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미주맘 단체“한동훈 딸 논문, 대필가능성커$진실끝까지파헤칠것” “한동훈법무부장관이인사청문회에 서이렇게말하더군요. ‘저와 관계없는 조카가대학간걸물으면할말이없다’ 고요. 그래서한장관에게묻습니다. 딸 의스펙이조카들과똑같이부정한방식 으로만들어졌다면어떡할건가요.” 이달 초 미국 현지에서만난 ‘미주교 포엄마들 ( 미주맘 ) ’모임대표A씨는확 신에찬 목소리로이렇게말했다. 미주 맘은지난달 16일세계에서가장 큰민 간청원플랫폼 ‘체인지’에‘한동훈딸의 허위스펙의혹에대한미주한인들의입 장문’이라는 제목의글을 게재해 23일 기준으로1만1,607명의동의를얻었다. 미주맘은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 를 계기로 생긴자발적모임이다. 사는 곳도 다르고 살아온 배경도 다르지만 이들은 미국 전역에서사회관계망서비 스 ( SNS ) 를 통해작은 단체를 만들었 다.‘입시정의를위하여 ( For Justice In College Application ) ’라는이름으 로한장관자녀와처조카,쿠퍼티노‘스 펙공동체’ 고교생들의논문 표절의혹 을고발하고있다. 이들은지금도일주일에 2, 3회온라 인으로 모여수많은 논문과 에세이를 한문장한문장뜯어보고있다.표절피 해를본저자들과대학입학처에직접연 락도 했다. 이들이이렇게왕성하게활 동하는이유는무엇일까. “우린그저진실과공정을원하는사 람들이에요. 부정을 발견하니참을 수 없었어요.이문제가이대로묻혀버리면 대학을가기위해수단과방법을가리지 않는비도덕과몰양심이괜찮다고말하 는거잖아요.가짜스펙을만드는건잘 못된거라고이야기해야죠.” 미주맘은한장관자녀가쓴논문형 태의글 8개중일부는‘대필’이의심된다 고했다.같은사람이쓴글이라고보기 어려울정도로영어수준과문장구조가 천차만별이기때문이다. 우선영국식과 미국식영어를오가는글쓰기가눈에들 어왔다고한다.한장관자녀가 2021년 12월 27일국제전기전자공학회 ( IEEE ) 에 단독 저자로 발표한 논문 ‘의료 개 선을 위한 고급 컴퓨터 기술의 활용 ( Machine learning in healthcare - App li c a t i on o f a d v a n c e d co m putational techni q ues to i m pro v e healthcare ) ’에는 미국 식 철 자 ( organi z ation, m o d eling ) 대신 영국식 철 자 ( organisation, m o d elling ) 가 반복 해 나 온다. 그 러나 한 장관의 자녀 이름으로 2021년 12월 31일 게재된 ‘ 분쟁 이 후 교 육 과 의료 개 혁 - 코 소보의 사 례 ( E d ucation an d H ealthcare R e f or m s in P ost - Con f lict Setting : Case Stu d ies in K oso v o ) ’ 논문에는 같은단어들이미국식 철 자로적혀있다. “컴퓨터의 언 어는미국식과영국식영어 를구 분 해요. 두 영어의 철 자차이를 ‘오 타 ’로인식하는거죠. 똑같은저자가이 논문은미국식영어로,저논문은영국식 영어로작성하는경우는 매 우이 례 적이 에요.” 비 슷 한시기 ( 2021년11월 28일, 12월 11일, 12월 27일 ) 에발표된논문인 데 도 문법수준이 판 이한경우도있다.“지문 이 나 족 적, 목소리처 럼 글에도 고유한 개인의스 타 일이묻어 나 요. 한 장관 딸 이쓴논문과 웹 진에 올 린글을모 두 살 펴봤 는 데 ,‘li k e’와 ‘such as’ 용법을정 확하게구 분 한논문이있는가하면,‘ 콤 마 ( , ) ’를 생 략 하는 기초적인 문법실수 를한글도있어요.