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3일(금) ~ 9월 29일(목) A9 모든골퍼가타이거우즈나어니엘스,프레드커플스, 로리매킬로이같은스윙을가질수는없다. 신체조건, 연습방법,연습량,골프에대한열정이같을수없기때 문이다. 모두가자기만의개성이있듯이골프채를잡으면역시 그만의스윙자세,습관,골프관을갖게된다.자기나름 의‘골프개성’이형성된다. 처음골프를배울때는훌륭한프로골퍼를모델로삼 아이상적인스윙을익히려애쓰지만,결코모델과같아 질수는없다. 동반자중에멋진스윙을하는사람이있으면자기스 윙을버리고그스윙을흉내내려다그날의라운드를망 치는골퍼를자주본다.팀에장타자가끼어있으면자기 도모르게장타를날리려다실수를자초하는골퍼도적 지않다. 제멋에살듯골프도제멋에즐기는자세가필요하다. 기량의개선을바라며보다나은스윙을추구하는것 은바람직하지만이미자기것으로굳어진자기만의골 프감각과리듬도존중할줄알면골프가편해진다. 나이50줄에들어섰다면이제자기류의골프를인정 하고그페이스를놓치지않는것이중요하다. 자기골프를부정하면할수록스트레스만심해질뿐 이다. 레슨프로가 보면 뜯어고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스윙을갖고도좋은스코어를만들어내는사람도 자주본다. 괴기한스윙으로도골프를즐기는사람도적지않다. 이슬람우화의주인공물라나스루딘의일화들을모 은「삶의사막을가볍게건너는어떤바보의별난지혜」 (아드리스샤흐지음)에실린일화한토막. “물라!자네당나귀가없어졌네.” “천만다행일세! 그때 내가 당나귀를 타고 있지 않아 서. 그때내가당나귀를타고있었다면나도같이없어 질뻔했잖아?” 이짧은일화는어떤경우에도자기자신을잃지말것 을가르친다.나자신을잃어버리면모든것을잃어버린 다는것을. 내꿈은내가꾼다.내골프는남이아닌내가한다. 굳어버린개성은존중하는게현명한자세가아닐까. ----------------------------- *칼럼니스트방민준: 서울대에서국문학을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골프와조우, 밀림같은골프의무궁무진한세계를탐 험하며다양한골프책을집필했다.그에게골프와얽힌세월 은구도의길이자인생을관통하는철학을찾는항해로인 식된다. *본칼럼은칼럼니스트개인의의견으로주간한국의의견 과다를수있음을밝힙니다. *골프한국은자신의글을연재 하고 알릴 기회를 제공합니다. 레슨프로, 골프업계 종사자, 골프애호가등골프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싶으신분은이 메일 (news@golfhankook.com )을통해신청가능합니다. 나만의 ‘골프개성’도중요 자신감갖고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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