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27일 (토요일) 경제 B3 Friday, August 26, 2022 B4 25일 개막돼 3일간 열리는‘잭슨 홀(Jackson Hole) 경제 심포지엄(잭 슨홀 미팅)’을 계기로 연방준비제도 (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사이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일시 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고물가 시대로의 전환 과정일 수 있다는 우 려가고개를들고있다. 저물가 시대를 지탱해온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상품 공급이 어려 워지면서다. 이는 곧 연준 등 중앙은 행들이 금리 인상 행보를 단기간에 끝내지못할수있고그과정에서경 기침체가능성이커진다는의미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조 적인 저성장·고물가 시대라는 새로 운 현실에 대한 논의가 잭슨홀 미팅 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 라고 보도했다. 와이오밍주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지역 잭슨홀에서 열 리고 있는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 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 등이 모이는 경제 심포 지엄으로, 올해는제롬파월연준의 장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이참석했다. 구조적 고물가론은 올 상반기부 터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 내리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ECB) 경제정책회의에서“코로나19 이후세계경제는이전과는다른힘 으로 움직이고 있다”며“우리가 맞 이할 환경이 과거와 상당히 비슷할 지, 조금만유사한정도인지는알수 가 없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수요 가줄것이라는예측과달리오히려 공급이 막힌 현실을 우회적으로 짚 은 발언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당시“저물가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언 급했다. 자국 또는 동맹 중심의 공급망 구 축이 확산되는 세계적인 흐름은‘저 물가 시대 종언론’의 주요 근거가 되 고 있다. 세계화가 뒷걸음치면서 각 국의 원자재나 상품을 저렴하게 수 급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 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공 급 쇼크에 기름을 부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은 노동력 부족에 시 달리고있다. 학계와 월가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 이클 스펜스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근“적은 보수를 받고 일 하던 이들도 이제 그런 일자리로 돌 아가지 않고 있다”며“이는 일시적 인 변화가 아니다. 세계 경제의 구조 적인변화가시작되면서값싼노동력 이무한히공급되는시대가끝난것” 이라고 역설했다. 유니온인베스트먼 트의 거시전략헤드 마이클 허줌은 “1980년대 중반부터 이어지던 저물 가 구조 자체가 뒤바뀌고 있기 때문 에 연준이 물가보다 성장을 고려해 금리를 덜 올린다면 이는 위험한 게 임”이라고지적했다. 만일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구조적 으로 고착화하는 현상이라면 연준 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 다. 미슐러파이낸셜의글렌카펠로는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을 재 건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구조적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연준이금리로싸울수는없다”고주 장했다. 이에파월의장이 26일잭슨홀연 설에서‘과잉 대응이 낫다’는 식의 ‘매파’ 의지를 강조하며 통화 긴축으 로 물가와의 싸움을 이어갈 경우 경 기 침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나온다. 연준은 7월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일 부 위원은 경제에 필요한 수준보다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전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저물가시대막내린다”…잭슨홀미팅개막,관심집중 학계“값싼노동력공급끝나 세계경제다른힘으로움직여” 잭슨홀미팅서‘새흐름’논의 파월‘매파’발언땐침체우려↑ 25일잭슨홀미팅이열리는와이오밍주그랜드티톤국립공원지역잭슨홀에서패트 릭하커(왼쪽)필라델피아연방은행총재가CNBC앵커와인터뷰를하고있다. <로이터> 지난해부터 임금 삭감 없는 주 4 일 근무제를 도입한 영국 핀테크 기 업이근무방식전환으로직원과고 객들의 만족도가 올라갔을 뿐 아니 라생산성도개선됐다고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챌린저뱅크(소규모특화은행)인애텀 뱅크는 이날 이런 내용의 보도자료 를 발표했다. 우선 올 1월 애텀뱅크 에 접수된 구직신청이 작년 동월보 다 49% 증가했다. 이 은행의 고용유 지율도 올랐다. 이에 따라 직원 수가 지난해 11월 461명에서 올 6월 480 명으로늘었다. 설문에참여한직원의91%는주4 일 이내에 필요한 일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직원의 92%는 근 무일 단축 결과 업무수행 방식의 효 율성을 찾았다고 말한 가운데 직원 들의생산성도향상됐다. 애텀 측은 직원들의 동기부여도 올랐다고 밝혔다. 예컨대 약 92%는 일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답했다. 지 난 2월 설문에선 직원 몰입도가 작 년 동기보다 13% 올랐다. 질병 결근 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지난해 11월 100일에서 올 6월 72일로 줄 었다. 고객 서비스 평가도 개선됐다. 리 뷰사이트‘트러스트파일럿’에서애텀 뱅크의 평가 점수는 주 4일 근무제 도입 당시 4.54점(5점 만점)에서 올 해6월4.82점으로올랐다. 애텀뱅크의 앤마리 리스터 최고 인사책임자(CPO)는“일부 회의론 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 사 지표와 직원 설문 결과 주 4일 제가 직원들과 고객 서비스에 부정 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 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주 4 일제가 직장생활의 미래라고 굳게 믿는다”며“우리 회사의 경험으로 인해 더 많은 기업이 주 4일제로 영구적으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애텀뱅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 라 주당 근무시간이 종전 37.5시간 에서 34시간으로 단축됐다. 직원들 대부분은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휴 무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은 행과투자회사, 병원등기업 70여곳 이6개월간주4일제근무를시범실 시중이다. 주4일제근무실험성공?…“인재몰리고생산성·평가개선” 영국기업10개월째시행중 임금삭감없어직원증가 의료분야사업을확장중인아마존 이 원격진료 서비스‘아마존 케어’를 약 3년만에종료하기로했다고워싱 턴포스트(WP)가24일보도했다. WP는사안에정통한소식통을인 용해 아마존 케어 직원들이 이날 회 의에서 해당 서비스가 올해 안에 종 료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 다. 아마존 대변인도 아마존 케어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맞다고 WP에 확인했다. 아마존 헬스서비스의 닐 린지 수 석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에서“비록서비스등록회원들이아 마존 케어의 많은 부분을 좋아했지 만 우리가 주고객으로 삼은 대기업 엔 충분한 서비스가 되지 못했고 장 기적으로도작동하지않을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케어는 온라인을 통한 원 격 진료와 상담, 의료진 방문을 통한 검사, 백신 접종 등을 하는 원격의료 서비스로 2019년출범했다. 처음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주 변직원을대상으로만운영했다가작 년 여름부터 미국 전역의 자사 직원 으로 확대하고 다른 기업에도 문호 를개방하는방향으로확장했다. 그러나 WP는 아마존 케어의 직원 고용이사업확장속도를따라가지못 했다고지적했다. 사업규모가커지면 서 회사는 의료 인력을 제공하는 외 부업체에대한의존도가커졌는데팬 데믹이후미국에서노동력이부족한 상황에서의료서비스업계도직원채 용이어려워졌다는것이다. “대기업에충분한서비스못돼” ‘아마존케어’출범3년째포기 아마존, 원격의료사업결국종료 Gardena Carson. Torrance 지역 만 천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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