관계대명사‘ w hich’ 를 자주 사용하는 문장 스 타 일이다 른 논문에선전혀 등 장하지않죠.”‘ 복 사 붙 여 넣 기’를 하다가 실수로 참고 문 헌 을 표기하는 1 을 ‘I’로적은경우도있다 고한다. 허위로의심 되 는참고문 헌 인용도많 다고했다.저술한 부 분 과전혀 상 관없 는논문이참고문 헌 에들어가있는경우 가대표적이다.“논문들에 나 오는참고 문 헌 을일일이확인해 봤 어요.원문을고 의로 누 락한경우도있었고, 웹 문서에서 단 순 인용한 문장을 8 9 2차 례 ( 구글 학 술 검색 기준 ) 나 인용된유명논문에서 따 온 것 처 럼 참고문 헌 을 바꿔치 기한경 우도있었어요. 외 부에드 러나 는논문의 질 을 높 이기위한 행 동이죠.” 한장관의자녀와처조카,‘스펙공동 체’에이름이 올 라간이들의논문을살 펴 보면서미주맘이 느낀감 정은 충격 과 분 노 였 다.“한장관의처형진모씨가미국 에서 벌 인 ‘스 케 일’에 놀 라고있어요.이 렇게사기 치 는경우는처 음 봐 요.이 번 일을계기로 약탈 적학술지에논문을 올 리는 등 돈 을 내 고 ‘가짜 스펙’을 쌓 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이많다는건확 실 히알 게 됐 죠.” 이들은 ‘스펙공동체’ 논 란 이미국만 의문제는 아니라고 강 조하기도 했다. 미국명문대를 졸업 한다수의학생이한 국으로 돌 아가기때문이다.“같이 분 노 해야 할 문제 예 요. 학생들 대부 분 이한 국으로 돌 아가 더 쉽 게더 높 은 자리에 취 직하고,그렇게부와 권력 을재생 산 하 고있어요. 무엇이잘못된 행 동인지모 르는 괴 물로성장하는거죠.” 이들의목표는 ‘ 끝 을보는 것 ’이다.미 국대학입학사정관이학생한명의원서 를살피는 데 걸리는시간은 평균 10 분 남짓 . 미주맘은이미그 몇 배의시간을 들 였 고, 얼 마 나 더걸 릴 지모르지만 끝 까지 파헤치겠 다고했다.“ 판 도라의 상 자를 열 었기때문에지금 바 로 잡 아야해 요. 우리아이들이‘저렇게가짜 스펙을 쌓 는 건잘못된 행 동’이라고 당당 하게 말할수있도 록 해야죠.” 쿠퍼티노·어바인=조소진·이정원기자 한동훈법무부장관의처형진모 ( 49 ) 씨가 운 영한다는미국 캘 리포니아주쿠 퍼티노학원의실체는없었다.진씨는현 지학부모들사이에서미국대학입학자 격 시 험 ( SA T ) 과에세이학원 운 영자로 알 려 져 있었다. 하지만 기자가 학원주 소지를 찾 아가보니2012년부터중국인 이 운 영하고있었다. 3일 ( 현지시간 ) 셰 리 왕 ( Sh e r r y W ang ) 스 프링 라이 트 학원원장을 만 나 진씨학원으로 알 려지게된이유를 물었다. 왕 원장은기자를 만 나 자마자 진씨가 무단으로 자신의학원 주소를 도용했다 며분 노를표했다. - 힒틶픦숞핞뼎많핂풞삲삚헏핂핖빦 . “진씨의 두 딸은우리학원에다 녔 다. 2017년여름방학에A P ( 대학학 점 선이 수 ) 생물,생물학 올림 피아드 ( U SA BO ) , 물리, 화 학수 업 을들었다.” - 읺컪 뽊줆픒샎킮턶훊먾빦 , 샎핟 많퐎펾멾훎헏픎펔빦 . “우린 그 런 부도덕한 일은 하지않 는다.” - 힒틶많핂풞펞컪뽊줆샎쯚옪 퐎 펾멾쁢짷쩣슿픒짾풚맢삲쁢픦핂 핖삲 . “진씨는 이곳에서 일한 적이 없다. 2017년 8월진씨가 운 영하는 북클럽 을 이학원과 함께홍 보하고 싶 다고 해서 상 의한적은있다. 그 러나 진씨가그제 안 을 취 소했고 결 과적으로 함께 일하지 않 았 다. 