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D6 사회 “땅땅땅 소리들리고 검은 연기$탈출해보니동료가 안 보여” 26일 7명의사망자가발생한대전유 성구용산동현대프리미엄아울렛화재 현장은 오전부터하루종일 아수라장 이었다. 7시간만에진화된화재현장은 온통검은 그을음으로가득했고, 현장 을덮었던연기의매캐한냄새가코를찔 렀다.연락이두절됐던실종자들이숨진 채발견되자,이들의구조를기다리던가 족들과동료들의탄식이터져나와주위 를안타깝게했다. 주변주민들은개장 한지2년밖에안된대기업유통매장에 큰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믿지못하는 분위기였다. 현장 목격자들은 화재발생당시검 은 연기가 급속히 퍼졌다고 입을 모 았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지하 1층에 서택배물류 작업을 하던 30대A씨는 “땅 땅 땅 하는 쇠파이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검은 연기가 내 쪽으로 순식간에몰려왔다”며“비상계 단으로 겨우 탈출했는데, 함께일하던 동료는 빠져나오지못했다”고 급박했 던당시상황을전했다. 화재발생직전부터서쪽 출입구 1층 에서보수공사를 하고있던B씨는 “화 재비상벨이울리더니지하와연결된계 단에서검은 연기가 잔뜩 뿜어져나왔 다”며 “그걸 보고 깜짝 놀라 건물 밖 으로 도망쳤다”고 전했다. B씨는 “같 이현장에투입돼지하주차장에서근무 하던동료는 오전에숨진채실려나왔 다”고황망해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력 300여 명과 장비 40여대를 투입해, 화재발생 7시 간 만인오후 3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지하주차장에서매캐한연기가 계속 뿜어져나오고, 열기가 빠지지않 아진화와 실종자 수색작업에애를 먹 었다. 소방당국은 지하 주차장 속 차 량 등을 중심으로열화상 카메라와연 기투시랜턴 등을이용해수색에집중 했다. 하지만 지하에쌓여있던종이박 스와 의류 등이불에타면서다량의연 기가 뿜어져나와 현장 진입에어려움 을겪었다. 실종자가있다는소식이알려진뒤화 재현장에달려온 한 여성은 “애들 아 빠를 찾아야 하는데내가 가서찾아보 면안되나요”라고말해주변을안타깝 게했다.현장에온일부실종자가족들 은 다른 가족들에게실종 사실을알리 는전화를하는모습도보였다.실종자 가족과동료들의간절한기다림에도불 구하고 점심시간 이후부터실종자들 이숨진채발견되자, 현장에서는 비통 한 울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현장에서 대기하던실종자 가족들은 곧바로 실 종자들이수습된병원으로정신없이이 동했다. 화재 발생직후부터현장을 지켜보 던지역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 지못했다.현대아울렛건너편에사는한 주민은 “아침에우리집까지매캐한 냄 새가퍼졌다”며“문을연지2년밖에안 된새건물에서큰불이발생한 건애 초 부터무 슨 문 제 가있었던게아 닌 가 싶 다”고말했다. 대전=최두선기자 대전현대아울렛화재 7명참사 “지하 1층택배물류작업하다탈출 검은연기순식간에덮쳐겨우나와” 같이근무한동료숨진채실려나와 “애들아빠찾아야,들어가게해달라” 현장달려온가족^지인들울음바다 7시간만에진화$열기탓수색더뎌 경찰·국과수·소방,화재원인감식중 “보 름 전추 석 연 휴때봤 어요.