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D4 종합 “고통을 호소하신분들도있었습니 다. 폐소공포증이나 공황장애가 있으 신분들은 출입을 자제해주시기바랍 니다.” 끝이 보이지않는 지하갱도의입구. 노란색엘리베이터철문앞에서자기초 과학연구원 ( IBS ) 관계자가 경고성공 지를시작했다. 각오를하고출발했다. 이윽고엘리베이터는그르렁진동소리 를내며2분 34초만에지하 600m지점 에도착했다. 그러나여기가 끝은아니다. 광산 갱 도가끝난곳에서예미랩지하터널이시 작된다.내리막길을따라 782m를더이 동한 뒤에야 최종 목적지, 지하 1,000m 지점에다다랐다. 힘들게 도착한 이곳은 최근 완공된 강원 정선군 예미산 지하의 ‘예미랩’이 다. 5일준공식을가진예미랩은 IBS 소 속의지하물리실험실. 총면적3,000㎡ 로 세계에서여섯 번째로 큰 고심도 지 하실험실이다. 특수 실험을 위해건설 한직경20m, 높이28m거대동굴은아 직중성미자검출기등장비가설치되기 전이었지만 거대한 위용을 뽐냈다. 공 기순환용 덕트아래로전동카트가 분 주히오가는모습은마치영화 속비밀 기지를떠올리게했다. 그런데IBS는왜굳이이렇게깊은땅 속에실험실을설치해야만 했을까? 우 주방사선을 피하기위해서다. 우주방 사선을 피하려는이유는 바로 ‘우주의 비밀’인암흑물질에접근하기위해서다. 인간은 점점 우주를 알아가고 있지 만,아직우리가알고있는우주물질 ( 수 소, 헬륨 등 ) 은 우주의 4%만을 차지한 다. 나머지우주는정체불명의암흑물 질 ( 23% ) 과암흑에너지 ( 73% ) 로 구성되 어있다. 암흑물질이존재한다는 것은 중력을 통해간접적으로는 알 수있지 만, 중력아닌방법으로는전혀측정되 지않는정체불명의물질이다. 암흑물질의수수께끼를풀려면땅속으 로들어가야한다.눈으로볼수는없지만 지금도우주에선끊임없이방사선이지구 로쏟아진다.방사선이대기와부딪혀비 처럼내리는뮤온 ( 소립자의일종 ) 탓에암 흑물질의관측이어렵다.물리적상호작 용을관찰하고매우약한에너지를감지 하기위해선,우주로부터가장떨어진지 하깊은곳에서실험해야하는것이다. 이곳예미랩에서과학자들은새물질 규 명을 통해우주의비밀을 풀고자 한 다.예미랩건설을도 맡 은IBS지하실험 연구 단 의 박 상순 책 임기 술 원은“연구를 하는데더없이 좋 은환경”이라고 단언 했다. 그는“예미산이우주방사선을막 아주고, 주 변 암 석 에서나오는 방사 능 수치도일 본 의카미오 칸 데 ( 지하연구시 설 ) 와비 교 해약 100 배 정도 낮 다”며“세 계를 놀 라게 할 다 양 한연구가이곳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 예미랩에서진 행될 주 요 실험은암흑 물질발 견 이다.IBS의 코 사인 ( CO SI NE ) 연구 팀 은암흑물질의주 요후 보인 윔프 ( W I MP ) 를 찾 고있다.‘약하게상호작용 하는 무 거 운 입자 ( Weakly I nteracting Massive Particles ) ’라는 뜻 의 윔프 는 고 ( 故 ) 이 휘 소 박 사가1 9 77 년 유고 논 문 에서존재가 능 성을제시한물질이다. 액 시온 ( axion ) , 비 활 성중성미자와 함 께 암흑물질 후 보로거 론 된다. 지금까지 윔프 의존재를포착했다고 주장한 실험은 1 99 0 년 대 말 이 탈 리아 그 랑 사소 국 립연구소의실험이유일했 다. 예미랩에 둥 지를 트는 코 사인연구 팀 은지금까지강원 양양 군지하실험실 ( 지하 700m ) 에서진 행 했 던 실험의 2 배 규 모인 200 kg급 아이오 딘 화나트륨 결 정을이용해이 탈 리아실험을검증 혹 은 반박 하려한다. 예미랩의 또 다 른 임 무 는 ‘중성미자 ( neutrino ) 없는이중베 타붕괴 ’실험이 다. 중성미자는 원자보다 작은 기 본 입 자로, 원자 핵 의 양 성자가 중성자로 바 뀌 는 베 타붕괴 과정에서전자와 함 께 방출된다.IBS의아모 레 ( AMoRE ) 연구 팀 은 중성미자와 그 반 입자 ( 보통의입 자와 물리적성질은 같 지만, 전하나 자 기모 멘 트부호가 반 대인소립자 ) 인 반 중성미자가 다 른 물질이아니고, 회 전 방 향 ( 스핀 ) 만다를 뿐 인 같 은물질인지 를 확 인하려한다. 풀리기만하면노 벨 물리학상수상으 로까지이어질수있는‘세기의난제’를해 결 하는실험들이다. 김 영덕IBS지하실험 연구 단 장은“암흑물질이나중성미자는 현 대물리학은물 론 자연과학전체의가 장큰질문중하나”라며“예미랩에서의 실험을통해암흑물질 규 명등에진전을 이 루겠 다”고각오를다 졌 다. 