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5일(금) ~ 8월 11일(목) “이시나리오를받기전에제가생각했던이순신장군의 이미지는광화문동상이었어요.그굵은허리와팔뚝,옆에 찬칼,그주변의아이들과가족들의이미지가떠올랐죠.자 연인으로서제기질적인면을고려했을때그런모습이떠 오르진않았는데이미감독님은그런부분까지다고려하 신상태에서캐스팅제안을하셨던것같아요.” ‘한산: 용의출현’은국난속에출현한이순신의전쟁초 기모습에대한궁금증에서시작한영화다.김한민감독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한산해전에서‘지 장’(지혜로운장수), 명량해전에서‘용장’(용렬한장수), 노량해전에서‘현장’(현명한장수)의이순신을그리고싶 었다고밝힌바있다.박해일은조선최고의장군,이순신의 지혜로운성정을흔들림없는연기로그려냈다. “연기동력이될만한문헌을많이찾아봤는데‘수양을 많이한선비같은기질이있다’는부분이공통적으로나 오더라고요. 구체적으로는 말수가 적고 희로애락의 감정 을덜드러내는분이셨다고해요.그표현이저한테쑥들어 왔어요. 실제로영화에서도이순신의대사분량이굉장히 적어요.대신응집된눈빛과호흡,앉은자세만으로대사를 대체할만한힘을보여줘야한다고생각했어요. 그래야팽 팽한드라마를이어갈수있으니까요.” 박해일은차분한카리스마를가진이순신의젊은시절패 기를깊이있는연기로담아내며폭발력있는드라마를이 끌었다. 실존했던구국의영웅을연기한다는부담을딛고 은은하면서도또렷한존재감으로‘한산: 용의출현’의거 대한줄기를세웠다. “이순신은 최소한으로 등장하지만 그가 구사하는 전술 과수군의양상만으로그림자처럼보이길원했어요. 그가 보이지않아도그기운이느껴져야더수장같다고생각했 거든요.특히가장심혈을기울인부분은이순신이처소에 혼자있는장면이었어요. 혼자만의공간에있을때캐릭터 의눈빛과느낌이잘드러난다면후반부에나오는어마어 마한전투가더잘보일것같았어요.전투준비로시작해서 전투를끝내면서마치는영화라엔딩에서승리의기쁨을 좀더크게가져가려면초반엔신중하고침착하게시작하 는게맞다고생각했죠.” ‘한산:용의출현’의또다른주인공은거북선과학익진이 다.제작진은세계해전역사에길이남은한산대첩을대한 민국영화사상최초로스크린에구현하기위해실제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을주요세트로활용,물이없는공 간에서CG(컴퓨터그래픽)로촬영했다.실감나는거북선과 학익진은물론깊은바다,거센바람과같은자연환경역시 디테일한CG로한땀한땀완성했다. “그린매트로둘러싸인공간에서상상력을총동원해촬 영한건영화‘괴물’의작업을했을때경험이전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규모부터가 달라서 촬영 전부터 스태프 들이이해를돕기위한준비들을많이해주셨어요. CG팀 이일종의네비게이션같은애니메틱스토리보드를주셨어 요. 앵글사이즈, 배우들의시선처리등을담은지침서같 은건데요,애니메이션작품을하나만든것과똑같아요.그 걸참고해서세팅하고연기했어요. 그게없었다면너무힘 들었을거예요. 배우로서는대학로에서연극했던때로돌 아간기분이었어요. 최소한의무대장치로관객들에게상 상력을불러일으키는연극이랄까요,원초적인느낌이라어 렵게생각하기보다순간에집중했죠. 어떻게보면이순신 이실제전투를대했던마음도비슷하지않았을까싶었고 어느 순간 캐릭터와 거리감이 좁혀진다는 느낌이 들면서 조금씩속도가붙었죠.” 박해일은‘한산:용의출현’을통해430년전전투의현장 과승리의쾌감을생생하게전했다.이바통을이어받는작 품은이순신3부작프로젝트의세번째작품,‘노량: 죽음 의바다’로지난해6월크랭크업했다.박해일은“더새로운 이야기와풍부한볼거리가등장할것”이라며기대를당부 했다. “누군가‘한산: 용의출현’을심해라고표현했는데잘어 울린다고생각했어요.정말심해의기운으로이작품을만 들었거든요. 조용히침잠해서전투를준비하다가수면위 로뛰어올라와서힘을펼치는느낌이심해라는단어와일 맥상통하는면이있는것같아요. 개인적으로는이순신이 더많은세계관객들에게알려졌으면좋겠어요. 어느나라 든위태로운시기와영웅들이있겠지만, 이순신은누구와 견줘도대단한역사적스토리를갖고계신분이에요. 그런 분의이야기를전할수있어행복했습니다.‘한산: 용의출 현’에이어‘노량’까지계속기대해주세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A8 연예 “이순신은정말태산같은인물이잖아요.‘명량’최민식선배님의기운을 ‘한산:용의출현’의톤에맞게잘일궈나가는게목표였어요.‘명량’은고마 운작품이에요.‘명량’이없었다면‘한산:용의출현’이존재하기힘들었을겁 니다.‘명량’이란기준이명확했기때문에그걸길라잡이로‘한산:용의출현’ 의이순신을만들수있었어요.” ‘한산:용의출현’은명량해전5년전,진군중인왜군을상대로조 선을지키기위해필사의전략과패기로뭉친이순신장군과 조선수군의한산해전을그린전쟁액션대작이다.지 난2014년무려1761만명이라는대한민국역대박 스오피스대기록을세운‘명량’김한민감독 의이순신3부작프로젝트중두번째작품 으로,임진왜란7년동안가장큰승리를 거둔최초의전투,한산해전을구현했 다.‘명량’최민식의바통을이 어받은박해일(45)은40대의젊 은이순신을연기했다. “태산같은인물이순신, 절제된연기로표현” ‘한산: 용의출현’ 박해일 영화‘한산:용의출현’에서이순신장군역을맡은배우박해일.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한산:용의출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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