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30일(금) ~ 10월 6일(목) A4 한점부끄럼없는 ‘깨끗한’ 60홈런 메이저리그 140여년 동안 한 시즌 60홈런 이상을 때린 선수는 고작 5명이었다.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 (70→65개),새미소사(66→64→63개),로저매리스(61개) 베이브루스(60개)였고저지는6번째선수가됐다. 그러나본즈와맥과이어, 소사는약물시대를대표하는 ‘부끄러운선수’다.그렇기에메이지리그에서사실상매리 스와루스,그리고본즈이전에통산홈런1위였던행크아 론을진정한홈런왕으로인정한다. 하지만‘야구의신’루스의기록마저논란이되기도한다. 루스가활약한1910년대부터1930년까지는유색인종선 수가뛸수없었다. 루스는오로지백인들이던진공만쳤 고,백인사이에서경쟁했다. 저지는 흑백혼혈로 태어난 지 하루만에 입양됐다. 그의 형역시한국인으로같은가정에입양됐다.다양한인종의 더불어사는삶과차별없는사회를지양하는미국의정신 에들어맞는롤모델인가정속에서메이저리그의과거의 어두운면을걷어내는홈런왕이탄생했기에미국사회는 더욱열광하고있다. MVP는당연…트리플크라운에초점 2013년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2번째로양키스에 입단한저지는양키스팜에서만크며메이저리그에등장했 고, 2017년52개의홈런을터뜨리며MLB신인한시즌최 다홈런기록을세웠다.이후잦은부상에도데릭지터이후 ‘양키스의 상징’으로 꾸준히 활약해오며 올시즌 드디어 60홈런이상때려낸역사적인시즌을만들어냈다. 원래지난시즌만장일치MVP를탄‘투타겸업’오타니쇼 헤이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예상됐으나 오타니가 타자로는 40홈런(종료 13경기 남기고 34홈런), 투수로는 15승(13경기 남기고 13승)을 넘어서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저지의MVP가당연시되는분위기다.물론오타니는다른 시즌에같은기록을세웠다면MVP후보로손색없겠지만 하필경쟁자가60홈런을때린저지라는점에서아쉽다. 만장일치MVP냐아니냐만이관건인저지가도전하는대 기록이또있다. 바로타율-홈런-타점왕동시석권인‘트 리플크라운’이다. 22일까지시즌종료14경기만남겨놓고 아메리칸리그타율1위(0.317),홈런1위(60홈런),타점1위 (128타점)인상황. 홈런은 2위와무려 23개차, 타점도 2위 에13개나앞서있어1위수성에는문제없을전망. 관건은타율이다. 잰더보가츠(보스턴레드삭스)가 3할1 푼7리동률,루이스아라애즈(미네소타트윈스)가3할1푼4 리등타율경쟁이치열하다.만약저지가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2012년미겔카브레라이후10년만에처음이자 양키스타자로는1956년미키맨튼이후66년만에대업을 달성하게된다. 스테로이드보다무서운FA로이드…FA금액이궁금 홈런신기록으로 MVP는떼놓은당상에타자의로망인 트리플크라운까지도전하는저지의올시즌맹활약의이 유로모두가한가지를꼽는다. 바로금지약물인스테로이트보다무섭다는‘FA로이드’ 이기때문. 올시즌이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얻 게되는저지의초대형계약은올시즌활약으로이미확정 적이다. 사실양키스입장에서는땅을치고후회할일이다. 양키 스는올시즌전저지와장기계약협상에나섰다.하지만양 키스가 8년 2억3300만달러(약 3283억원)의계약을제시 했음에도 저지는 10년 3억6000만달러를 요구하며 서로 간극이너무커결렬됐다.결국저지는올시즌이끝나고FA 시장에나가게됐고이제양키스는뉴욕메츠,보스턴레드 삭스,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등과경쟁해야한다. 현재저지는최소8년이상의기간에총액3억달러이상 의계약은‘기본’으로받을것으로예상되고있다. 결국남은10여경기동안저지가얼마나더많은홈런을때 릴지,그리고타율에서1위를수성해10년만에트리플크라 운을달성할지,그리고시즌종료후에는얼마나큰FA계약 을따낼지를지켜보는재미가남게된메이저리그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야구의‘꽃’은무엇일까.투수들의강속구를활용한삼진?빠른발을활용한도루?정교한타격? 누가뭐래도역시야구하면‘홈런’이다. 베이브루스가지금까지도‘야구의신’으로여겨지는것은 홈런의시대를열었기때문이다. ‘야구의꽃’이가장아름답게만개했던시기가있다. 바로1990년대후반과2000년대초반. 새미소 사와마크맥과이어로대표되는홈런레이스와배리본즈의한시즌최다홈런신기록(73개)과역대홈 런1위등극(762개)은마이클조던에의해NBA에게패권을내줬던미국최고스포츠의위치를다시되 찾게하는데결정적이었다. 하지만본즈와소사,맥과이어등당대스타들이금지약물을복용한것이공개되면서메이저리그에대한믿 음과위신은추락했다.당시는메이저리그역사에서가장찬란하게빛나던시기이면서도가장추악한시기였다. 지금까지도메이저리그에서는이들의홈런기록을폄하하고명예의전당헌액을거부하는등이시기를애써잊으려 하고있다. 이제‘애써’잊을필요가없다.애런저지(30·뉴욕양키스)라는‘괴물’이등장했기때문이다.약물없이청정한오직실력으로만승부하는저지가지난21일(한 국시간) 60홈런고지에올랐기때문이다.메이저리그역사상6번째단일시즌60홈런.저지가때려낸60홈런의의미와대기록이가능했던이유는무엇일까. 역사상6번째단일시즌60홈런을달성하고기뻐하는뉴욕양키스애런저지의모습. AFP MLB역사바꿀 ‘트리플크라운’ 기원 ●드럭프리 ‘청정타자’ 저지단일시즌 60홈런위업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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