어 디 서 일하 냐 고물었더니현대아울렛으로 옮 겼 다고했는데 … ” 26일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화재 로 조카 A씨를 잃 은 작은어 머 니가 이 날대전유성 선 병원에서기자와만나울 먹이며이야기했다. 화재로 목숨을 잃 은사망자유족과부상자가족들은 갑 자기가족을 잃 었다는사실에비통함을 감추지못했다. A씨가족들은 빈 소도 차려지지않은장 례 식장로비에모여울 음을 삼키 고있었다. 유족들에 따르 면 A씨는 최 근현대아울렛에서물류 담 당 일을 맡 고있었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대전의다른 백 화점에서비 슷 한업무를 했지만, 최 근현대아울렛으로일터를 옮 겼 다가 참 변을당했다는것이다. A씨의어 머 니는 친척 들이오자 제 대 로 몸 을가 누 지못한채오열했다. A씨 작은아 버 지는“불이 난줄 알았지만,그 곳 에조카가있는 줄 은몰 랐 다”며“점심 때 쯤 경찰 서에서연락이왔다길 래 알게 됐다”고안타까 워 했다. 다른사망자의 가족도 충혈 된 눈 으로“지 금 은너무 경 황이없어아무말도하고 싶 지않다”며 자리를 떴 다. 중상을입고건 양 대병원으로이 송 된B 씨의가족들은 회복 을간절히바 랄뿐 이었 다.중 환 자실 앞 에 앉 아있던B씨어 머 니는 “ ( 정신을 ) 차려야지,차려야지”라고울먹이 면서가 슴 을쳤다.결국어 머 니는말을 잇 지못한채가족들의부 축 을 받 으며중 환 자실에서나왔다.대신 친척 들이안타까 운 심정으로중 환 자실 앞 을지 켰 다. 일부 유족은 “현대아울렛사고현장 에문 제 가있었던것아니 냐 ”며울분을 토 했다. A씨의작은아 버 지는 “지은 지 2년도안된신 축 건물인데어 떻 게불길 이 크 게 번질 수있 느냐 ”며“소방 점검 이나 진 압 시 설 에 문 제 가 있었던 게아 닌 지의심스 럽 다”고목소리를 높 였다. 대전=박지영^이서현기자 교육 부 공무원을 국 립 대 사무국장 으로 파견하던 관행 이없어진다. 대 학 의자 율 성과 독립 성을 강 화하 겠 다는 취 지지만, 너무 급격한 조 치 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 부는 26일국 립 대 총 장에게사무 국장 임 용 권 을 주는 방 향 으로인사개 편을 추진한다고 밝혔 다. 국 립 대사무 국장에 교육 부공무원은원 천 배 제 하고 타부 처 공무원이나민간에개방한다. 이에 따 라현재사무국장으로파견되 어있는 16명의 교육 부공무원중 10명 은이날 즉 시대기발 령 됐고, 6명은국정 감사 뒤대기발 령 된다. 현재사무국장 자리가있는 국 립 대는 27 곳 으로이가 운 데 6 곳 은 개방 형 공모직이고 5곳 은 공 석 이다. 교육 부 관 계자는“ 예 전부터국 립 대를 지도 · 감 독 하는 교육 부의공무원이 피 감 기 관 에파견되는구조 적 모순에대해개 선 이 필 요하다는의견이있었다”며“인 사시스 템혁 신을통해 창 조 적· 발전 적 조 직으로 거듭 나기위한 불가 피 한 결정” 이라고 설 명했다. 대기발 령 에 따 른 업 무 공 백 우려에대해 선 “인사 혁 신 처 등 관 계부 처 와 협 의해 최 대한 빨 리새사 무국장이 임 용 될 수있도 록 하 겠 다”고 말했다. 교육 계에 선 대 학 에대한정부통 제 를 완 화하고 대 학 자 율 성을 강 화한다는 방 향 성에는공감하지만,일 거 에16명의 고위공무원을대기발 령 내는것은상식 적 이지않다는지 적 이나온다. 행 정공 백 우려도있지만 ‘제 식구 챙 기기 ’ 에 악 용되 는것아니 냐 는목소리까지나온다. 