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3일(토)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지난달중순동부지역아이비리그대 학에 입학하는 자녀의 이사를 도와주 려뉴저지뉴왁공항을이용했던폴성 (56)씨는 LA로돌아가는길에큰낭패 를겪었다. 예약했던뉴왁-LA 직항노 선이갑작스럽게취소되는바람에대체 항공편을 배정받기 까지 5시간 이상을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고, 그나마 달라 스를경유하는항공편이어서그다음날 새벽무렵에야간신히 LA에도착할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처럼 항공기 결항및지연이속출하는‘항공대란’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형 항공 사들은출발이3시간이상지연된고객 에게는 식사권, 공항에서 밤새 기다리 는탑승객들에게는숙박권을주기로했 다. 이에 따라 빈번한 항공편 연발 및 연 착, 취소등의이유로큰불편을겪었던 탑승객들이 식사나 숙박 등의 경제적 보상을받을수있는길이열리게됐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 항공사들‘3시간 지연시 식사’‘결항시 숙박’보장 연착·결항 속출 항공대란에 탑승객 보상 강화 연방 교통부 압력에 응답… 구체적으로 공개 ‘현저한 출도착 변동’시 환불 의무화도 추진 항공, 젯블루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자 사과실로항공편이지연될경우고객에 게 제공할 보상안을 지난달 31일 회사 홈페이지에게재했다. 각사의 보상안은 세부 내용에서 약간 의차이가있지만 3시간이상지연에는 식사권,밤샘지연에는숙박권을준다는 내용은공통적이었다. 항공사들은 기존에도 내부 지침을 근 거로 회사 과실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바우처나숙박을제공해왔지만,세부보 상안을서비스정책에구체적으로넣어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보상책이있다는것을아는일부고객만 보상을요구하는문제가있었다. 이같은항공사의태도변화는연방교 통부가끌어냈다.연방교통부는팬데믹 당시단행된항공업계의대규모인원감 축의여파로일상회복과정에서항공편 지연과결항이속출하자항공사에서비 스보완을요구했다. 연방정부자료에따르면올해상반기 국내선항공편중 3.2%가취소됐고 24 %가지연됐다. 7월초독립기념일연휴 에도대규모결항사태가빚어졌다. 피트부티지지연방교통부장관은지 난 달 18일 주요 항공사 임원에게 서한 을보내고객서비스정책을점검할것을 요구하는한편이번노동절연휴전까지 항공사의고객서비스를비교할수있는 정보게시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겠 다고공언하기도했다. 이에앞서지난달4일연방교통부는‘ 현저한항공편출도착변동사항’발생 시항공권환불을현금으로지급하도록 하는법령개정안을추진하겠다고밝힌 바있다. 교통부가추진하고있는항공권환불 개정안의 핵심은 모호했던 환불 조건 을명확하게법으로규정하는데있다. 항공사가 임의적으로 환불 규정을 적 용해온 관행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의 도다. 지난독립기념일연휴기간라스베가스 에서휴스턴으로돌아가는항공편이취 소돼이틀동안자비를들여숙박을해 결했다는 김상진(62)씨는 항공사들의 보상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더이상항공사내부사정으로탑승객들 의귀중한시간이낭비되는경우가발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노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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