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7일 (금요일) D3 치킨프랜차이즈가맹점을운영한다 고해보자.원부자재는가맹본사를통해 무조건구매해야한다.본사에서치킨튀 기는기름을시중제품과0.1%정도만다 르게가공한뒤‘00치킨용’이라는라벨을 붙이고마트보다1.5배비싸게판다면이 는공정한거래라고할수있을까. 불합리해보이지만 현행가맹사업법 에따르면, 본사의이같은행태를문제 삼기는어렵다.①가맹사업의통일적운 영과관련된것으로②치킨조리에필요 한 원부재료로 맛과 품질을 결정하고 ③본사가사전에정보공개서등을통해 특정상대방과거래해야하는점을미리 알렸다면문제가없다고 못 박았기때 문이다. 필수품목이나구매강제품은프랜차 이즈본사가손쉽게이익을취하는수단 이지만,정부의관리감독은사실상전무 한 상황이다. 국내프랜차이즈 사업본 질은유통과정에서생기는마진을챙기 는 ‘도소매유통업’으로, 가맹점과의거 래를통해유통마진 ( 차액가맹금 ) 을받 는게잘못된것은아니다. 그러나본사 가 원부자재에과도한 유통마진을 붙 여가맹점주의고혈을짜낸다는지적이 이어지면서,당국의소극적대응도도마 위에올랐다. 5일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위원회소속김회재더불어민주당의원실 을통해입수한치킨프랜차이즈 bhc의 회계자료와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 bhc는미국계사모펀드가인수한 2013 년부터2016년까지주요필수품목마진 율을크게높인것으로나타났다. 한국일보가회계자료에명시된원부 자재의입출고가격을비교분석한결과, 고올레산해바라기유의마진율은 2013 년6월32.58%에서2016년6월47.15% 로 15%포인트 급증했다. 이기간 매입 가는 오히려내려갔는데도, 본사는 가 맹점에파는 공급가는 그대로 두거나 올렸다.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강매 하면서bhc 본사가가져간유통마진은 3년만에1억411만 원에서6억2,688만 원으로크게늘었다.신선육 ( 37.58%→ 39.17% ) 과치킨무 ( 19.33%→ 25.37% ) 의마진율도증가했다. 문제는유통마진을과도하게챙겨도 이를제지할수단이마땅치않다는점이 다.본사에서원부자재가품질유지에필 요하다는이유를 들어,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당국에신고하면끝이다.공정 거래위원회가국회정무위원회소속김 한규더불어민주당의원실에제출한자 료에따르면,최근 5년간공정위가거래 상대방구속행위와관련해조치한내역 은△2018년 3건△2019년 2건△2020 년 7건△2021년 2건△2022년 2건에 불과했다. 외부 감시도 쉽지않다. 헌법재판소 는지난해프랜차이즈본사에물류마진 에해당하는차액가맹금정보를공개하라 고결정했지만,공정위는영업비밀에해당 할수있어비공개하되가맹점주들에게만 공개해야한다는입장을취했다.김한규 의원은“본사에서가맹점으로물품을조 달할때발생하는유통이익인차액가맹금 이왜영업기밀인지의문”이라며“정말영업 기밀이라면공정위에도보고하지말아야 하는것아닌가.소비자와예비점주에게도 검 토 할 권 리가있다”고말했다. 정부가제역할을하지못한다는지적 이계속되자, 공정위는 최근 유통 마진 폭 리 논란 과 관련한 연 구용역을 발주 하는 등 실태조사에나 섰 다. 공정위는 필수품목의매입단가와 연 중구매가격 의상 · 하한가격을조사하려다업계 반 발 에부 딪 히자, 연 중구매가격의최 저· 최고 가를제출받기로했다. 조소진기자 수익 90%, 가맹사업서나와$ 주주들 매년수백억 ‘배당금 잔치’ Ԃ 1 졂 ’ 뫃묻픦콛캂 ’ 펞컪몒콛 bhc가미국의대 표 기업인구 글 과 애 플 보다높은 30%대영업이익 률 을 낼 수 있었 던 비법은무 엇 일까. bhc의회계자 료분석을통해사모펀드가 설 계한‘가맹 점거래를통한수익극대 화 ’방 식 은 4가 지지 표 를통해 확 인된다.①가맹사업매 출비중과상품매출비중②가맹사업원 가율과매출 총 이익③영업이익 ④ 감가상 각 전영업이익 ( EBITDA ) 등이다. bhc와사모펀드는가맹점주에파는 필수품목매출을늘리고,필수품목에본 사마진을높게붙 였 다.