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경제 B3 Monday, September 19, 2022 B4 이번주 전 세계 최소 13개 중앙 은행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결정한 다. 특히 21일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필두로 무려 11개 중앙은 행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오 는 기준금리‘수퍼데이’가 될 것으 로 전망된다. 대부분이 금리를 최소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빅 스텝’ 이상의 보폭을 보일 것으로 예 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하는목소리도커지고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국은 미국·중 국·일본·영국·스위스·스웨덴·노르 웨이·브라질·대만·인도네시아·필리 핀·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 등 총 13개국에 달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 는 곳은 단연 미국이다. 20~21일 연 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연 준의 결정은 21일 오전에 나온다. 일 본의 투자은행(IB) 노무라가 미국의 내년 2월 기준금리를 4.75%로 내다 봐 주요 IB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제 시한 가운데 9월 FOMC에서는 위원 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나 오기 때문에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수준을 보다 명확하게 가늠할 수 있 을것으로전망된다. 22일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 인 상할 것으로 보이며 스위스 중앙은 행은 -0.25%에서 0.5%로‘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금리인상)’을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스위스는 2014년이후약 8년만에‘마이너스 기준금리’를벗어나게된다. 노르웨이 역시 예금금리를 1.75%에서 2.25% 로올릴것으로점쳐진다.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줄줄이 긴축 에나선다. 대만이 22일금리를 1.5% 에서 1.625%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 며 같은 날 인도네시아도 정책금리 인 7일 역환매조건부채권(REPO) 금 리를 3.75%에서 4.0%로 인상할 것 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필리핀 은 3.75%에서 4.25%로 빅스텝에 나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남아프 리카공화국(5.5%→6.25%), 이집트 (11.25%→11.50%) 역시 22일 금리 를결정한다. 이보다앞선 20일스웨 덴은 금리를 0.75%에서 1.5%로 올 릴가능성이높다. 종합하면이번주 에만 7개 중앙은행이 금리를 최소 50bp 이상 올리는‘빅스텝’을 밟을 것으로전망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기록적인고물가를잡고미국의급격 한 금리 인상에 따른 자국 화폐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영국의 경 우8월소비자물가상승률이9.9%(전 년대비)로전월의10.1%보다소폭둔 화했지만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 준이다. 씨티은행은 내년 초 영국 물 가 상승률이 18%에 달할 것으로 전 망하고있다. 스위스의8월물가상승 률은 3.5%로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 적으로 낮지만 1993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미국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는 37년 만에 최저 로 떨어졌으며 인도네시아·남아공의 화폐가치 역시 약 2년 만에 가장 낮 은수준을나타내고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금리 인상 대열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인민 은행(PBOC)은사실상의기준금리역 할을 하는 1년, 5년 만기 대출우대금 리(LPR)를 각각 3.65%, 4.3%로 동결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금리를낮춰왔지만8월산업활 동 동향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오자상황을지켜보려는의도로풀 이된다. 역시 돈 풀기를 고수하고 있 는 일본은행(BOJ)도 22일 회의에서 현통화정책을유지할것으로전망된 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의엔저에대한입장, 수정경제전망 등에서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면 외환시장이출렁일것으로예상된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적 인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 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필 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이 코노미스트는 한 콘퍼런스에서“물 가 상승을 촉진하는 수요를 억제하 기 위해 내년에도 금리를 높여야 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고통이 될수있다”고우려했다. 유로존정책 금리는 7월 50bp, 이달 75bp가 올라 예금금리 기준으로 0.75%다. 전문가 들은적정금리를 1.5~2%로보고있 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봄 2.5%를 상 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데이빗 맬 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더 많은 국가들이 침체에 빠지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신흥국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11개국동시금리결정…최소7개국‘빅스텝’밟을듯 이번주13개중앙은행발표 ECB“내년까지인상불가피” 중국·일본등은동결예상 ■ 기준금리인상‘수퍼위크’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달러 초강세 현상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진 단했다. 글로벌 무역과 금융의 주요 통화로 사용되는 달러화의 극심한 변동성은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없어서다. 강달러는 이미 느려진 세계 경제 성장을 더욱 둔화하는 것은 물론 다 른 나라들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지난 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고, 일 본 엔화 가치가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해 24년만에최저치를찍은것 이대표적인사례다. 주요국통화대비달러가치를나타 내는달러인덱스는올해에만14%이 상급등해지난 1985년이지수가출 범한이후최대폭의연간상승률을기 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의금리인상이계속될것으 로보인다는점에서달러초강세는당 분간계속될가능성이커보인다. 최근유가하락에도불구하고지난 8월소비자물가지수(CPI)가예상이상 으로급등해9월이후에도‘자이언트 스텝’ (한번에0.75%포인트금리인상) 과같은큰폭의금리인상이유력시되 기때문이다. 8월 CPI 발표후일각에 서는‘울트라 스텝’ (한 번에 1%포인 트금리인상)가능성까지제기한다. 상대적으로 미국 외 다른 주요국 의 경기 전망이 암울하다는 점도 달 러 가치를 추가로 밀어 올리는 원동 력이 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 와의‘경제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고, 중국은수십년에걸친부 동산 호황이 꺼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달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기록하기도했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라구 람라잔교수는WSJ에“내생각에이 것(강달러)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취 약성이쌓여갈것”이라고내다봤다. 세계은행은지난 15일보고서를통 해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향해 가 고 있다며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 에서“일련의금융위기”가나타날수 있다고경고했다. 미국발고금리와강 달러로 이머징마켓 국가와 기업들이 갚아야할달러표시부채부담이더 욱커졌다는게그이유중하나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이머징마켓 정부들의 달러 표시 부채는 83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옥스퍼드이코 노믹스의 신흥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게이브리얼 스턴은 WSJ에“만약 달 러 가치가 더 높아진다면 이는 낙타 의 등을 부러뜨리는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고우려했다. 강달러,세계경제에큰문제…WSJ“이제시작일뿐” 이머징마켓채무부담커져 글로벌금융위기가능성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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