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1일 (목요일) A6 특집 그러나 이것은 시간과 상황의 흐 름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문제다. 훨씬더시급한장기적문제는기후 위기와관련된환경이슈다.와인병 은생산에서배송에이르기까지심 각한탄소발자국을남기며업계최 대치의온실가스를배출하는것으 로밝혀졌다.완벽한와인병이지구 에골칫거리가돼버린것이다. 유리병을 만드는 데는 엄청난 양 의 열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깨 지기쉽기때문에와인이담긴병을 보호하기위해서는필요한모든포 장 재료가 사용되고, 무겁기 때문 에 운송에도 많은 연료가 들어간 다. 병이 무거울수록 더 많은 연료 가연소되고더많은온실가스가생 성되는것이다. 그런데 와인을 마시고 나면 병은 버려진다.따라서다시와인병을만 들어공급해야하니많은에너지가 소모되고온실가스를배출하는전 체과정을계속해서반복해야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유리병을재 활용하면문제완화에도움이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파소 로블 스에 있는 타블라스 크릭(Tablas Creek) 포도원의 총책임자 제이슨 하스가최근블로그포스트에서설 명했듯이미국의유리재활용현황 은몹시실망스럽다.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재활용되는 유리는 31%에 지나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74%, 스웨덴, 벨기에, 슬로베니아에서는 95%이 상을재활용하고있는데말이다.그 런데실제로는31%보다더실망스 러운것이,재활용되는유리의많은 양은녹여서새유리를만들기보다 는 잘게 부숴 도로를 건설하는 데 사용된다는것이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규칙을 부과 할 수 있는 작은 나라들과는 달리 미국은여러관할지역으로나뉜크 고복잡한국가여서재활용에대해 서도규칙과요건이각기다르다.문 제는이마저도거의시행되지않는 다는것이다. 미국에서는재활용이 대부분 정부와 소비자에게 맡겨져 있다.하지만일부주장처럼유리제 조업체가 재활용을 책임진다면 와 인업계의자발적인협조와함께시 스템이더잘작동할수있을것이라 고하스는제안했다. 재활용보다 더 낫고 더 광범위한 해결책은 병을 반환하고 재사용하 는 것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사람 들은물건을버리는편리함에너무 익숙해져서이런최근의몇몇시도 들이 완전히 실패했다. 하나는 통 에 담긴 와인(keg wine)을 바와 레 스토랑에판매하는가섬프로젝트 (Gotham Project)사가 2021년 초 뉴욕, 매사추세츠, 콜로라도의 소 매업체및레스토랑그룹과함께시 작한파일럿프로그램으로,와인을 병에담아판후여러번반환하며 재사용하는것이었다. 하지만 가섬 사는 수많은 어려움 에 부닥쳤다. 소매상들이 빈 병을 어디에보관할까?병을리턴하기전 에 씻어야 할까? 레이블을 현대식 영구접착제보다는구식의수용성 접착제로부착해야하는등각종도 전들이훨씬더큰문제로다가왔기 때문이다. 2010년파트너찰스비엘러와함 께가섬을설립한브루스슈나이더 는“환경문제와 탄소 발자국에 대 한인식이높아졌고,소비자들도자 신의몫을하겠다는결의를보여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1년 동안 거의 수익을 보지 못했다. 병이 돌 아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 다. 또다른회사인굿굿즈(Good Goods)도와인병을리턴하는테스 트 프로그램을 포기했다. 두 회사 모두병을반품하는소비자를위해 스토어 크레딧, 소액적립, 자선 기 부등한다양한인센티브를시도했 지만효과가없었다. 