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26일(금) ~ 9월 1일(목) 너무난해했나...아쉬움남긴 ‘외계+인’ 1부 ‘외계+인’ 1부는포스터와예고편을공개한초반부터위 태로운 질주를 시작했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등현재영화계에서가장핫한배우들로꾸린화려한라인 업은기대감을주기에충분했다.‘도둑들’,‘암살’을연출 한최동훈감독의한국형SF영화라는타이틀역시호기심 을자극했다.올여름블록버스터중가장실험적인도전이 었다는점에서는이견이없었지만고려와현대를오가는 ‘외계+인’의낯선세계관은결국관객들을설득하는데실 패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에따르 면‘외계+인’은18일기준누적관객수152만명을겨우 넘겼다. 1부손익분기점만약700만명인만큼사실상흥행 참패다. 이제박스오피스10위권밖으로밀려나150만관 객선에서정리되는분위기다.문제는현재후반작업중인 ‘외계+인’2부다. 1부가기대에못미치는성적으로퇴장 수순을밟게되면서새롭게관객들을사로잡을만한묘수 가필요해졌다. 호성적 거둔 ‘한산: 용의 출현’, 손익분기점 넘고 최 종1위유력 ‘한산:용의출현’은지난달27일개봉첫날부터38만명 이상의관객을동원하며승기를잡았고개봉20일째인지 난15일마침내600만관객을돌파했다.이는천만흥행에 성공했던‘광해,왕이된남자’(감독추창민)와동일한속 도이자,‘알라딘’(감독가이리치)의600만관객돌파시 기보다무려10일가량빠른기록이다. 이로써올여름유일한사극이었던‘한산: 용의출현’은 빅4중가장먼저손익분기점을넘기며빅4대전의최종승 자가될것이확실시된다.18일현재여름대작중가장뒤늦 게개봉한영화‘헌트’가일일박스오피스1위를유지하고 있는상황이지만누적관객수가221만명에달해시장전체 가줄어드는8월후반‘한산: 용의출현’의스코어를넘어 서는것은다소무리일것으로예측된다. 이같은‘한산: 용의출현’의흥행배경엔이순신, 승리의 역사라는비장의카드가있었다.더불어젊은이순신의패 기와리더로서의면모를볼수있는드라마로시작해후반 부로가면서폭발하듯클라이맥스를장식하는전투신들 이제대로적중한셈이다. 지난3년간팬데믹시국속에서 답답함을느꼈던관객들에게넓은바다에서시원하게펼 쳐지는해상전투신과국난을헤쳐나가는성웅이순신의 드라마틱한삶이시의적절한카타르시스를안겼다는평이 다. 호불호갈린 ‘비상선언’, 아쉬운흥행 ‘비상선언’역시화려한라인업으로제작단계부터주목 받은기대작이었다.‘더킹’,‘관상’의흥행을성공시킨한 재림감독의신작인데다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 시완등내로라하는배우들이총출동한국내최초의항공 재난블록버스터였기때문이다. 하지만기대가너무컸던 탓일까.‘비상선언’은지난 3일개봉이후불과이틀만에 ‘한산: 용의출현’에박스오피스 1위자리를내주면서흥 행적신호를켰다. 18일기준누적관객수는 198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인 520만돌파는여전히요원하다.지난6월개봉한‘탑건:매 버릭’(감독조셉코신스키)을비롯한 8월신작들의공세 에박스오피스5위권으로밀려나더이상의흥행을노리기 엔어려운상황이됐다.상상을초월하는압도적인스케일, 실감나는비행장면, 폭발적인서스펜스등은대체로좋은 반응을모았지만과도한신파코드,다소무거운주제의식 면에서호불호가극명히갈린탓이다.뜻밖의논란도불거 졌다.작품에대해의도적으로부정적인소문을내는,이른 바‘역바이럴’마케팅의혹이었다.