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5일 (화요일) B3 부동산 Thursday, June 30, 2022 S ◇ 복수 오퍼 비율 15개월 이래 최저 불과 1~2달전만해도내집을마 련하려면 다른 바이어와 구입 경쟁 을 치러야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었 다. 매물 한 채에 여러 명의 바이어 가구입오퍼를제출하는과열경쟁 현상은 2020년 늦은 봄부터 본격적 으로시작됐다. 당시일시중단된주 택 매매 활동이 재개되면서 쌓였던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전례없는과열경쟁이나타났다. 이후 2년간 전국 대부분 주택 시 장에서 볼 수 있었던 과열 경쟁 양 상이 최근 들어 잠잠해지기 시작했 다. 부동산중개업체레드핀의조사 에서 지난 5월 구입 계약을 체결한 매물 중 약 58%만 복수 오퍼를 받 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오퍼는 매물 한 채에 최소 두 건 이상의 구 입 오퍼가 제출되는 것으로 5월 복 수 오퍼 비율은 지난 15개월 동안 가장낮은수준이다. ◇ 지역별 상황 맞는 오퍼 조건 제시해야 복수 오퍼 현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주택 구입 선호 지역이 나 조건이 양호한 매물에는 여전히 여러 명의 바이어가 구입 오퍼를 넣 고있지만제출되는숫자는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크 리스그라임부동산브로커는“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물 한 채에 오퍼가 10~15건씩 제출됐지만 이제는 5~10 건으로 줄었다”라며 지역 주택 시장 의열기가식고있다고설명했다. 콜로라도주덴버도사정은비슷하 다. 덴버는전국에서집값이가장빠 른 속도로 오른 지역인데 최근 주택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니콜 루스 부동산 팀 매니저는“집 을보러오는바이어가확줄었고오 퍼가 들어오지 않는 매물도 늘고 있 다고 일선 에이전트들이 전한다”라 며“구입 경쟁이 줄어든 지역에서는 이전처럼 공격적인 구입 오퍼를 제 출할 필요가 없다”라고 달라진 구입 환경을전했다. 루스 매니저는“지금처럼 주택 시 장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지역 주택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이해하 는 것이 성공적인 주택 구입을 좌우 하는 열쇠”라며“전국적인 트렌드에 서 벗어나 지역별 상황에 초점을 맞 춰야한다”라고조언했다. ◇‘무조건높게써야’생각버려 야 새 매물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 도 않고 서둘러 오퍼부터 제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여전히 익숙하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사라졌고 한숨부터쉴여유가생겼다. 최근매 물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많은매물이주택시장에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서두를 필 요가 없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은 6월 둘째 주 시장에 나온매물이전년동기대비 17%늘 었다고발표했다. 리얼터닷컴은팔려 고내놓은매물도늘고있지만안팔 리는 매물도 동시에 늘고 있어 매물 서서히쌓여가는중이라고설명했다. 매물이 늘기 시작하자 매물 조건 을 따지지 않고‘울며 겨자 먹기식’ 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는 크게줄었다. 대신매물조건이자신 의라이프스타일과재정상황에맞 는지부터 따지는 현실적인 바이어가 늘고 있다. 루스 매니저는“셀러가 부르는 리스팅 가격이 매물 조건과 비교해 과연 가치가 있는지 먼저 따 져 보라”고 조언했다. 초강력 셀러스 마켓을경험한바이어는‘설마그래 도 될까’하겠지만 자진해서 가격을 내리는 셀러가 많아진 현실을 보면 시도해볼만하다. ◇ 더 이상 컨틴전시 포기하지 않겠다 최근까지도 바이어 보호 조항인 컨틴전시를포기하는무모한바이어 가 많았다. 컨틴전시는 매물 결함이 발견되거나 주택 감정가가 낮게 나 올경우바이어가이미체결된구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다. 컨틴전시를포기하고주택 구입에 나섰다가 나중에 발견된 결 함으로큰후회를하는바이어사례 도적지않았다. 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컨 틴전시를 유지하는 바이어가 다시 늘고 있고 아직까지 경쟁이 심한 지 역에서는 일부 변형된 컨틴전시 포 기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처음부터 오퍼에서 홈 인스펙션 컨틴전시를 삭제하는대신오퍼제출전비공식 홈 인스펙션을 실시해 매물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방식이다. 집을 보러 오는 바이어의 발길이 줄면서 바이 어의 이 같은 요청을 적극적으로 고 려하는셀러를찾을수있다. ◇ 오퍼 경쟁 예상되면‘에스컬 레이션’조항활용 레드핀 조사에서 6월 11일 기준 직전 4주 동안 리스팅 가격을 인하 한 매물은 전체 매물 중 22%를 차 지했다. 매물 5채중 1채는기대했던 타이밍에안팔려가격을내린것인 데 2015년이후가장높은비율이다. 내놓은지일주일도안돼가격을내 리는 셀러가 나올 정도로 시장 상 황이 급변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단 비싸게 쓰고 보라’던 부동산 에이전트가 이제는 무조건 높은 가 격에 오퍼를 적어 낼 필요가 없다며 조언하고있다. 그래도 다른 바이어와의 오퍼 경 쟁이 예상된다면 처음부터 높은 가 격에 오퍼를 적어 내지 말고 대신 ‘에스컬레이션 조항’ (Escalation Clause)을 활용할 수 있다. 에스컬 레이션 조항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 격을 지불하는 위험을 방지하는 장 치다. 예를들어 30만달러에오퍼를쓰 고 싶은데 더 높은 가격의 오퍼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 35만 달러 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조건 의조항이다. 만약경쟁바이어가34 만 달러에 오퍼를 제시하더라도 오 퍼가격을 35만달러까지올릴것을 약속했기때문에경쟁력이높아지는 셈이다. 셀러측은기존오퍼가격보 다 높은 가격의 오퍼가 제출됐다는 것을증명해야에스컬레이션조항의 효력이발생한다. <준최객원기자> ■부동산금리 •고정금리(전국) 이자율 수수료 30년 5.81% 0.8% 15년 4.92% 0.9% •변동금리(전국) 이자율 수수료 마진 1/5년 4.41% 0.3% 2.75% 자료:프레디맥6월29일기준:(Margin:은행부과금리) 주택시장분위기변화에입김내기시작한바이어들 리스팅가격을내리는셀러가늘고있어이제무조건높은가격의오퍼를제시할필요가없다. <로이터> 컨틴전시유지하고가격깎는바이어도 지역상황분석해적절한오퍼조건제시해야 지난 2년간주택시장에서나타난과열현상은전쟁에비유될정도다. 바이어 간 경쟁이 극에 달했고 위험을 감수하고 구입하는 사례도 크 게 늘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 주택 구입자 3명 중 1명(36%)은 집을 비싸게 주고 구입한 것 같다며 후회했다. 극심한 경 쟁탓에적정시세보다높은가격을지급했다는것이다. 또 많은 바이어가 단지 집을 구입하기 위해 크기, 위치, 구조와 같은 필요한조건을충족하지못하는집을구입한것으로도조사됐다. 그런 데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고 주택 거래가 줄면서 주택 시장에 갑작 스러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희생적이던 바이어가 최 근 자신의 권리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재정 전문 머니 매거진이 확바뀐주택시장모습과새로운주택구입전략을소개했다. 안팔리고쌓여가는매물이늘면서바이어간경쟁이줄고있다. <준최객원기자> 빠르고 정확한 뉴스 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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