한 교육 계인사는 “정부의 취 지에는 공감하지만,서서히개방 형 자리를 늘 려 가는식이아니라한 꺼번 에16명의국 립 대사무국장을 바 꾸 는것은 무리가 따 른다”며“ 특 히민간에까지개방했다는 점, 동시에 16명의인사를 채 워 야 한다 는점을고려하면이른바 ‘ 대 선 공신 ’ 들 을 챙 겨주려는것아니 냐 는의구심이 든 다”고 밀 했다. 정 치권 에서는현정 권 의 ‘교육 부길들 이기 ’ 라는해 석 도나온다. 교육 계에정통 한한정 치권 인사는“국 립 대의 예 산 증 액 이나 지배구조 개 선 등 다른 문 제 는 언 급하지않은 채 교육 부 고위공무원 들이 갈 수있는자리를 확줄 이는조 치 만 취 했다는건정 책적 문 제 와 거 리가있 어보인다”며“두명의장 관및 후보자의 낙 마를 막 지못한 교육 부공무원을 질 타하는조 치 로도해 석할 수있다”고분 석 했다. 김경준기자 “우리나라 저 출산대 책 은다망했다 고생 각 했다. 중구에이사와서야아이 를안전한 곳 에 맡 길수있게됐는데 … .” ( 서울중구에서 초 등 1 학 년아이를 키 우는 김 모씨 ) 서울중구 청 이 초 등 돌봄 사업의서울시 교육청 이 관 과민간위 탁 을검 토 하자주민들이 반 발하고있다. 이사업은전국 최초 의지자 체 직 영돌 봄 서비스로만족도가 높 았다.하지만 예 산등문 제 로지자 체 와 교육청 이 ‘핑 퐁 게 임’ 을 벌 이고있는것이다. 26일 교육 계에 따르 면,중구 형초 등 돌봄 사업은201 9 년추진됐다.서울에서 주민등 록 인구가가장 적 은자 치 구인중 구가아이 키 우기 좋 은 환경 을만들 겠 다 는 취 지였다. 학교 의유 휴 부지를 활 용 해구 청 직 영 으로 9 개 학교 에 총 2 8 개 교 실 ( 정원700명 ) 을 운영 하고있다. 돌봄 시간도오후 5 시에서 8 시까지로연장하 고, ‘ 1 교 실2 교 사 제’ 를도입했고급식과 간식을 제 공해 돌봄 의 질 도 높 였다.중 구 청 은 경 로당,사 회복 지 관 등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 공하는 키 움 센 터도7개 ( 13 개 교 실 ·총 24 8 명 ) 운영 하고있다. 그 러 나지 난 지방 선거 에서구 청 장이 바 뀌 면서정 책 기조가 흔 들리고있다. 학교 내 돌봄교 실은 서울시 교육청 으 로이 관 하고, 학교 밖 키 움 센 터나직 영 어 린 이집은 민간에위 탁 하는안이검 토 되고있다. 학 부모들은당 혹 감을감추지못하 고있다.지 난 해말주민 설 문조사에서 만족한다는 응답 이 99 .4 % 에달했기 때 문이다.이날중구 청앞 에서 반 대집 회 에 참석 한A씨는“아이 키 우기 좋 은 중구로만 든 다고 할땐언제 고이 렇 게 싹 바 뀌냐 ”며울분을 토 했다. 경 계성 지 능 장애를가진자 녀 를 키 우는 학 부 모B씨는“ 선 생 님 이2명이라는장점을 가진직 영 서비스를 왜폐 지하는지이 해못하 겠 다.민 영 화하면 질높 은서 비스를기대하기어 렵 다”고지 적 했다. 중구 청 은 예 산 문 제 를 내 세운 다. 201 9 년부터 초 등 돌봄 사업에 약 236 억 원이들었는데중구 청 이77 % 를부 담 했다 중구 청관 계자는 “다른 곳 은 교육청예 산도지원 받 는데, 우리는직 영 이라 받 지못하고있다”고 말했다. 문 제 가 불 거 지자 조 희 연 서울시 교육 감은재정지원의사를 밝혔 으나원만 히 합 의 될 지는미지수다. 전문가들은국가 적 차원의 협 력로드 맵 이 필 요하다고지 적 했다.박 창 현 육 아정 책 연구소미 래교육 연구 팀 장은“ 돌 봄 등방과후과정전 체 에대해 선 중 앙 정 부가방 향 성을 제 시해야한다”고말했 다.박 남 기 광 주 교 대 교 수도“출산 율높 이 겠 다는국가라면지자 체 에서정 책엇 박자가나는모습을내 버 려 둬 서는안된 다”고말했다. 