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8월 29일 (월요일) D3 2022년8월26일금요일 Ԃ 1 졂펞컪몒콛 인력사무소에서연락이오지않고몸 상태도괜찮은날에김씨는 ‘정치활동’ 을 한다. 최근까지매일열렸던아크로 비스타 집회에주로 참석했지만, 이따 금여의도더불어민주당당사앞에서열 리는집회에권리당원자격으로나가기 도했다. 점심식사후서초동으로이동하려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김씨는 구 독중인진보성향유튜브채널들을보 여줬다. 국회의원공식채널이나토크 쇼형태의채널도있었지만, 가장 즐 겨보는채널은별다른기술없이도 제작할수있는 ‘현장방문라이브’ 방송이었다. 김씨는 “법원이든검 찰청이든 나와 같은 생각을 가 진 누군가가 직접현장을 찾아 가따지는모습이보기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공장일을 시작했다. 그 러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소식을접한 뒤노동운동에동참했다. 김씨는 그때 를인생에서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꼽 았다.결혼했지만, 매일밖으로도는김 씨때문에부인과 갈등이커졌고 결국 이혼했다.그는“10년전쯤부인이재혼 한 뒤로는 자식들과도연락이끊겼다” 고말했다.이때부터그는광주와부산, 경기도의 월셋집을 전전하며 홀로 생 활했다. 김씨는넉넉지못한형편과오랜독거 생활로 찾아온 삶의공허함을 유튜브 시위현장에서달래고있었다.무료함에 지친그의일상을십수년만에다시깨 운 것은 정치유튜브였고, 그중에서도 서울의소리채널이었다. 김씨는 버스로이동하는 내내“제도 권언론만접했다면대통령부부비리를 지금처럼자세히알지못했을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에서보도한 내용 을모두믿느냐고묻자“사실여부에대 해선내가직접확인할 수는없다”면서 도 “어쨌든 서울의소리는 확실히다르 다”고무한신뢰를보냈다. 김씨는 꼬박꼬박 집회를 열고 유튜 브채널을 운영하는 주최측을 도와주 고싶다고했다. 그는 “옛날엔큰돈 들 이지않고현수막만만들어오면시위할 수있었지만, 요즘엔유튜브 방송하려 면스피커등이필요하니돈이많이든 다. 그래서소액이라도 후원해줘 야 한 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유 있을 때마 다서울의소리후원 계좌 에1만원 씩 송 금하고있다. 민주당에매달 1,000원을 후원하는 것과 비교하면작은 돈이아 니었다. 오후 2 시 3 0 분 쯤교대 역 에도 착 한김 씨는 곧 장아크로비스타집회현장으로 향했다. 찜 통더위로 땀 을 뻘뻘 흘 리면 서도노래와구 호 소리가가까이들려오 자, 그의 얼굴 엔화 색 이 돌 았다. 도로를 질 주하던운전자가“시 끄럽게왜 그래 ! ” 라며고함을지르자, 김씨는 갑 자기거 친 욕설 을내 뱉 으며 차 로로 뛰 어들었다. 방금전까지만해도친 절 히인터 뷰 에 응 해주던모습과는 딴판 이었다. 경찰에이 끌 려제자리로 돌 아온그에 게 “ 종종 이 렇게싸 울 때가 있느냐”고 물 었다.그는“ 저런놈 들은가만 둬 선안 된 다. 예 전에도시비거는사 람 들을때려 서경찰서에간 적 이있다”고 답 했다. 서울의소리집회참석자가운 데 김씨 와같은장년 층남 성들은소수였다.경 찰이 설 치한 펜 스 바 로뒤에서누구보다 장시간 춤추 고 구 호 를 외 치는 이들은 주로여성들이었다.중장년 층 이다수였 지만, 3 0 4 0여성들도 눈 에들어 왔 다. 지 난 달 2 0일열 린 집회에선서울의소 리유튜브 구독자인한 할 머 니가 정부 퇴 진을 요구하며현장에서108 배 를했 다. 올 해 77 세로경기도에산다는할 머 니는1시간 걸 리는집회현장으로1주일 동안 네차례 나 왔 다고했다. 고령의몸 으로 서초동까지나오는 게힘 들지않 느냐고 묻자 “유튜브에서대통령부부 가 무 슨짓 을했는지다 말해주는 데 어 떻게 집에만있을수있느냐”는 답 이 돌 아 왔 다. 의정부에서 왔 다는중년여성최순영 ( 66· 가 명 ) 씨의 출 석 률 은 단 연 돋 보였다. 7 월한달간최씨는매주 4 회이상아크 로비스타앞을지 켰 다. 최씨는 늘 오후 2 시쯤모습을 드 러 낸 뒤오후 4 시쯤 또 래여성과함 께 지하 철역 으로사라졌다. 지 난 달 1 9 일집회현장에서만 난 최씨는 오후 4 시가 다가오자 “아들 밥 차 려주 러가 야 한다”며떠날채비를했다. 