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9일 (금요일) D10 사회 2022년9월9일금요일 ‘힌남노 피해공범’ 포항 냉천, 산책로 꾸미기에치수관리밀렸다 제11호태풍‘힌남노’의영향으로범람 해인명피해를내고제철소까지멈추게 한경북포항냉천이하천정비과정에서 “시설물설치가과하다”는지적을받은 것으로확인됐다.경북도는수해피해를 우려해“시설물을최소화하라”고거듭 지시했지만,포항시는둘레길걷기행사 까지여는등치수보다는친수공간조성 에중점을두고공사를마무리했다. 8일경북도에따르면,도는 2018년11 월6~9일냉천하천정비공사현장을기 동감찰하고 “재해에취약한 하천경사 면을 보강해유수 흐름에지장이없도 록하라”는조치를내렸다.냉천은과거 태풍때마다범람해수해예방중심으로 정비해야했지만, 포항시가둔치에체력 단련기구와 파고라 등 시설물을 과도 하게설치해지적을받았다. 당시경북도 감사관실은 “시설물을 최소화하고생육여건이불리한꽃과풀 은조성하지않아야한다”며“남은시설 물설치사업비10억7,875만 원을감액 하라”는지시까지내렸다. 포항 냉천은 태풍 힌남노 때피해가 집중된남구오천에서발원해포항제철 소앞영일만 바다로 빠져나가는지방 하천이다.평소비가내리지않으면바닥 이보일정도로수량이적어‘마른하천’ 으로불린다. 하지만하천상류는해발 400m이상의고지대로하류구간은바 다와바로만날정도로낙차가심해상 류쪽에많은비가내리면유량과유속 이급격히증가한다. 포항시는 2012년국비178억원과도 비35억원,시비104억원등총317억원 을 투입해 2019년 6월말 준공을 목표 로 ‘냉천고향의강’이라는 대대적인하 천정비사업을 벌였다. 공사 진행중에 도물이넘치고시설물이쓸려나가지난 해10월에야사업을마무리했다.냉천은 2016년태풍 ‘차바’와 2018년 ‘콩레이’ 때집중호우로범람해인근주민들에게 침수피해를입혔다. 포항시는 그러나경북도에서지적을 받고도산책로14.3㎞구간을조성하는 등홍수예방보다는경관조성에심혈을 기울여지난해10월냉천정비공사를마 무리했다.준공식때는지역국회의원인 국민의힘김병욱의원등이참석한가운 데‘생활속하천’으로홍보하기위해걷 기행사까지열었다. 지하주차장침수로 7명이숨진포항 인덕동W아파트의한주민은“홍수때 문에많은돈을들여하천정비에나섰으 면하천폭을늘리고바닥을더파내야 하는것아니냐”며“태풍피해는치수보 다는겉치장에신경써일어난인재”라고 목소리를높였다. 포항=김정혜기자 경북도, 2018년감찰서수해우려 평상시엔수량적은마른하천이 상류비내리면유속급격히증가 “시설물과해” 10억감액지시까지 포항시317억투입해정비사업 꽃심고경관^운동시설조성치중 주민들“겉치장만신경써$인재” 태풍힌남노영향으로피해가잇따른7일오후경북포항시남구오천읍냉천이범람해곳곳에피해흔적이보이고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2020년부터안전사고를 당한시민에게보험금을지급하는‘서 울시민안전보험’제도를운영하고있 지만, 지난달 수도 권 집중호우로인 한 사 망자 들은 보험금을 받지 못 하 는 것으로 나 타났 다. 서울시가 올 해 부터 자연 재해사 망 을보장항목에서 제 외 했기때문이다. 8일 서울시에따르면, 시민안전보 험은화재나대중 교통 사고, 스쿨존· 실 버존 내 교통 사고 등으로 사 망 하 거나 다친 시민들과 후 유장해를 입 은이들에게서울시와 계 약한보험기 관에서최대 2,000만 원을지급하는 제도다. 