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내마음의시 바람의울음 삶과 생각 채수호 (자유기고가)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금리와 주택시장 주택시장 기준금리 연준 목적 지향적이냐 관계 지향적이냐 미국에 이민을 오면서부터 미식 축구선수에게관심을가지고있습 니다. 하루는미식축구를TV로관 람을 하는데 어떤 선수가 골을 집 어넣으려고막달려가다가그만골 대 앞에서 딱 주저앉아 버리고 말 았습니다.미끄러진것입니다.그때 저는다이긴경기를놓쳐버린것에 대한안타까움때문에‘아이. 저런 바보’하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런 데제아내는“어머.저사람다치지 는 않았나”하며 그 사람의 안전을 걱정했습니다. 저는이기느냐지느 냐 하는 문제에 먼저 관심을 쏟았 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 남자와 여 자는 사물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다 르다는걸알게되었습니다.사실적 이고객관적인것보다주관적인감 정즉운동선수가다치지않았으면 하는간절한바람이앞서있었던것 입니다. 남편들의 또 다른 특징은 목적지향적이라는데있습니다.그 러나여성들은목적보다도관계지 향적입니다. 저는정말내키지않지만종종마 트에따라가는때가있습니다.그런 데문제는마트에서아내가이것저 것 만지면서 좋은 물건을 고를 때, 이것을보고기다리는저는지겨워 서아무거나사가지고빨리나가기 를바라고있습니다.그러나아내는 남편과함께이것저것보면서시간 을 보내길 원합니다. 어떤 학자의 이야기를들어보면여성들이하루 에 사용하는 단어가 2만5천 단어 라고 합니다. 반면 남성들은 하루 에 만 단어 정도입니다. 그러나 절 반도 안 되는 셈입니다. 이런 특성 은어렸을때부터나타납니다.유치 원아이들중여아들은거의100% 가까이발음이정확합니다.그러나 남자아이들은70%정도만정확하 고나머지30%는상대방이제대로 알아듣지못한다고합니다. 그런데 이런습관은어른이되어서도남습 니다. 아내가뭐라고하면“알았어 …”하며 얼버무리고 마는 습관이 남성들에게는있습니다. 이외에도 남자들은개념적인반면여성들은 세부적이라는특성을갖습니다. 이따금씩 제가 영화나 음악회를 TV를통해보면아내는꼭물어봅 니다. 시청 소감을…. 그러면 저는 어떻게대답을할까요? “응재미있어”아내는좀더구체 적인시청소감을듣기를원하는데 난 그저 형식적인 대답만 합니다. 이처럼남편과아내는다른게너무 도많습니다.하나님의형상으로지 음을 받았다는 사실 외에는 같은 게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피차에다른존재라는걸받아들여 야만합니다.그래야만대화가유지 됩니다. 그런데대화를할때한가 지명심해야될것이있습니다.너무 많은말을하지말고배우자의말을 경청하라는것입니다. 성경에보면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약1:19)고했습니다. 또한제 노라는유명한철학자는다음과같 이말했습니다.“창조주는왜하나 의입과두개의귀를주셨는가?그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갑 절로 하라는창조주의계획하심이 다.”라고했습니다. 우리는정말듣 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 성들도듣는연습을많이해야하는 이유가여기에있습니다. 비교적남 성 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은 말을 하는 편인데 듣는 데서도 많이 들 어주어야올바른대화를할수있 기 때문입니다. 한편 너무 적게 말 하지도말아야합니다.인생에는잠 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습니 다.그런데생리학적인건강은감정 표현과무관하지않습니다.말로느 낌을표현할수있어야생리학적으 로건강한삶을산다고말할수있 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려면 여성들은 하루에 40-50 분이상또는한시간정도의대화 를 필요로 하고 남성들은 15분 내 지 20분 정도를 필요로 한다고 합 니다. 그러나실제로남성들은한5 분정도밖에는의미있는대화를하 지못한다고합니다.그러니자신의 느낌을표현할때의미있는대화를 할수있다는걸잊고산다고볼수 있습니다.