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8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미주동남부평통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58)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수 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1995년(대통령 김영삼) 헌법기관 인 미주 동남부민주평화통일 자문 위원으로위촉될당시고민을많이 했다. 그당시평통에대한동포사회 의여론이좋지않고불신인상태였 으며일부평통위원들이자신의명 예와 본국정부와의 이해관계 및 총 영사관과의 유착관계 때문이었다. 그리고한때군사쿠데타실권자인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허수아비 최 규하대통령을겁박해헌법을고쳐 소수의 평통위원들이 대통령을 선 출하게만든불명예도있다. 그리고나는평통위원이되겠다는 생각을한일이없고또한통일에대 한남다른특별한지식도없으며미 주민주평통위원들이왜필요한지 이해할수가없었기때문이다.나역 시남북평화통일에대한관심은어 느누구보다더강하게가슴과머리 속에가득차있지만그것은어디까 지나생각일뿐이다.그때문에고심 을거듭한끝에평통위원의길을선 택했다. 무엇보다그당시북한에서는비밀 리에미주한인친북단체조직을추 진하고있었고또일부친북한인들 은공공연히김일성을찬양하고김 일성탄생축하연까지하는실정이 었다. 남북분단과6.25남침과허위선전 과인민재판및휴전협정위반등을 직접보고겪은나는북한이미주한 인사회에 친북 조직을 방지하기 위 해서라도미주민주평화통일위원회 가필요하다고판단했다. 그리고미 주 동남부 평통위원회(위원장 박선 근)주최한통일강연회에참석해연 사들의해박한통일론에감명을받 았다.그때문에일부한인들이평통 을불신해도평통은필요하다고생 각했다.그리고신문에남북한에대 한기고도하면서북한의실정과통 일을위한길을알고싶어1991년9 월, 9일간북한을방문해그들의실 상을직접보고통일은멀고도험한 가시밭길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 닫게됐다. 조급하게서둘고외쳐도 남북한의벽이너무나높고견고하 기때문이다.그당시1년에한번씩 해외 평통위원들은 본국에서 통일 에대한행사와강의를듣고대통령 과기념사진을찍는등선전적인행 사가이어졌다. 그래도정권에정치 적인개입은없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당선 후 미 주각지역평통위원들이추가인선 됐다. 그들은김대중대통령이군사 정권 시절 미국에서 조직한 인권문 제연구소위원들이었다. 그때문에 김동식, 한만희 평통위원이 불법으 로임명된인사에대한항의를하면 서사퇴를했다.그들의뜻과이유는 공감했지만 그렇다고 줏대 없이 따 를수도없고그럴수록버티고지켜 야한다고생각했다. 그런데그후날이갈수록평통위 원장과간사는정권에줄을대거나 총영사관과의 로비가 필요해졌다. 그리고본국정부정책에박수만치 는미주평통위원회가되고말았다. 그때문에통일에대한전문성내지 그에버금가는참신한인사들로물 갈이를해야될것같다. 뉴스칼럼 해바라기 태양의 씨앗으로 태어난 너 불보다태양보다더뜨거운 가 슴으로/무얼찾아지구별에 걸 어왔는가/꽃보다 사람의 얼굴 을 더 많이 닮아/영혼 깊숙히 고도한정신잠자는 영혼흔들 어깨우는/황홀한생명의절대 적 원천해바라기/태양처럼터 지도록 부풀은 황홀한 가슴/ 빛과사랑, 생명으로타는넋이 여/무슨비밀스런염원안고지 구별에 찾아왔는가/꽃보다 사 람의얼굴을닮아태양의분신 으로 태어난 너/우주의 비밀 을 지구별에 전하려 찾아 왔 는가/이글거림 그 태양의 피 가끓어포옹할수없는태양한 줄기/차마! 그뜨거운 그생명 의 한풀이 그 생명의 빛이여/ 해바라기 태양의 분신이여/사 랑잃은 지구별에찾아온생명 의 화신/잠자고 있는 내 어둔 영혼깊숙이/한줄기생명의비 밀새하늘열리는/불멸의정열 거룩한 태양의 분신으로/오늘 영겁의넋으로내게다시 태어 나다오.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해바 라기를 그리다가 온통 얼굴도 노랗게타고말았다. 무엇때문 에노오란그꽃을그리는데그 토록힘이들었나…부족한내 가 해바라기를 좋아해 그림보 다내가슴이더노오랗게타고 있었다. 예술가는 언제나눈물 너머로보이는알수없는세계 에서가슴앓이를한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않는 빈여백 이 더 아름답다. 특히 동양화, 수묵화는 비워둘것을하며후 회한때가많다.평생한점의그 림도 팔아보지못한 유명한화 가 고흐를 생각하면 예술가의 외로운혼을 눈물너머로 바라 본다. 난 요즘 YMCA에서 물놀이 를하면서물속에서노는재미 가솔솔하다.간단한기구를들 고물에서에어로빅, 음악에맞 춰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확풀린기분이다. 여러가지시 설이좋아어린이들부터어른 까지다양한프로그램으로 건 강에 유익한 노년에 즐길만한 교육시설이잘되어있다. 최근 에 내 그림‘해바라기’한 점 을 그려서어린이들방에걸어 두었다. 온 YM CA 식구들이 경사가났다. 그렇게좋아할줄 이야… 디렉터는 아이들에게 그‘해바라기’그림을 함께 이 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 다고제의를해오고 매일‘해 바라기’그림을보면서 기쁨이 솟는다고 웃음꽃이활짝핀다. 요즘 우리한인사회,특히동 양인불신풍조가문제가되고 있고 한흑의갈등도보이지않 게어려운시기이다.