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아내와 3남매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5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 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1974년 이민병이 든 나는 아무 런연고도없이특별한자격이나 준비도없이미국가구회사에고 용이돼무작정아내와어린 3남 매를데리고낯선땅낯선나라미 국 Baltimore Md에도착해이민 짐을 풀고 가구공장에서 2개월 간일을하다가또다시무대포로 시골 소도시 Dublin Ga에다 가 발가게를 시작했는데 운 좋게 장 사가 잘돼 미국이 돈 벌기 쉽다 고착각하고돈을더많이벌고싶 은조급한욕심때문에다시La- fayette La에다가발상회를차리 고이사를했다. 다행히 장사가 또 잘됐고 그 당 시 일요일은 대다수 소매상들이 문을닫고쉬기때문에가족들과 인근 관광지나 명승지를 찾아다 녔다. 그 당시 Lafayette에는 한 국사람이 없어 미국교회를 다니 면서 미국사람들과 생활을 하다 가 돈을 더 많이 벌고싶은 욕심 때문에 가발가게와 선물가게를 시작한것이실패를하게돼다운 타운가발상에서번돈으로적자 를 메꾸다 보니 물 빠진 독이 되 고말아5년후실패한적자를만 회하기 위해 대도시 Huston Tx 에크게사업을확장한것이완전 히실패를해알거지가된후수많 은 역경을 겪으면서 성공과 실패 를거듭한끝에Town&Country Mall안에사업을크게시작한것 이또실패를해어쩔수없이지 인들의도움을받아 5년후애틀 랜타 Forest Park에다 잡화상을 차리고 6개월 이상 혼자 살다가 다시가족이합치게됐다. 그동안 아내와 아이들이 고생 을 너무 많이 했다. 이민을 와서 갖은고생을다하며장사꾼이된 아내와언어와문화가다르고인 종 차별이 있는 미국학교를 6번 씩 옮겨 다니면서 공부할 수밖 에 없었던 어린 3남매를 생각하 면너무나부족한남편이었고아 비였다. 잘살겠다고한일이었지 만그렇다고아비의역할을다했 다고 합리화할 수는 없다. 그동 안 난관을 무릅쓰고 학군이 좋 은 지역에서 살았고 한때 사업 이잘될때는삼남매를모두사 립학교에보내기도했다. 어쨌든 사업이 실패한 후 3남매가 주말 에는백화점에서일을했고대학 진학도학자금을융자를하게됐 는데도아이들이잘적응해주어 고맙다. 그런데 애틀랜타에 정착한 후 사업이 안정되자 한인사회의 일 들을 많이 하게 되고 또 연극 연 출까지 하게 돼 사업과 아내와 3 남매보다사회적인활동을더많 이 하게 됐다. 아내가 사업을 다 맡아할정도로한인사회의일에 몰두했고게다가신문에글을기 고하는고정칼럼니스트가돼세 상사에 대한 이야기와 애틀랜타 코리언 아메리칸들과 인류사회 에 양식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머리를짜내느라아내와아 이들에겐소홀했다. 그 와중에 아이들에게 기회있 을때마다공부를열심히하고지 식을 넓혀야 인류사회를 위해 일 할 수가 있다면서 공부가 자신의 욕망과명예를위한목적이되면 안 된다고 한 것을 잘 따라주어 고맙고 아내와 아이들이 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도와주어감사하다.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힘겨운 백 투 스쿨 인플레이션 백투스쿨세일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 숲 사이의 시냇물 , 모래바닥은 /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 그리운우리님은어디계신고 /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 날 마다풀을따서물에던져요, / 흘 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 내 어던진 풀잎은 옅게떠갈제/물 살이 해적해적품을 헤쳐요 / 그 리운우리님은어디계신고/가엾 은이내속을둘곳없어서 / 날마 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 흘러 가는잎이나맘해보아요. (풀따기-김소월시) 민족시인김소월, 본명은김정식, 1902년 태어나 오산학교 출신으 로 한국인이가장좋아하는 민족 시인으로나는 맘이답답하면언 제나 소월의 시를 찾는다. 