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July 19, 2022 B4 현금과 각종 특전을 앞세워 실리 콘밸리의 테크(정보기술) 기업 직원 이 와서 살도록 유인하는 소도시와 마을이 점점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 트저널(WSJ)이17일보도했다. 이런 제도는 수년 전부터 있었지 만팬데믹을거치면서확산하기시작 했고 최근 1년 새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도시와 계약해 이런 프로그램 을 설계해주는 컨설팅 업체‘메이크 마이무브’에 따르면 작년 10월만 해 도 이런 프로그램은 24개에 그쳤지 만지금은71개로늘었다. 고연봉의재택근무자를겨냥한프 로그램이다 보니 수혜자의 대다수는 대형 테크 기업이다. 일례로 실리콘 밸리에서 1,400마일 이상 떨어진 중 부의 오클라호마주 털사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플랫폼, IBM, 넷플릭스, 오라클, 리프 트, 어도비, 에어비앤비, 델등의직원 이살고있다. 지방정부들은최대 1만2,0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스포츠센터 회원권 을 보조해주거나, 무료 보육·무료 사 무공간을제공해주기도한다. 이런프 로그램은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보 니작은도시들도유치경쟁에뛰어들 고있다. 인구 1만2,000명의인디애나 주그린스버그도그런도시의하나다. 일각에선 기업 가치가 전 세계에 서 가장 높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에 게 왜 재정 지원을 해줘야 하느냐며 이런 프로그램을 비판하기도 한다. 반면 이들이 새로 이주한 동네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게 아니기 때문 에 테크 기업의 호황에서 소외된 지 역에일종의경기부양책이될수있 다는반론도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크 뮤로 연구 원은 이렇게 유치한 재택근무자들은 해당지역에새로운공장이나기업체 사무실의작은일부를유치한것과같 은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용이나위험도훨씬적다는것이다. 뉴욕시에서태어나고자란뒤 IBM 에서 일하며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등 생활비가 비싼 미국의 테크 허브 에서 살았던 제이슨 매슈는 놀랍게 도 털사가 자신에게 딱 맞는 곳이라 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여 기서 내가 느껴본 적이 없는 방식으 로 사랑받고 사람들이 나를 잘 알고 있다는느낌이들었다”고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털사로 이주한 메 타 직원 데이빗 고라도“어느 정도 나자신을되찾을수있었다”고말했 다. 그는 출퇴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낮은 생활비, 더 높은 삶의 질 등을장점으로꼽았다. 빅테크기업직원들대상 지방소도시들유치나서 오클라호마주털사등 현금·특전등제공유인 “1만달러현금줄게 재택근무는여기서” 구글이 러시아 법원에서 또다시 3 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 과받았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 스크바 타간스키 구역 치안법원은 18일(현지시간) 구글이 금지 콘텐츠 에 대한 접근을 통제해야 하는 규정 을 반복해 어겨 행정법을 위반한 혐 의가 인정된다면서 217억7천만 루블 (약 3억7,0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 과했다. 법원은 이 같은 과징금은 구 글사러시아내연매출의 10%에해 당하는금액이라고설명했다. 법원은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가 러시아의우크라이나‘특별군사작전’에 대한 허위 정보, 극단주의적 시각 및 테러 조직 이데올로기, 폭발물 제조법 등을의도적으로유포했다고지적했다. 러,구글에또거액과징금 “금지콘텐츠유포”주장 달러가치가역대최고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세계 경제가 고통 을겪고있다. 세계경제침체우려 가커지고있어당분간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 룸버그통신에따르면세계경기침 체에 대한 두려움과 유럽 경제난 심화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WSJ이 집계하는 달러지수는 최근 2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블 룸버그달러지수도지난 14일역대 최고치를기록했다. 이와달리유로 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대 비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일본 엔은 20세기 말 이후 최저치 로평가절하되고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이달말통화정책회의에서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 로전망돼미국과유럽·일본간금 리 차이를 노리는 자금이 달러로 더몰려들수도있다고WSJ은지적 했다. 이는 달러의 추가 강세로 이 어진다.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에‘양날 의 검’이다. 국내적으론 구매력을 높여주지만, 미국 내 다국적 기업 은 이익 감소 압박을 받는다. 예컨 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1분 기에달러강세로매출액이약 3억 달러감소했다고밝힌바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에도 부정적 이다.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이 달러로 표시되므로 달러 강세 는 이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을 의미한다. 또한 달러 가치가 오르 면 신흥국의 달러 표시 부채의 상 환부담도덩달아커진다. 강한달러는특히신흥국증시에 도 악재다. 자본 유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블룸버그집계에따 르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에서 해외 자금이 710억 달 러빠져나가면서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일 본제외)가20%나내렸다. 이중 한국과 대만 등 기술주 비 중이 큰 국가들의 경우 채권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가 이들 증 시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와 수요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취약해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국과대만은올해아시 아 증시 가운데 가장 최악의 수익 률을 보인 곳들이다. 올해 양국 증 시에서해외투자자들의순매도금 액은총500억달러에달했다. 월가는세계경기침체우려가커 지고 있어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물가급등을잡기위해서경제성장 이 훼손되더라도 기준금리를 공격 적으로올리겠다고밝힌만큼추가 적인 달러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 고있다. 이에 따라 전례가 없는 달러 가 치 상승-세계 경제 둔화라는 악순 환이시작될수도있다고블룸버그 는 경고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세계제조업경기가둔화하고이는 세계 교역 둔화로 이어진다. 즉, 세 계경기침체우려가커지면서다시 달러가치가상승한다는것이다. 과거 달러 강세 시절엔 연준이 통화긴축을멈추면달러강세도중 단됐지만, 현재는 극심한 인플레이 션(물가 상승) 때문에 연준이 긴축 적통화정책을되돌릴여지가적다 고블룸버그는관측했다. WSJ 달러지수역대최고 상승→침체→강달러악순환 미국경제에‘양날의검’ 신흥국타격·증시에악재 달러강세역대최고수준…세계경제압박 ■ 글로벌경제이슈 서울하나은행본점위변조대응센터애서한직원이달러화를세고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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