사고당시서울시에주민등록이 되 어있는 시민은 가입 절 차없이 누 구 나보험금을받을수있으며,사고발 생일로부터 3년안에 직접청 구하면 된다. 시민안전보험금은 개 인적으로 가입한다른보험과관 계 없이중 복 지 급이가 능 하다. 자연 재해사 망 의경우제도시행 초 기부터보장 항목에포 함돼 1,000만 원을지급하도록 돼 있었지만 올 해부 터빠 졌 다. 재난 발생시지급 되 는재 난지원금과 시민안전보험금의중 복 지급이비 효율 적이 란 행정안전부 방 침에따른것이었다.지난 2년간 청 구 된121건중 자연 재해사 망 으로인한 청 구가 5건 밖 에안된다는점도영향 을 미쳤 다. 그러나 공 교롭 게도 지난 달 8일과 9일 중부지방에기록적인 ‘물폭 탄 ’이 쏟 아지며서울에서만 8명 의사 망자 가 발생했다. 본래 보험금 을 받을 수 있었 던 피해 자 들이전 혀 혜택 을 못 받게된것이다. 서울시는제도의실 효 성 논란 이일 자뒤늦 게지침을바 꿨 다.이달 1일다 시 자연 재해사 망 을 보장 항목에추 가했다. 서울시관 계자 는 “재난지원 금과 중 복 지급해도 문제가 없다는 법 제 처 유 권 해석을 받았다”며“태풍 등향 후 있을 자연 재해에대비하기위 해추가가입을 결 정한것”이라고설 명했다.공하성우석대소방방재 학 과 교 수는이를두고 “이상기 후 로 자연 재해가증가하는추 세 를고려하지않 은전 형 적인 탁 상행정의 결 과물”이라 고 쓴 소리를했다. 올 해로 시행 3년 째 인시민안전보 험의인지도가 너 무 낮 다는지적도나 온 다.이강 훈 참여 연 대 변 호사는 “시 민들이제도 자 체를 몰 라서보험금을 청 구하지 못 하는일이발생하지않도 록서울시차원의적 극 적인홍보가 필 요 하다”고강조했다. 서울시이 외 에도 현재전국지 자 체 243 곳 중 236 곳 에서유사한안전보 험제도를운영중이다.태풍 ‘힌남노’ 로 큰 피해를입은경북 포항시도 자 연 재해사 망자 에대해최대 2,000만 원까지보험금을지급하고있다. 김재현기자 중^고교수학교사 77%“새교육과정, 수포자늘것” 방 송 인 박 수홍 ( 사진 ) 씨 의 출연료 등 수 익 금을 횡령 한 혐 의를받는친 형 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 구됐다. 8일서울서부지 검 은전날 박씨 의친 형 에대해 특 정경제범 죄 가중 처 벌 법 상 횡령 혐 의로사전구속영장을 청 구했다고 밝 혔다. 구속전피의 자 심문 ( 영장실 질 심 사 ) 은추석 연휴 가지난 뒤 열 릴 예정이다. 검 찰은 박씨 의친 형 이 법 인 자 금을 횡령 하고 출연료 정산 미 이행, 각종세 금등비 용 을전가했다고 판 단한것으로 알 려 졌 다.앞서 박씨측 은지난해4월“친 형 부 부가수 익 을7대3으로 나 누 기로약정하고 30 년 간 동업했지만, 생 필품 , 쇼핑 등 임 의로 법 인 카드 를사 용 해 왔 다”며 검 찰에 고소했 다.이 후 친 형 에대해86억여원의 손 해 배 상 청 구소 송 도제기했다. 김재현기자 검찰‘횡령혐의’박수홍친형사전구속영장청구 지난달 30일공 개 된‘2022 개 정국가 교 육과정’의수 학 과목시안이적 용될 경 우‘수포 자 ’가도늘것이 란 우려가나 왔 다.수업시간 ( 시수 ) 은 줄 어들었으나 배 워 야 할양 은늘어서다. 