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 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하늘이여! 지구별을 기억하소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기쁨, 절망, 슬픔/그리 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 이/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 아온다/그 모두를 환영하고 받 아들여라/설령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그대의집을난폭하 게쓸어가버리고/가구들을몽 땅내가더라도/그렇다해도각각 의 손님을 존중하라/그들은 어 떤 새로운기쁨을주기위해/그 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 니까/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 회/그들의 문에서 웃으며 맞으 라/그리고그들을집안으로초 대하라/누가들어오든감사하게 여기라/모든 손님은 저 멀리서 보낸/안내자들이니까. (시,지하 르딘 루미 1207-1273, 페르시 아 수피,신비주의시인) 신비주의 시인 루미는 그 영 혼이 맑고 깨끗하여 그 시속에 는 인간의 간절한 염원과 신의 응답의 깨달음 하늘을 향해 기 도하는영혼의갈급함이우화처 럼 그려져있다. ‘물이흐르는 곳이면 어디든 지생명이피어난다. 눈물이 떨 어진곳이면어디든지신의자비 가 드러난다. 플로리다를휩쓸어간 허리케 인으로그림같은도시가초토화 돼 버린 그 아픔 속에서 지구별 인간이할수있는일이 과연무 엇인가?과학문명이 부족함없 이 인간을 행복의 절정에 이르 게 해도 하늘이 그기도를 들어 줄수없다면…지구별에존재한 인간은과연누구인가…세상은 어쩌면하늘의위로없이는한시 도살수없는 존재아닐까…‘가 슴에하늘을품다’는말 루미의 시 한 수가 뜨거운 심장이란 말 에는“하늘우러러부끄럼없이 살기를” ‘윤동주 서시처럼’… 온몸으로생명의피어남을노래 하고있다.시인이아무리영혼의 갈급함을 노래한들 하룻밤 사 이집을잃고처자를잃은그자 리에있지않으면그누가그처 절한아픔을알랴. 얼마 전 플로리다 키웨스트가 고향인 헤밍웨이의‘노인과 바 다’을읽으면서가슴저리게인 생이란 과연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 보았다. 노벨문학상을 받는대작으로…바다, 노인, 소 년이 등장인물이 전부다. 바다 가 그 생의 전부였던 노인은 평 생 소원이 엄청나게 큰 물고기 를 낚는것이 그의 꿈의 전부였 다 노인을 사랑하는 소년의 휴머 니즘, 그리고바다, 노인은 어느 날, 한생의꿈을이룬거대를물 고기를 잡았다. 얼마나 감격한 노인은생명을걸고거대한물고 기를 끌고 평생 소원을 이룬 감 격에 지칠줄 모르고 잡은 물고 기를끌고집으로 돌아온다. 노 인의생전의꿈이이루진것이다. 그러나 육상에 돌아와 보니 그 거대한물고기는상어떼들이다 살을 먹어치운 뒤 앙상한 뼈만 남았다. 긴 항해에 지친 노인도 육상에도착해죽고만다는‘노 인과바다’…누구나한번쯤읽 어보았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거대한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 보다더리얼한사실은‘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 자신이 권 총자살을 한사실이다. 그작품을다시 읽고“사랑안 에서 길을 잃어라”루미의 시가 내가슴을져몄다. 물이흐르는바다에는물고기 만있는것은아니다. 생명이피 어나고, 신의자비, 사랑이흐름 을왜몰랐을까?신의자비,인간 의깨달음, 하늘향한눈물의염 원… 눈물로 울부짖는 영혼의 울부짖는기도, 신의숨결이빠 져있었다.물질만능의지구별에 는 가슴(HEART)이라는 말, 그 생명을 잃은지오래다. 푸틴은 잃어버린 땅을다시찾 을욕심으로 전쟁을일으켜 얼 마나 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는 가… 지구별에 닥친 수많은 질 병, 전쟁, 기근으로지구의수명 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도많다. 