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15일(금) ~ 7월 21일(목) 한국어로기자회견하는벨감독과뚜 렷한성과 앞서 언급한대로 여자축구 대표팀의 벨 감독은기자회견에서질문을받고답변하 는 모든 것을 한국어로 할 정도로 한국어 실력이많이늘었다. 부임당시부터“첫외국인감독이되어영 광입니다”라는말을한국어로말한벨감 독은지난3년간꾸준히한국어공부를한 것으로알려졌고이제기자회견까지한국 어로할정도로능수능란하다. 물론 발음이나 어휘 등에서 미숙한점이 많지만“일주일에두번한국어공부해요” 라며한국어실력의향상에대해자신감도 넘친다. 독일계영국인인벨은여자축구에서세계 적인리그인독일의FFC프랑크푸르트여 자축구팀을이끌고유럽챔피언스리그우 승(2015년)을이끈여자축구계의명장. 아 일랜드여자대표팀을이끌고역대최고피 파랭킹성적을내는등여자축구에서인정 받던명장이한국까지왔고한국선수들과 더교감하기위해서양인이어려워하는한 국어를배우고있다. 이런벨감독의지도아래한국여자대표 팀은지난2월사상첫아시안컵준우승은 물론‘세계 1위’미국과의 원정경기 무승 부, 도쿄올림픽금메달의캐나다에비기는 등뚜렷한성과를내고있다. 역대많은외 국인감독이한국프로팀,대표팀을거쳤지 만이정도로유창한한국어를구사하는감 독은단연코없었다. 유창한 한국어 덕분에 취직까지 한 사도스키 프로야구의라이언사도스키(미국)는‘한 국어잘하는외국인선수’를떠올릴때대 표격이었던인물. 2010년부터롯데자이언 츠투수로뛰었던사도스키는횟수로는고 작 3년만 KBO리그에서 뛰었지만 한국어 실력은타의추종을불허했다.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한국어실력을보였고단순히말하는걸넘 어SNS등에서도정말한국인들만쓰는어 투, 인터넷용어까지숙지해현역시절팬들 과소통하기도했다. 일화로한국선수가다음경기선발이누 구인지묻기위해“투마로우,스타팅?”이라 고사도스키에게묻자“저내일선발로나 가요”라고답했다는것.거기에사도스키는 한술더떠“내일누가나와요?”라고상대 에게물었고‘정인욱’이라는답이나오자 “아! 인욱이요~”라고 너무나도 한국인스 러운어조로대꾸했다. 사도스키는이후2013WBC대회에나서 는네덜란드대표팀의요청을받아한국선 수에대한리포트,일명‘사도스키리포트’ 를작성했고마침이를본네덜란드대표팀 이한국대표팀을5-0으로이기며스카우 트능력이화제가됐다.이후사도스키는유 창한한국어와스카우트능력을인정받아 롯데와기아타이거즈에스카우트로활동 하기도했다. 한국식 ‘꼰대’문화도배운외인들 한국에서뛴외국인선수들은단순히한 국어만배우는게아니라한국식문화도익 힌다.그중한국식‘꼰대’문화를배워팬들 에게웃음을남긴사례도있다. K리그부산아이파크에서뛰었던브라질 선수호물로는어린팬들이사인요청할때 인사를 생략하자“야! 인사안해?”라고 한 국어로말하고팬들이뒤늦게인사를하면 “인사똑바로해라”라고말한영상은크게 화제가되기도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SSG랜더스(SK 와이번스)에서뛰었던제이미로맥(캐나다) 의별명은‘꼰맥’이었다. 꼰대짓을많이해 서붙었다.한국생활만5년을하고1985년 생으로 나이도 많다보니 자연스레‘꼰대 짓’을익힌것. 어린선수에게커피심부름 을시켰다가‘꼰맥’이라는별명을얻었다. 오죽하면“캐나다로돌아가운동하는데어 린선수가‘헤이왓썹’이라고하는데예의 없게느껴졌다”고말했을정도로‘꼰대기 질’이익숙하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현 성남FC) 등에서오래뛴제난라돈치치(몬 테네그로)의경우재밌는에피소드가있다. 라돈치치가K리그에서뛰다잠시일본J리 그에서뛴적이있는데그곳에서상대팀선 수로국가대표출신조영철을만났다. 라돈치치가한국어로“나몰라?”라고말 했고조영철이“아는데요”라고답하자“그 럼형한테와서인사안하냐”라고너무나도 유창한말로얘기했다고조영철이밝힌바 있다. 오죽하면신태용감독이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감독으로부임하자선수로함 께했던 라돈치치를 코치진에 합류시켰을 정도로한국과여전히연을맺고있다. 명맥끊긴귀화선수들 이정도로한국어와문화에익숙하다보면 자연스레나오는것이‘귀화’다.실제로‘신 의손’으로 불리던 발레리 사리체프 골키 퍼를시작으로이싸빅(사비토비치), 이성남 (데니스)등K리그에서뛰다실제로귀화한 선수들이꽤있었다. 축구를 제외하곤 타종목에서 귀화선수 를찾아보긴쉽지않다.농구에서애런헤인 즈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13시 즌이나뛴경력이있지만귀화얘기는없었 고야구에서는투수더스틴니퍼트가2011 년부터 2018년까지 8년을뛰며활약한후 한국인아내와결혼해지금은한국에거주 하며예능등에도출연하고있지만귀화는 하지않았다. 한국어실력이나거주요건등은갖추지 못했지만실력과필요에의한특별귀화사 례도있다. 한국 농구대표팀의 라건아(라틀리프)가 순수외국인으로특별귀화사례였고마라 톤에서케냐출신의오주한(에루페),그리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을앞두고동계종목 선수다수가특별귀화된사례가있다. 하지만이후관리소홀등의문제가불거 져논란이되기도했다.선수개인의한국어 공부,문화에대한적응도필요하지만특별 귀화를 했다면 적절한 관리로‘진짜 한국 인’이되게만드는필요성이요구된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8 스포츠 ●생김새만외국인…스포츠스타들유창한한국어로인기몰이 지난6월27일열린여자축구대표팀의캐나다대표팀과의원정경기.이경기를 앞두고열린국내기자회견에서콜린벨여자대표팀감독은모든질문을 한국어로답했다.한국대표팀감독부임3년만에한국어를알아듣고 공식석상에서말하기까지하는외국인감독이있었을까.벨감독을포함해 한국프로스포츠를거친외국인선수들의한국어관련일화들을알아본다. “한쿡어공부?어룝지않아요” K리그에서 8시즌가량을 뛰며 각종 한국 어 에피 소드를남긴라돈치치. 스포츠코리아 최근기자회견을한국어로직접답변해화제를모은콜린벨여자축구대표팀감독.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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