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D9 사회 익명성악용해 성희롱^집단따돌림$ 학폭 SNS 된 ‘에스크’ 중학교 1학년이수아 ( 13·가명 ) 양은 지난달 친구의제보를 받았다. 익명으 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사회관계 망서비스 ( SNS ) ‘에스크 ( Asked ) ’에서 누군가자신을사칭해음담패설을일삼 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계정을 확인한 이양은 너무 놀라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친구말대로사칭계정은이양의이름 과 다니는 학교를 내걸고 문란한 생활 을 즐기는 것처럼행동했다. 경악한이 양이즉각친구들에게피해사실을알리 자 계정은 활동을 멈췄다. 어머니이모 ( 41 ) 씨도화가나긴마찬가지였다.물증 만없을 뿐, 범인으로짚이는 동급생이 있었다. 이씨는당장에스크측에전화를걸어 따지려고했지만,아무리뒤져도연락처 를찾을수없었다.피해내용을상세히 적어보낸이메일에도운영진은한달넘 게묵묵부답으로일관했다.결국이양가 족은수사기관의도움을받기로했다. 1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 울양천경찰서는이달 4일이양 사건을 접수해명예훼손혐의로수사하고있다. 양천서관계자는 “정말입에담지도 못 할내용이가득해적극수사하고있다” 고말했다. 에스크는익명기반 SNS다. 아이디, 비밀번호,닉네임만입력하면가입할수 있다.명칭처럼질문과답변이핵심기능 이다.계정주인에게익명으로질문을보 내면주인이답하는식이다. 답변을 등 록할경우질문과답변모두가전체공 개되고, 답변을 하지않으면질문도비 공개된다. 한국기업모비온즈미디어가 운영하 는에스크는 최근입소문을 타고 10대 들사이에서엄청난인기를누리고있다. 16일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100 만회이상다운로드됐다. 성공 비결은 주목받고 싶어하는 청 소년들의심리를 꿰뚫었기때문. 서비 스 자체는 익명이지만, 페이스북과 연 동하면 친구들의에스크 아이디와 닉 네임을 알 수 있다. 이런 구조를 잘 아 는 10대들은 친구들끼리익명질문을 주고받는데, 시스템상 답변자의닉네 임은공개되지만질문자의닉네임은 ‘익 명’으로만나타난다.친구로보이는누 군가가 나에게관심을 갖고질문을 던 져준다는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에 스크 측도 “친구들에게개인적으로 궁 금했던이야기를 물어볼 수있고, 나에 게관심이있는 친구들을 팔로어로 모 을수있다”고홍보했다. 문제는100%익명성을보장하는에스 크시스템 탓 에 새 로운‘사이 버 학교 폭 력’ 의온상이 돼 가고있다는 점 이다.이양사 건처럼 특 정인을사칭해 허위 사실을 퍼 뜨릴때도있고, 괴롭힘 대상에게 집단 적 으로 욕 설이나성 희롱 을 퍼붓 기도한다. 올 해6 월 대전의1 7 세 여 학생두명은 2 개 월 동 안 ‘너의사진을보면서성적행 위 를 하고싶다’‘성 매매 업소에 몸 을팔고다니 냐 ’등각종성 희롱 메시지에시달 렸 다. 같 은학교학생의범행이의심 돼 경찰에신 고했으나 역 시물증은없는상 황 이다. 에스크가 ‘사이 버불링 ( 집단 따 돌림 ) ’ 의진 원 지가 된것은 통 계로도 나타난 다. 학교 폭 력예 방단 체 푸른 나무재 단 의조사에따 르 면, 2 0 2 0년인 터넷 을 통 해 괴롭힘 을당한청소년중 8 . 5 %가에 스크에서피해를 겪 었다고 응 답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틱톡 에이은 4 위 였 다. 지난해 엔 5 . 2 %학생이에스크를지 목했다. 사정이이 렇 지만운영사는아무런조 치 를 취하지않고있다. 약 관에 언 어 폭 력,성 희롱 , 욕 설은신고 및차단 대상이 라고명시 돼 있지만실제제재로이어지 는 경우는 거 의없다. 취재진은 모비온 즈미디어의입장을 듣 기 위 해서울 강남 구에 위치 한사무실에도찾아 갔 으나 폐 쇄 된 상 태 였다. 학교 폭 력·성 희롱 예 방 단 체 탁틴 내일의이 현숙 상임대 표 는 “1 대1 대화 메신 저 는정부 감 시망에서도 벗 어나있다”면서“아이들에게 안 전한 SNS 사용을 교 육 하는등예 방 활동이 절 실하다”고조 언 했다. 박지영기자 질문자닉네임만공개하는시스템 페북연동해친구들끼리익명대화 본인확인불가능, 10대에큰인기 친구사칭한계정으로음담패설 범인심증있지만물증확보못해 운영사는묵묵부답사무실폐쇄 전국초·중·고교가 2학기개학을맞은 16일강원홍천군석화초등학교에 서한학생이새교과서를가져가고있다. 교육부는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위해개학을전후로3주간집중방역점검기간을운영하도록했다. 홍천=연합뉴스 ‘ 산 사 태 ’는 집 중호우의반 갑 지않은 부 산 물이다. 