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5일 (금요일) E2 건강 Tuesday, August 2, 2022 A24 ◇폐암, 초기 증상 없어 대부분 진 행후진단 폐암은 국내에서 연간 3만 명가량 (2019년기준 2만9,960명) 발생해암 발생률 2위다. 하지만 사망자는 1만 8,673명(2020년 기준)으로 암 사망 률 1위에올랐다. 30분마다 1명씩폐 암으로사망하는셈이다. 폐암의주원인은흡연(85% 정도)이 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 위험이 13배나올라간다. 간접흡연도영향을 끼쳐비흡연자보다1.5~2배높다.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금연하면 폐암 위험을 낮출 수있는데5년째부터위험이줄기시 작해 15년 금연하면 1.5~2배로 낮아 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폐암 발생 위험은 흡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높다”고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 가운데 폐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 간접 흡연과 음식 조리 때 발생하는 미세 먼지와 연료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기 오염, 라돈 등 방사성 유해 물질 노출, 기 존 폐 질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미세 먼지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한 1군발암물질이다. 송승환상계백병원흉부외과교수 는“부엌에서 음식 조리 시 발생하 는연기가폐암발생과관련있을것 이라는 추측이 많다”며“마스크를 쓰고 조리하거나 환기를 자주하면 폐암 등 폐 질환 예방에 도움될 것” 이라고했다. 이밖에석면ㆍ비소ㆍ크롬등의위험 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질인벤조피렌, 방사성유해물 질 등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발생한다. 폐암가족력이있어 도폐암발생이3배가량높다. ◇폐암 조기 진단하려면 저선량 CT 검사해야 폐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별 다른증상이나타나지않아초기발 견이 어렵다. 폐암 환자 중 5~15%만 증상이없을때진단한다. 폐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 히진행됐을가능성이높다. 자각증 상으로는 기침ㆍ객혈ㆍ가슴 통증ㆍ호 흡곤란 등이다. 또 성대 마비에 의한 쉰목소리, 안면또는상지부종, 삼킴 곤란등이나타날수있다. 흉곽 외 전이 증상으로 뇌 전이에 의한 두통과 신경 증상, 골 전이에 의한 골 통증과 병적 골절이 나타나 기도 한다.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부진, 허약감, 권태, 피로 등이생길수있다.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은 저 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다. 환 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6분의 1정도로줄인것이어서방사선부작 용이 적다. 폐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55세 이상 가운데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 게우선적으로매년저선량 CT 검사 를권하고있다. ◇면역 항암제 병용 요법, 생존 율ㆍ생존기간 2배늘어 폐암을 조기 발견해 수술로 절제 해도30~40%에서재발해폐암사망 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진단이 늦어 지면 치료법이 점점 더 줄어든다. 4 기 진행성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 은 8.9%에불과하다. 그런데최근‘면역항암제병용요 법’이라는 4기 전이성 폐암의 표준 치료법이 새로 나와 폐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 항암제 병용 요 법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통 해 암을 공격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면역 항암제(펨브롤리주맙)와 기존 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투여 하는것을말한다. 면역 항암제가 올 3월부터 비소세 포폐암 1차 치료 단독·병용 요법에 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이에따라환자는연간360만원정 도만부담하면된다). 항암화학요법으로만 치료하면 구 토ㆍ탈모 등 전신적인 이상 반응이 생겨 3명 중 1명(27.1~36%)은 다음 단계의치료까지이행하지못하고사 망하거나치료를포기했다. 하지만 면역 항암제는 메커니즘 특성 상 이상 반응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삶의 질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 다. 