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19일(금) ~ 8월 25일(목) 미친재능의소유자, 가장유연했던거인이남긴전 인미답의기록 매시즌이대호가뛰어났음은부정할수없지만그중에 서도한국야구역사에전무후무한기록을남긴그의2010 년을언급하지않을수없다. 이대호는당시127경기에출 전해174안타44홈런133타점으로타율3할6푼4리를찍 었다.그야말로놀라운기록이다.도루를제외한모든공격 부문, 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 부문 1위를달성하며무려7관왕에올랐다.당연히그전에도없 었고이후에도이대호와어깨를나란히한선수는없다. 또한이미2006년타율3할3푼6리, 26홈런, 88타점으로 1984년의 이만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을달성한타자가됐 던이대호는사상최초트리플크라운2회라는금자탑까지 쌓으며흥을더했다. 아울러이대호의2010년을빛낸대기록이하나더있다. 바로세계최초이자유일한‘9경기연속홈런’. 이대호는 2010년8월4일잠실두산베어스전서전직메이저리거김 선우를상대로솔로포를터뜨리며기록행진을시작했다. 차곡차곡홈런을적립한이대호는이승엽, 찰스스미스(이 상삼성), 이호준(SK)이달성했던한국최장기록인 6경기 를손쉽게돌파하더니일본프로야구(NPB)의 7경기, 메이 저리그의8경기연속기록까지모두뚫어버리는기염을토 했다. 그리고그해8월14일.무등야구장에는그의9경기연속 홈런볼을건지기위해잠자리채행렬이등장했다. 그리고 결국이대호는보란듯이김희걸(개명후김건한)을상대로 장쾌한스리런포를터뜨리며대기록의방점을찍었다. 이처럼역사에길이남을2010시즌을보낸이대호는해당 시즌MVP까지석권하며최고의해를보냈다.이후에도꾸 준한활약을보여준이대호는골든글러브통산 6회, 홈런 왕 2회등을달성하면서강타자로이름을날렸다. 마지막 시즌을보내고있는올해도지명타자부문골든글러브레 이스에서가장강력한후보로지목되며7번째황금장갑까 지노리고있다.불혹이라는나이도그의클래스를넘어설 수는없었다. ‘조선의4번타자’, 은퇴투어의자격이있는이유 KBO리그의 커리어만 보면 그는 롯데 원클럽맨이었다. 22시즌중일본프로야구에진출했던 2012~2015년, 메이 저리그에진출했던 2016년을제외하면모두롯데유니폼 만입은이대호다.그럼에도그는대한민국모든야구팬들 의사랑을받아이승엽이후두번째로은퇴투어의영광을 안았다.그이유는바로그가‘KOREA’가새겨진국가대표 유니폼을입고보여줬던화려한퍼포먼스덕분이다. 이대호는국가대표팀에서만통산167타수54안타7홈런 49타점을남기며타율3할2푼3리를기록했다. 100타석이 상을소화한선수중에서OPS(출루율+장타율)·타점1위, 홈런 2위에달하는성적이다. 특히나가장필요한순간에 해결사로등장했던이대호는‘조선의4번타자’라는별명 이가장잘어울렸다. 이대호하면‘한일전’을빼놓을수없다. 그가직접가장 기억에남는경기라고도평했던2008년베이징올림픽예 선일본전이시작이었다.당시그는0-2로뒤진7회초‘한 국킬러’로이름을날리던와다츠요시를상대로좌측관 중석에꽂히는귀중한동점투런포를쏘아올리며영웅으 로거듭났다.해결사이대호가균형을맞춘이경기는결국 한국의5-3승리로결말이났다. 극적인한일전역전승을 거둔한국은이대회에서9전전승으로금메달을목에거 는쾌거를이뤄냈다. 그가만든두번째한일전명장면은일명‘도쿄대첩’으로 불리는지난2015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프리 미어12준결승에서나왔다. 당시한국은적지인도쿄돔에 서오타니쇼헤이의7이닝11탈삼진무실점역투에가로막 혀0-3으로패색이짙어보였다.하지만9회초기적과도같 은 폭풍 4득점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중심에이대호가있었다. 9회초시작과함께대타오재원과손아섭이연속안타로 판을깔았고정근우의1타점2루타,이어진무사만루에서 김현수의밀어내기볼넷이나와 2-3으로일본을턱밑까 지추격했다.그리고타석에선타자가바로‘조선의4번타 자’이대호였다. 그는바뀐투수마스이히로토시를상대했다. 소프트뱅 크호크스소속으로팀의우승을이끌며2015년일본시리 즈MVP까지얻어냈던이대호지만마스이를상대로는4타 수무안타 4삼진으로극악의상성을보였다. 하지만지난 과거는그를막지못했다. 이대호는속시원한 2타점적시 타를터뜨리며순식간에승부를4-3으로뒤집었다.이대 회에서한국이우승을차지할수있는데일등공신이됐던 이대호였다. 지난달 16일, 이대호는 KBO리그의수많은별들이모인 2022KBO올스타전에서은퇴투어의첫시작을뜨거운눈 물과함께알렸다.당시그는“남은시즌마무리잘하고더 좋은사람으로남겠다”는말과함께“계속눈물이난다.너 무즐거웠고행복했다.남은경기최선을다해좋은결과로 보답하겠다”는멘트를마지막으로고개를꾸벅숙였다. 그렇게시작된이대호의은퇴투어는지난이승엽과마찬 가지로소속팀을제외한9개구단의홈경기에서차례대로 진행된다.지난달28일두산이먼저첫주자로서시작을알 렸다. 