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일(금) ~ 9월 8일(목) A2 특집 지난달 29일비행기가내린조 지아주의관문애틀랜타국제공 항. 오가는 승객들로 북적이는 현장에서기아자동차를찾는것 은 어렵지 않았다. 지난해 리브 랜딩한 거대한‘기아’(KIA) 로 고 아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쏘렌토가 이용객들의 발 길이몰리는공항한가운데전시 돼있었던것이다. 공항 건물을 빠져나간 후에도 많은 기아차들이 눈에 들어왔 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물론미국판매량 1위인도요타 도조지아주에서는힘을못쓴다 는기아관계자의이야기는거짓 말이 아니었다. 전량 미국에서 생산돼 판매되는 텔루라이드를 타고 조지아 공장 인근을 달릴 때에는여기가한국이아닌가하 는착각마저들었다. 본격적으로공장을찾은30일 에는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 노 동자들의 열기가 한여름인 바 깥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거대한 용접용 로봇들이 요란 한 기계음과 함께 연속해서 불 꽃을 튀기며 자동차의 뼈대인 강판을이어붙였고반대쪽에서 는 노동자들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제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 하기 위해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특히 사람의 수작업이 필수인 의장부품라인에서는여러명의 노동자들이 한 조가 돼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바쁜 와중 에도잠시취재진을향해미소와 인사를건네는등노동자들의분 위기는전체적으로매우밝았다. 작업장에서 주목을 받은 차량 은스포티지였다.지난해까지전 량한국에서수출됐지만신형모 델부터지난2월조지아공장에 서 제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7월까지 6만 4,341대가 팔리면서 기아의 미 국시장최고인기모델이됐다. 스포티지와 함께 높은 판매량 (5만5,211대)을 기록한 플래그 십 SUV 텔루라이드도 옆에서 노동자들의손길을기다리고있 었다. 2019년 현지 전략 모델로 생산돼미국에서기아의존재감 을 바꾼 차량으로 평가 받는데 페이스리프트를거친지금도소 비자들이딜러에게웃돈을줘야 살수 있는 모델로 꼽힌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스포티지, 텔루 라이드외에옵티마(K5), 쏘렌토 등총4종의차량을생산중이다. 생산차량을늘린기아조지아 오토랜드의 성과가 브랜드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이 다. 올해상반기기아를포함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세계 시장 에서총약329만9,000대를판 매해글로벌완성차업계3위에 올랐다.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경쟁 기업들이 고전하는 상황 에서 차량 경쟁력을 앞세워 판 매량 감소 영향을 최소화한 결 과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 세가 12.7%로 도 요타 (-19.1%), 혼 다(-39.3%), 닛 산·미쓰비시(-32.1%), GM(- 17.8%) 등 보다 크게 선전했다. 이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 기미국실적순이익은약 18억 6,671만달러(2조5,126억원)로 벌써지난해전체순익을넘어섰 다.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에 현 지 노동자들의 반응도 뜨거웠 다. 도장라인팀으로일하는맷 콜더는“10년이넘는시간이곳 에서일한것은환상적인경험이 었다”며“가족들은물론지역에 사는친구들도기아를절대적으 로사랑하고있다”고밝혔다. 전 통적인 목화 농업 지역으로 관 련 사업장이 1980년대부터 해 외로나가면서쇠락하던조지아 주경제를 2000년대말기아가 들어오면서 소생시켰다는 것이 다. 직접채용직원만3,000명에달 하는기아오토랜드조지아의전 체 고용 효과는 약 1만7,000명 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장 이위치한트루프카운티의인구 가약7만명정도인점을고려하 면기아가사실상지역경제를먹 여살리고있는것이다.특히직원 들의임금도초임이시급기준생 산직17.25달러,관리직24.20달 러로조지아주최저임금(7.25달 러)의최고3배이상에달해입사 경쟁도매우치열하다는설명이 다.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 남은 숙제가있다면미래에대비한전 기차공장으로의전환이다.지금 은미국자동차시장이내연기관 중심인 만큼 당장 라인 변경을 고려하고있지만언제든지전략 은바뀔수있다는설명이다. 릭더글라스기아조지아공장 이사는“현재미국자동차시장 의전기차점유율은 5%에불과 해일단은내연기관에집중하고 있다”면서도“시장상황이바뀐 다면 당연히 우리도 변화를 꾀 하게될것”이라고설명했다. 특 히최근미국에서인플레이션감 축법(IRA)이 통과돼 현대차·기 아의주력전기차들이보조금을 받지못하게된것과관련해서는 “회사고위임원들이미국정치 인들과긴밀하게소통하고있는 것으로알고있다”며“우리는해 결책을찾아나갈것”이라고덧 붙였다. 이경운기자 “기아공장은‘신의은총’”…지역경제살린미생산거점 기아조지아공장전경과현지생산되는차량모델들. 텔루라이드(왼쪽부터), 쏘렌토, 스포티지, 옵티마(K5). <기아제공> 지난달30일기아오토랜드조지아에서근로자들이차량부품설치작업을하고있다. <이경운기자> 스포티지 신규 생산 개시… 미국시장 경쟁력↑ 플래그십 차량 텔루라이드·K5·쏘렌토까지 생산 애틀랜타 공항부터 프리웨이까지 기아차가‘점령’ 총 1만7,000명 고용 효과… 지역경제 부양‘선물’ 직원들 “가족·친구들까지 모두가 기아 사랑해” “주님, 기아를우리마을에유치할수있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 (ThankyouJesusforBringingKIAtoourtown!) 지난2009년조지아주남부소도시웨스트포인트의한주택앞에게 시됐던문구다.인근기아오토랜드조지아(기아조지아주생산공장)가 착공되면서지역경제가살아나자환호를보낸것이다.13년이흐르고 최근기아에힘입어현대자동차까지전기차공장설립을확정해도시 의기쁨은더커졌다.조지아의중심에서지역경제의버팀목으로주민 들의자랑이된기아조지아생산공장을직접찾아가봤다. ■‘기아오토랜드조지아’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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