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D6 여론 속의 여론 한 국의중장년층 10명중 8명(79%)은 노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며, 성인 자녀를 부양하고있다는 응답도 62%나 나왔다. 기혼 자녀의 손자녀를 돌보고있다는 응답은 5%였다. 여기에이중부양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56%를 차지했다. 노부모 또는 자녀를 부양하는 단일부양은 30%, 삼중부양은 10%였다. (※이중부양은 노부모와 25세이상 성인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개념이지만, 여기서는 노부모, 학령기 이하 자녀, 성인 자녀, 손자녀중 2가지 대상 피부양자를 동시에부양하는 경우를이중부양(더블 케어)으로 보았다. 노부모와 성인 자녀, 손자녀 등 3가지피부양 대상을 부양하고 있는 경우는 삼중부양(트리플 케어)으로 정의하였다.) 이중부양자 중에서도 노부모와 학령기이하 자녀를 동시부양하고 있다는 응답은 16%, 노부모와 성인 자녀를 동시부양하고있다는 응답은 37%로 중장년층의절반 이상(53%)이 노부모와 자녀(성인+학령기)를 부양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부모와 성인 자녀에손자녀까지 돌보는 응답자는 3%였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단일부양의경우 소득이낮을수록 증가하는 반면에 이중부양과 삼중부양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장년층이부담하는 월평균 경제적부양비는어느 수준일까? 월평균 총액은 111.2만 원으로 노부모에게는 월평균 47.8만 원, 학령기이하 자녀에게는 138.9만 원, 성인 자녀에게는 66.8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양비항목 중 노부모에있어서는 병원(의료비, 44%)이, 학령기자녀에 있어서는 사교육비(66%)가, 성인 자녀에게는 용돈 및생활비(51%)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했다. 경제적부양비총액은 동시 부양하는 피부양자가 많을수록, 가구소득이높을수록 증가하였다. 단일부양의경우 경제적부양비로 월평균 65.7만 원을 지출하지만, 이중부양은 113.5만 원으로 단일부양의 2배수준이었다. 삼중부양은 177.9만 원에달했다. 월평균 소득이높으면 높을수록 부양비총액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월평균 200만 원미만의 저소득층에서는 월평균 부양비가 80.6만 원으로 수입의약 40%를 차지하였으나, 700만 원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153.9만 원으로 수입의약 22%를 차지하였다. 이는 저소득층에비해고소득층이부양비 지출을 많이하지만, 수입대비부양비 지출 부담 정도를 보았을 때 저소득층일수록 부양비부담이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 중장년층은 하루 평균 2시간 36분을 돌봄에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양자 유형별로는 단연 영유아 및 학령기이하 자녀돌봄 시간이 4시간 50분으로 가장 길었고, 손자녀(4시간 36분), 노부모(2시간 43분), 성인 자녀(2시간 3분)순이었다. 단일부양은 1시간 33분, 이중부양은 2시간 46분으로 단일부양 대비 1.8배, 삼중부양은 4시간 21분으로 단일부양의 2.8배였다. 성별로는 남자(2시간 50분), 여자(3시간 40분)순이었다. 부양으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공통적으로 경제적어려움과 시간적 여유 부족을 가장 많이꼽았다. 노부모 부양 과정에서겪은 어려움으로는 ‘경제적어려움(57%)’, ‘개인시간 및여가시간 감소(56%)’, ‘정신적스트레스나 우울증(30%)’순이었고 학령기자녀 부양의어려움으로는 ‘개인시간 및 여가시간 감소(62%)’가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어려움(55%)’, ‘자녀와의갈등(44%)’이뒤를이었다. 성인 자녀부양에서는 ‘경제적 어려움(52%)’, ‘성인 자녀와의 갈등(48%)’, ‘개인시간 및여가시간 감소(42%)’순이었다. 손자녀돌봄의 경우’개인시간 및여가시간 감소(82%)‘,’신체적건강 악화(55%)‘,’나의노후 준비 어려움(35%)‘순이었다. 현재중장년층의가장 큰 걱정거리는’신체적노화나 건강문제(27%)‘,’불안한 노후(21%)‘를 꼽았으며. ‘자녀가 독립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부양하는 것(17%)’과 ‘부모님을 부양하는 것(10%)’은 상대적으로 낮게나왔다. 또한, 중장년층 10명중 8명(80%)은 노후생활이염려된다고 응답했다. 주된이유는’아프고 병들고 의지대로 움직이지못하는 상황에대한 두려움(44%)‘과’노후 빈곤에대한 두려움(35%)‘이었다. 중장년층에게는 현재의부양 부담보다는 곧 닥칠 수 있는 건강문제와 노후 빈곤이더큰 걱정거리인것이다. 노부모 부양에대해서는 가족과 국가가 동일하게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36%로 가장 많았고, 국가가 가족보다 좀 더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21%로 중장년층은 노인돌봄에있어국가의역할을 요구하고있다. 