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16일(금) ~ 9월 22일(목) A9 골프입문뒤자신의능력에큰회의를느끼는것은비 단‘나만의문제일까’라며고민스럽게상담을청하는 이들이간혹있다. 이들은대게평생스포츠로몸을단련했거나스스로 판단해많은시간을할애해연습을했다고자부하는부 류의골퍼들이다. 대화도중‘도대체왜연습을이렇게 많이했음에도불구하고스코어가기대이하에서맴돌 고있는가’에대한회의적인반응이주된내용이었다. 그리고덧붙여‘자꾸화가치밀어못견디겠다’고하소 연을늘어놓는대화가다반사다. 심리적안정감을완전히상실한이들의면면을살펴보 면대게구력이5년미만에서집중된사실을발견하게 된다. 아직분노의감정이오롯이살아숨쉬는상태인 셈이다. 골프근육의구성중대근육과소근육으로구분되는 신체적특성을완전히이해하는아마추어골퍼들이많 은편은아니다.작은근육의문제점에집중해교정하면 큰근육의움직임에오류가발생하고그반대의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근육의이해를우선해야하는까닭은골프가 전신의움직임에영향을받기때문임을알수있다. 손 가락근육의오류가전신근육의정확한구현에도불구 하고정타의스윙을만들어낼수없는난해함이골프 의어려움이아닐까싶다. 이러한 특징의 골프스윙은 당일 신체적 컨디션에도 여타스포츠보다상당한영향을미치는원인이되고있 다. 결국신체전반의정확한모션을갈고닦는데많은 시간과연습이소요되는것은불문가지다. 스포츠종목가운데가장다양한도구를사용한다는 의미는각도구마다수많은스윙방법이존재한다는뜻 이며,이사실은수많은경우의수를상정할수밖에없 는노릇이다. 물론한가지정확한스윙을익혀다양한클럽에적용 해야한다는뜻은철저히기본기를바탕으로스윙메커 니즘을전신으로익혀야다음차순의테크닉을활용할 수있다는의미이다.이를습관화된스윙으로익히는데 도수년의세월을끈기있게훈련한골퍼만도달할수있 다는데골프의진정한어려움이존재하는것이다. 5년미만의아마추어골퍼들이죽을힘을다해연습 했음에도불구하고쉽사리도달할수없는또다른이 유중하나는무작정열심히해야하는것이아니라반 드시정확한샷의움직임을끝없이교정하고교정받는 과정이선행되어야비로소스윙이제대로습득되는전 제조건이긴하지만. 포기라는 단어가 가장 빈번하게 남발되는 스포츠를 꼽는다면단연골프가가장최상단을차지하는종목이 아닐까싶다. 단지명랑골프를지향하는골퍼들조차자신이휘두 른클럽에볼을맞춰내지못하는실수를연발할때인 간이본능적으로가질수밖에없는열패감과무능에 따른심리적좌절은필연적으로생겨날수밖에없는노 릇이다. 이를무시할수있는골퍼들은골프를실행하는것이 아니라골프를빙자한걷기나잔디경관을감상하기위 한나들이일뿐임을우리는알고있다. 수많은시간과정확한훈련이병행돼야비로소일정 한경지에다다를수있는골프는쉽게허락하지않는 견고한바위성벽과매우닮아있다. 이를정복하기위 해한발두발전진하며마침내성벽의꼭대기에올라서 는희열은골프의또다른매력중하나임이분명하다. 도전의인간의지를되새겨야하는골프는인생과흡 사하게닮았다는증언들이유독많은까닭이다. *칼럼니스트 황환수: 골프를시작한뒤40년이지 난후에야비로소‘바람부는날에는롱아이언’이라는 책을 엮었다.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대구 SBS/TBC 골프아카데미 공중파를 통해 매주 골퍼들을 만났고, 2021년까지매일신문과영남일보의칼럼을15년동안 매주거르지않고썼다. *본칼럼은칼럼니스트개인의의견으로주간한국의의견과다를수있 음을밝힙니다.*골프한국은자신의글을연재하고알릴기회를제공합니 다.레슨프로,골프업계종사자,골프애호가등골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 고싶으신분은이메일 (news@golfhankook.com) 을통해신청가능합니 다. 골프의정교함…절망과의싸움은또다른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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