하지만‘비상선언’을둘 러싼일부혹평이모두조작된것이라고보기엔무리가있 다는반응도나온다. 지지부진한흥행흐름속, 작품안팎 으로곤혹스러워진‘비상선언’이다. 이정재감독데뷔 ‘헌트’, 무난한2위전망 이제영화계의기대는올여름빅4마지막주자로나선‘헌 트’에쏠리고있다. 지난 10일개봉한‘헌트’는첫날부터 21만명의관객을동원하며단숨에박스오피스1위를꿰찼 다. 이어주말과광복절연휴를완벽하게장악하면서개봉 일주일만에200만관객을돌파했다.올여름빅4중200만 고지를밟은것은‘한산:용의출현’에이어‘헌트’가두번 째다.이정재가연출,제작,주연까지도맡은‘헌트’는당초 빅4 중가장약체로꼽혔던작품이었다. 하지만입소문을 제대로타면서흥행에청신호를켰다. 1980년대정치상황을배경으로한탄탄한스토리와박 진감넘치면서도멋스러운첩보액션, 정교하게설계된심 리전그리고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유정등의 완벽한열연까지개봉전언론시사회때부터쏟아진호평 에시간이갈수록힘이더해지고있다.이같은기세라면빅 4중흥행2위까지는무난히노려볼만하다.쟁쟁한경쟁작 들 사이에서 이정재에게는 성공적인 감독 데뷔작으로 남 을전망이다. 빠른속도로 8월극장가를점령한‘헌트’가 여름대전에서거둘최종스코어에관심이쏠린다. 8월 개봉작, 코미디부터 공포까지 골라 보는 재 미… ‘육사오’ · ‘리미트’ · ‘놉’ 진검승부 ‘외계+인’ 1부,‘한산: 용의출현’,‘비상선언’,‘헌트’ 등텐트폴대작들이한차례휩쓸고간극장가는9월추석 연휴시즌까지잠시숨고르기에돌입한다.그사이중소규 모의영화들이스크린을채운다.‘육사오’(감독박규태), ‘어웨이크’(감독이윤호),‘리미트’(감독이승준)와같은 작지만알찬영화들부터‘놉’(감독조던필),‘귀멸의칼날: 아사쿠사편’(감독소토자키하루오)등외화기대작들이 8월막바지까지흥행열기를이어간다.여전히폭발적인관 객동원력을과시하고있는대작들사이에서이들이유의 미한성적을낼수있을지이목이집중되고있다. 무더위날릴유일무이한코미디 ‘육사오’ 먼저8월24일개봉하는‘육사오’는바람을타고군사분 계선을넘어가버린 57억 1등로또를둘러싼남북군인들 간의코믹접선극으로‘달마야놀자’(감독박철관),‘박수 건달’(감독조진규)의각본을맡은박규태감독이메가폰 을잡았다. 세계최초의‘로또’비정상회담이라는기상천 외한소재를바탕으로1등로또를사수하기위한남북군 인들의팀플레이를유쾌하게담아대작들사이틈새흥행 을노린다. 특히충무로가주목하는젊은피들이대거등장해참신 한호흡을맞췄다. 1등로또를처음으로주운말년병장천 우역의고경표와로또를주운북한GP상급병사용호역 의이이경을비롯해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 호등영화계블루칩들이코믹내공을터트렸다.올여름극 장가의유일한코미디물로폭넓은관객층을동원할수있 을것으로기대된다. 잃어버린기억을되찾고탈출하라 ‘어웨이크’ 신선한소재와스토리로스릴러마니아들을겨냥한‘어 웨이크’도8월24일개봉한다.‘어웨이크’는어느날갑자 기의문의공간에서눈을뜬세명의남녀가서로얽힌기억 을찾아탈출을시도하는미스터리밀실스릴러다.‘왜,누 가,어떻게납치했는가’에대한기억을모두잃어버린소진 (임세미), 동혁(성지루), 혜린(한지원)은 사람 한 명이 겨우 누울수있는공간에갇혀서로의목소리에만의존한채탈 출을시도한다. 다양한작품에서남다른캐릭터소화력으 로이야기를이끈임세미와탄탄한연기력의성지루, 여러 단편영화에서두각을드러냈던신예한지원이낯선공간 에서펼쳐지는진한서스펜스를전할전망이다. ‘엄마판테이큰’의등장 ‘리미트’ 8월31일개봉을앞둔‘리미트’도있다.