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13일 (토요일) 특집 A10 거대 인구를 앞세워 날로 몸집을 불려온‘게임대국’중국의게임시 장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10대 청소년들의정신건강을보호하겠 다며당국이펼치는강력한규제에 따른결과다. 지난달 21일중국음향·영상·디 지털출판협회(CADP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억 6,657만 명이었던 중국 게이머 규 모는올해 6월 6억6,569만명으로 약88만명감소했다. 게임 시장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8%감소했다. 중국게임시장규 모가하락곡선을그린것은 2008 년관련통계작성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중국게임시장합산수익은2020 년상반기와지난해상반기에각각 30.4%와 8.3% 증가하는 등 최근 까지상승세를이어왔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낸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글로벌게임시장점유율은 18.1%로 미국(21.9%)에 이어 2위 를차지했다. 거대인구가가진잠재력을감안 하면어렵지않게1위에올라설것 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빗나간 셈이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 스트(SCMP)는“세계최대게임시 장이었던중국에서브레이크없는 성장의시대는이제끝났다는신호 ”라고평가했다. ‘게임 대국’의 후퇴는 지난해부 터 본격화된 당국의‘게임 때리기 ’가실제시장에반영된결과로분 석된다.중국정부와관영매체는지 난해 각종 온라인 게임을“정신적 아편”으로 몰아세우며 게임 시장 의 주 고객층인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게임시간제한제’를시 행했다.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 전 8시까지 미성년자의 게임 접속 을금지하는게임셧다운제를도입 한데이어지난해부터는금요일부 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8시와 9시 사이에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 다. 게임 시간을‘주 3시간 이하’로 묶어둔것이다.당국의규제에직격 탄을맞은중국최대게임개발업 체인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은전년동기대비 88%감소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51%로반토막났다. 중국당국은중국에서게임콘텐 츠를 팔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 는 판호(허가권) 발급도 최소화하 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 월간 단 한 건도 발급하지 않다가 지난4월에야게임45개에대한판 호를 내줬다. 그나마 발급한 판호 는중소게임개발사에몰렸고, 텐 센트와넷이즈등거대게임업체가 개발한게임은빅테크규제흐름에 따라제외됐다. 한국게임업계또한웃지못하고 있다. 내수 시장 확장이 어려워진 중국 업체들이 한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사활을걸면서다. 텐센트는최근한국게임산업협회 에이사사로입회하는데성공했다. 중국기업이이사사로합류한것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 시장 진출에 출사표를던진것을의미한다.한국 게임업체들로선중국시장진출은 커녕집토끼마저중국에빼앗길라 전전긍긍해야할처지가됐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일본 문부과학성 국장 출신 고위 공직자가 사립대학에 정부 보조금 을받을수있도록도움을준대가 로 아들을 같은 대학 의대에 부정 입학시킨사실이드러났다. 법원은 뇌물수수혐의를인정하고유죄판 결을내렸다. 돈이나물품이아닌‘ 자녀의 대학 부정 입학’도 뇌물로 본것이다. 대학 이사장이 유력 인사의 자제 를여러차례부정입학시킨사실도 밝혀졌다.요미우리신문등일본언 론에따르면지난20일도쿄지방재 판소는뇌물수수혐의로 2018년 7 월도쿄지검특수부에체포된사노 후토시전문부과학성국장에대해 징역2년6개월,집행유예5년의판 결을 내렸다. 재판부는“대학 입시 의공평성과직무공정성을훼손하 고 일본 사회의 신뢰를 해쳤다”고 지적했다. 우스이마사히코전이사장등도 쿄의과대학관계자들이사노전국 장에게접근한건2017년5월이다. 식사자리에서우스이전이사장등 은도쿄의대를문부과학성지원대 상으로선정해달라고청탁했고,사 노는“아들을잘부탁한다”고말했 다.도쿄의대는전년도엔지원대상 에서탈락했다. 