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9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유로 패리티 깨지고 엔화 추락 신흥국 넘어 유럽 등도 적신호 글로벌 인플레 위기 부채질 미국인들이올여름이탈리아로마에서 5유로짜리 젤라토를 사먹는다면 달러 기준5달러만내면된다. 1년전이었다면 6.50달러를내야했다.영국런던에서85 파운드짜리공연을관람하는데드는비 용은지난해110달러에서100달러로내 렸다.미국인들의유럽여행비용이적게 는10%,많게는25%저렴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촉발한달러화초강세의수혜자 는미국이다. CNN은“달러화강세는유 럽을 돌아다니는 미국 관광객들에게는 좋은소식이지만전세계거의모든국가 들에는나쁜소식”이라고평가했다. 강달러가 신흥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 과일본등세계곳곳에서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를부채질하는요인이되고있 다.블룸버그통신은“유럽과일본에서는 미국수입품을비롯해달러로가격을책 정하는모든종류의물가가비싸졌다”고 환율발작에 거품 문 세계경제… “강달러 내년까지 갈 것” 지적했다. 미국이‘인플레이션을수출한 다’는불만의목소리가나오는이유다. 연준 등 미국 주류 경제학계의 시각은 다르다. 연준에서국제업무를지휘했던 씨티은행의 네이선 시트 글로벌수석이 코노미스트는“연준의의무는가격안정 성을찾고미국의완전고용을달성하는 것”이라며“이게연준이미국경제뿐아 니라세계경제를보는방법”이라고말했 다. 그는“연준이국내에서이목표를달 성하지못한다면미국은세계불안의진 원지가될수있다”고주장했다. 이같은 미국 측 입장은 미국이 사실상 강달러의유일한무풍지대로남아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통상 달러화 강 세는 미국의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친 다. 실제넷플릭스·애플등전세계를무 대로활동하는미국기업에강달러는부 담이다. 해외에서현지통화로거둔수익 을미국으로송금할때환손실이발생하 기 때문이다. 한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달러 상승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 기업의 이익 성장을 5%, 약 1000억 달러 감소시킬 것”이라고 추정 했다.다만악영향은제한적이다.1985년 무역적자를 피하기 위해 이뤄진 플라자 합의에서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끌어 내려야했던시절과달리현재미국의경 제구조가수입중심으로변했기때문이 다.실제미국의무역적자는강달러가본 격화한올 3월이후오히려감소하는모 양새다. 상무부산하인구조사국에따르 면무역적자규모는올3월1076억달러 에서 6월에는 796억달러대로지난해 4 분기수준으로떨어졌다. 3월초달러지 수가96.71에서7월중순108.54까지치 솟은점을고려하면강달러가미무역수 지에악재라는통념은더이상들어맞지 않는셈이다. 오히려달러화상승은수입가격을낮 춰 인플레이션을 완화해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이에따라연준이부담없이당 분간금리인상을이어갈것이라는전망 이지배적이다.이는곧달러화강세도한 동안계속될것이라는의미다.세계경기 부진과그에따른안전자산선호현상도 강달러를부추기는요인이다. 찰스슈와브의캐시존스최고채권투자 전략가는“현재강달러를유지하는요인 이적어도내년까지는이어질것”이라며 “2023년까지달러강세가그대로유지될 것”이라고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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