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7일 (수요일) D3 태풍힌남노피해 2022년9월7일수요일 3 6일제11호태풍 ‘힌남노’의영향으 로 경북 포항인덕동 아파트단지지 하주차장에서인명피해가발생했다. 지난달서울을강타한집중호우당시 에도지하주차장에서사망자가발생 한지한달도안돼또다시사고가난 것이다.전문가들은침수에취약한지 하 공간 특성을감안해“선제적인배 수·방수시설설치가 필수”라고입을 모았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 후 3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S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 ( 66 ) 씨가실종 6시간 만에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A씨가 차량 을이동시키기위해지하주차장으로 이동했다가 급격히 불어난 물에 변 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S아파트와 직선거리로 400m 정 도 떨어진 W아파트에서도 이날 오 전주민 7명이지하주차장으로차량 을 이동시키러갔다가 실종됐다. 이 들은 지하주차장에물이차니까 차 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실안내방송 에 따라 내려갔다가 미처 빠져나오 지못한것으로알려졌다. 지하주차장 침수로 인한 인명 피 해는이번이처음이아니다. 수도권에 115년만의기록적인폭우가 쏟아진 지난달에도서울서초구의한빌딩지 하주차장에서실종된남성이신고접 수나흘만에숨진채발견됐다. 2016 년태풍차바때도울산의한주상복 합건물지하주차장에서사망자가발 생했고, 2020년부산집중호우 때는 해운대의한 호텔지하주차장에서 3 명이 빗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기 도했다. 침수방지시설과관련한지침부재 가 집중호우 때마다 지하주차장의 인명피해를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폭우 때빗물이빠르게들어 찰수밖에없는지하공간특성상방 수와배수시설확보가필수적이지만 관련법·제도는 사실상전무하다. 행 정안전부의 ‘지하 공간 침수방지를 위한 수방기준’에 따르면 지하건축 물에 배수펌프 등 침수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마저 도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한 해적용된다. 서울 서초구와 광진구 등에선 지하층이있는 건물에 차수 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벌칙 규정이없어사실상 권고 수준에불 과하다. 이영주 서울시립대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초고층 지하연계복합건축 물은사전재난영향성검토협의단계 에서침수방지시설지침을적용받지 만, 다른건물은의무화돼있지않다” 고지적했다.오상근한국건설방수학 회공동회장도 “건축법에도 관련기 준이없으니아파트지하주차장에설 치된 배수시설은 건물 누수나 물청 소에대비한 고랑정도가전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지하주차장인명피해 를 막기위해선빗물 유입을 막는 차 수판 의무 설치와 들어찬 물을 빼낼 배수펌프 용량 증설이 중요하다고 조 언 한다. 오상근회장은 “공동주 택 의경우자발적으로설치하기 엔 비용 이만만 찮 기때문에제도적으로차수 판과배수시설설치를의무화해사고 에대비해 야 한다”고 말했다.이영주 교수도 “ 외 국처 럼 안전시설을 건물 에설치하면 풍수해 보 험료 를 할 인 해주거나 지자 체 에서지원사 업 을 추 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다원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영향으로입 주민7명이실종된경북포항시남구W 아파트주민들은6일 뜬눈 으로 밤 을 새 웠 다. 실종된지 12시간이 넘었 는 데 도 지하주차장에차량을빼러간실종자가 발견되지않으면서가 족 들과입주민들 은발을동동 굴렀 다. 주민들말을종합하면,이날오전6시 를전후해“태풍으로지하주차장에물 이차고있으니차량을대피하라”는관 리사무소의안내방송이나 왔 다.주차장 에들어갔다가 ‘무사히’ 빠져나 온 주민 과실종된주민들의운명을 가른 시 각 은오전7시직전으로 추 정된다. 