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7월 30일 (토요일) 경제 B3 Friday, July 29, 2022 B4 경 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인지아닌지를놓고갑론을박이거 세다. 통상시장에서‘기술적경기침 체’의 정의로 받아들이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28일 현실화 하면서 관련 논쟁을 더욱 뜨겁게 달 구고있다. 일단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이올해 1분기 -1.6%, 2분기 -0.9%(이 상 연율)를 각각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의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이러한 정의는 시장과 언론 등에서 간편하게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기 준이지, 공식적인경기침체를의미하 는것은않는다. 미국에서 경기침체 또는 경기팽창 여부를판단하는곳은전미경제연구 소(NBER)로, 이 기관은“경제 전반 으로퍼지고몇달이상지속되는경 제 활동의 커다란 감소”라고 경기침 체를규정한다. 이것만으로는다소모호한설명이 지만, NBER은‘경기순환 결정위원 회’를 열어 소득, 지출, 고용, 생산 등 의다양한경제요소가얼마나크게 또는 얼마나 오래 변화하는지를 면 밀히 분석해 경기침체 여부를 판정 한다. 이에 따라 NBER이 공식적으 로 경기침체를 선언하기까지 1년 이 상걸리는일도많다. 역사적으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은 결과적으로 대부분 공식적인 경 기침체 선언으로 이어졌으나, GDP만 보고 경기침체 여부를 섣불리 판단 해서는안된다는견해가우세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1 년 1분기마이너스성장후 2분기플 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가 3분기 다 시 GDP가 감소, 연속 역성장의 기준 은충족하지않았음에도경기침체가 선언됐다. 고용과 산업생산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따라 서 이번에도 GDP 수치보다는 그 내 용을들여다봐야한다고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여전히강력한노동시장이경 기침체를부인하는진영의주된논거 로 활용된다. 미국의 실업률은 4개월 연속 3.6%로 최근 50년 사이 최저치 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 달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는 것은물론임금은계속오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 준) 의장이전날기준금리를0.75%포 인트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270만명의신규고용과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노동시장이 매우강한데경기침체에진입한다는 것은말이되지않는다”고강조한것 도이런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은“현재 미국이 경기침 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며 노 동시장 외에도 침체와 거리가 먼 분 야가많다고덧붙였다.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 는 개인소비지출이 비록 둔화하기 는했지만 2분기에도여전히플러스 (1.0%)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비 둔화의 원인인 인플레이션이 곧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란 전망 은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침체가 닥 칠 것이라는 공포의 반론으로 제시 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석 금 융 이코노미스트인 아네타 마코스카 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경기침 체 심리가 강하지만 난 실제로 경기 침체에들어섰다고생각하지않는다” 며“인플레이션과 물가 충격으로 초 래된 성장 둔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약해지면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상반기 GDP를가장크 게 끌어내린 기업의 재고투자 감소 와무역수지악화가일시적요인이라 는 점에서 낙관적 시각을 보이는 전 문가도많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상품 수 요가급증한탓에재고를크게늘렸 던 소매업체들은 올해 들어 소비자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떨어진 여 파로재고투자를크게줄인상태다. 무역수지는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 들에 비해 훨씬 빠르게 회복한 탓에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어든 여파여 서 향후 글로벌 회복에 따라 완만해 질가능성이크다. GDP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위기가 고 조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용, 소 비, 투자등의경제지표를근거로불 식에나섰다.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지난 해 반등했던 경제성장도 영향을 받 았으나 고용, 소비, 투자 등의 상황이 견고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최근 면담한 SK그룹과 삼성,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의 대 미투자상황을강조하기도했다. 그러나 아직은 실질적인 경기침체 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침체를 피할 수없을것이라는비관론이우세하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이 채용 을 줄이면 아직은 괜찮은 노동시장 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이 출 렁거리면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고를몰고올수도있다. 미경제2분기연속후퇴에‘경기침체’여부논란가열 기술적침체에도공식선언은NBER의판단 강력한고용등근거‘경기침체아냐’우세 연준발침체우려…바이든, 침체론불식총력 조바이든(왼쪽두번째) 대통령이 28일백악관에서기업대표들과화상회의를갖고 미국경제방향을논의하고있다. <로이터> 포드가 2분기 차량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깜짝’ 실적을 냈다고블룸버그통신과미 CNBC 방 송이27일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드의 2분기 주당순 이익이 68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 치 평균인 45센트를 훌쩍 뛰어넘었 다. 조정 EBIT(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는 37억 달러로 지난해 같 은 기간(11억달러)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 (GM)의 2분기 실적(23억4,000만 달 러)보다좋았다. 포드는전기차모델에대한수요가 높은 데다가 마진이 좋은 고가 차량 이많이팔린덕분에2분기실적이개 선됐다고 설명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6억6,700만 달러에 그쳤다. 전기차 스 타트업리비안의보유지분가치손실 24억달러를반영한결과다. 포드는 연간 실적 전망치(조정 EBIT 기준)를 종전 115억∼125억 달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 년보다 15∼25% 늘어난 수치다. 포 드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5센트로 늘렸다. 포드는구조조정의일환으로사무 직인원4,000여명을구조조정할것 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선언급을삼갔다. 포드,자동차값인상에2분기‘깜짝’실적 조정영업익3배로‘껑충’ 인플레이션이 소매업체들에 미치 는 영향이 점점 가시화됨에 따라 올 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업체 가늘고있다.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 면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지 난 27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수 요 감소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 스)를내렸다. 내년 1월 말로 끝나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예상한것이다. 이는5월에제 시한 전망치(-6%∼-3%)에서 비관적 색채가더짙어진셈이다. 베스트바이는 자사주 매입을 중 단하지만, 분기 배당은 계속할 것이 라고 밝혔다. 또한 수익성을 관리하 기 위한 추가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단, 해당 조 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 았다.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 자(CEO)는“높은인플레이션이이어 지고 소비심리가 악화하면서 가전산 업에 대한 고객 수요가 더욱 약화했 다”고말했다. 인플레소매업영향가시화 베스트바이실적전망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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