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2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아름다운사람들I I-85 국도에서 111 출구오른쪽 으로들어서면서HorizonDr로진 행하다보면OldPeachtreeRdNE 도로를 만나게 된다. 그 길로 접 어들면서 가다 보면 Rock Spring Park이보인다. 이공원을찾게되 면 예측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사 람들을목격하게된다고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으시고 기후나 일기에상관치않으며102세가되 신어머님을모시고산책나오시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예쁜 미담 이 산책을 나오시는 분들 사이에 전해지고있다. 이런예쁜모습을목격해오신분 과 아름답게 살아가시는 분들과 손길이 닿아 흔쾌히 방문 초대를 받아102세되신노모님을모시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현장을 방문 하게 되었다. 현관으로 들어서자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Stair Lift가설치되어있는것이먼저눈 에 들어온다. 노모를 모시기 위한 안전장치 기구였다. 일상의 우선 순위가노모님위주로잘정돈되어 있었다. 매일을어머니날로보내고있는 부부모습속엔순결한맑음이배 어 있고 가족 모두의 표정은 천사 표였다. 연로하신 노모를 한 순간 도 놓치지 않으며 극진한 정성이 담긴 효심의 발견이었다. 노모님 침실또한단정하고아늑하게보이 는데도병원용침대같이여러모로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바꾸어 드 리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신다. 밤 시간 동안 노모님 거동과 동태에 집중하느라 두 부부는 항시 방문 을열어두고주무신다고하셨다. 화장실이며 욕실도 사용하시기 에편리하도록대거수리를하시고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거실에 앉 아계신노모님께선인형을아기처 럼품고계셨다. 주무실때도인형 을꼬옥안고주무신다고한다. 따 님 일곱 분이 모두 미국에 계시지 만 여섯째 따님이신 김애영 씨와 남편되시는김진수씨가아기가되 어버리신어머님을중심으로모든 일상이진행된다고한다. 대화를나누는내내방문을받으 신어머님표정에는꽃이핀듯좋 아하시는 모습이 역력 하시다. 마 주잡은손을쉽게놓으려하지않 으신다. 노모의 손은 내 어머니를 향한사무치는그리움을불러들이 는 힘이 있으셨다. 평범해 보이는 가정일수도있겠지만부부의눈빛 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을 까. 선한일을베풀대상을찾아내 려는 사랑의 열정과 삶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추구가 엿보인다. 단 순하면서도예스러움이살아있다.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내세울 줄을 모르시면서 선한 아름다움 에대한목마름이더욱아름답다. 오후 8시가 되면 침실을 찾으시 고오전6시30분이면어김없이기 상하시며 흐트러짐 없는 규칙 속 에서 일상을 보내시고 계셨다. 작 은소홀조차찾아보기힘든공경 으로 모시는 정경 앞에 부끄러움 이인다. 비가내리는날이면휠체 어에모신어머님을단정하게비옷 으로 여미어 드리고도 우산을 받 쳐들고 모셔왔다. 깊은 겨울이면 햇살이 퍼질 즈음에, 무더위가 시 작되고부터이른아침으로산책시 간을 앞당기셨다. 아침 식사를 드 시고 나면 노모께서‘가자’라는 말씀을하시는데,어디든나가시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공원 산책 길을 나들이로 나서게 되면 가끔씩은손수휠체어를밀면서산 책을즐기신다고한다. 엄주희 어머님께서는 음력 9월 20일이면 만102세가 되신다. 100 세가되시면서부터기억력문제가 대두되기시작하시더니차츰말을 잃어가시면서대화를피하게되셨 다고. 젊으셨을 땐 IBM. HP에서 13년을 일해 오신 노모께서는 기 억에문제가있을뿐건강은102세 로 믿어지지 않았다. 건강 축복을 누리시는노모님을뵈면서심었기 에거두시는진리를새삼확인하게 되었다. 12명의 손주와 17명의 증 손주를 두신 다복이 넘치시는 노 모님께서가만히귀에대고속삭이 신다. 말을 잘하지 못하신다며 안 타까워하시는모습에서사람을좋 아하시는 성품이 엿보여 마음이 따뜻해진다. 세상정서가가늠할수없도록훼 파되고유린되면서원치않는참혹 함에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세상은 정녕 살아갈 만한 곳인지. 분주한 일상에매몰되어버린인간애의실 종조차도자각하기에지쳐있는이 민자 삶에 한줄기 빛이 스며듦을 감지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사람 들을만나게된것이다. 세상은내 적 아름다움 보다 겉치레 과시로 인한 허욕이 만연해 있기에 오늘 만나뵌가족사랑을전해야할것 같은 부추김에 마음이 동했던 것 이다. 