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6일 (수요일) 주요품목물가상승률 18.6 35.5 31.4 72.1 11.0 8.0 배추 감자 경유 등유 전기료 외식 휘발유 2022년6월기준,전년동월대비 단위:%,자료:통계청 돼지 고기 50.7 37.8 한국은행이사상첫 ‘빅스텝 ( 한번에 0.5%포인트인상 ) ’에나설가능성이더 높아졌다. 6%를뚫은물가에더강력히 대응할필요성이커져서다. 한은은13일금융통화위원회 ( 금통위 ) 를열고기준금리인상여부를결정한다. 한은이이날빅스텝을단행해기준금리 를연1.75%에서연2.25%까지끌어올릴 가능성에무게가실린다.지난달소비자 물가상승률이1998년11월이후약 24 년만에6%를뚫은데다,물가가더오르 리라전망하는기대인플레이션율 ( 3.9% ) 마저약10년만에최고치를기록한만큼, 통상적인기준금리인상폭 ( 0.25%포인 트 ) 을웃돌수밖에없을거란논리다. 5일한은도이환석부총재보주재‘물 가상황점검회의’를열고“고유가지속, 수요측물가상승압력증대,전기료와 도시가스 요금인상 등으로 소비자물 가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이어갈 것 으로예상된다”며“고물가상황이고착 되지않도록인플레이션기대심리의확 산을각별히경계할필요가있다”고전 했다.한은고위관계자는“13일금통위 테이블에6월소비자물가와기대인플레 이션지표를 가장 우선순위에놓을 수 밖에없을것”이라고귀띔했다. 원·달러환율이2008년글로벌금융 위기수준인 1,300원을 웃도는 불안한 상황도 한은의긴축 행보를 부추기고 있다. 기준금리인상으로 원화 가치를 끌어올려수입물가상승과자본유출을 막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있어서다. 한은은지난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서“달러화강세에따른물가상방압력 현상이본격화하는양상”이라며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달러대비원화 환율은전날보다 3.2원오른 1,300.3원 에마감하며지난달 23일이후 8거래일 만에1,300원을재차뚫었다. 시장은 한은의빅 스텝을 기정사실 로받아들이는분위기다.임재균KB증 권연구원은“기대인플레이션이상승하 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는만큼 7월한은이0.5%포인트금리 인상을 단행할것”이라고예상했다. 최 근신영증권도 “당분간 주요국의가파 른긴축이진행될것으로보여7월한은 의빅스텝이유력하다”며“하반기남은 회의 ( 8월, 10월, 11월 ) 에서도 금리인상 이이어질수있어연말최대 3.0%에도 달가능하다”고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빠르게식고가계의이자부담이커질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않다. 앞서이창 용총재도“물가를비롯해가계이자부 담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한다”고 말한바있다. 조아름기자 몮줊많옪펕빦맒콚찒쫃믾샎 위드 코로나 전환이선사했던 소비 회복 기대는 외환위기수준의고물가 앞에힘을잃었다. 소비는늪에빠졌고 한국 경제는 점차 침체 의 벼랑 으로 내 몰 리고있다.금리인상으로 취 약차주 가연 쇄 도산하고기 업투 자마저 쪼 그 라들가능성이커졌다. 실제가계의종합적소비심리를 드러내는소비자심리지수 ( CCSI ) 는지난해11월 ( 107.6 ) 을정점으 로점차 낮 아져지난달 ( 96.4 ) 엔 전월 ( 102.6 ) 보다 6.2포인트급 락 했다. 고물가심화로소 매판매액 지수증가율 역 시올해1월이후5 개 월연속하 락 세다.점심 값 이부담된 다는신 조 어‘ 런 치플레이션’도이 젠익숙 한용어가 됐 다. 1분기경제성장률 ( 0.6% ) 이 그 나마 선방한 건 소비 (- 0.2%포인트 ) 와 투 자 (- 0.8%포인트 )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 수출이 늘 었기 때문 이다. 러시아의우 크 라이나 침공 사 태 장기화 등으로수 출환경이점차 악 화하는만큼경기 침 체 방어를 위해선내수 경기 활 성화가 필수적이지만, 향 후전망은 그 다지 밝 지않다.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고물가를 잡 기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이단행될 경우 내수 경기는 회복 기지 개 도 켜 지 못 한 채 고 꾸 라질가능성이높다. 물가 상승 → 소비 침체→ 물가안정을위한금 리인상 → 가계·기 업 한계차주의연 쇄 도산과기 업투 자위축 → 성장률하 락 의 악 순환이반복될수있다는 뜻 이다. 국내가계부 채 는 1,859 조 4,000 억 원 ( 1분기말기준 ) 으로한국경제의‘ 뇌 관’ 으로자리 잡 은지오래다.