정선=최동순기자 강원도 정선지하 1000m에서 ‘우주의비밀’ 캐낸다 기초과학연구원‘예미랩’ 준공 면적3000, 세계여섯번째크기 우주의23%‘암흑물질’규명위해 방사선영향덜받는땅밑에건설 풀기만하면노벨물리학상에근접 “세계놀라게할다양한연구나올것” 국토부“공공기관혁신계획안 가이드라인따른것” 올해노 벨 화학상은 생 물직 교 성 클릭 화학 ( 컴퓨 터마우 스 를 클릭 하는것처럼 여러성분을 쉽 게연 결 시 키 는분자 조 립 기 술 ) 분야연구에기여한 세명의화학 자에게 돌 아 갔 다. 왕 립 스웨덴 과학아카데미는 5일화 학자 캐럴린버토 지 ( 56 · 미 국·스탠퍼드 대 ) , 모르 텐멜달 ( 68 ·덴 마 크·코펜 하 겐 대 ) , 배 리 샤플 리 스 ( 81 · 미 국·스크 립 스 연구소 ) 를 2022 년 노 벨 화학상수상자로선정했다. 생 물직 교 화학 ( B ioorthogonal Che m istry ) 이라는용어를고 안 한 버토 지는 생 화학과정에서다 른생 체분자와 는 반응 하지않고, 원하는 분자하고만 선 택 적으로 결 합 하는 반응 을연구했다. 샤 플 리 스 는 2001 년 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노 벨 화학상을 받 게 됐 다. 그 는 2001 년 당 시전이금속을 이용해인체에 유용한 한 가 지광학이성질 체만 합 성 할 수있는 산화 반응 을 개 발 해고 혈압· 심장질환등의치 료 제로 쓰 이 는물질을 개 발한공로를인정 받았 다. 노 벨 화학상은화학자이자발명가 였 던 알 프레드 노 벨 ( 1833 ~ 18 9 6 ) 이노 벨 상을 구상하면서가장 중 요 하게 생 각 했 던 분야중하나이기도하다. 1 9 01 년 부터수여된 113 회 의화학상 중 한 사 람 이 단독 으로 받 은경우가 63 회 ,2명이 공동 수상한 사 례 25 회 , 3명이 받 은경 우는 25 회였 다. 1 9 11 년 마리 퀴 리를비 롯 해지금까지여성이화학상은수상한 것은이번을포 함 해8차 례 다. 노 벨 상시상식은노 벨 의기일인12 월 10일 스웨덴 스톡흘름 에서 열린 다. 노 르 웨 이노 벨 위원 회 가주관하는 평 화상 시상식만노르 웨 이오 슬 로에서 열린 다. 최동순기자 노벨화학상에‘클릭화학’정립한버토지·멜달·샤플리스 중성미자검출기등이들어설예미랩인공동굴. 기초과학연구원제공 마우스클릭처럼쉽게분자조립 샤플리스는2001년이어두번째 Ԃ 1 졂 ’ 묻 쭎뫃뫃믾뫎줆헣쭎힎푾믾 ’ 컪몒콛 기존사 업 을 민 간에 넘 기는방식으로 정원을 줄 이 겠 다는공공기관도있었다. 한 국토 지주 택 공사는 집단 에너지사 업 ( 에너지공 급·판 매사 업 ) 을 민 간에매각 해 66명정원을 줄 이 겠 다고 보고했다. 한 국 도로공사와주 택 도시보증공사, 코 레 일 네 트 웍스 , 코레 일 테크 에서는 정원 감 축 방식중 하나로직 무 의 민 간위 탁 을제시했다. 주 택 관리공 단 에서는 민 간 용 역 을 꺼 내들었다. 정 규 직전환에해 당 하지않는직 무 를 포 함 한전체 무 기직의정원감 축 도상 당 하다. 국토 부 공공기관 28곳이 혁 신계 획안 을 통해 밝힌 직원정원감 축 인원 은총2,057명인데,이중1,424명 ( 6 9 .2% ) 이 무 기직이다.이에대해 민 주 당 은 “일 반 직에비해서처우가 열악 한 무 기직인 력을 쪼 그라 뜨 리는것이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 신이 냐 ”고비 판 하고있다. 정부는정 규 직전환직 무 정원 축 소가 ‘문재인정부지우기’는아니라는입장이 다. 국토 부관계자는 “기 획 재정부가발 표 한 공공기관 혁 신계 획안 가이 드 라인 에일정기간 지속 됐던 초과 정원을 감 축 해정원과 현 원을일치시 키 자는내용 이들어있어,그에따 른 것”이라며“지난 정 권 에정 규 직으로전환 됐던 직 무 를 염 두 에 둔 것은전혀아니다”고 밝혔 다.정 원감 축 에따 른채 용 축 소우려관 련 해 선“신 규 인력을 채 용해야하는부분에 대해선감 축 하지않 았 다”고설명했다. 한스엘레그렌스웨덴왕립과학원사무총장(가운데)과노벨위원회관계자들이5일 스톡홀름왕립과학원에서2022년노벨화학상수상자를발표하고있다. 스톡홀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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