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A6 특파원 24시 “문송합니다.” ‘문과 전공이라 죄송하다’는 뜻 의 씁쓸한 신조어가 현실이 되는 게한국만의일일까. ‘이과보다취업률이떨어지고,전 공을살려취업하더라도이과졸업 생만큼 연봉을 벌지 못한다’는 이 유로문과전공지원자가줄어드는 현상은미국도마찬가지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가장후회 하는(가장낮은연봉을받는) 대학 전공’이라는기사에서미국성인5 명중2명은대학전공을후회하는 것으로조사됐다고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과 학ㆍ기술ㆍ공학ㆍ수학’같은 STEM (ScienceㆍTechnologyㆍEngi- neeringㆍMathematics) 과목을 공 부한 사람들은 그들이 올바른 선 택을했다고믿는반면,사회과학이 나직업학교전공은스스로의선택 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연 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조사한‘ 2021미국가정의경제복지’결과 에 따르면, 단과대학 이상 졸업 응 답자중 38%는‘지금이라면다른 전공을선택할것’이라고답했다. 인문학ㆍ예술(48%),사회ㆍ행동과 학(46%) 전공자는 평균보다 후회 정도가심했다.반면공학(24%),컴 퓨터ㆍ정보과학(32%), 보건(33%), 물리학ㆍ수학(33%) 전공자는평균 보다낮았다. 이과졸업생전공만 족도가문과졸업생의그것보다는 상대적으로높다는의미다. WP는“전공후회정도는첫조사 가 시작된 2016년 이후 비교적 일 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생명과 학전공자의후회는실질적인감소 세를꾸준히보였다”고전했다. 이런 결과는 이과 전공자가 문과 전공자보다평생더많은수입을얻 기때문으로풀이된다. WP에 따르면, 경제학자 더글러 스 웨버가 2014~2018년 미 인구 조사국자료를분석했더니역사학 또는 저널리즘전공자는 평균적으 로평생340만달러를벌지만화학 공학(497만 달러), 항공우주공학 (469만 달러), 생물학(458만 달러) 전공자는 그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있을것으로예상됐다. 그결과미국내인문계전공지원 자도갈수록줄어들고있다. 국립교육통계센터 자료 분석 결 과 역사학, 영어, 종교학의 지난해 졸업생 전체 규모는 2000년대 초 반전성기에비해절반도되지않았 다. 반면 컴퓨터공학 졸업자는 지 난 10년 동안 2배가 늘었고 간호, 운동과학, 의학, 환경, 공학, 수학, 통계학은모두최소한50%증가했 다. 1992년만해도미국학사학위졸 업자의 12.3%가인문학전공이었 고 컴퓨터공학 졸업자는 3.91%에 불과했다. 그러나지난해에는인문 학(6.73%)과 컴퓨터공학(6.53%) 졸업자숫자가역전직전상황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졸업자를 위로하는 통계 도 있었다. 웨버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수입이많은인문계전공자중 다수는가장수입이적은STEM전 공자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었 다. 예를들어역사학전공자중돈 을 많이 버는 상위 25%는 화학이 나 항공우주공학 전공자 소득 최 하위 25%보다더돈을많이받는 다는것이다. WP는“인문학 수업에서 가르치 는비판적사고는학생들이대학에 입학했을때존재하지않았을지도 모르는 직업에 적응할 수 있게 해 준다”라고설명했다. 스탠퍼드대 학술기술전문가 퀸 돔브로우스키는“어려운 질문을 하는 훈련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 하다. 이는 모든 종류의 다른 직업 상황에적용된다”라고WP에밝혔 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미국도 “문송합니다”…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WP “인문학 졸업자, 전공 후회 48%… 평균 이상” STEM 전공 각광… 미국 문과 지원자 매년 줄어 “인문학 비판적 사고, 모든 직업에 도움” 분석도 한국 뿐만아니 라미국내인문 계 전공 지원자 도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는 분 석 결과가 나왔 다. <로이터>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에 따른희생자구조작업이마무리된 가운데, 지진현장을담은사진한 장에 담긴 사연이 중국인들에게 잔잔한울림을주고있다. 지난 5일중국남서부쓰촨성간 쯔좡족자치주에서 규모 6.8의 강 진이 일어났다. 중국 소방당국은 현지 소방대원과 경찰, 군병력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일주일간 대 대적인 희생자 구조 작업을 벌였 다. 쓰촨성 원찬현의 소방대원인 장쯔리씨도 그중 하나였다. 산간 마을의 사고 현장에 출동한 장씨 는지진으로집이무너져갓난아기 를안고대피하고있는한할머니를 발견했다. 장씨는 생후 2개월의 이 아기를 대신안았고, 이모습이현장을취 재중이던언론에포착됐다. 중국중앙(CC)TV에따르면, 장씨 는14년전발생한‘쓰촨성원촨대 지진'의 생존자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08년 5월 쓰촨성 원 촨현에서는 규모 8.0의 강진이 발 생했다. 7만명이상이죽고, 1조위 안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나 중국 에서일어난최악의지진중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지진 당시 장씨는 초등학교1학년이었다. 8세였던장 씨는“나도어른이된뒤소방관이 되어 사람들을 돕겠다"고 마음먹 었다고한다. 그 꼬마는 실제 소방관이 됐고, 14년전그들이자신과가족을도 왔던 것처럼 이번 지진 피해자들 구조작업에나선것이다. 또한공 교롭게도구조된아기의아버지또 한소방관이었으며,다른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지진 마을서 아기 구한 소방관, 대지진서 살아남은 꼬마였다 쓰촨성 대지진 때 여덟살 “소방관 되어 돕겠다”다짐 구출 아기 아버지도 소방관 생명 구조, 시공간 초월 대물림 “전국최초17세조기합격!” 1998년 1월, 당시 고교 2학년이 던 사토 가즈토시(현재 41세)씨는 자신의 합격 소식이 실린 신문 기 사를 보며 기뻐했다.‘과학기술의 최첨단시대를여는인재를키우고 싶다’며 국립 지바대학이 일본 최 초로도입한‘과학인재조기입학 프로그램'에 당당히 합격했기 때 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과학과 수 학의 재미에 푹 빠졌던 그는 대학 원에서석사학위를받고재단법인 연구기관에일자리를얻었다. 하지 만 초봉은 실수령액이 15만 엔에 불과했다. 취직전결혼해딸도있 었다. 아파트월세, 출퇴근차량유 지비 등을 고려하면 너무 부족했 다. 일은 보람 있었지만 먹고살 수 없는현실이괴로웠다.트레일러운 전을한지이제8년째. 4년전엔단 독주택도 구입했다. 연구의 길에 미련은없지만아직도물리학을좋 아한다는 사토씨.“브레이크와‘ 파스칼의 원리’라든지, 자동차 운 전은꽤물리와관계가있다”며활 짝웃는다. <도쿄=최진주특파원> 고2 때과학영재지바대합격 연구자월급초봉 150만원 연구포기, 트레일러운전기사돼 ‘과학 천재’가 화물차를 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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