나는가끔세상속에 서힘들때 몰래 지구를빠져나 가 하늘 은하수 꽃길을 거닐은 꿈을꾼다. 어린왕자가살던별 은 어디인가요? 의자만 바꾸면 해가지는노을을마음껏볼수 있는그별은어디에있나요? 부 르면어디서나사랑의가슴으로 찾아오실 신의 나라?로 살아서 여행을 떠난다. 슬픔도 축복이 다. 슬픔 속에 찾아낸 신의‘축 복의잔’이라면…그슬픔의잔 은 축복아니고 무엇이란 말인 가… 누구나 /눈물한말한숨한짐 씩짊어지고밤하늘별들을헤매 며산다./시인이만들어놓은세 상을 따라가다 보면/시가 헤매 는우리마음을잡아줄지도모 른다. /어쩌면/밤하늘의저별들 이/내 슬픔을 가져갈지도 모른 다. (김용택시인) 막내딸Lauren과Robert의결혼식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6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스코틀랜드계 미국인인 Robert 를 사위로 맞기로 결정한 나는 딸 의결혼을적극적으로추진하기위 해 신랑 부모와 상견례 자리를 만 들었다. 가족상황을 알아본 결과 착실한기독교인들이고아버지어 머니의 가족과 친지들도 거의 다 애틀랜타와조지아에살고있으며 Robert와 Lauren은 Emory 대학 동창이다. Robert부모는 한국음식을 좋아 하고 Robert 역시 한국음식을 모 두 다 잘 먹기 때문에 한국식당에 서만나게됐다. Robert 부모는막 내딸 Lauren을 칭찬하고 사랑한 다면서결혼을허락해주어서감사 하다고했다. 우리도Lauren을사 랑해 주어서 고맙다고 답하고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 자고 한 다음 빠른 시일내에 결혼 날짜와결혼준비를하자고합의한 다음 돌아오니 근심걱정이 다 풀 렸다.세상만사마음먹고이해하고 양보하면별로어려울것이없다는 것을알게됐다. 결혼식은 Robert가족이 다니는 Lenox Mall Peachtree 선상에 있 는장로교회에서거행하기로했다. 그리고결혼식에관한모든것은 신랑측에서준비하고결혼식전야 제만찬과신혼여행도신랑측에서 준비하는것이자기네전통이라고 하며신혼여행지는호주로결정을 했다. 그리고결혼식후축하객들을위 한만찬과피로연은신부측에서하 게돼나는Lenox에있는Wynd- ham 호텔연회장을결정하고 5인 조밴드를예약했다. 그리고자랑 스럽게외국인과의결혼식을한인 사회와지인들에게알리기위한초 청장을준비했다. Robert 부모들이 편하게 협조 해주어결혼식준비가쉽게진행 됐다. 주례도 신랑측이 장로교회 목사와 시카고에 있는 한인목사 까지 초빙을 해 함께 주례를 하게 했다. 결혼식은 장로교회의 규칙에 따 라 결혼식 사진과 비디오 촬영도 교회측에서 하게 돼 있고 신부 부 모는 결혼식이 시작될 때까지 별 실에서 대기하고 하객들과 만날 수 없게 돼 초청한 한인들이 얼마 나왔는지알지못한채신부와함 께입장을할때손님들을보게됐 다. 결혼식은교회의법칙에따라엄 숙하고성스럽게끝났다. 축복이넘치는결혼식이끝난후 신랑 신부측 가족들과 친지들은 만찬장으로안내된후 5인조밴드 의 연주와 능란한 사회를 통해 피 로연이아름답게펼쳐졌다. 축복과행복이넘치는노래와춤 의 향연이 밤 늦게까지 무르익었 다. 축하객들 중 한인회장 S씨와 감리교원로목사님이신 P 목사님 께서자기네아들딸들도외국사람 과결혼을하겠다고해고민중인데 권회장이먼저외국인과의결혼을 공개적으로시작을해자기네들도 외국사람과의결혼을마음놓고적 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축하를 하면서우리이민 1세들의잘못된 보수적이고유교적인관념을더이 상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공감하면서 함께 축배를 높이 들 었다. 파레쉬나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강달러 점입가경 유로 위안 원 엔 달러 루피 우린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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