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2일 (토요일) A6 종교 낙태 60 ~ 90만 건, 90년대 초 160만 건 정점 후 감소 ▲연간낙태60만 ~ 90만건 낙태현황과관련된조사는크게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와구트마허연구소두개기관에 서실시한다. 두기관의조사방법 과대상, 수치에차이가있지만결 과는 해마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 고있다. CDC가 가장 최근 조사를 실시 한해는2019년으로이해에62만 9,898건의낙태가실시된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실시된 61만 9,591건의 낙태보다 조금 증가한 수치다. CDC는각주의자발적보고자 료를 바탕으로 전국 낙태 건수를 집계하는데 가주, 메릴랜드주, 뉴 햄프셔주는 집계 대상에 포함되 지않는다. 낙태권옹호기관인구트마허연 구소의최근조사에서는 2020년 한해 93만 160건의낙태가이뤄 진 것으로 나타났고 역시 전년도 (91만 6,460건)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다. 구트마허연구소는전국50개주 의등록낙태시술기관을대상으 로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조사 를실시하기때문에해마다 CDC 수치보다높게집계된다. 미국내낙태건수는‘로대웨이 드’판결이 있었던 1973년 이후 급격히치솟았다. 구트마허 연구소의 조사에서 1973년 약 74만 4,000건이었던 낙태는 80년대초 100만건을넘 어섰고 1990년에는 약 160만 건 으로사상최고치를기록했다. CDC의 조사에서도 1973년 약 61만5,000건이었던낙태는1990 년약 140만건으로급증하며구 트마허 연구소의 조사와 비슷한 추세로나타났다. 1990년초를기 점으로 낙태 건수는 지속적인 감 소세로돌아섰다. ▲ 20대 여성, 흑인 여성 낙태 비 율높아 CDC가 2019년전국 47개주를 대상(가주, 메릴랜드주, 뉴햄프셔 주 제외)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 르면낙태여성의절반이넘는약 57%는20대로전체연령대중가 장높은비율을차지했다. 30대 낙태 여성은 약 31%로 두 번째로많았고낙태여성중 13세 ~19세의비율도약9%였다. 40대 여성의낙태비율은4%로조사대 상낙태여성중가장낮았다. 2019년낙태시술을받은여성의 대다수(85%)가 미혼 여성이었으 며기혼여성은약 15%로조사됐 다. 인종별조사에서는흑인여성의 낙태비율이타인종에비해상대 적으로높았다. CDC의전국 30개주대상조사 에서2019년낙태시술을받은여 성중흑인여성(비히스패닉계)의 비율은38%로가장높았다. 이어 백인 여성(비 히스패닉계) 이 33%를 차지했고 히스패닉계 여성과기타인종여성의낙태비 율은 각각 21%와 7%로 조사됐 다. 2019년 전체 낙태 여성 중 약 58%는 생애 처음으로 낙태를 실 시한경우였고두번째낙태시술 을받은여성은약24%였다.세번 째낙태에나선여성은약 11%였 으면 4번째라는 여성도 약 8%에 달했다. 2019년낙태를받은여성 의 40%는직전출산경험이없는 여성이었지만 출산 뒤 낙태에 나 선여성도상당수였다. 약25%에해당하는낙태여성은 아이1명을출산한여성이었고약 20%는 2명의 아이를 출산한 뒤 낙태 시술에 나섰다. 자녀 3명~4 명출산경험이있는낙태여성도 약15%로조사됐다. ▲약물사용 ‘화학적낙태’ 증가세 구트마허 연구소의 2017년 자 료에 의하면 당시 전국적으로 1,587곳에 달하는 낙태 시술 기 관이운영되고있었다. 이중낙태 클리닉과 일반 클리닉의 숫자가 808개로 가장 많았고 낙태를 시 술하는종합병원과일반개인병 원은각각518개와261개였다. 전체 낙태 시술 기관 중 클리닉 이 차지하는 비율은 51%로 절반 을 조금 넘지만 클리닉에서 실시 된낙태시술비율은전체중95% 로거의대부분의시술이클리닉 을통해이뤄지고있다. 종합병원과개인병원에서이뤄 지는낙태비율은각각 3%와 1% 로소수에불과했다. CDC에 따르면 낙태 시술은 크 게 수술을 통한 낙태와 약물을 사용하는화학적낙태두방식으 로 구분된다. 2019년의 경우 전 체낙태시술중수술을통한낙태 가56%로화학적낙태(44%)보다 많았다. 그러나 연방 식품의약국(FDA) 이임신중절약품을처음으로승 인한2000년이후화학적낙태가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 세다. 구트마허연구소가발표예 정인2000년조사자료에따르면 약물을사용한화학적낙태가수 술을통한낙태건수를처음으로 추월했을것으로전망되고있다. ▲낙태시술로인한치사율낮은편 대부분낙태는임신첫3개월이 내에이뤄지고있다. CDC에 따르면 2019년 실시된 낙태의 약 93%는 임신 후 13주 이내에 실시됐고 14주~20주 차 에실시된낙태는약6%, 임신21 주차이후낙태를받은여성은약 1%였다. 낙태 시술로 인한 합병증은 미 약한 편이고 시술로 인한 사망률 도매우낮게보고되고있다.국립 생물정보센터는낙태시술후나 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발열, 통 증, 출혈, 감염, 마취후합병증등 이라고설명한다. CDC의 조사에 따르면 낙태 시 술로 인한 치사율은 매우 낮다. 2013년~2018년낙태시술뒤사 망한여성은10만명당0.4명이었 다. 2017년과2018년각각2명의 여성이 합법적 낙태 시술을 받은 뒤사망한사례가보고됐고2016 년에는 7명의 여성이 낙태 시술 뒤 사망했는데 이 중 1명은 불법 낙태시술을받았던것으로알려 졌다. 준최객원기자 연방대법원의‘낙태권판결폐기결정후미국사회가또다시두쪽으로갈라졌다. 미국전역에서대법원의결정에반대하는격렬한찬반시위가연일벌어지고있다. 종교계내부에서도이번결정에대한찬성의입장만있는것은아니다.일부교계지 도자들은여성인권이무시된결정이라며반대입장을속속발표하고있다.11월중 간선거를앞두고낙태권논쟁이‘뜨거운감자’로떠오른가운데여론조사기관퓨 리서치센터가미국내낙태와관련된조사자료를심층분석했다. 20대·흑인 여성 낙태 비율 높아… 85%가 미혼여성 최근 미 전국적으로 수술보다 ‘화학적 낙태’ 증가세 한국에서여성들이낙태권보장을요구하며시위를벌이는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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