당연히 그간 산 이 많 은 강 원 도나경북도에서 폭 우 여파 로 산 사 태 가 많 이 발 생했다. 하지만 8 일부 터 이어 진이번 집 중호우에서는경기와 충남 지 역 의피해도 속출 했다. 가 속 화한 기 후 변화와 무 분별 한개 발 등으로인해 산 사 태 피해지 역 을예측하기가어려 워 진 탓 이다. 16일행정 안 전부 중 앙 재난 안 전대 책 본 부에따 르 면이 날 오 전 11시기준 집 중호우에따 른 산 사 태 피해는 서울 14 건,경기1 7 6건, 강원72 건, 충남 97 건, 충 북 2 건등 총 361건이보고됐다. 특 히이 날까 지일주일 째 5 00 ㎜ 넘는 장대비가 쏟 아진경기지 역 의피해가가 장 컸 다. 9 일경기화성시정 남 면에서는 폭 우로 산 비 탈 이무너져 컨테 이너에머 물던 40대중국인 노 동자가 숨졌 다. 1 5 일 까 지 6 97 . 5㎜ 의기록적 폭 우가 내 린 경기도양 평 군 강 상면일대에서도 흘러 내 린 토사가주 택 을 덮쳐 4명이다 쳤 다. 경기 광 주시 남 한 산 성성 곽 일부도무너 져내 렸 다. 정체전 선 이 남 하하면서 충 청지 역 에 서도 약 100건의 산 사 태 가 발 생했다.시 간 당100 ㎜ 의비가내 린충남 부 여 와 논 산 에서는 산 사 태 로도로사면이 붕괴 되 는등시설피해가 잇 따 랐 다. 산림 청관 계자는 “ 특 히개 발 이활 발 하게이 뤄 지 고있는지 역 들이타 격 을입었다”고설 명했다. 실제개 발 가 속 화로 ‘ 산 사 태 취 약 지 역 ’ 은 매 년 늘 고있다. 산림 청이지정한 산 사 태 취 약 지 역 은 2 01 8 년 2 만 5 , 5 4 5 개소 에서지난해 2 만6, 92 3개소로증가했다. 지리적으로 원래산 사 태발 생 빈 도가 높 은경북 ( 4, 8 3 2 개소 ) ·경 남 ( 2 , 25 1개소 ) · 강 원 ( 2 , 7 44개소 ) 을 빼 면, 경기가 2 , 22 4개 소로가장 많 았다. 이수 곤 전서울시 립 대토목공학과교 수는 “최근 엔 정부가 지정한 지 역 보다 수도 권 등난개 발 이진행되는 곳 에서 산 사 태 가 일어 날 위험 이크다”고 지적했 다. 그 중에서도지질·지 형 을고려하지않 고인 위 적으로 만들어진 옹벽 , 도로사 면, 급경사지등이 산 사 태위험 구 역 으 로 꼽힌 다. 9 일 산 사 태 로 한 명이 숨 진 강원횡 성군내면에서도사고 발 생경사 지 위 에대 규 모 태 양 광발 전시설이설 치 돼 있었다. 추 가 피해도 우려된다. 1 8 일 까 지전 남 ·경 남 지 역 에시 간 당최대 5 0 ㎜ 의비가 내릴것으로예보됐기때문이다. 산림 청 관계자는 “토사가 유출 된경사면은 붕 괴위험 을 안 고 있다”면서“공사 현 장 등개 발 지인근 산 사 태 에대비한 점검 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전교수는 “경 보 문자 외 에기상정보, 대피 요령 등 산 사 태 취 약 지 역 주 민 들에게실시 간 으로 빠르 게정보를제공해야인명피해를 줄 일수있다”고조 언 했다. 강지원기자 일주일폭우에산사태 361건$난개발로취약지역계속증가 지질^지형고려없는옹벽건설등 경기^충남예측못한곳피해속출 지난달경 남창원 시와경기수 원 시수 돗 물에서‘ 깔 따구 유충 ’이 발견 된것은정 수장관리부실때문이었다.16일 환 경부 는수 돗 물 유충 사 태 에대한정밀 역 학조 사결과를 발표 했다. 창원 시의경우정수 장주변에서 발견 된종과동일한종이정 수처리공정마다 발견 됐다. 외 부에서 깔 따구가 유 입 돼 알을 낳 고,이것이부화해 유충형태 로 발견 됐다는 뜻 이다. 조사결과 여 과지건물 방충 망이일부 파 손되 거 나 규격 이 촘촘 하지않았다.전 처리 약품 을 주입하던 오존발 생기 3대 중 2 대도제대로 작 동을 안 해 약품 이제 대로 들어가지않았다. 수 원 시상 황 도 비 슷 했다. 방충 설비미비로 활성 탄 지 내부로 깔 따구성 충 이 유 입됐고, 6 월 말 폭 우가 쏟 아지자 광 교 저 수지에서 탁 한 물이 유 입되면서 바닥 에있던 깔 따구 유 충 들 까 지들어온것으로 추 정된다. 환 경부는최근전국정수장 특별점검 결과도 발표 했다. 창원 시와 수 원 시를 제 외 하고도 유충 이 발견 된정수장이 27 곳 이나됐다. 수 돗 물 유충 문제는이번 이처음이아니다. 2 0 2 0년에는인천과서 울, 부 산 등수 돗 물에서 유충 이 발견 됐 다.당시에도 △방충 망시설미비 △ 주기 적청소미비등이지적됐지만 같 은 원 인 이 2 년 간 개 선 되지않았다. 박 재 현환 경부물 통 합정 책 관은“지자 체로부 터 시급한 131 곳 을보고받아우 선 적으로 예 산 을 지 원 하고있다”라고 말했다. 곽주현기자 ‘수돗물유충’정수장전국 27곳이나 시설^청소부실, 2년동안개선안돼 새학기새교과서 지난 9일강원횡성군 둔내면현천리에서발생한 산사태현장위로대규모태양광발전시설이보인 다. 횡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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