사노는결정권자는아니었지만대 학의사업계획서작성과관련해조 언하는 등 도움을 줬고, 도쿄의대 는5년간정부보조금을받을자격 을얻었다. 이듬해 2월 사노 전 국장 아들이 도쿄의대에합격했다. 대학이입시 결과를 조작해 10점을 더 준 사실 이수사과정에서드러났다. 사노전국장측은“10점이없었어 도 보결 입학(입학 정원 미달에 따 른 추가 합격)은 가능했으므로 뇌 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법원 은“점수를더준것은부당한이익 을 챙기게 해 준 것이므로 뇌물에 해당한다”며“최종합격여부가불 확실한보결입학대신정규합격이 된것도이익”이라고판단했다. 법원은또사노의아들이도쿄의 대에 1차로 합격하지 못했다면 다 른대학에입학하면서입학금을냈 을테니경제적이익도거뒀다고봤 다.일본사립의대는등록금이6년 간 3,000만~5,000만 엔(2억8,000 만~4억7,000만원)에달하고입학 금도고액이다. 도쿄의대는“(입시부정이밝혀진 이후)대학임원을전면교체하고입 시제도의투명화를위한근본적개 혁을해왔다”며“앞으로대학운영 을잘하겠다”고밝혔다. 반면사노 국장측은“10점을더받지않아도 보결입학이가능했는데뇌물을인 정한 것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항 소의향을밝혔다. <도쿄=최진주특파원> “게임은 아편” 중국 게임시장 14년 만에 역성장 시간제한제 등 당국 강력 규제에 상반기 게이머 수·매출 동반 하락 중국업체들 해외시장 개척 사활 중국의한청소년이휴대폰으로온라인게임을즐기고있다. <차이신기사화면캡처> 보조금 받게 해준 공무원의 자녀 도쿄의대 ‘뒷문 입학’… 뇌물 인정 아들 부정입학 문부과학성 국장 재판부, 집행유예 5년 유죄 판결 시카고에사는 65세마이클윌리 엄스는2020년5월동네에서한청 년을 차에 태워줬다.“집에 데려다 달라”는 동네 이웃 새퍼리언 헤링 (당시 25세)의요청을거절하기어 려웠기때문이다. 하지만 3개월뒤 그는경찰에헤링살인혐의로체포 됐다. 경찰은 교차로를 통과하던 자동 차와음향센서에포착된총성을바 탕으로윌리엄스가자신의차안에 있던헤링을총으로쏴숨지게했다 고밝혔다.하지만윌리엄스는교차 로에서차량한대가옆에섰고누 군가헤링에게총을쐈다고주장했 다. 그는 병원 응급실로 헤링을 옮겼 고자신의인적사항까지남겼을정 도로범죄와는무관하다고항변했 다.하지만윌리엄스는11개월의억 울한 옥살이를 한 뒤 다행히 증거 불충분을이유로풀려났다. 윌리엄스측이 21일(현지시간) 경 찰을관장하는시카고시를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제기했다고 AP통 신,시카고선타임스등이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을 살인자로 몰 고가는데결정적역할을한총성 검출업체‘샷스팟터(ShotSpotter) ’의알고리즘기반인공지능(AI)기 술에결함이있다고주장했다. 샷스팟터는‘1,400만 개의 소리 를 총소리나 다른 것으로 분류하 는알고리즘을사용해총기폭력을 막는데도움을주는경찰기술솔 루션 선두주자’라고 자신들을 설 명하고있다. AP는샷스팟터센서가미국도시 110곳에 설치됐고 지난 4년 동안 91건의사건에서법정증거로활용 됐다고전했다. 샷스팟터의 정확도는 97%라는 게회사측주장이다. 시카고경찰은샷스팟터에 3,300 만달러를지급하고센서를범죄우 발 지역에 설치했다. 경찰은 샷스 팟터센서로총격음향을확인하고 범죄현장에더빨리출동할수있 어시민안전확보에도움이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사건 역시 이렇게 설치 된샷스팟터에서큰소음을확인했 고이를토대로윌리엄스가살인자 로지목됐다. 그러나윌리엄스측은“경찰보고 서에범행동기도언급되지않았고, 목격자도없고,범행에사용됐다는 총기도회수되지않았다”고항변한 다. 특히 샷스팟터 센서가 포착한 헤 링 살인 사건 소음도 처음에는 폭 죽으로기록됐지만샷스팟터직원 이총소리로수정한것으로드러났 다. AP는“(샷스팟터는) 음향센서로 가능한총성을식별한뒤직원들이 오디오녹음을다시듣고소리가어 디서났는지확인하거나변경하는 방식이어서 인간의 편견이 개입할 수있다”고지적했다. 또 마이크 바로 아래에서 이뤄진 실탄발사를샷스팟터센서가놓치 거나 불꽃놀이, 자동차 배기가스 폭발음을총소리로잘못분류하기 도 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찰 요청에따라샷스팟터직원이총기 발사장소나횟수를수정하기도했 다. 윌리엄스는“이런 장치들이 설치 된곳은가난한흑인사회뿐이고다 른곳에는없다”고비판했다. AI 활 용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오류가 능성을잘따져야한다는지적도이 어지고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AI 총성 식별장치’탓… 살인자 몰린 미 60대 남성 차태워준청년총격사망사건에 경찰, 교차로 ‘샷스팟터’ 총성바탕 살인혐의체포… 11개월옥살이 증거불충분으로풀려나자소송 시카고의한교차로에총격음향을수집하는‘샷스팟터’센서가설치돼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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