더불어민주당강 득 구의원실과수 학교 사 모임연합 은8일 새교 육과정시안의적 정성에대해전국중 · 고 교 수 학교 사3,554 명이참여한설문조사 결 과를발표했다. 응답자 의77.1 % 는‘ 새교 육과정이기 초학 력 저 하문제에도 움 이안된다’고,87 % 는 ‘ 새교 육과정이사 교 육경감에도 움 이안 된다’고 봤 다.이유는수업시간에비해 학 습 내 용 이 너 무많기때문이다. 교 육부는 학교자율 성확대를이유로 국가가정하는 교 과수업을 학 기당17주 에서16주로 축 소했다.하지만 배워 야 할 양 은오히려늘었다.예를들면 2009년 개 정 교 육과정고2에서 삭 제됐 던 행 렬 이 이 번 에는고1 공 통 과정에추가됐다. 그 러면서고1에서가르치 던 이차 함 수의최 대 · 최소는 중3으로, 중3에있 던 대 푯값 은중1로 연쇄 적으로이동했다. 또 중2 는2009 개 정때 삭 제된증명 용 어가다시 도입됐고, 중3은 통계 에상 자 그 림 이추 가됐다.고등 학교 ‘확 률 과 통계 ’,‘기하’에 는2015년 개 정으로빠진 모 비 율 과공간 벡 터가 각각 부활했다. 교 사들의 절반 가 량 ( 48.8 % ) 은“ 학습 내 용 이 너 무많아시간 이부 족 하다”고 응답 했다. 학 년 별 로는중 3의시간부 족 에대한우려가54.1 % ( 부 족 37.2 % , 매 우부 족 16.9 % ) 로가장많았다. 수 학교 사 모임연합 은 특 히두 개 의성 취기준을하나로 합쳐 서겉으로는 학습 부 담 이 줄 어 든 것 처럼 보이게하는 꼼 수 를 썼 다고 주장했다. 고1의경우 교 육 과정성취기준을 41 개 에서39 개 로 줄 였 다고발표했지만 합쳐 진성취기준을원 래 대로 나 누 면 실제 론 43 개 라는 것이 다.이를근거로다시수업시간을 계 산 해보면중1은최대43시간, 중2는 40시 간,중3은12시간이부 족 하다고주장했 다. 김경준기자 안전사고당한시민에보험금지급 올해부터‘자연재해사망’은빠져 서울시,실효성논란일자지침바꿔 서울시민안전보험, 정작폭우사망자엔‘해당없음’ 수업내용연쇄이동학습량증가 교사절반은“수업시간부족” “사교육더늘것”응답도 87%나 30 2022년9월9일금요일 5 포항태풍피해 모텔^찜질방서잔 주민들 “흙탕물이라도 치워야 차례상 차리지$” ( ) ( ) ( ) ( ) 추석연휴를하루앞둔8일태풍 ‘힌남노’로인해침수피해가발생한경북포항시오천시장내옷집에서물에젖은옷을말리고있다. 포항=연합뉴스 2022년9월9일금요일 5 포항태풍피해 “추석연휴가 코앞인데차례상이고 뭐고집도못치우고있어요.” 8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영 향으로 1,100여가구전체가침수된경 북 포항시남구 대송면제내리에서만 난주민정모 ( 45 ) 씨는흙탕물로범벅이 된가재도구를치우며줄곧 한숨을 내 쉬었다. 정씨는 “하나라도 건져볼까 싶어씻 고 닦고 말리고있지만 제대로 작동할 까 모르겠다”며 “차례상은커녕 추석 이어머니생신인데미역국한그릇이라 도끓여드릴수있을지걱정”이라고말 했다. 주민최순해 ( 71 ) 씨도 “아직전기 가 안 들어와 집도 다 못 치웠는데 차 례상 준비할정신이있겠냐”며“애들한 테도 올 추석에는 오지말라고 했는데 뉴스 보고 걱정돼어제내려왔더라”고 말했다. 