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9월 30일(금) ~ 10월 6일(목) 연예 영화 ‘인생은아름다워’ 염정아 “세연의마음이이해되는부분들이있었 어요. 어느날갑자기시한부선고를받았 고, 가족들한테 섭섭한 하루였잖아요. 생 일인데아무도몰랐고혼자외로웠을거예 요. 그러다 원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세연으로서 찬란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생각하게됐고못다이룬첫사랑이떠오른 거예요. 그땐행복했고사랑받았다고생각 했겠죠. 실제론사랑받은것도아니었지만 요.(웃음)” 세연은 무뚝뚝한 남편의 핀잔에도, 무심 한아들과딸의반항에도씩씩하게하루하 루를살아가는인물이다. 어느날그는자 신에게남은시간이많지않다는사실을알 게 된 후 남편 진봉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고부탁한다.염정아는세연의엉 뚱하면서도사랑스러운매력을특유의섬 세한연기로그려냈다. “세연의 생일 아침에 남편이‘미역국 끓 이지 말라고 했잖아’이런 식으로 얘기하 잖아요. 흔히 부부가 싸우는 이유가 대단 한게아니거든요. 별일도아닌데한쪽에 서말을섭섭하게하면싸움이돼요. 진봉 은나름대로말나온김에다얘기한것뿐 인데하필그날생일이었던세연에겐진봉 의말한마디가모두서럽고서운 했을것같아요.” 부부의여정은친숙한대 중음악과 함께 유쾌하 고 따뜻한 로드무비 로펼쳐진다.풋풋한 학창시절, 첫사랑 의설렘, 연애와결 혼 그리고 가족애 까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보편적 인이야기는아내로 서, 또엄마로서염정 아에게도 남다른 울림 을안겼다. “엔딩장면을찍을때정말 많은눈물을쏟았어요.거의촬영 초반이었는데그때감정이확잡히니까 그이후엔물흐르듯찍게되더라고요.시 기적으로는 12월이라 엄청 추웠는데 그 장면에나오는모든분들이‘뜨거운안녕’ 을부르면서각자가주인공인것처럼춤을 췄어요. 진짜감동적이었어요. 뭘노력하고 계산한장면이아니라서더뭉클했어요.세 연이‘다시볼때까지잘있어’라는메시지 를주면서웃어야하는데진봉얼굴만보면 눈물이막쏟아지는거예요. 우는저를보 고류승룡선배도많이울었죠.” 국내최초주크박스뮤지컬영화인‘인생 은아름다워’를위해배우들과스태프들은 음악과 안무에 오랜 시간 공들였다. 덕분 에완성된흥겨운퍼포먼스는다채로운볼 거리를선사하고신중현의‘미인’,이문세 의‘조조할인’, 이승철의‘안녕이라고말 하지마’, 임병수의‘아이스크림사랑’등 1970년대부터2000년대까지많은사람들 의추억이담긴명곡들이귀를즐겁게한다. 염정아는수많은연습을거듭해삶의희로 애락을담은목소리와춤으로뮤지컬영화 의매력을제대로살렸다. “뮤지컬영화를해보는게꿈이었어요.노 래부르고몸흔드는걸워낙좋아해요. 그 래서좀쉽게생각했는데너무어려웠고연 습하는데몸이안따라주더라고요.시작부 터끝까지노래녹음만1년정도걸렸어요. 춤은연습실에서매일췄는데몸이마음대 로안움직여서고생했어요.하고싶은동작 들이있었는데도저히안돼서다른걸로대 체하기도했죠. 노래중에서는‘세월이가 면’,‘알수없는인생’을더좋아하게됐 어요.늘익숙하게듣고좋아했던노래들이 지만영화에서들으니까더진한감정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곡은‘잠 도오지않는밤에’였어요. 남자노래고고 음이끝내주는곡이라소화하는게힘들더 라고요. 제일낮은키로불렀더니그맛이 안살아서고음연습을얼마나했는지몰라 요.” 특히류승룡과염정아는각자내공담긴 연기력으로노래부터안무, 연기까지완벽 한호흡을펼쳤다. 사사건건티격태격하는 현실부부의리얼한생활연기는많은관객 들에게공감을안길포인트다.“너무재밌 었어요.저는애드리브를안하는스타일이 고누가하면리액션만잘받는편인데류승 룡선배가그런걸너무잘하시는분이라웃 긴장면들이많았던것같아요. 노래연습 은따로했지만안무연습은같이했어요. 다만둘다관절이따로놀아서서로못볼 꼴도많이봤죠.(웃음)” 진봉과세연이함께하는여정은삶의구 석구석숨어있는눈부신추억들을떠올리 게한다.인생은짧고유한하지만충분히아 름답고행복한것이라는메시지로고된현 실을살아가는모두에게위로와응원을전 한다. 염정아는“영화를본날하루만이라 도옆에있는사람과행복을나눴으면좋겠 다”며기대를당부했다. “누가봐도즐겁고기분좋아질영화에요. 사는 게 다 똑같잖아요. 이문세 노래처럼 정말알수없는인생이고요.그렇지만우리 한텐분명아름다운순간들이있었거든요. 영화를보시면서‘그래!내인생도참아름 답지!’라고느끼셨으면좋겠어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뮤지컬영화도전, 제오랜꿈이뤘죠” 남편에게첫사랑을찾아달라는아내가있다. 30년만에첫사랑을만날생각에 왠지들뜬아내,마지못해따라나선남편은전국을누비면서잊고지냈던눈부신 추억과마주한다. 영화‘인생은아름다워’(감독최국희)는아내의첫사랑을찾 아나선부부의여정을통해인생의의미를되짚는영화다. 최근서울종로구삼 청동의한카페에서만난염정아(50)는“영화를네번봤는데볼때마다울컥한 다. 내용을다아는데도공감이가니까자꾸눈물을쏟게된다”며작품을향한 애정을드러냈다. 오는 9월28일개봉하는‘인생은아름다워’는자신의생일선물로첫사랑을찾 아달라는황당한요구를한아내세연(염정아)과그녀와함께전국곳곳을누비 며과거로의여행을떠나게된남편진봉(류승룡)이흥겨운리듬과멜로디로우리 의인생을노래하는국내최초의주크박스뮤지컬영화다.염정아는생의마지막 을준비하는세연을연기했다. 배우염정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인생은아름다워’에서열연중인배우염정아 (오른쪽)와류승룡.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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