한더위속의소나기같은청량하 고 아름다운 나머지 이야기를 이 어 다음 주말에도 독자님들과 함 께 나눌 예정이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포근한이야기로독자님정서 에 사랑의 파장이 전해지면서 한 국인 특유의 정이 발산된다면 우 리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살아 볼 만한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지 않 을까하는소망을기대해보면서. 발언대 박옥춘 전미교육과학연구원책임연구원 지난달 24일 연방대법원이 여 성들의 낙태 권리를 모든 주에 걸쳐 동일하게 보장한 1973년 의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뒤집는역사적판결을내 렸다. Roe 판결은 임신기간을 3주기 로 나누고 첫 주기 동안에는 규 제없는낙태의자유를보장했다. 두번째 주기에도 임신부의 건강 을보호하기위한규제만을허용 함으로써낙태의권리를계속유 지시켰다. 마지막 3주기에도 임 신부의생명이나건강을보호하 기위해서주정부가낙태를허용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임신 말까 지낙태를가능케했다. 태아는 잠재적 생명체로 사람 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헌법적 권리가없다는전제하에임신기 간을 3주기로 나눈 Roe케이스 의 판결의 틀은 1992년 Casey 의판결로뒤집혔다. 연방대법원은 Casey 케이스 에서 태아가 임신부의 자궁 밖 에서 생존할 수 있는 단계(임신 24~28주)에 이르고 임신부의 생명이나건강에위험이있는임 신이아니라면주정부가낙태를 규제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 다. 낙태 선택의 권리를 인정한 Roe 판결은 수정헌법 제14조 에서 유추된 개인의‘사적 권리 (Right to Privacy)’를 법이론적 근거로제시했다. 그러나‘사적 권리’의 법이론 적근거에대한비판은Roe케이 스의심의과정에서부터끊임없 이계속되어왔었다. 정당한 절차없이 정부는 개인 의 생명, 자유 혹은 재산권을 거 부할수없다고규정한수정헌법 제14조로부터 유추된 사적권리 를헌법적근거로하여낙태권을 인정한Roe판결은법논리에맞 지않는무리한판결이었다는것 이다. 여성인권 옹호자였던 고 긴스 버그 전 대법관과 오바마 대통 령의 법률고문이었던 로렌스 트 라이브하버드대로스쿨헌법교 수같은진보계의대표적인법조 인들까지 사적권리에 근거를 둔 Roe 판결에법논리적문제가있 었음을인정했다. Roe 판결과 Casey 판결을 한 꺼번에뒤집은이번 Dobbs 케이 스 판결문에서 앨리토 대법관은 Roe 판결직전까지낙태가헌법 적 권리로 인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모든주에서낙태는위법 이었다고지적했다. 무려 78페이지에 달하는 판 결문에서 앨리토 판사는 연방 헌법의 기초가 된 영미 일반법 (Common Law)의 낙태와 관련 된조항과판례들을심도있게검 토하고, 헌법의어느조항에서도 낙태가 사적권한이나 개인적 자 유로내포되지않았음을강조했 다. 또 Roe 판결은 처음부터 지 극히 잘못되었고, 그 법 이론은 아주 약했으며, 그 결정은 파괴 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 다. 실제로 1973년 Roe 판결 이 후 6,300만이넘는태아가낙태 되었고, 낙태는 미국을 친 생명 (Pro Life)을주장하는보수진영 과 낙태권을 주장하는 친 선택 (Pro Choice)의 진보진영으로 양분시키는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되었다. 앨리토대법관이판결문에서“ 이제 헌법에 따라 낙태 이슈를 국민들이선출한대표들에게돌 려보내야할때”라고선언한것처 럼이번판결은낙태를금지시킨 판결이아니다. 대법원은헌법을해석하고헌법 에따라판결하는사법기관이지 헌법에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법 논리를 만들어가면서까지 판결 을할수있는초사법기관이아 니다. 따라서 낙태에 관한 입법은 각 주의주민들이선출한대표들에 의해서만들어져야하고주헌법 에의해서구성된주행정부와사 법부에 의해서 집행되고 해석되 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이번판결은이념적인판결도 아니고정치적도덕적판결도아 니다.헌법에근거한합헌적판결 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판결이 여성들의 헌법적 권리를 빼앗았 다고강하게비난하고낙태가가 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조 치를취하겠다고선언했다.또그 는이번대법원의판결이최종명 령이아니라마지막결정은당신( 국민)들에게있다고말하고이번 11월중간선거에참여할것을부 탁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마지막결정 은국민들에게있다는바이든대 통령의말이낙태에관한이슈를 주민들이선출한대표들에게넘 겨야한다는앨리토대법관의판 결문결론과동일하다. 연방대법원 판결의 의미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고생길이네 현재지점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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