홍인택^김경준기자 ‘교육부낙하산금지’뜻은좋아도, 국립대파견사무국장 한꺼번에날린다? “추석때건강한모습으로봤는데$”비통한가족들 26일대전유성구현대프리미엄아울렛화재현장에서119구조대원들이실종자를구급차로이송하고있다. 대전=뉴스1 선감학원아동 인권침해 사건진실규명을 위한유해발굴작업이시작된26일진실화 해위관계자들이150여구의유해가있을것으로추정되는경기안산시선감동유해매장지에서시굴을 하고있다.일제강점기안산선감도에설립된아동집단수용시설선감학원은1982년까지부랑아갱생등 의명분으로아동·청소년을강제연행해격리수용했다. 안산=연합뉴스 ೠ ߒ ؋ ਲ਼ಌझ ؋ ప֢ ߖ ܻ ز ച ࣻ߸ҕਗ ਗਊ ߷ ഐթҊࣘࢶ ҃ࠗ Ҋࣘ ۽ب ഥ ؋ +$5 ҃ࠗ Ҋࣘࢶ ਊҊ ҙ ಣ ز ц ୌ ਊ ز ਬࢿҳ അ ই ۮ ച ੌ য় द ࠙ԋ ‘초등돌봄’예산핑퐁에학부모만전전긍긍 교육부“민간개방,대학자율강화” 16명대기발령으로당장행정공백 “대선공신챙기기”“길들이기”뒷말 중구돌봄서비스민간위탁검토 “아이키우기좋은구선전하더니 민영화땐질떨어져”학부모성토 구청장바뀌고정책기조바뀌어 “직영이라교육청예산도못받아” 망신당한‘5900원족발횡령’항소결국$ 5 , 9 00원족발 세트횡령혐 의로재 판 에 넘 겨졌다가1심에서무 죄선 고를 받 은종 업원이검 찰 의 항 소 취 하로 형 사재 판굴 레 에서 벗 어나게됐다. 서울중 앙 지검공 판 1부 ( 부장 김 현아 ) 는편의점아 르 바이 트 점원A ( 41 ) 씨의업무상 횡령혐 의에대 해무 죄 를 선 고한 법 원 판 결에불 복 해 제 기한 항 소를 취 하했다고26일 밝혔 다. 5 , 9 00원족발 세트 횡령 사건은 서울 강남 의편의점종업원이던A씨가 2020 년 7 월 편의점 족발을 먹었다가 점주 ( 4 8 ) 가업무상 횡령혐 의로고소한사건 이다.편의점에는도시락등식 품 유통기 한이지 난경 우 폐 기 처 리하는데,A씨는 족발 세트 를도시락으로 착각 해 폐 기시 간보다 4시간 빨 리먹었다는이유로점 주에게고소당했다. 검 찰 은지 난 해7 월 A씨를 벌금 20만원 에 약 식기소했다. 약 식기소는검 찰 이정식 재 판 이아 닌법 원의서면심리만으로 벌금 형 을내려달라고 청 구하는절차다.A씨는 이에불 복 해정식재 판 을 청 구했다.A씨는 재 판 에서“ 판 매가 능 시간이지나 폐 기 처 분돼야 할 것으로 착각 해먹은것”이라고 주장했고, 법 원은 횡령 의고의를인정하기 어 렵 다고보고무 죄판 결했다. 검 찰 은그 러 나 1심무 죄판 단을 받 아 들이지않고 항 소했다.이사건과 관련 한검 찰항 소는이달 5 일이원 석 검 찰총 장후보자인사 청 문 회 에서 거론 됐다.이 탄 희 더불어민주당의원은검 찰 이무 죄 사건에대해 항 소를 자 제할 필 요가있 다고지 적 했고,이 총 장은 “기계 적항 소 가 피 고인을 고통스 럽 게한다는 것에 공감하고있다”고말했다. 서울중 앙 지검은지 난 22일시민 판 단 을 듣 기위해검 찰 시민위원 회 를열었다. 검 찰 시민위원 회 는 검 찰 에 피 고인 ( 종업 원 ) 이재 판 과정에서겪은 고통과 비용 은더 크 다며“ 항 소를 취 하하는것이 적 정하다”고의결했다. 손현성기자 검찰,1심무죄에기계적항소했다가 검찰총장청문회서거론돼도마에 검찰시민위‘취하의견’받아들여 아동인권침해선감학원유해발굴시작 빈소도못차린장례식장눈물바다 중상자가족들도“정신차려야지” “문연지2년도안된건물이왜$ 무슨문제가있었나”울분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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