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13일 (토요일) D3 “개딸이라는‘조직’은없어요”$배후의구심에는손사래 “우리재덩이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뭘먹고그렇게귀여워?” 개딸들이활동하는온라인커뮤니티 와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등에서쉽 게찾아볼수있는주접 ( 좋아하는대상 에대한과한표현 ) 중하나다.이같은 애정표현은 웬만한아이돌 팬클럽과 다를바없다.이재명의원등최근특정 정치인을향한팬덤이연예인못지않음 을보여준다. 이의원의강성지지층으로 2030세 대여성이주축인개딸은대선패배이 후에도 변함없는애정과 지지를 보내 고있다.아이돌팬문화에익숙한젊은 세대답게정치권에서이같은 팬질을 응용하거나전파하는 속도가 확연히 빠르다.‘돌덕’ ( 아이돌덕질 ) 과‘정덕’ ( 정 치덕질 ) 사이에는별다른차이가없다 는얘기다. 아이돌 팬들이좋아하는 가수의공 연 사진을 모으듯, 정덕들은 지지하 는정치인들의토론회등행사사진을 수집한다. ‘홈마’ ( 홈마스터·홈페이지 에 고화질 사진을 게재하는 사람 ) 들 은현장사진을확보해신속히보정해 서올리거나, 실시간 중계방송을통해 ‘짤’을따서SNS에공유하고있다. 아이돌팬이라면소장하고있는 응 원봉을 정치권에도입한 것도이들이 다. 커뮤니티‘더쿠’에서익명의개딸이 올린응원봉디자인이열렬한 반응을 얻은이후실제제작으로이어졌다.이 의원의오프라인행사마다 등장하는 파란색불빛은여느가수들의콘서트 장을 무색하게 할 정도다. 이의원과 닮은동물친칠라를형상화한 봉제인 형을 공구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대 상에 대한 금전적지원을 위한 ‘계좌 열어’ ( 후원 ) 도흔한일이다. 개딸들은서로를‘좌매’ ( 좌파의자매 ) 라고부른다.이의원이나민주당에대 한부정적인기사를발견하면곧장정 화작업에돌입한다. 포털사이트기사 에하루최대50개까지댓글을달수있 다는점에서댓글을‘총알’이라부른다. 대선후보였던이의원을 보고입당 한개딸들은 서서히활동범위를 확장 하고있다.뜻이맞는민주당의원에게 는 ‘언님’ ( 의원님 ) 이라 부르며SNS로 적극소통한다.진성준의원에게‘이긴 성준’ ( 이기다+성준 ) 이란 별명을, 박찬 대의원에게는‘기똥찬대’ ( 기똥차다+찬 대 ) 라는별칭을붙여주기도했다. 정치현안을 공유하면서단순한 지 지층이아니라 정치고관여층으로 자 리매김중이다.‘이재명의개딸’에서‘민 주당의개딸’로진화하고있다는얘기 다.지난1일민주당홈페이지에개설한 ‘당원청원시스템’은이를 상 징 적으로 보여준다. 특정정치인과의소통을 넘 어당에공 식 소통 창 구를 요 구한것이 다.문자 폭탄 등에비 판 여론이 큰 만 큼 공 식창 구를통해당에자신들의견해 를전달하고관 철 하 겠 다는것이다. 박세인기자·김가윤인턴기자 4월8일서울여의도국회앞더불어민주당사앞에서열린8차개혁문화제에에어슈트를입고온참석 자들. 소진영인턴기자 행사 사진수집·‘짤’공유하고응원봉제작$아이돌덕질하듯‘정치덕질’ ‘개딸’들의지지방식 부정적기사발견땐댓글로‘정화’ 우호적인‘언님’들과도적극교류 당에공식소통창구 요구하면서 정치고관여층으로 자리매김중 “이대남에묻혀목소리반영잘안돼” 젠더의제해결기대감에지지활동 검찰개혁입법강행‘정치적효능감’ 당헌 80조개정청원등적극행보 ‘2030여성=박지현지지’성립안해 “행보실망” vs “그래도$”온도차 30대 (직장인) 20대 (직장인) 20대 (직장인) 20대 (직장인) 올해3월입당 2019년입당 올해3월입당 올해3월입당 "개딸이폭력적이라는 것은악의적프레임. 우리가조직이라면 그렇게매도당하지 않았을것." "이재명은과거 '과격' 지지층논란으로 고초를겪었다.그에게 '개딸을손절하라'는 것도같은프레임이다." "토론회에서 '구조적성차별없다'는 윤석열대통령발언에 사과를요구하는 모습에지지하게됐다." "이재명만의개딸이 아닌민주당의개딸이다. 2030여성이정치에 소외된것이아니라, 언론에주목을 못받았을뿐이다." 개딸들의말말말 Ԃ 1 졂 ’ 맪쌆 , 헣 섲픦착뫊믆잊핞 ’ 컪몒콛 F씨 는 박지현전공동 비상대 책 위원 장이민주당과이의원을지지한이후정 치에관 심 을 갖 고 참 여했다고 말 했다. E씨 는 “이준 석국 민의 힘 대표의 혐 오 에기반한정치를아무도제지하지않는 다는것에좌 절 했다”며“이재명의원이 ‘안티페 미 니 즘 ’에 편승 했다면대선에서 이 길 수도있 었겠 지만, ( 민주당 ) 전통지 지층인젊은여성을대변하면서정도 ( 正 道 ) 를 걸 으 려 고한점에주 목 했다”고했 다. C씨 는 “정치인에대한지지는이같 은 절 박함에서비 롯된 것”이라며“이의 원이수용가 능 한페 미 니 즘 의제를도입 할수있는후보라기대했다”고했다. 