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중부115년만의폭우 2022년8월10일수요일 3 Ԃ 1 졂 ‘ 맣빶펻핊샎삶몶 쿦 ’ 펞컪몒콛 이를 통해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는 ‘배수구역경계조정’과 서울 남부터미널일대빗물을 반포천 중류 로 분산하는 ‘유역분리터널’ 공사를 추 진했다. 하지만 예산과 설계문제로 당 초 2016년마무리하기로 한 배수구역 경계조정공사는 2024년까지연장됐다. 반포천유역분리터널사업도 올해 6월 완공됐지만 ‘30년빈도’를기준으로시 간당 95㎜까지대응할 수있도록설계 돼이번폭우에는무용지물이었다.시가 2011년‘우면산산사태’이후도시수해 안전망 구축을 위해 10년간 투입한예 산만총 3조6,792억원이지만,침수방지 에는역부족이었던셈이다. 전문가들은이상기후의영향으로최 근더욱빈번하고강하게내리는국지성 집중호우에대비하기위해선방재성능 강화와대인피해를최소화할수있는대 책마련에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주 도시방재안전연구소 부소장은 “장기적으로는빈도기준을 ‘50년’으로 끌어올리되,단기적으론기존배수로관 리와저류시설·펌프장확충을병행하는 게중요하다”고말했다. 8일수도권일대에내린역대급 폭 우는이색풍경을 낳기도 했다. 거세 게내리는 비로 출퇴근길에옷과 신 발이젖을 것을 우려해슬리퍼나 샌 들로 무장한 ‘맨발족’들이 다수 눈 에띄었다. 퇴근길이막혀귀가를 포 기한 직장인들은 인근 숙박시설에 서 잠을 청하기도 했고, 그마저 여 의치않으면 아예 사무실에서 밤을 보냈다. 9일오전서울강남역에서나와출 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 가운데는 양말을신지않은이들이많았다. 남 녀노소 할 것 없이 슬리퍼, 샌들 등 활동하기편한 신발을 신고 출근을 서둘렀다. 맨발의직장인들은 “어차 피젖을운명”이라는반응을보였다. 일반 셔츠에 바지를 입은 김희성 ( 29 ) 씨는 출근길복장에는어울리지 않을 법한 슬리퍼를 신었다. 김씨는 “폭우 때문에어차피온몸이젖을것 같아슬리퍼를신고출근했다”며“사 무실에도착해양말을 신을 생각”이 라고 말했다. 이소연 ( 36 ) 씨역시“전 날 신발에양말, 긴바지를입고 출근 했다 허벅지까지젖어 후 회 했다”며 “퇴근길이 너 무 우울해편하게맨발 로나 왔 다”고했다. 퇴근 대 란 까지 벌 어지 자 사무실이 나 직장 근 처 숙박시설에서밤을 보 낸 직장인들도적지않았다. 특히 폭 우 피해가 집중된 강남 일대숙박업 소는전날대부분예 약 이마 감 됐다고 한다. 급 히 숙박시설을 찾 으려다 숙 소를 정하지못한 직장인들은 사무 실로 돌 아가간이침대와침 낭 에몸을 맡겼 다. 여의도에있는 회 사를다 니 는김우 형 ( 34 ) 씨는“경기구리시집까지보통 1시간 정도 걸 리는데, 이전에도이 런 폭우에퇴근을시도하다 3시간가까 이 걸 린경 험 이있어사무실간이침대 에서 잤 다”고 말했다. 직장이강남에 있는허 모 ( 40 ) 씨도“전날사무실에서 잠을 자 고 오전에 목욕탕 에서 씻 고 출근했다”며“오 늘 은 회 사에서배려 해 줘 일 찍 퇴근할 계 획 ”이라고 했다. 김재현기자 # 서울서초동에사는직장인김도영 ( 45 ) 씨는 평 소고 속 터미널역에서9호선 급행을 타 고여의도로 출근한다. 하지 만전날밤폭우로 9호선일부구간운 행이중단된 탓 에그는 9일때아 닌 ‘지 하 철 투어’를 해야 했다. 남부터미널역 ( 3호선 ) → 고 속 터미널역 ( 7호선 ) → 이수 역 ( 4호선 ) →삼 각지역 ( 6호선 ) → 공 덕 역 ( 5 호선 ) 등 네 번이나지하 철 을 갈 아 탄끝 에여의도역에도착한 것. 김씨는 “원 래 오전 7시10분에나오면 8시 쯤 직장에 도착하지만, 더 빨 리나 왔 는데도 가까 스 로 오전 9시출근 시간에 맞췄 다”고 불평 했다. 8일 서울 물 난 리로 직 격탄 을 맞 은 건 직장인도 예 외 가 아 니 었다. 지하 철 9호선 동 작 역 등 일부 역사가 침수되 면서운행에 차 질 이 빚 어 져 많은 직장 인들이 9일 오전 내내 출근 전 쟁 을 치 러 야 했다.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발 만 동동 구 르 던시민들은우 회 로를 찾 거나 걸 어가는 등 각 자 살 길을 찾 는 모습 이었다. 