이어13일KIA, 23일NC다이노스, 28일SSG랜더 스,31일키움히어로즈가대기하고있고9월에는8일삼성 을시작으로18일kt wiz, 20일한화이글스, 22일LG가바 통을잇는다.그리고그의영원한홈사직구장에서부산팬 들과함께대망의마지막을장식할그의은퇴식은아직정 확한날짜가나오지않았다. 이승엽과마찬가지로소속팀 롯데의마지막홈경기가될확률이높은상황. 이렇게그의22년선수생활이마무리된다.아직많은이 들은그를떠나보낼준비가되지않았다.그러나언제나이 별은예상하지못한순간에,그리고빠르게찾아온다.롯데 의영원한10번그리고조선의영원한4번타자로남을이 대호의마지막순간이이제얼마남지않았다. 허행운스포츠한국기자 A9 ● ‘조선의 4번타자’ 출범40주년을맞은KBO리그는지금까지총16명의선수들이‘영구결번’이라는영예를안았다.그리고지금,영구결번 이확실시되는또한명의레전드가선수로서마지막시즌을치르고있다.그는바로모든국민이영원한4번타자로기억 할롯데자이언츠의유일한10번이될이대호(40)다. “193cm의키와120kg이넘는체중에도놀랄정도로유연하다.(중략)다리를높이들기때문에배트스피드가느려보이 지만95마일이안되는속구는문제없이공략한다.한번속은구질이다시들어왔을때대처도잘한다.” 이는롯데(2010~2012년)에서외국인투수로뛰고롯데와KIA타이거즈의해외스카우트를담당했던라이언사도스키가 지난2013년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앞두고네덜란드대표팀에제공한스카우팅리포트중이대호에대한언급을발 췌한것이다. 짧고간결한문장이지만이대호를가장잘평가하는리포트로평가받는다.이대호본인마저도과거자신을주제로한다 큐멘터리에서“정확하게알고있네요”라고혀를내두를정도.그사도스키가“한국야구사상최고의타자중한명”이 라고평가한이대호는자신이남긴위대한기록들로이를증명했다. 부산수영초-대동중-경남고를나와지난2001년신인드래프트2차1라운드4순위로롯데지명을받은이대호는만나이 로도어느새마흔이됐다.한국-일본-미국무대를모두경험한것은물론각무대에서모두두자릿수홈런을채운최초의 한국인타자인그는올해가벌써22번째시즌이다.그리고일찌감치공언했듯이선수이대호의‘라스트댄스’이기도하 다.그의선수생활이막바지를향해가는지금,그가남겼던역사적인발자취와명장면을되돌아본다. 이대호의 ‘라스트댄스’ 그가남긴거인의자취 지난 7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드림올스타대나눔올스타의경기. 클리닝타임뒤 열린은퇴투어기념식에서롯데이대호의아내신혜정씨가이대호의 눈물을닦아주고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8일서울잠실야구장에서열린프로야구롯데와두산의경기를마 친롯데이대호가관중석을향해엄지손가락을치켜올리고있다. 연합뉴스 7월28일잠실두산전시작으로은퇴투어중…종착역은롯데사직구장최종전유력 프로야구40년동안영구결번16명…이대호, 롯데소속두번째영광유력 이대호프로필 ◆출생 1982년 6월 21일 부산광역시 학력 : 경남고등학교 (1998~2000), 영남사이버대학교 프로 입단 : KBO 2001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롯데지명 ◆선수경력 2001~2011 롯데 자이언츠(KBO) 2012~2013 오릭스 버팔로즈(NPB) 2014~2015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 스(NPB) 2016 시애틀 매리너스(MLB) 2017~ 롯데 자이 언츠(KBO) ◆수상내역 KBO리그 올스타 선정 10회(2005~11, 2017~18, 2022), 올스타전 MVP 2회(2005, 2008) 골든글러브 6회 (2006~07, 2010~11, 2017~18) 역대 2번째 타격 3관 왕(2006·타율 0.336 홈런 26 타점 88) 역대첫타격 3관 왕 2회 및 타격 7관왕 달성(2010·타율 0.364 안타 174 홈런 44 타점 133 득점 99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 ◆NPB리그(일본) 올스타 선정 3회(2012~14) 퍼시픽리그 베스트9 2회 (2012, 2015) 일본시리즈 우승 2회(2014~15) 일본시리 즈 MVP 1회(2015) ◆통산성적 KBO(17시즌, 8월9일 현재) : 6951타수 2139안타 364 홈런 1379타점 956득점 타율 0.308 출루율 0.384 장타 율 0.513 NPB(4시즌) : 2122타수 622안타 98홈런 348 타점 242득점 타율 0.293 출루율 0.370 장타율 0.486 MLB(1시즌) : 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 타율 0.253 출루율 0.312 장타율 0.428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