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아틀 란타 살면서 동양인이라 특별 히 어려움 없이 살아왔는데 2 년전한인대상 살인사건을계 기로 우리 2세들도밤늦게나 들이를 할 때 마음이 놓여지 지않는다.애틀란타는그림,예 술분야에 뛰어난 예술가가많 다. 릴번시의원인후배는내그 림을 보더니 소방대원들이 어 려운 일을 많이 하는데‘해바 라기그림한점선물하면어떻 겠느냐’고 해서 기꺼이 해바 라기그림을준비하고있다. 문화예술을 함께나누는것 은 한 마음으로 소통하는 애 국 시민이요,기쁨을나누는길 이다. 집마당에 꽃도 심고 이 웃에게먼저다가가인사도하 고 작은 도네이션도 함께 하 며 사는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한인들이부쩍늘어나면 서 서로웃으며인사하는 한인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집 은 우리동네꽃집으로 온동네 사람들이 먼저감사인사를해 온다. 50년을 한집에 살다보니 가 꾸지않아도 들꽃마을이되어 이웃과 함께즐긴다.내몸의안 전을위해총기구입을한다는 기사를 읽고 아틀란타 한인회 부터‘들꽃심기운동’을했으 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인간 관계는 어린이처럼맑고 순수 해야 내가행복하고이웃이행 복하다.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 는‘우리는 아직도 지각의 문 이깨끗하게닦이지않았다’고 탄식한다했다. 누가무슨수로 그맑고깨끗 한솟아오르는샘물을길어올 릴수있겠는가… 명심보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천망회회 하니, 소이불루니라’‘하늘의 그물은 넓어 성긴듯보이지만,그무엇 도새어나갈수 없다.’ 이문장은원래‘콩심는데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문장 다음에 나온글이라한다. 그누가하늘의그물을 빠져 나갈수있겠는가? 샤핑은필요와욕구를채우는행위 이다. 꼭필요한물건만산다면샤핑 할일은그리많지않다.꼭필요한건 아니지만 기분전환을 위해, 남들에 게잘보이고싶어서혹은돈많은걸 과시하느라 물건들을 사는 것이 샤 핑의상당부분을차지한다. 옷장가 득옷이있어도새옷을사고,가방의 용도만 생각하면 전혀 불필요한 수 천달러짜리핸드백을사고, 호화자 동차를사는이유이다. 오래전부터 갖고싶었던뭔가를사고나면한동 안 행복감에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기분이울적할때샤핑을하고나면 기분전환이되는효과도있다. 경제가불안해지면서속설들이고 개를들고있다. 호경기때는투자하 는법같은데관심이쏠리다가불경 기조짐이보이면주머니단속요령 과함께경기를예측할수있다는민 간지표들이회자되곤한다. 사람들 의심리가비슷하고경제는많은부 분 사회구성원의 심리에 영향을 받 는다는것을전제로한다. 불황예고속설로가장많이인용되 는것이립스틱지표이다. 주머니사 정이빡빡할때,샤핑은하고싶고돈 은 없으니 여성들이 립스틱을 많이 산다는논리이다. 싼브랜드는 10여 달러, 고급브랜드는 몇십 달러면 되 는립스틱하나사면기분전환도되 고새로운분위기를연출할수도있 다. 그래서립스틱중에서도빨간색 등눈에확띠는색이인기라고한다. 립스틱지표라는말을처음만들어 낸것은에스테로더의레너드로더 회장이었다. 2001년 불경기가 깊어 질당시로더회장은립스틱매출이 줄기는커녕오히려늘었다는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월스트릿저널 보도 에의하면립스틱판매는 11%상승 했다. 비슷한 현상은 1929년~1939 년대공황때도일어났다. 미국이경 기침체로 향하던 2008년에도 세계 적화장품브랜드들은립스틱등메 이컵 판매 증가현상을 목격했다. 경 제가 어려워지면 값싸게 누릴 수 있 는 호사로 여성들이 립스틱 샤핑을 한다는것, 립스틱판매와경기는역 으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게 립스틱 지표이다. 저렴하게 기분전환하는 물건은 그 때그때바뀐다. 2008년불경기당시 에는매니큐어매출이치솟았다. 비 싼돈들여네일살롱에가는대신직 접 매니큐어를 하는 여성들이 늘었 기때문이다. 마스크를써야했던지 난2년은립스틱대신향수가인기였 다. 2021년 1.4분기 향수 판매는 전 년도대비45%증가했다.올해1.4분 기립스틱판매는전년대비48%치 솟았다.좋은조짐이아니다. 남성용의류도불경기지표로꼽힌 다.미국경제가대대적침체기로접어 들던2008년앨런그린스펀당시연 준의장은불경기의전조로남성팬 티를 꼽았다. 경기가 나빠지면 남성 들은새팬티가필요해도안사고버 티는경향이있다고앨런은당시한 기자에게 말했다. 팬티는 낡아도 남 들에게 안 보이기 때문이다. 여윳돈 이 있으면 겉옷에 투자하지 속옷에 돈을쓰지않는다는것이다. 호황의상징적상품도있다.샴페인 이다. 1999년인터넷버블때, 2007 년주택시장버블때, 가장최근으로 는2021년주가가급등했을때미국 에서는 샴페인 판매가 치솟았다. 잔 치 분위기였다. 곧이어 버블이 터지 자샴페인판매는곤두박질쳤다. 경기침체징후가짙어지고있다. 여 성들이 샤핑가서 달랑 립스틱 하나 산다면, 남성들이새팬티를사지않 는다면, 한동안지갑을닫고살아야 하겠다. 립스틱과 남자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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