검찰 개 혁 입 법 강행은정치권안 팎 의 논 란에도개딸에게는‘정치적 효능감 ’을 얻은계기였다. E씨 는“대선 직 후 검찰 수 사권의오 남 용과 보 복 수사우 려 , 권 력 기관민주화에대한열망이 컸 기 때 문에 검찰 개 혁법 안통과가기 억 에 남 는다”며 “의원실에서2030세대신 규 지지자를대 상으로개최한간 담 회는당의 미래 와비 전을알수있는기회였다”고했다. 개딸들의주 요 활동은이의원이나민 주당관 련 기사에댓글을달고, 카드뉴 스 나사진,동 영 상등을 편 집해커뮤니티와 SNS등에공유하는일이다.여기서한발 더나아 갈경 우 엔 의원들에게현안관 련 문자 메 시지등 ‘총공’ ( 원하는 목 적을달 성하기위해단 체 행동을하는것 ) 하거나 지지의원들을후원하고,관 심 현안과관 련 한집회에 참석 하기도한다. 특히이의원에게불리하거나 비 판 적 인 뉴 스를댓글로반박하는활동을 ‘정 화’라부른다. A씨 는이와관 련 해“ 왜곡 된 기사가 나면화가 났 지만어 떻 게표 현해 야 할지 몰랐 다”며 “나 하나라도 ( 이의원에대한 ) 진실을알 려야 한다는 생각 에댓글을달게 됐 다”고 말 했다. 개딸들은 ‘ 왜곡된 기사’라고 했지만, 이의원 측 의오 락 가 락 한해명이 논 란을 자 초 하기도 한다. 지난달이의원의부 인김 혜경씨 의 법 인 카드 유용의 혹 과관 련 해 경찰 조 사를 받 은 남 성이 숨 진 채 발견 되 자,이의원은트위터에“20 년넘 도 록 꾸 준하게 새롭 지도않다. 실 천 하 는 동지들이있어 든든 하고 행 복 하다” 라고 썼 다. 경찰 의과도한수사로사망 한 것을언론 등이무리하게자신과 엮 고있다는뜻이 었 다. 개딸들은이에“언론 날조 기사들, 화 나서다들열 심 히정화하고있어 요 .좋은 것만보게해 드 리고 싶 어 요 ”등으로반응 했고,이의원은“고 맙잔 아”라고화답했 다. 그 러 나선거관리위원회에제 출된 정 치자금지 출 내 역 을토대로해당 남 성이 김 씨 의 운 전기사로 급 여를 받았 다는보 도가나오자,이의원 측 은“배우자실선 행차 량 을 운 전했다”고 말 을바 꿨 다. 과 격 한 ‘정치팬덤’이라는시선에는선 을그 었 다.특히개딸의배후에이를 조직 하고있는구 심 점이있다는의구 심 에는 “오해”라고부인했다. A씨 는“ 얼굴 도이 름 도모르는사람 끼 리자발적으로 움직 인다”고했다. D씨 는“커뮤니티에 검찰 개 혁법 안집회소 식 이올라와서 참석 한적 이있다”며“내가여유가있을 때참 여했 기 때 문에부 담 스럽지않 았 다”고 말 했다. 그 럼 에도개딸들은 최고위원선거에 서친이재명 ( 친명 ) 계주자들을 최대한 당선시 키 고비명계주자들을 낙 마시 키 기위해전 략 적으로 ‘ 분산투 표’에나서 고있다.이들의 조직 적인행동에의구 심 을 품 는이유다. ‘개딸’이란 호 칭은이의원의 블 로그에 서“딸가진아빠들이부럽 네요 ”라는댓 글을 발견한 것이계기였다. 어 감 이과 격 하다는지적에도 B씨 는“’개딸’이라는 이 름 이붙으면서우리의 목 소리가 생 긴 것”이라고의 미 를부여했다. ‘강성팬덤’이라는 꼬 리표가따라붙은 것은이들의문자 폭탄 등이 큰역 할을 하고있다. 이들의문자 폭탄 을 경험 한 일부의원들은일상은물론업무에지장 이 생 긴다고 호 소하고있다. 개딸사이에서도문자 폭탄 에대한 미 묘 한 온도차가있 었 다. A씨 는 “ 멸 칭이 나 욕 설,비하발언은지 양 하지만사람이 니까실수할 때 도있다”면서“다만상대 의인권을 침 해하고상 처 를주는발언은 하지 말 자는 편 ”이라고했다.반면 E씨 는 “인신공 격 이나의원일정에방해 되 지않 는수준이라면문자를통한의사소통은 얼 마 든 지할수있지않느 냐 ”고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평 가에 대한 입장도 갈 린다. 이의원의전당대회 출 마 등을 비 판 한 박 전 위원장에게 등 을 돌린이도 있는 반면, 박 전 위원장 의 요 구에 냉랭 한 반응을 보인이의원 에대한지지를 철 회한이들도있다. 단 ‘2030대여성 = 박지현지지’라는 공 식 은 성 립 하지않는다고했다. C씨 는“ ( 박전위원장은 ) 좋은소리만 하는지지자들과선 택 적소통을하면서 자신을비 판 하는사람은‘극 악 한팬덤’이 라고매도한다”며“그가대선에서보여준 용기는 존경 하지만최근 억 지스 러운 활 동을보고실망했다”고했다.반면 F씨 는 “민주당을지지하게 된 계기가박지현 영 입 이 었 고, ( 민주당이 ) 우리세대의 말 을들어 주는것같 았 다”면서도“젊은여성정치인 의행보에대한안 타 까 움 이있다”고했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