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19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신당역살인피해자추모발길 시민들빼곡하게붙인포스트잇엔 “살아서퇴근하고싶다”등메시지 “스토킹이살인으로번지게놔둔것” “막을수있었다”허술한법망비판 “돌아가신 분이 딸뻘, 아니 손녀뻘 인데…자식같아서뭐라도남기고싶 어서들렀어요.” 1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 자 화장실 앞에서 만난 이모(69)씨는 안타까운 듯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 는“법을엄하게바꿔야한다”고목소 리를높이며‘고인의명복을빕니다’ 라는 글을 포스트잇에 꾹꾹 눌러 쓴 뒤역을떠났다. ★관련기사3·4면 서울 도심 지하철역에서 순찰 중이 던여성역무원이스토커가휘두른흉 기에숨지는충격적인소식을접한시 민들은이날신당역을잇따라찾았다. 사건발생장소인신당역여자화장 실앞에는추모메시지가담긴포스트 잇이빼곡하게붙었다. 화장실인근에 마련된책상에는국화꽃다발과피해 자를위한커피, 마카롱, 쿠키등이놓 였다. 포스트잇에는“부디 안전하고 존중받는곳에서행복하시길바란다” “살아서퇴근하고싶다”등의내용이 담겼다. 시민들은비통한감정을드러내면서 도“막을수있었던사건”이라며피해 자를보호하지못한허술한법망을비 판했다. 한시민은포스트잇에‘스토킹이살 인으로 번지게 놔둔 게 아니냐’라고 썼다.이곳을찾은김봉준(29)씨도“범 행이계획적이었다는점에더충격을 받았다”며눈시울을붉혔다. 검은색 옷을 입고 온 정모(38)씨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는데 사람이 죽었다”며“쉽게넘길일이아니다”라 고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을 찾아“국회 여성가 족위원회(여가위)와상의해오늘상정 된스토킹피해자지원에관한법률을 빠르게통과시키겠다”고밝혔다. 2016년강남역살인사건을떠올리 는 이들도 적잖았다. 당시 강남역 10 번출구에추모현장이마련된것처럼 신당역10번출구에도‘6년전과지금 무엇이달라졌냐’는손팻말이가득했 다. 서울 중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피해자임시빈소에도이은주정의당 의원과국회여가위소속국민의힘의 원등정치인들의조문이이어졌다.김 미애 국민의힘 의원은“유족을 만나 다시는이런일이일어나지않도록해 달라는 호소를 들었다”며“피해자가 억울한일이없도록하겠다”고했다. 부검을마친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피해자의사망원인은흉기에의 한 목 부위 상처로 보인다는 구두 소 견을내놨다. 김소희기자 “또,스토킹비극”신당역에슬픔·분노가모였다 16일스토킹살인사건이발생한서울지하철 2호선신당역여자화장실입구에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추모공간벽에는역을오가는시 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최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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