그다음으로중요한대화 의 원리는 너무 빨리 말하지 말라 는것입니다. (다음호에계속) 그의소리가애처롭다 왼종일그치지않고아파트를휘감으며 가버린이내어놓으라고,살려내라고.... 창문열고내다본다 휘몰아치는소리에나무들도떨고길가던이도휘청인다 날아오르던비둘기들도낯선그의소리에섬칫해하며숨는다 구불어진빌라촌골목길돌아설제 한숨쉬다아파트단지사이로들어서며바람은사나워져울부짖는다 곡소리로톤을높이며애닲은듯 어젯밤까지는조용했던마을 새벽녘에아마도저승사자라도다녀간게아닐까 애지중지하던이를잃어버린게틀림없다 양지바른봄볕에뽀오얀쑥을키워내던부드럽고살갑던바람결 아픈생인손불어주던어머니입김처럼따스하던당신은어디가고 거리헤매며울부짖고있나요? 코로나의격리로발이묶이지않았다면 현관문열어당신내집에불러들여소상히물어보고싶은데...... 이난순 - 1948년충남청양출생 - 2014년콜로라도덴버로이민 - 애틀랜타문학회회원 - 제6회애틀랜타신인문학상 대상수상 며칠 전 아칸소 조상묘역에서 추석 성묘를 마치고 뉴저지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중간지점인 600마일 쯤 되는 곳에 주유소 겸편의점하나가있었는데기름 도넣고커피도사마실겸들렀 다. 커피 끓이는 테이블 위에는 콜 럼비안 커피를 비롯해서 아라비 안, 브라질리안, 헤이즐넛 등 여 러종류의커피가따로따로포트 속에들어있었는데그중콜럼비 안커피를큰컵에가득따라우 유와설탕을좀넣은후계산대로 가져갔다. 팔에문신을한체격좋은백인 종업원은 나를 향해‘That’s it( 그겁니까)?’하고물었다.그렇다 고대답했더니‘Youaregood(됐 습니다).’하고대답하는것이아 니겠는가. 내가 의아해서 얼마냐고 다시 금액을물었더니‘It’s free(무료 에요)’하고웃으면서말했다. 세 상에... 이큰커피를공짜로주다 니... 그러고보니그휴게소에는 특이한점들이많았다. 화장실이 매우 크고 깨끗할 뿐 아니라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다 른데처럼물이감질나게조금나 오다곧끊겨버리는센서식이아 니고 틀면 트는 대로 계속 물이 나오는수동식이었다. 벽에는고 속핸드드라이어가두대달려있 었고그옆에는페이퍼타월디스 펜서까지있어둘중에서골라쓸 수있도록하였다. 가장특이한것은화장실안에 는토일렛과유리날(소변기)이외 에 샤워 부스가 세 개 설치되어 있었는데 부스 문에는‘Relax. Enjoy Your Free Shower(천천 히 무료로 샤워하면서 쉬어가세 요).’라고쓰인큼직한팻말이붙 어있었다. 이곳을이용하는모든 사람들에게샤워를무료로할수 있게한것이다. 나도 열시간 이상 운전한 터라 몸이 찌뿌드 하긴 했지만 이곳 을주로이용하는대형트레일러 기사들은몇날며칠밤을대륙을 누비며운전해야하기때문에정 말 샤워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 여러 날을 운전석 뒤의 좁은 공 간에서잠도쭈그리고잤을테니 까. 가게를 나서면서 유심히 살펴 보니사방에마련된넓은주차장 에는30피트대형트레일러들이 빼곡히들어차있었다. 이곳은 트럭 운전사들한테는 그야말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 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다 가오아시스를만나낙타에게물 도먹이고풀도뜯기면서다음여 정을위한휴식을취하는길위의 낙원이바로이런곳이아니겠는 가.메마른인정의사막한가운데 에이런곳이있다니...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깨 끗하고 시설 좋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들었다. 넓고쾌적한 현대식 건물 안에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각종 음식을 골고 루파는으리으리한푸드코트가 들어서있고 호텔 뺨치는 청결한 화장실에는칸마다온수와온풍 이 나오는 비데까지 설치되어있 다. 대륙 횡단을 하기위해서는 꼬 박 4일을운전해야하는큰나라 미국에한국과같은고속도로휴 게소가있다면얼마나좋을까하 는생각도여러번해보았다. 그러나 40번 고속도로변에 외 롭게서있는소박한이미국시골 의휴게소에서그날나는깊은감 동을받았다, 어느 할배의 시골커피 감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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