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12일 (월요일) D6 기획 기획 2022년9월9일금요일 21 i:n 지만주민들의표정에는근심이가득하 다.애당초 다리건설자체가 주민들을 위한것이아니었다.영흥대교와선재대 교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 동발전이석탄화력발전소와함께건설 했다. 남동발전이1999년영흥도 서남 쪽인영흥면외리에짓기시작한화력발 전소 1·2호기는영흥대교개통 3년뒤인 2004년완공해가동에들어갔다. 2008 년에는 3·4호기가, 2014년에는 5·6호기 가상업운전을시작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와 온실 가스뿐만아니라엄청난양의석탄회 ( 석 탄재 ) 도배출한다. 석탄재는발전소옆 회처리장에쌓아 둔다. 주민들에따르 면회처리장은전체164만㎡ 크기이며, 이중 86% ( 142만1,359㎡ ) 를차지하는 1회처리장은매립률이91%로,이미포화 상태다.전용일영흥면주민자치회장은 “하루에25톤덤프트럭120여대가 1회 처리장재를실어나르기위해섬을오가 는데, 새벽과 주말도 가리지않아 주민 들이피해를보고있다”며“남동발전은 1회처리장매립을 2025년종료한뒤안 정화를거쳐돌려달라는인천시와주민 들요구를무시한채계속사용하려한 다”고말했다. 회처리장과석탄을쌓아놓는저탄장 에서날아오는재와석탄가루도골칫거 리다. 외리주민들은 2018년천막농성 바닷물이빠지니생명이꿈틀댔다.바 지락과동죽,칠게,납작게,밤게,박하지 ( 돌게 ) , 소라, 고둥등갯벌에숨어있던 바다 생명들이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지난달 23일찾은인천영흥도는 썰물 때가돼야진면목을드러내고있었다. 영흥도는 인천 옹진군의 113개 섬 가운데백령도 다음으로 크다. 면적이 23.4㎢, 해안선길이가 42.2㎢다. 섬을 둘러싸고있는갯벌은더넓다. 2020년 8월발표된‘옹진군영흥면갯벌생태계 조사및관리계획수립용역’ 결과에따 르면영흥도의갯벌면적은 38.6㎢로섬 면적보다1.6배넓다. 동쪽에서선재도와대부도가, 서쪽에 서자월도와덕적도가,북쪽에서무의도 와영종도가영흥도를 바라보고있다. 섬으로 둘러싸인섬이다. 산이낮고 농 경지가많아농업에종사하는주민들도 적지않지만, 큰갯벌을가진만큼여름 에는 바지락, 겨울에는 굴을 잡아 생계 를유지하는어민들이많다.  370 잚졓핂 쁢컺팒삚컺 영흥도는지난 2001년 11월 15일선 재도와이어지는영흥대교가개통된뒤, 경기도땅을밟아야갈수있는섬이됐 다.시화방조제건설로 육 지와 연 결된경 기안산시대부도와선재도를 잇 는선재 대교는 한 해먼저이어 졌 다. 과거인천 연 안부 두 에서배로 1시 간 30 분 이 걸 려 갈수있었던영흥도는이제차로 1시 간 이면수도 권 에서다다를수있는섬이다. 시화방조제와대부도를거쳐선재대 교에오르면 왼 쪽으로 작은 섬이보인 다. 2012년 CNN 에서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개중 1위에오 른 목섬 이다.선재도서쪽 1 ㎞ 거리에는 측 도가 있다. 영흥면에속해있는 선재도와 목 섬, 측 도 모두 썰물에가야매력을제대 로 느낄 수있다. 물이빠지면목섬 까 지 이어지는 왕복 1 ㎞ 의 모랫 길도 볼 수있 다. 연륙 교로 연 결 되 면서교통이 편 리해 져 관 광객 도 꾸준히늘 었다.지난해에만 3 7 1만3,606명이찾 았 다. 컫 핺펞킪삺읺쁢훊짊슲 수도 권 과의 접 근성이 강 화된영흥도 은섬에서가장유명한관 광 지다.길이1 ㎞ , 폭 30 m 로,영흥도에서가장큰진 두 마 을에서10리 ( 약 3.9 ㎞ ) 쯤떨 어 져 있다 고해서 붙 은이름이다. 십 리포해수 욕 장 에는 150년전주민들이해 풍 을막기위 해조성한 소사나무군락지가있다.전 국에서하나 밖 에 없 는해 변괴 수목 ( 기 괴 하게생 긴 나무 ) 서 식 지에많은 관 광객 이 몰린 다. 다 행 스 럽 게 6·1 지방선거에서인천시 장이바 뀌 면서자체매립지조성이백지 화됐다. 일 단 한시름 놓은 주민들이지 만 인천시가 매 입 한 땅 자체는 그 대로 남아있어 불 안 감 은여전하다. 주민들 은“ 폭 탄을 얹 고사는기 분 ”이라고 입 을 모 은다. 