개선기대치에대한 온도차가 있기때문이다. 대통령실관계자는 “한 일간 풀 어 야 할문제에대해 구체 적 얘 기 를나 눠 본적이없다”면서“ ( 두 정상이 ) 만났을때언론에대답할게없으면안 하는게 좋 다”고한것도 같 은 맥락 이다. 일본측이 원 하는답변은일제 강 점기 강 제동 원피 해자배상문제등에대한해법 이기때문이다. 관계개선속도에있어간극이 크 다는 지적도나온다.진 창 수 세 종연 구 소일본 연 구센터 장은 “일본에선 ‘한국의스 피 드 가 너 무 빨 라적 응 하기 힘 들다’는 반 응 ”이라고말했다.일본측이윤석열정 부의관계개선의지를긍정평가하면서 도 과거사 문제해 결 을 위한 움 직임은 부 족 하다고본다는 얘 기다. 이런가 운 데정부가 구 상중인민관 합 동기 구 에이 목 이 쏠린 다.이기 구 의최우 선과제는 한국 내일본기 업 자산에대 한현 금 화조치이전에해법을마 련 하는 것이다. 대법 원 이 8 월쯤 일본기 업 들의 자산현 금 화를확정할경우한일관계는 ‘ 레드 라인’을 넘 을가 능성 이있다. 정승임^김지현기자 기시다, 참의원선거눈치에한일관계개선기대치낮아 “한국정부, 속도너무빨라”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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