태풍힌남노의영향으로지난 6일새 벽시간당 최대100.5㎜의기록적인폭 우가 내린 포항은 태풍이지나가고이 틀이지났지만, 도심이나 농촌할것없 이아수라장이었다.일부지역에는여전 히전기가공급되지않고수돗물도끊겨 아파트 주민수백가구가친척집과 모 텔,찜질방등을전전했다.축구장 1,245 개와맞먹는포항제철소까지전부물에 잠기는 등피해규모가 워낙 커서복구 는더디기만하다. 8일경북도에따르면,전날 1만9,000 여가구에전기공급이끊겨대부분 복 구했으나, 281가구가여전히단전돼복 구작업이진행중이다. 포항시남구 구 룡포읍과 장기면, 동해면, 호미곶면지 역2,000여가구에선수돗물공급이안 되고있다. 하천이범람해아파트지하주차장이 물에잠기면서8명이숨진포항남구W 아파트와S아파트도전기와수도,가스 가 모두 끊긴상태다. 사망자 6명이몰 려있던W아파트1차단지는신속한구 조작업을위해인력과장비가총동원돼 배수작업을 마무리했지만, W아파트 2 차단지와S아파트지하주차장은장비 부족으로작업이더딘상태다.특히S아 파트는 사흘째전기와 수도 공급이안 돼주민들이생수통을들고힘겹게계단 을오르내리고있다. S아파트주민이모 ( 50 ) 씨는“멀리구 미소방서에서살수차를보내줘물을받 아쓰고있다”며“아이들까지페트병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집집마다 가족이총출동해눈물이날 지경”이라 고울먹 였 다. 침수로조업이중단된포항제철소와 현 대제철포항공장에선추석연휴기간 임 직원은물 론타 지역공장과 협 력업체 직원까지동원해복구작업을 벌 일 예 정 이다. 포항제철소는경북소방 본 부에서 대 형양 수기8대, 현 대중공업등조선소 3곳 에서 양 수기와비상 발 전기등총 78 대를 지원받아 공장 지하 실 마다 가 득 찬 진흙과흙탕물을 퍼 내고있다. 포항제철소 관 계자는“이 달 10일 쯤 에 는휴풍중인고로 3 기를순차적으로가 동시 킬 방침”이라며“ 압 연 변 전소도추 석당일정상 화 해전력복구를 완료 할 계 획 ”이라고말했다. 포항시민들을 돕 기위한 온 정의 손길 도이어지고있다.포항남구오천읍의한 헬 스장에선단수로씻지못한이 웃 주민 들에게무 료 로 샤 워 실 을내 줬 다.인 근 의 미 용실 도인 터넷맘카 페를통해정수기 와 세탁 기를쓰도록했다.미 용실 원장 김 태연 ( 3 9 ) 씨는“우리집도단수돼그고통 이 얼 마나힘 든 지 잘알 기에물이나오자 마자 ‘ 마 음껏 사 용 하시라 ’ 는 글 을올 렸 다”며“서로 응 원하면오히려힘을 얻 는 다”고말했다.포항을 거점 으로2차전지 양극 재소재를생 산 하는 ‘ 에코 프 로 ’ 는포 항시에수해복구를위한 성금 100 억 원을 기부했다. 포항=김정혜^나주예기자 추석사라진포항 아파트단전^단수수백가구피해 아이들도생수통들고계단올라 포항제철은협력업체까지총동원 샤워실^세탁기내준헬스장^미용실 “서로응원하며힘얻어요”온정도 추석연휴를하루앞둔8일태풍 ‘힌남노’로인해침수피해가발생한경북포항시오천시장내옷집에서물에젖은옷을말리고있다. 포항=연합뉴스 20 2년9월9일금요일 피 ( ) ( ) ( ) ( ) 추석연휴를하루앞둔8일태풍 ‘힌남노’로인해침수피해가발생한경북포항시오천시장내옷집에서물에젖은옷을말리고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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