이날오전6시35분쯤무사히차량을 대피시 킨 입주민A씨는“오전6시25분 쯤아파트 1층에서지하주차장으로 통 하는계단으로물이 콸콸빨 려들어가고 철 문까지 찌그 러져있는 것을 보고 주 차된차량을 바 깥 으로이동시 켰 다” 며 “당시만 해도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 는차량은 몇 대없 었 다”고아 찔 한 순 간 을전했다. 20년 째 W아파트에서 살 았다는 60대 B 씨도 긴박 했 던 당시상 황 을생생히전 했다. 그 는 “오전 6시쯤안내방송을 듣 고지상주차장에있 던 차량을이동시 켜 200m 떨어진 길 가에세 워놓 고한 걸 음 씩겨 우옮 겨 가면서아파트로 돌 아 왔더 니지상주차장마저물이가 득 차있 었 고, 차량들이서로 충돌 하면서아수라 장이돼있 었 다” 며 “아비규 환 이따로없 었 다”고 몸 서리를 쳤 다. 주민들은이날 주차장 침수 사고가 아파트 인근 하천인 냉 천이 범람 하면 서발생한것으로보고있다. 27년 째 이 아파트에서 살 고있는 70대 C 씨는 “사 고당시 창 밖을보니물이 갑 자기차오 르는게 눈 에확연히보 여 빗물은아니 “차량옮겨놓고와보니아비규환”$ 10여분만에실종·귀가갈렸다 침수당연한데방수·배수시설은부족$ 관련법부재, 지하주차장인재키웠다 포항아파트실종자가족망연자실 주민들도배수작업지켜보며밤새워 “오전6시반주차장입구물쏟아져 당시엔빠져나가는차몇대없었다” 7시무렵차못옮길만큼물찬듯 인근하천범람,사고원인으로지목 집중호우한달도안돼피해반복 침수방지시설대상적고권고불과 “배수시설, 물청소대비고랑수준 차수판·배수펌프설치의무화해야” 7명의인명피해가발생한경북포항시인덕동한아파트단지지하주차장의6일오전모습. ΍ 빗물이지하주차장입구에쏟아지면서 Ύ 지하주차장문이휘어져있다. Ώ 지하주차장바닥에물이고이기시작한지얼마안돼 ΐ 이동하는 차량바퀴높이까지찼다. 독자제공 빗물쏟아지더니순식간에침수…지하주차장필사의탈출 6일주민7명이실종된경북포항시의아파트지하주차장입구에서실종자수색을위한배수및차량견인작업이진행되고있다. 포항=서재훈기자 라고 생 각 했다” 며 “하천상 류 쪽 아파 트에사는 친 구도 냉 천물이 넘쳐 아파 트를 덮쳤 다고말했다”고 밝혔 다. 그 는 “ 순식 간에이 런 일이발생하니 너 무 무 섭 다” 며 “실종자들을생 각 하면안타까 운마음이 든 다”고말했다. 이날W아파트는하천에서 범람 한물 로 거대한진 흙탕 으로 변했다. 아파트 엘 리 베 이 터 는 작 동이중단됐고,계단도 진 흙투 성이 였 다.주민들은 맨 발이나 슬 리 퍼 를 신은 채하 루 종일지하주차장 인근을서성거렸다.아파트인근주 택 가 에서도마당에가 득 찬물로차량문을 열 지못하 던 주민이가 족 에게전화해 겨 우 탈출 하기도했다. 아파트주민들은이날소방당국의실 종사고 상 황 판을 보고 항의하기도 했 다.‘지하주차장내차량이동을위한안 내방송이나간후연 락두절 로실종자가 발생한 상 황 ’이라고적힌것을 문제 삼 은것이다.아파트노인회관계자는“하 천 범람 이사고 원인인 데 , 안내방송 때 문에사고가 난 것처 럼 오해하게만들 면안 된다”고 밝혔 다. 결 국 상 황 판의 실종원인은 ‘제11호태풍힌남노로인 한침수피해’로수정됐다. 하지만 실종자 가 족 들의생 각 은 조 금 달 랐 다.이들은 “지하주차장에물이 찼 으면내려가지말라고알려 줘야 지, 왜 차량을이동하라고 방송했 느냐 ” 며 관 리사무소 측 을원망하기도했다. 주민들은이날지하주차장의배수 작 업 을지 켜 보면서시종일관 망연자실한 표 정이 었 다.한주민은“비 슷 한시간에지 하주차장에내려간주민들가운 데 누구 는집으로 돌 아오고, 누구는실종자명 단에 올랐 다는사실이 믿 기지않는다” 며 “다들무사히 돌 아오 길 바 란 다”고 손 을 모았다. 포항=김정혜·류수현기자 1. 2. 3. 4. 30 2022년9월7일수요일 ( ) ( ) ( ) ( ) ( ) 한한펜션건물이태풍 ‘힌남노’가몰고온폭우로지반이침하되면 포항=서재훈기자 해병대제1사단장병과소방대원들이6일상륙돌격장갑차를타고화재진화를위해경북포항시포스코 포항제철소로향하고있다. 해병대사령부제공 ( ) ( ) ( ) ( ) ( ) ( ) Ԃ 1 졂펞컪몒콛 이날 포항에선지자체의대피안내에 따라 몸 을 피하던 70대여성이 실족 해 숨 졌다. 경주에선 80대여성이 집 안으 로밀려온 토사에매 몰돼숨 지는 등 포 항 · 경주에선 모 두 10 명 이 실종 되거나 숨 졌다. 한 편 , 울산에서도 1 명 이 실종 되고, 국 가지정 문화 재와도로가 침 수되는등피 해가 잇 따랐다. 6일울산소방 본 부에따 르면,이날오전1시쯤울산시울주군 언 양 읍 남천 교 아래하천에서 20대남성 A씨 가물에빠졌다는 신 고가접수됐다. A씨 는일 행 5 명 과함 께음 주상태로하 천에발을담 그 고 놀 다가물에빠진 것 으로 알 려졌다. 경 찰 과 소방당국은인 력 50여 명 을 동원해수 색 작 업 을 벌 이 고있다. 중 앙 재 난 안전대 책본 부에따르면이 날19시기준인 명 피해는전국에서사망 3 명 , 실종 8 명 ,부상1 명 으로 집계 됐다. 국가지정문화재^도로침수등피해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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