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15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기고문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 신조어사전 - 뇌절 자신의삶을감사하는마음이삶 의 참다운 의미와 고귀한 가치를 발견하게합니다. 삶자체를진실한마음으로받아 들일때, 내적확신이나도전정신 이삶의원동력이됩니다. 고결한정신적가치와강인한삶 의의지는올바른삶을살고자하 는 순수한 열정이므로 풍요로운 삶을 약속하는 변화의 동인이 됩 니다. “인간만이 삶의 모든 방향과 행 동이 걸려있는 가치에, 대한 추구 를한다.”정신과의사이며상담가 인“폴 투르니에”(스위스 태생)의 말처럼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 추구는 인간이 지향하는 삶의 규 범(도덕율)에바탕을두어야할것 같습니다. 정신적가치를추구하는삶과물 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의 균형 이 이루어진 건강한 삶의 모습이 빛을 발하는 삶이 아닌가 여겨집 니다. 삶의 가치를 높은데 두어야 함은 순수한 정신세계의 풍요로 움을지니기위함입니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노력이 삶을윤택하게할수있지만, 자칫 가치관의 전도로 인간 심성을 황 폐하게할소지가있습니다. 인간은늘새로운만족을추구하 려는 무모한 열망과 집착이 있습 니다. 이러한 성향은 탐심을 절제 하지 못하고 끊임없는 불만족에 시달릴수있습니다. 이럴때, 자신 의욕구를조절할수있는능력과 지혜를구하기란쉽지않습니다.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며 얻을 내일은 보장되지 않음을 성 경은 비유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 12:15-21) 어리석은 부자의, 탐욕의 행진은 이기적인 삶으로 전락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자 기중심적인사고에길들어진이기 적인 삶은 비인간화로 내달을 수 있습니다. 이기심은 자기중심적인 삶을 형 성하게 되므로 타자 지향적인 삶 을지향하기가어렵습니다. 어리석은부자의삶은영혼의주 인이신 하나님께서 오늘 저녁에 영혼을 찾아가신다면 그 수고가 헛되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 다. 어느, 누구라도 자신이 내일 살아 있으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 습니다. 부자가 되려는 열심과 부 지런함도중요하지만,영혼을돌보 는일이더중요하다는것을말씀 하고있습니다. 이럴때, 자신을넘 어서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와 결 단이무모한욕망을잠재울수있 습니다. 일상적인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지 혜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정신적 가치와 현실의불균형이있습니다. 인간은삶의불협화음으로가득 찬 긴장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존 재이기때문입니다. 정신은 자유를 추구하지만 몸담 고 있는 현실의 어려움은 더욱 삶 의 무게로 다가와 마음의 여유를 잃게할수있습니다. 자신의삶자체가나의삶이아니 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속에 이 는 회의와 깊은 절망감은 현실 자 체를 힘들게 합니다. 자신의 삶이 온전히 자신의 삶이 되도록 매사 에 느긋하고 여유 있게 대처하며 유머를 발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자신의 진실한 내면의 모 습과 대면하게 되어 마음의 안정 을유지할수있습니다. 자신의삶 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를발견하는순간, 삶의목표가확 실해지고새롭게변화되는삶으로 바꾸어놓을것입니다. 이러한,삶의균형을찾는절실한 시점이 자신의 영혼을 회복하는 길이며 삶의 참다운 의미와 가치 를찾는기회가될것입니다. 자신과의 조화에서 오는 건전한 의식과열정이야말로참으로아름 답고 행복한 삶을 열어줄 것입니 다. 더위가기승(氣勝)을부리는 지금은 하지(夏至)와 추분(秋 分)사이,여름의계절이다. 삼복(三伏)(초복, 중복, 말 복) 기간은여름의절정(絶頂) 이다. 복伏은 여러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절후(節候) 복’을뜻한다. 대한민국에‘복날’이라 는 말이 있듯이 서양문화권 에서도 일년 중 가장 더운 때 를‘Dogdays’라고한다. ‘개’가 공통점이라니 우연 (偶然)인가! 삼복날은 다음과 같이 정해 진다. 초복:하지로부터세번째경 일, 중복 : 하지로부터네번째 경일, 말복 : 입추로부터첫번 째경일 여기서 경일(庚日)은‘경 (庚)’자가들어있는날로‘경’ 은 천간(天干) 10가지 가운 데일곱번째천간이다. 초복과 중복은 기준일이 하 지이기 때문에 항상 10일 의 차이가 나지만 말복의 경 우기준일이입추이기때문에 통상10일이상차이가난다. 중복과말복이 10일을초과 할경우‘10일을넘었다’는뜻 으로‘월복(越伏)’이라한다. 올해도월복(越伏)이다. 신축년인 2022년의 삼복은 다음과같다. 하지가 6월 21일(乙巳)이므 로초복은 7월 16일(庚午), 중 복은 7월 26일(庚辰), 입추가 8월 7일(壬辰)이므로 말복은 8월15일(庚子). 삼복기간찌는듯한더위를 경염(庚炎) 또는복염(伏炎)이 라고한다. 더위가맹위(猛威)를떨쳐일 상생활이힘들지만주로농경 생활을하였던조상들은벼농 사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 에 벼농사의 풍작(豊作)을 기 대하며 더위를 견뎌낸 것 같 다. 대추농사의 경우도 삼복기 간에 비가 오지 않고 햇볕이 아주따가워야풍작이된다고 한다. 삼복기간에비가자주오고 햇볕이 시원찮으면“보은(報 恩) 충북(忠北) 아가씨 운다” 는말이있다. 따가운 햇볕을 많이 받아 야 대추농사가 풍작이 되는 데비가자주오면흉작(凶作) 이 되어 시집가는데 필요한 돈을마련하지못해시집가기 가어렵기때문이라고한다. 삼복날 세시퓽속(歲時風俗) 으로는 육류가 귀했던 시대 에 개고기로 개장국을 만들 어보양식으로먹었지만요즈 음은삼계탕이나장어구이등 으로보양을한다. 어릴 때 동네 어르신들이 “말잘안듣는자식을애비가 심하게 매질하는 것”을 두고 “복날 개 패듯이 팬다”고 하 던말을들은기억이난다. 이말은차마설명하기곤란 해생략한다. 야외활동시고온(高溫)에따 른일사병(日射病)에도유의해 야한다. 모두 삼복더위 잘 이겨내어 건강한몸으로결실의계절을 맞이하자. 가을의전령사(傳令使)가저 멀리서 우리 곁으로 서서(徐 徐)히다가오고있다. 종우(宗愚) 이한기 애틀랜타문학회회원 미주한국문인협회회원 삶의 의미와 가치 추구 여름 절후(節候) ; 삼복(三伏) 똑같은말이나행동을반복해대 화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것을 부 정적으로 표현하는 요즘 신조어 다. 간단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일한 말을 반복하면서상대방에게반감을일 으키게 하는 상황에서 주로 쓰인 다. 또이해할수없는말이나행동때 문에 뇌의 회로가 끊어지는 것처 럼 사고가 정지된다는 뜻으로도 확대돼사용된다. 특히 대화나 논쟁에서 상대방의 논리가빈약하거나논리적오류가 있을 때 그 오류를 생각하지 못한 상황을 지적하면서 조롱할 때도 쓰인다. 뇌 정지와 같은 뜻으로“뇌절이 왔다”고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 는 경우도 있고 계속해서 여러 번 반복한다는 뜻으로“1절만 하지 않고 뇌절한다”는 식으로도 활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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