게다가코로 나19 시기를 거치며 40%가까이불어 난 자영 업 자 대출도 금리인상과 맞 물 려 문 제가 커질가능성이높다. 올해 3 월 말 기준 자영 업 자 대출 잔액 은 960 조 7,000 억 원이다. 2019년보다 40.3% 늘 었다. 쫃퓒믾펞믾펓 핞헒잫솒펂숞풚 1,300원을 넘 나드는 원·달러 환율 과 고금리·고물가 등 ‘ 삼면초 가’ 경기 상황은 기 업 에게도 상당한 압 박 으로 작 용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 출 액 500대기 업 을 대상으로 ‘2022 년 하반기국내 투 자 계 획 ’을 조 사한 결과, 응 답 기 업 의75%가 본격적인 투 자 활동개 시시점을내년이후로내다 봤을 정도다. 가계 소비·기 업 투 자가 동 반 위축되고 그 로인한 기 업생 산마 저 줄 어경기가 급격히 얼 어 붙 을 수있 다는 얘 기다. 물가 대응 총력전에나선정부도 유 류 세인하율 확대등 대책을 쏟 아내고 있지만정책 효 과는 그 리 크 지않은상 황이다.기재부관계자는“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이최근 물가 급등세를이끌 고있는만큼정부대응에한계가있을 수밖에없다”고말했다. 그 나마 남은 추가 금리인상 카 드 는 신 중 히 접 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나 온 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 실장은 “기준금리가급격히높아질경 우 취 약 차주의 도산과 가계 구 매 력 약화로 본격적인소비 침체 국 면 에들 어서게될것”이라며“고물가 속 수출· 내수 경기불황이현실화하는 스 태그 플레이션 국 면 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말했다. 세종=변태섭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외환보유 액 이94 억 달러 넘 게급감했다. 2008년글로벌금 융위기이후가장 큰 폭으로 줄 어 든 것 인데, 최근 원·달러환율이금융위기수 준인1,300원을웃돌자외환당국이환 율방어에나선영 향 이 컸 다. 5일 한국은행은 6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 액 이 4,382 억 8,000만 달러 로, 전월보다 94 억 3,000만 달러 줄 었 다고 밝혔 다. 올해 3월부 터 4 개 월 연 속 감소세다. 감소 폭으로 따지 면 글 로벌 금융위기 때 인 2008년 11월 ( 117 억 5,000만 달러 ) 이후 13년 7 개 월 만 에가장 컸 다. 외환보유 액 이급감한 건 외환당국이 변동 성 완 화를 위해시장 조 치에나선 영 향 이 큰 것으로보인다.지난달원·달 러환율이13년만에1,300원을웃도는 등외환시장 변동 성이확대되자외환당 국은 환율 방어 조 치에나 섰 다. 당국의 개 입 규모 는 공개 되지않는다. 다만 최 근한은의자료에따르 면 , 외환당국은 올 1분기 ( 1 ~ 3월 ) 에만 83 억 1,100만달러 를내다팔 았 다. 달러 강세 기 조 에 유로화 등 기 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환산 액 이 줄 어 든 것도 외환보유 액 감소로 이어졌 다. 주요 6 개 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를 나 타 내는 달러인 덱 스는 지난달 말 105.11로전월보다 3.4%올 랐 다.이기 간 달러대비유로화 가치는 3.1%, 파 운드화는 4.2%, 엔 화는 6.5% 씩 각각 하 락 했는데, 하 락 분이 외환보유 액 에 고스란히반영 됐 다. 한국의외환보유 액규모 는 5월말기 준세계9위다. 중 국 ( 3 조 1,278 억 달러 ) 이 가장 많 고,일본과스위스,인도등이 그 뒤 를 잇 고있다. 조아름기자 보복소비짓누르는 스티커쇼크, 점점커지는 공포 ‘6%물가’대응급해진한은, 사상첫빅스텝가능성 가계소비·기업투자동반위축 소매판매액지수증가율연속감소 소비자심리지수 96.4 위축된상황 고금리·고물가·고환율‘삼면초가’ 기업75%“본격투자는내년이후” 생산축소·성장률하락악순환우려 “스태그플레이션국면진입가능성” 13일금통위서기준금리인상논의 “고물가고착우려,기대심리경계를” 연 1.75%→2.25%인상설에무게 ‘스티커쇼크’란게있다. 제품가격표 (스티커) 를본 소비자들이충격 (쇼크) 을받을정도로물가가올라 지갑을열지않는다는뜻이다.고물가시대에등장하는 이생소한단어가방역조치완화와더불어친숙해진 ‘보복소비’를짓누르고있다. 외환보유액 94억달러급감$금융위기후최대폭 6월기준 4개월연속으로감소세 원·달러1300원쇼크환율방어탓 <가격표본소비자가충격받을정도의고물가> 5일서울중구하나은행위변조대응센터에서직원 이달러를정리하고있다. 연합뉴스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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