최씨와함 께귀 가하며 물 어보니,그의 하 루 는매 우규칙적 이었다.그는안산에 있는아들집과자신의의정부집을매일 서울을 관 통해 남북 으로 오간다. 의정 부집을떠나아크로비스타집회에참석 하고,이후안산에들러하 룻밤 을 보 낸 뒤다 음 날 새벽 에의정부로 돌 아가는 식이다. 최씨에 게 집회는 ‘막간의재 충 전’이었 다. 이날 교대 역 에서아들집으로 가는 지하 철 을기다리던최씨는“지하 철 에서 유튜브를 봐야 하는 데 ,이어 폰 을안 가 져 와서큰일”이라며매 우 아 쉬워 했다. 최씨의일상은 남 편과함 께 하던자영 업을그만 둔 뒤부터확달라졌다. 그는 “일할때는 종 일 바빠 서정치의‘정’자도 몰랐 다”고했다. 그러나 남 편이 3 년전 업 종 을 바꿔 혼자일하기시작하고, 2 0 년 넘게 다니던교회에도 염증 을느 끼 면 서최씨는정치에 관 심을 갖게됐 다. 그 가유튜브를접하 게된 이유였다. 그는 “사 람 들이일 잘 하고 호감 가 는정치인을 공격해불 쌍 하고 화가 났 다”며“대선국면에서 뭐 라도하고싶었 는 데 , 신문이나 방송 뉴 스는내가원하 는 주제를 충분 히다 뤄 주지않았다. 그 때서울의소리가 눈 에들어 왔 다”고 회 상했다. 측은지심은 유 명 정치인에 게 만 쏠 리 지않았다. 최씨는이날아들집으로가 는지하 철 에서집회후기 글 을 쓰 다 말 고 “커피 포트 와 김치통 사진을 보여주 겠 다”며 휴 대 폰속앨범 을뒤졌다.모두 백 은 종 대 표 를비 롯 한서울의소리직원 들에 게챙 겨다 준살림살 이들이었다. 최씨는“ 꽈 리고 추 나김치처럼오래두 고 먹 을 수있는 반찬 을 해다 줬다”며 “노 총 각직원들이여 름 휴 가를 간다기 에용돈으로 7 0만원을 준적 도있다”고 귀띔 했다.이날교대 역 까지동행한박씨 의친구 역 시“ 극우 유튜버소 음 에 밀 리 는 게속 상했다”며1 2 5만 원 짜 리 발 전 기를사다 준 사정을들려주기도했다. 대화가 길 어지다보니,최씨와함 께 안 산의아들집근처까지동행하 게됐 다. 그는 “초심 님 ( 백 대 표 ) 이든직원들이든 매일 저렇게 밖에서활동하면여자들이 싫 어하지않 겠 느냐”며안타까 워 했다. 최씨가보기에서초동에모인서울의소 리직원들은안산의아들,의정부의 남 편 처럼자신이 챙 겨줘 야 할대상이었다. 아크로비스타집회에참석한여성들 은형편이나연령과무 관 하 게 일 종 의부 채의식을 공유하고있었다. 자신을 ‘ 육 공 개딸 ’로 칭 한 6 0대여성은지 난 달 15 일집회현장에서“허리가아 파 서1시간 만 서있어도 고통이 밀 려오지만, 몸 상 태가 조 금이라도괜찮아지면다시나 올 것”이라고말했다. 이여성은 주식 투 자가 잘 풀 리지않 아현재서울영등 포 의 컨테 이 너임 시 숙 소에서홀로지 낸 다. 하지만 그는 유튜 브 덕분 에삶이 외롭 지않다고했다.“집 에들어가면 잠 들 때까지유튜브를 그 냥 계속 틀 어 놔 요. 서울의소리만 보는 게 아니라진보 쪽 은다보 죠 .그러니혼 자 살 아도 외롭 다는 생각이없어요. 내 가 국민으로서 꼭 알아 야 하는 내용도 매일알려주니 얼 마나고 맙겠 어요.” <1>평산마을의여름한달간의기록 <2>팬덤이쌓아올린그들만의세계 <3>불순한후원금,선의와공갈사이 <4>정치권,필요할땐이용하고뒷짐 글싣는순서 “서울의소리직원은 우리가족”$ 삶의공허함 시위현장서채워 맹 신 과 후 원 폭주하는 <2>팬덤이쌓아올린그들만의세계 일용직60대남성무한신뢰 “과거노동운동했던기억떠올라 사실여부떠나서울의소리는달라” 시위비난시민에욕설내뱉기도 매주 4회이상참석60대여성 “일할때는바빠서정치에무관심 호감정치인공격받는게화가나” 유튜브직원들살림살이도챙겨줘 시위참가자대다수중장년층 “국민에필요한정보알려줘고마워 몸상태가괜찮으면계속나올것” 구호외치는 3040도눈에띄어 보수유튜버 접근한계선 10m 스라폴리 인 아파트 정문 교대역 서울회생법원 아크로비스타 A동 B동 령사저앞집회공간 윤석열대통 m 29 서울의소리 집회장소 김씨가지난달 25일열린아크로비스타집회에참 석하기위해자택을나서고있다.김씨집에서집회 장소까지는약1시간이걸린다. 이정원기자 지난달 20일서울의소리집회에참석한최씨가이 날오후 4시쯤집회에서빠져나와안산아들집으 로향하고있다. 이정원기자 한국일보가7월한달간서초동아크로비스타집회현 장에서만난서울의소리구독자들은다수의진보성 향정치유튜브채널들을구독중이었다. 이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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