힎 솒쩒큲솒맞맞줂콚킫 서울시 메트 로9호선에 따르 면,이날 9 호선은 첫 차부터오후 2시까지노들역 ~ 사 평 역구간 열 차운행을중단했다.9호 선관계 자 는 “전날 동 작 역으로 유입된 빗물이구반포역까지 흘러 선로를침수 시 켰 다”고설명했다. 오전동 작 역을 찾 았을때 9호선역사로이어지는통로는 폐쇄 돼있었다. 하지만출근길시민들은동 작 역에도 착하고서야이사실을 알 았다.오전8시 쯤 4호선동 작 역에서내리 자 마 자 역무 원은 “ 환승 이 불 가하다”고 안내했다. 곧 장 “선유도는어 떻 게가 느냐 ” “마 곡 행대 체 편은있 느냐 ”등 질 문공세가이 어 졌 다.이 런 풍경은 4호선 열 차가도착 할때마다반복됐다. 여의도로출근하는직장인들은 “6번 출구에서 버스 나 택 시를 타 라”는안내 에 따 라지상으로 올라 갔 다. 그 러 나 버 스 정류장전 광판 에는 ‘ 곧 도착’한다는 문구만 뜰 뿐 , 기다리는 360·361 버스 는 1시간을기다려도오지않았다.진입 로인사 평 대로일부구간이통제됐기때 문이다. 현 장을청소하 러 온동 작 구청직원들 이 뒤늦 게“ 버스 가 안 선다”고 알 리 자 , 시민들은다시역안으로들어가“ 왜 오 지도않는 버스 를 타 라고했 느냐 ”고 항 멈춰선 9호선에 4번갈아타기‘진땀’$ 2시간넘는 ‘출근전쟁’ “어차피젖을것”맨발에슬리퍼무장 “어차피막힐것”귀가접고숙소잡아 “강남침수방지, 기존배수로 관리·저류시설확충이중요” 지하철노들~사평역운행일시중단 역도착한뒤알게된직장인들곤혹 휴대폰으로다른경로찾아각자도생 안내늦어져못오는버스기다리기도 일부는출근포기하고카페서업무 “안오는차왜기다리나”걸어가기도 의하는 촌극 이 빚 어 졌 다.역사관계 자 들 도도로상 황 을정확 히알 지못해 혼란 에 혼란 을거 듭 한셈이다. 반대 방향도 상 황 은 비 슷 했다. 서 울지하 철 9호선노 량 진역에서출근길 이막 힌 직장인들은 강남행 버스 를 타 려역 3번 출구 앞 정류장으로 우 르르 몰렸 다. 출근시간이 훌쩍 지 난 오전 9 시40분까지도인 파 는 줄 지않았다. 직 장인 채모 ( 32 ) 씨는 “20분 넘 게 버스 가 감감 무소 식 이다. 이 렇 게비가 많이내 렸 는데대 체 정부는 출근 대 란 이 벌 어 질 지 몰랐느냐 ”며 짜증 섞 인 반응을 보였다. “ 믆앦솒 믊 ”… 맖팒 먾빦멆펂많먾빦 결 국의지할 건휴 대 폰밖 에없었다. 애 플 리 케 이 션 으로우 회 경로를 찾느 라 휴 대 폰 에 얼굴 을 묻 은 시민이많았다. 오 전 10시 쯤 7호선 열 차에서만 난 조 모 ( 44 ) 씨는 평 소 신 논현 역에서 9호선을 타 고출근하지만,이날은 4번 환승 해김 포공 항 역에도착했다.조씨는진이 빠졌 는지“ 참 눈물나는상 황 ”이라며고 개 를 저었다. 일부직장인들은역사인근에 자 리를 잡고업무를 하거나아예도보 출근을 택 하기도했다.노 량 진역인근 카페 에서 만 난 직장인한 모 ( 33 ) 씨는 “ 버스 를 기 다리는사 람 이 너 무많아일 좀 하다가 여유가 생기면 회 사로 갈 생각”이라며 노 트북 을 켰 다. 장 모 ( 54 ) 씨는 “오지않 는 차를기다 릴 바에야 걸 어가 겠 다”면 서빗 속 으로 걸음 을 옮겼 다. 벌써 퇴근길 걱 정에 회 사 근 처 숙소 를 알 아보는 직장인도 있었다. 서울 동 작 구 사당동에서여의도로 출퇴근 하는 최 모 ( 25 ) 씨는 “전날 물 난 리로 버스 가 멈춰 집까지 가는 데 3시간이 나 걸렸 다”며“오 늘 은 차라리 회 사 근 처 비 즈니스 호 텔 을예 약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현·김도형·박지영기자 4. 전날밤서울에쏟아진집중호우가9일아침 ‘출근대란’으로이어진가운데,지하철9호선운행이일부중단되자강남구9호선신논현역앞버스정류소가대체버스를기다리는시민들로북새통을이루고있다. 5. 9일서울동작구신대방역앞에서출근길시민들이전날밤내린폭우로파손된보도블록위를조심스럽게지나고 있다. 6. 서울반포수난구조대대원들이9일한강시민공원반포지구에서뗏목과로프를이용해집중호우로고립된구조대건물로출근하고있다. 왕태석선임기자·연합뉴스·뉴스1 9일오전한직장인이맨발에슬리퍼를신고출 근하고있다. 독자제공 역대급폭우, 출퇴근길이색풍경 숙소예약못해사무실서자기도 “수방·치수사업때‘침수빈도기준’ 30년아닌50년으로끌어올려야” 4. 5. 6.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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