또한 노후 부양 주체에대해서는’국가와 가족(49%)‘,’나 자신(47%)‘이라는 응답이대부분을 차지했으며,’아들과 딸 등 자녀‘라는 응답은 5%에 불과하였다. 스스로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과반을 차지하였으나, 정작 중장년층의절반 이상(52%)은 노후 준비가 되어있지않다고 응답하였다. 나이가 들어거동이불편해지면 자녀 부양을 기대하지않는다는 응답도 89%였다. 중장년층의절반 이상이 본인이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았고, 자녀에게도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놓인것이다. 중장년층의부양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의정책만으로는 풀 수 없다. 지역사회돌봄, 주거, 중장년층일자리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어우러져야 한다. 이중에서 지역사회돌봄의노인 돌봄 정책은 중장년층의현재부양 부담과 미래의 불안한 노후 걱정을 동시에해결해줄 수 있는 정책이다. 노인 돌봄 정책의 수혜자를 노인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확장하여바라보아야 하는이유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7%를 차지하고있는 노년층인구는 2050년에는 40%로 2배이상 늘어난다. 이에따른 부양과 돌봄 부담은 상당할 것이다. 노인 부양과 돌봄은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범 정부 차원에서풀어야 할 국가적과제가 된지 오 래다. 이것은 오랜 문제인저출 산 과 고령화의 핵심 대책이기도 하다. 지 금 , 우리사회는 미래에거세 질 부양과 돌봄 부담에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김정애 경민대학교간호학과교수 (돌봄과미래설립준비위원) 성현정 한국리서치여론2본부수석부장 경제적 어려움 개인·여가 시간감소 정신적스트레스· 우울증 신체적 건강악화 퇴사나휴직등 사회·직장어려움 노후준비 어려움 노부모와 갈등 다른가족의 갈등 부부간갈등 노부모 학령기이하 자녀 성인자녀 손자녀 단일부양 이중부양 삼중부양 없음 노부모 학령기이하 자녀 성인자녀 손자녀 단일부양 이중부양 삼중부양 신체적노화· 건강 불안한노후 자녀독립까지 경제적부양 소득· 경제적 어려움 경제적및 비경제적부모 부양 경제활동참여 어려움 없음 ● 응답자수 만45-64세중장년층1,000명 ● 조사기간 2022.8.30.~9.5. 중장년층이부양하는가족 피부양자유형 하루돌봄시간 유형별하루돌봄시간 79% 30% 2시간43분 1시간33분 2시간46분 4시간21분 4시간50분 2시간3분 4시간36분 57% 48% 52% 89% 12%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지못 하고있다 기대하지않는다 기대한다 56% 30% 25% 22% 21% 19% 19% 19% 25% 56% 62% 10% 2시간36분 (평균) 5% 5% 27% 21% 17% 16% 10% 5% 5% 아프고병들어 움직이지 못하는상황 수입줄고 지출유지되며 점점더빈곤 나이들어 노부모·자식 부양 부모부양하듯 자식부양 능력없고 안할경우 사회활동 줄어소외감 느끼고 심리적위축 가족·친구 떠나외로움 느낄경우 기타 44% 35% 11% 5% 3% 1% 1% ● 804명응답 노후염려의주된이유 나자신 국가와가족 자녀 노후, 나의부양주체는 노후준비는 거동불편노후,자녀의부양기대는 부양이어려운이유 현재가장큰걱정거리는 노후생활에대한염려 노후생활염려된다 노후생활염려되지않는다 ● 789명응답 노후준비아직못했는데$중 <45~64세> 장년층 56%가노부모·자녀등‘이중부양’ 월평균 111.2만원 경제적부담 저소득층은수입의40%나차지 하루평균2시간36분돌봄할애 시간적여유부족도어려움호소 80%“노후생활염려된다”응답 44%가건강, 35%는빈곤걱정 2050년,노년층2배이상늘어40% 더커질부양부담, 대비시작해야 ‘낀세대’, ‘샌드위치세대’.요즘 중장년층을이르는말이다.가장으로 자녀교육과양육을책임져야하고, 동시에부모도부양해야하는 세대이기때문이다.급격한고령화와 늦은초혼, 자녀의독립지체로 중장년층이자녀와노부모를 부양해야하는짐은버겁기만한데 정작본인들은노후준비를할 겨를이없다.중장년층이처한 현실이다.지금의중장년층중많은 이들이앞으로노인빈곤층으로 전락할것이라는우려의목소리가 높다.부양과돌봄정책에서 중장년층이중요하게고려되어야 하는까닭이다.한국리서치는 ‘돌봄과미래설립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김용익) ’와함께 45세~64세의중장년층1,000명을 대상으로이들의부양부담실태와 인식을살펴보고, 중장년층의노후를 위한정책적대안을짚어보았다. 노부모 학령기이하 자녀 성인자녀 손자녀 단일부양 이중부양 삼중부양 월부양비용 유형별월부양비용 47.8 65.7 138.9 113.5 66.8 177.9 111.2 (평균) ● 단위 만원 ● 단위 만원 29.5 % % 게티이 미지뱅 크 30 2022년9월24일토요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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