김소월 은나이33세에요절한 천재시인 으로 한국인이가장좋아하는시 인이요 김소월은 지금도 살아숨 쉬는 시다. 1925년 나온 소월 시 집은시인백석, 윤동주시인과함 께 일본에서 함께시를 쓴민족시 인이요, 김소월은 국보라 할 정도 로 한국인의 사랑받는 시인으로 자연을주제로한그의시는가장 쉬운표현을시로 표현하면 꽃향 기가솔솔코에스며든다. 시인은연금술사로 황금을 만들 기전에 황금을소유한 혜안을지 닌다 . 세상살이사람에염증이날 때,한수의시는 도피처가된다. 상처도향기좋은/한아름꽃을안 고/꽃을 닮아가는 사람들…/상처 도향기좋은/꽃으로피워내는/순 수한영혼들. (꽃을닮아가는사람 들-한석산시인) 우리집엔매년홀로피고지는 들 꽃으로 한마당꽃잔치다.홀로 꽃 밭을거닐다왜나는꽃이아니고 사람인가… 미안하다 꽃들아 … 사람냄새피워서…홀로거닐며내 속들을 적시는꽃들에게 가끔미 안하다. 이달 타임지에는‘하원의 장펠로시’가대만을다녀간뒤 긴 장이줄었는가?’라는기사가실렸 다. 바이든 대통령과 펠로시가 대 만을 다녀간뒤 중국의시진핑은 ‘불장난하지마라’일침하며경고 를했고,더많은포가날아왔고세 기를두고서로으르렁거린중국과 대만 관계는더욱악화됐다. 펠로 시가다녀간뒤아무득실도없을 뿐 긴장만더욱악화됐다.꽃이스 쳐간자리에는 향기가남아있는 데 사람이 스쳐간 자리엔 무서운 불장난으로 핵전쟁까지 불사한다 고 중국은경고했다.차라리 낸시 펠로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소 동파의시나한수읊었다면 두나 라 사이가 이렇게 무서운 전운이 감돌지는않았을것이다. ‘서호에 물이 반절은 시요, 반절 은 술이로다.’소동파 시 한 수를 그들은왜몰랐을까? 지구별에 가장 큰 오염은 사람 이다. 우리같은 촌부는 어딜가나 상관 없지만 이름이 높은 사람 들 때문에세상은요지경이다. 요 즘 플로리다 트럼프 저택을 급습 한 FBI 는트럼프의숨겨진속내 를낱낱이 찾아내고있다.똑같은 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는 지금 도고향에서그옛날집에서삼십 만불도채안된초라한집에서성 경공부를가르치며살고있다. 그 의고향은전직대통령이사는고 향이라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길도 포장되지 않는 흙길로 땅꽁 장사가 잘되지 않아 밭들은 폐허 로비어있었다. 밤이면벌레울음 소리,맑은물에발담그고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그들의 노년 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한번 해봤으면됐지, 대통령이무슨그 리욕심이나서 백악관을습격하 여사람을죽이고, 그것도부족해 차기 대통령을 꿈꾸다니… 사람 이란 무서운 동물의 마음을 누가 알랴…하늘은안다. 하늘무서운 줄모르고 사는사람들은들꽃들 에게물어보라. 자연의 꽃들에게 /산과 들에 맑 은새들에게/사랑하며사는법을 물어보라./‘만일 네가 네안에 존 재하는 것을 꽃피운다면/네가 피 운 그꽃들이 너를 구원할것이다./ 만일에 내가네안에존재하는것 을 꽃피우지않는다면,/네가꽃피 우지 않는 그것이 너를 파멸에 이 르게할것이다.(도마복음) 글도 쓰여지지 않고 맘이 답답 하면창밖울창한/솔숲에맘기댄 다./너는 덥지도 않냐…/어쩜 그 리 늠름하고 청푸르냐/오늘은 니 가내글써라/나는그냥듣자/푸르 디푸른솔잎붓삼아/하늘을쓰고 말못할 답답함도써라/아마-너 의 글에는 거짓은 없으리라/온갖 것안다고떠들썩한세상일 별거 아니다/말없이 가슴에 맺어진 괭 이가/울음보다 짠하다./얼마나맘 이아프면 맘에그토록 진한괭이 가 묻혔냐/솔아 !한번도 너를 보 면 싫지 않는 그 푸르름도/속맘 은 아프게,아프게 울고있었나봐 …/난 왜? 네가 선비의 나무인가 를세월속에알게되었다./하늘닮 아 하늘을사는나무야…/무던히 도속깊은 네맘나는안다./그냥잊 고살자, 세상 별거없다/침묵 , 그 리고 침묵/‘천인무성’이라 했던 가… (시, 김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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