뉴욕의 수입 및 유통업체(Com- munal Brands)의 최고경영자이 며‘매스터오브와인’(Master of Wine)인 멜리사 몬티 손더스는 가 장 큰 문제가 실행계획(logistics)이 라고생각한다.병을반환하고보관 하는시스템이더쉽게만들어진다 면참여가늘어날것이라는것이다. 와인팟캐스트‘포탑’(Four Top) 의최근에피소드에서손더스는다 이애나 스노든 시세스와 리사이클 링문제를논의했다. 나파밸리의‘ 스노든 빈야드’와 버건디에서‘도 맨 뒤작’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스노든시세스는유럽에는병을재 사용할수있는인프라가존재한다 면서재사용을위한병세척을전문 으로하는회사가뒤작에서멀지않 은곳에위치해있고,정부가인센티 브를제공하기때문에큰사업을하 고있다고지적했다. 뒤작과 스노든은 모두 숙성용 와 인을만들기때문에유리병을써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와인은 구 입후 1년이내에소비되기때문에 굳이 유리병에 담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소비자들은유리병을품질 좋은 와인의 상징으로, 박스와인 (bag-in-box)과 같은 다른 용기 는싸구려와인과연관시키기때문 에생산자들은불필요한데도와인 을병에넣는다. 캔은병보다더낫 지않다.재활용하기는쉽지만생산 에많은에너지가필요하기때문이 다. 두여성은모두재사용가능한병 이궁극적으로필수적인단계가될 것이라면서도 일회용 박스와인과 같은대체용기가제조및배송에훨 씬적은에너지를소비하므로환경 적으로더좋다고믿는다. 게다가3 리터박스와인은일단개봉해도병 에 든 와인을 개봉한 것보다 훨씬 긴4~6주동안와인을신선하게보 관할수있다. 손더스는 팟캐스트에서“박스와 인이싸구려라는것은잘못된믿음 ”이라며“이같은포장의신화를깨 뜨리려면박스에좋은와인을넣어 야한다”고주장했다. 다시말해서 더좋은와인이박스와인으로판매 될수록소비자가기꺼이와인을받 아들이게된다는것이다. 이런 포맷으로 판매되는 좋은 와 인 중에는 타블라스 크릭의 2021 년산로제(PatelindeTablas ros?)가 있다. 하스는레스토랑에서잔으로 파는이로제의 112케이스에해당 하는와인을박스에담아출시했는 데거의즉시매진되었다고했다. 스노든 시세스는 산타 크루즈 마 운틴의 멀로로 만든 세컨드 레이 블‘스노든 커즌스’(Snowden Cousins)에재사용가능한병을사 용하는또다른파일럿프로그램을 시도하고있다. 이것은유통업체를 통해소비자가아니라직접레스토 랑으로배포될것이다. 닥쳐오는 기후 위기의 규모와 지 금당장너무어려워보이는작은조 치들을보면낙심하기쉽다.때로는 작은노력하나하나가도움이된다 는사실을기억하기도어렵다. 하지 만재사용가능한병들은언젠가는 탄소발자국을줄이는중요한도구 가될것이다.“유리병은완벽한용 기”라고말한하스는“재사용방법 을 찾을 수만 있다면”이라고 덧붙 였다. <ByEricAsimov> 대학생들이첫은행계좌를오픈하거나크레딧카드를만들때는수수료및약관등을꼼꼼히체크하는것이중요하다. <이미지투데이> 유리병은 역사적으로 완벽한 와인 용기로 사용돼왔다.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 고쉽게밀봉되어몇년이고숙성되며진화할수있기때문이다. 또운반및보 관이 용이한데다 750밀리리터 한 병은 두 사람이 마시기에 딱 좋은 사이즈다. 그러나글로벌무역혼란과기후위기의시대에유리병은크나큰문제가되고있 다. 지난몇년동안병의공급은줄고비용은높아졌다. 팬데믹시기의공급망 문제와 함께 미국의 주요 공급원인 중국의 병에는 2018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었기때문이다. 유럽에서사용하는병들은대부분우크라이나에서생산 되는데, 이 역시전쟁으로 공급이감소했다. 유리병 제작에 엄청난 열과 에너지 사용되지만 재활용 미흡… 탄소발자국 남기며 온실가스 배출 와인병도 기후변화의 주범… 박스와인 등 대체용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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