외리주민 임광옥 ( 64 ) 씨 는 “대 교에 걸 어 놨 던 자체매립지조성 반 대 현 수막을 철 거한지얼 마되 지않 았 다” 며“ 덩 어리큰땅 ( 후 보지 ) 이 그 대로있으 니 뭐 라도 들어서기전 까 지는 ( 다시 추 진 되 지는않을 까 ) 걱 정하며 살 것 같 다” 고말했다. “ 빦핖쁢힏핳솒 킮켆 … 뫎뫟 핆않푢 ” 영흥도주민들은인천시가매 입 한땅 에대중제골프장이나 대 형 공 원 등 관 광 인프라가 빨 리들어서길바 란 다. 영 흥면의한이장은 “수도 권 에서저만한 땅 ( 자체매립지 후 보지 ) 을 구하기가 쉽 에도 나 섰 다. 부 녀 회가 홀몸 노 인들에 게 줄김 치를 담그 기위해정성스 레 관리 하던배 추밭 이날아 든 재때 문 에 엉망 이 된것이계기다. 분 진 망 을 씌워 관리하고 있지만 지 금 도 겨울과 봄철 바 람 부는 날에는 재가 날 린 다고 주민들은 하소 연 했다. 컫 짪헒콚졶핞않잲잋힎밚힎 영흥도주민들의고통은이게 끝 이아 니다. 2020년 11월에영흥도 주민들은 인천시청 앞 에 모였 다.인천시가 2025년 수도 권 매립지사용을 끝 내기위해조성 하는자체매립지 후 보지로영흥도외리 를선정하자이에 반 대하기위해서 머 리 끈 을 싸매고 거리로 나선것이다. 하지 만인천시는발전소인근땅 89만486㎡ 를 61 7억원 에매 입 하는등자체매립지 조성에박차를가했다.당초이땅은남 동발전이 3회처리장으로 쓰 려고 샀 던 땅이다. 재가 묻힐 땅에 쓰레 기를 묻 게 된 셈 이다. 주민들의 반 대가 거세지자 “다리를 놓아주 겠 다”는 얘 기가 또 나 왔 다.대부 도북서쪽구 봉 도에서선재도를거치지 않고 십 리포해수 욕 장인근 까 지 연 결하 는제2영흥대교를지어주 겠 다는제안 이었다. 주말이면관 광객 이 몰 려2차선 도로가 꽉 막 히 는섬사정을 감 안한당 근 책 이었다. 섬북쪽의 십 리포해수 욕 장 섬보다큰갯벌엔생명이꿈틀$발전소석탄재에주민은끙끙 지않다는 것을 누 구보다 주민들이 잘 알 고 있다”며 “ ( 정치인들에게는 ) 정치 적표계산이다있기때 문 에, 조속 히활 용 방안이나오지않는다면 또 다시기 피시설이들어설위 험 이상 존 한다”고 우 려했다. 신 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코 로나 19 ) 사태로국내여 행 수요가 늘 면서영 흥도를찾는관 광객 이 증 가했지만당일 치기 비 중이 높 고, 즐 길거리가 없 어 펜션 등지에서만 머 물다가가는사 례 가많다 는게주민들의전 언 이다. 지역 최 대회 센터 로관 광객 들을 불 러 모았 던영흥수 협 수산물 직판 장도 지 난해12월발생한 화재피해가아 직복 구가안됐다. 직판 장의44개 점 포는화 재발생한달만인 올 해1월 임 시 텐 트에 서영업을재개했지만얼 마 안가 또 다시 불 이나 타격 을 입 었다. 현 재 44개 점 포 가 텐 트 4개동에서영업중인데, 규 정상 휴 대용 가스 레 인지사용은 물 론 주 류 판 매도 허 용이안 돼포장 판 매에만 의 존 하고있다. 직판 장 제1 협 동조 합 배정 환 총 무는 “ 직판 장에와도 먹 을수가 없 으니관 광 객 들이다 대부도로 빠 져 나 간 다”며“6 월 끝 난다고 했던건물 철 거가 최 근에 야 마 무리됐는데, 올 해안에건물 신축 공사에들어갈 수있을지 모 르 겠 다”고 막막해했다. 전용일 주민자치회장은 “ 강원 도 강 릉 에 1년에 1,800만 명이온다는데, 영 흥도에400만명이오는것이면어 마 어 마 한 것”이라며“제2영흥대교와 골프 장 등관 광 인프라조성이 되 면고통만 받 던영흥도가 확 달라 질 것”이라고말 했다. 글·사진이환직기자 1. 2. 3. 4. 1. 지난달23일오전물이빠진인천옹진군 영흥면내리어촌계소유어장뒤로거대한 송전탑이보인다. 2. 한국남동발전이운영하는인천옹진군 영흥면영흥화력1~4호기. 한국남동발전제공 3. 인천옹진군영흥면선재리목섬의모습. 옹진군제공 4. 인천옹진군영흥면십리포해수욕장 산책로의모습. 옹진군제공 발전소지으며영흥·선재대교건설 접근성좋아지며관광객늘었지만 날리는석탄재·가루에주민들고통 인천시, 쓰레기매립장추진하며 “제2영흥대교짓겠다”당근제시 시장바뀌며백지화로한숨돌려 주민들“인천시가매입한땅에 골프장등관광인프라조성을” 3,348개의섬을가진세계4위도서국가한국. 그러나대부분섬은인구감소때문에지역사회 소멸위기를맞이하고있습니다.한국일보는 생존의기로에서변모해가는우리의섬과그섬 사람들의이야기를격주로소개합니다. 그 섬 에 가 다 인천옹진군영흥면 주민들이지난2020년 11월인천시청앞 광장에서영흥면에인천시 자체매립지를조성하는 계획을철회하라고 촉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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