면역 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은 약물에 반응하지않는종양(cold tumor)을약 물에 반응하는 종양(hot tumor)으로 바꿔 약물 반응률이 높아졌고 이상 반응도크게늘지않았다. 일반적인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때 치료 반응률은 20~30%다. 그런 데 면역 항암제를 병용하면 치료 반 응률이 최소한 5~10%포인트 증가한 다. 실제로면역항암제병용요법반 응률은 65%로 전체 생존 기간도 2 배 가까이 연장됐다. 일반 항암화학 요법의약효유지기간(반응지속기 간)이 4~5개월 정도라면 면역 항암 제를 사용한 환자에는 10개월 이상 으로 더 오래 지속됐다. 또한 면역 항암제단독요법의한계였던 PD-L1 발현율에 대한 조건 없이(발현 비율 ≥50%) PD-L1 발현 음성인 환자를 포함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없는 4 기전이성폐암환자모두면역항암 제병용요법이가능해졌다. 최근미국임상종양학회연례학술 회의(ASCO 2022)에서 PD-L1 발현 율이 50% 이상으로 고발현인 환자 에게도 면역 항암제 병용 요법 효과 가더우수할수있음을시사하는결 과가 발표됐다. 이처럼 면역 항암제 병용 요법이 최신 연구 결과에서 기 존 치료(항암화학요법)보다 생존 기 간과 생존율을 2배가량 늘어나 4기 전이성 폐암 환자의 장기 생존 가능 성을 높였다. 이에 국제 진료 가이드 라인(NCCN)도 면역 항암제 병용 요 법을 4기 전이성 폐암 치료의 표준 치료이자선호요법으로우선권고하 고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국내청소년의절반이상이주1∼ 2회 정도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 특히 청소년 4명 중 1명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 다는지적이다. 홍승희신한대식품조리과학부교 수가 발표한‘한국 청소년의 패스트 푸드 섭취실태 및 관련 요인-제16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이용-’이 라는논문에서다. 연구팀은 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5만4,948명(남 2 만8,353명, 여 2만6,595명) 대상 으로 패스트푸드 섭취 현황을 분 석했다. 그결과, 청소년의 56.6%가주 1~2 회 패스트푸드를 섭취했다. 25.4%는 섭취빈도가주 3회이상이었다. 또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고등 학생이 중학생보다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었다. 성적이 낮은 학생이 패 스트푸드를더자주즐겼다. 아침 결식이 잦을수록, 과일 섭취 가 적을수록, 탄산음료와 단맛 나는 음료 섭취가 많을수록 패스트푸드 섭취빈도가잦았다. 이는 평소 식습관이 나쁜 청소년 이 패스트푸드 유혹에 더 취약하다 는 뜻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 록, 슬픔·절망감·외로움 경험이 있 는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선호가 높 았다. 특히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 소년이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섭취 할 가능성은 탄산음료·단맛 음료를 멀리하는 청소년 대비 2.6배, 단맛 나는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이 패스 트푸드를 많이 섭취할 가능성은 1.9 배였다. 홍승희 교수는“청소년의 패스트 푸드 섭취는 나쁜 식습관·정신건 강·건강 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며“패스트푸드는 지방 함량이 높고 주로육류로구성돼열량·염분이높 지만비타민·미네랄등소중한영양 소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 는‘정크 푸드(junk food)’로 취급되 기도한다”고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실렸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청소년절반넘게주 1~2회패스트푸드먹어 <이미지투데이> ‘암사망률1위’폐암, 4기라도포기하지말아야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20만 명 이상 새로 발생하고, 180만 명 정도가 사망한다(2020년 기준). 국내에서도 폐암이 매년 3만여 명이 발생한다. 특히 폐암으로 10만 명당 36.4명이 목숨을 잃어 암 사망률 1위다(2020년 기준). 게다가 30%대에 불과한 폐암 5년 생존율도 다른 장기로 전이(4기 이상)돼 발견되면 8.9%로 뚝 떨어진다. 이에 폐암 인 식을 고취하고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호흡기협회(FIRS)ㆍ미국흉부 의사협회(CHEST)ㆍ국제폐암연구협회(IASLC)는 8월 1일을‘세계 폐암의 날’로정했다. 세계폐암의날을앞두고폐암에대해알아본다. <이미지투데이> 면역항암제병용요법, 생존율ㆍ생존기간 2배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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