‘리미트’는아동 연쇄유괴사건피해자엄마의대역을맡은생활안전과소 속경찰소은(이정현)이사건을해결하던도중의문의전화 를받으면서최악의위기에빠지게되는범죄스릴러다. 최 악의사건에휘말린경찰소은역의이정현부터사상최악 의사건의중심에선혜진역의문정희,아이를반드시찾아 야만하는엄마연주역의진서연까지국내영화계를대표 하는여배우들의신선한호흡이기대포인트다. 여기에박명훈,최덕문,박경혜가이야기의풍성함을더했 다. 연출을맡은이승준감독은“돌아오지못하는아이들 과그들을애타게기다리는부모들,그들이가진찾을수있 다는단하나의희망을관객들에게전달하고싶었다”는기 획배경을밝힌바있다.아동대상범죄의추악한얼굴을집 중조명하는묵직한사회적메시지역시영화가끝나도깊 은여운을남길전망이다. 조던필유니버스의신세계 ‘놉’ 국내신작들에맞서는외화들의기세도만만치않다. 8월 17일개봉한‘놉’은정체를알수없는‘그것’을둘러싸고 벌어지는미스터리하고기묘한현상을그린영화다. 앞서 ‘겟아웃’,‘어스’로전세계를발칵뒤집은조던필감독 의신작으로예측할수없는무언가에서오는두려움,스릴 그리고즐거움까지선사하며한층확장된‘조던필유니버 스’를선보인다. 이번작품이역대가장큰규모의모험이라고정의한그는 업그레이드된스케일과디테일한연출력과규정할수없 는장르의매력으로관객들을이끈다.주인공OJ헤이우드 역을맡은다니엘칼루야는‘겟아웃’에이어조던필감독 과다시한번호흡을맞추게됐다. 또‘미나리’(감독정이 삭)로국내에서도탄탄한팬덤을보유하고있는스티븐연 이리키주프박역을맡아할리우드아역스타로이용당하 고버려진인물의복합적인내면을섬세하게그렸다.‘겟아 웃’,‘어스’와는또다른신선한충격이영화팬들을열광 케할전망이다. 극장서정주행하는 ‘귀멸의칼날’ 시리즈 탄탄한팬층을자랑하는일본애니메이션‘귀멸의칼날’ 시리즈를정주행할수있는기회도찾아온다.‘귀멸의칼 날’의스페셜극장판중두번째시리즈인‘귀멸의칼날:아 사쿠사편’이8월25일개봉을확정한가운데‘귀멸의칼 날’스페셜극장판전체시리즈가8월, 9월에걸쳐연이어 스크린에뜬다.먼저‘귀멸의칼날:남매의연’은혈귀로변 한여동생카마도네즈코를구하기위해카마도탄지로가 귀살대원이돼펼치는혈귀와의필사의사투를그린작품 으로8월18일재개봉했다. 두번째시리즈는8월25일개봉하는‘귀멸의칼날:아사 쿠사편’으로주인공카마도탄지로가귀살대원이된후처 음으로 도쿄 아사쿠사에서 혈귀들의 우두머리 키부츠지 무잔을마주하게되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다룬다. 이어 세번째시리즈‘귀멸의칼날:장구저택편’,네번째시리 즈‘귀멸의칼날: 나타구모산편’, 스페셜극장판의최종 장인‘귀멸의칼날: 주합회의나비저택편’이9월관객들 과만난다. 조은애스포츠한국기 자eun@sportshankook.co.kr A9 ●외계+인 · 한산 · 비상선언 · 헌트…여름극장개봉작 ‘빅4’ 뜨거웠던여름극장가대전이정점을향해달리고있다.올여름한국영화텐트폴경쟁에서는지난달개봉한‘외계+인’1부 (감독최동훈,이하‘외계+인’)를시작으로‘한산:용의출현’(감독김한민),‘비상선언’(감독한재림)에이어‘헌트’(감독 이정재)까지합류하면서네편이맞붙었다. 7월부터치열한대결구도가형성됐지만공동의목표는상생이었다.팬데믹이후장기화된극장가위기속에서‘빅4’로불리 는국내대형배급사들의기대작이고루관객들을모으며시너지를발휘할때‘윈윈’할수있기때문이다.8월중순이후각영 화들의성적표가서서히드러나고있는가운데과연마지막에웃는주인공은누가될까. 흥행대전열기‘후끈’…마지막에웃는자는누구? 8월말에도국내외영화줄줄이출시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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