난 편 법으로 스펙만들어주는 일을하지않는다.” - 힒틶많핞킮핂풂폏쁢풞훊콚읊핂 뫁펞줂삶픊옪슿옫몮 , 짆묻폺잊팒 슪읊 훊뫎쁢 찒폏읺 묞퓯삶 CEE(Center for Excellence in Education) 옪쭎 혾칺솒짩힎팘팦빦 . “2020년6월미국생물학 올림 피아드 ( U SA BO ) 를주관하는CEE 담당 자로 부터연락을 받 아 굉 장 히언짢았 다. 우 리는그동 안 학원 강 의실에서 올림 피아 드시 험 을 볼 수있도 록 했다. 학교에서 시 험 을개 최 하지않아, 시 험 을 볼 수없 는학생을위해 강 의실을대여해준 것 이 다.그 러나 CEE 측 은CEE관 련 활동을 위해학생이 나 학부모로부터 돈 을 받 고 있다면, U SA BO 시 험 을개 최 할수없다 고했다.진씨의학원주소가이곳이었기 때문에문제가 됐 다.” - 힒틶쁢퐪풞훊콚줂삶픊옪칺푷빦 . “실수라고했다. CEE로부터연락을 받 자마자 진씨에게고 쳐 달라고 했다. 그는 ‘ 바 로조 치 를 취 하 겠 다’고했지만, 올 해 5 월까지여전 히 주소를 무단으로 사용했다.” - 힒틶많 칺뫊빦 . 핂쩖뽊앎픊옪핓픎 쁢펔빦 . “수차 례 사과했고 최근 에도 사과했 다. 불 미스 러운 일에 엮 이게해서미 안 하 다고했다.CEE는우리학원을조사했 고, 나 는수 업 장면을모 두 동영 상 으로 촬 영해보 냈 다. 결 국 결백 하다는게 밝 혀졌기때문에피해를입지는않 았 다.” 왕원장은이달 1일진씨가보 낸메 일 을 기자에게보여 줬 다. ‘정말 미 안 하다 ( So sorr y ) ’는말로시작한이 메 일에는 ‘미 안 하다,사과한다.이논 란 은 곧 지 나 갈 것 이고 우리관계가 회 복되길 바란 다’고적혀있었다. - 힒틶많샎핂빦헖슿쩣픊옪캫 슲픦 샎푆솧 (Extracurricular activities) 읊잚슲펂훺삲쁢뽊앎펞샎 펂쎉멚캫맏빦 . “제기된의혹들이사실이라면,진씨가 왜 그 런 일을했는지모르 겠 다. 한가지 분 명한 건이 번 논 란 은 나 와는 관계없 다.더이 상얽히 고 싶 지않다.” 쿠퍼티노=조소진^이정원기자 “한동훈처형이학원주소무단도용 논문대필의혹등나와는상관없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있는 스프링라이 트 학원의셰리왕 원장이자신이운영중인학원 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 쿠퍼티노=조소진기자 스프링라이트학원장셰리왕 “진씨, 나에게메일로수차례사과 CEE가우리학원의결백밝혀줘” <2>쿠퍼티노서벌어진 ‘입시비리’ 미주맘이민간청원플랫폼 ‘체인지’에올린입장문. 체인지캡처 한장관청문회계기로만든모임 세계최대의민간청원플랫폼에 입장문내1만1600명동의얻어 “가짜스펙의명문대학생들많아 대다수한국서좋은직장에취직 잘못된행동에분노해야할문제” <미주교포엄마들> - “고등학생이연습용으로하는리포트정도수준의짧은글들, 두세페이지많으면 여섯페이지정도짜리그런영문글들을모은것” - “입시에사용한적이없고앞으로도사용할생각이없다” - “약탈적학술지말씀하셨는데고등학생이저정도수준의습작을올린것을가지고 학계의구조적문제로보이는 ‘약탈적학술지에올린것자체가잘못이다’ 라고까지 말씀하시는것은고등학생기준으로생각해보면좀과한말씀인것같다는생각이 든다.” - “이게무슨반칙이있거나위법이있거나분명히그것은아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아무나가질수있는기회는아닌것이고, 제딸이굉장히운이좋고혜택받고그런 거라고이해하고있다. 저도제딸에게항상나중에라도평생살면서봉사하면서 살아야된다는얘기를강조하고있다.” 한동훈법무부장관국회인사청문회발언 (2022년5월9일) 30 D5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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