①회계자료에따 르면2013 ~ 2016년전 체 매출가운데가 맹사업매출비중은 12%포인트 ( 2013년 76.71%→2016년88.38% ) 증가했다.가 맹사업매출가운데가맹점상품매출비 율역시12%포인트 ( 80.93%→91.87% ) 높아 졌 다. bhc 본사 매출의90%가가 맹점에필수품목을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의미다. ②이 기간 동안 가맹사업 원가율 은 6%포인트 ( 61.84%→55.76% ) 감 소했다. 가맹점에원부자재료 등을 팔 때, bhc 본사가 부 담 하는 비용이 줄 었다는 뜻 이다. 원가율이 낮 아진 만 큼 , 본사가가져가는 유통마진은 증가 ( 34.15%→41.24% ) 했고가맹점수익은 줄 어들었다. 다 른 지 표 들도 bhc 본사가 가져간 유통마진이증가했다는점을보여 준 다. ③이기간 bhc의영업이익은무려16% 포인트 ( 16.95%→30.27% ) 급증했다.영 업이익중 가맹사업이차지하는비중이 76.17%에서94.46%로크게늘어난 반 면,물류와생산사업비중은감소했다. ④EBITDA 는법인 세· 이자 · 감가상 각 비등을 차감하기전영업이익으로, 기 업의 현금 창 출 능력 을 보여 주는 지 표 다. 이기간 EBITDA 는 16%포인트 ( 17.22%→30.52% ) 증가했다.점주들은 매달본사에원부자재를현금으로구매 하는데, 본사가 유통마진을 많 이붙인 만 큼 영업이익과 EBITDA 가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늘어난수익이소수의주주들 에게만 돌 아갔다는 점이다. bhc와 지 배기업이었 던FSA , FSG , GRG 감사보 고서에따르면,이들은 매년최소 수 백 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간 것으로 확 인 됐 다. bhc 지배기업이었 던 FSA 는 △2013년 240억원△2014년 300억원 △2015년 270억원을 가져갔다. 이 돈 은최상위지배기업이자 몰 타에 설립 된 FSG 로 흘 러들어갔다. 2018년기 존 투 자자들이자금을 회 수하고, 글 로 벌 레 스토랑 그 룹 ( GRG ) 과 박현종 컨 소시 엄 펀드가 bhc 지배기업 인 FSA 를인수했을때도마 찬 가지 였 다. FSA 는배당금으로1,340억원을가져갔 고, GRG 는640억원을 빼 갔다.△2019년 1,436억원△2020년400억원△2021년 750억원이bhc에서 GRG 로나갔다. 2019년사모펀드 MBK 파트 너스 가 bhc 대주주가 된뒤에도 상황은 달라 지지않았다. 교 촌 과 제 너 시 스BBQ 등 사모펀드지분이없는다 른 프랜차이즈 의 경우 ,가맹사업이매출에서차지하는 비중이80%대이지만, bhc는 90%를 웃 돌 고있다. 감사보고서에따르면 bhc 는당기 순 이익대부분을배당금으로지 급하지만, 다 른 치킨업 체 들은 투 자 등 다 양 한용도로사용하고있었다. 실제로 bhc는 2020년752억원의당 기 순 이익을 냈 는데,그중 750억원을현 금배당했다. 2021년에도당기 순 이익의 대부분인1,568억원을현금배당했다. MBK 는이에대해김회재의원실에보 낸 답변 서를통해“ MBK 파트 너스 는배 당을 통해서이익실현을 하지않았다” 는입장을 밝혔 다.bhc는“ 답 할수있는 부분이없다”고했다. 본사가‘배당 잔 치’를하는 동안 ,가맹 점주들의사정은크게나아지지않았다. bhc 8년차가맹점주 A씨 는“본사는역 대최고실적이라지만점주들이본사에 내는대금은매년늘어나고있다”며“그 러면서지난해에는수익 성악화 를이유 로점주들에게공급하는원부자재가격 을7 번 이나올렸다”고 울 분을 토 했다. bhc처 럼 외 식 프랜차이즈를인수한 사모펀드가가맹점을 쥐 어짜과도한영 업이익 률 을기 록 해도당국의제재나감 독수단은마땅치않다.특히대다수사 모펀드는 국내 투 자 중 양 도차익에대 한 세 금을 피 하기위해조 세 회 피 처에법 인을만들어 투 자하고있다. 과 세 사 각 지대가있는 셈 이다. 사모펀드와외 식 프랜차이즈 산업이 공 존 하기 엔성 격이 맞 지않다는지적도 있다. 프랜차이즈는 본사와 가맹점사 이의물품거래를 토 대로마진을 남 기기 때문에,본사수익이극대 화 할수 록 가맹 점수익은 줄 어들 수 밖 에없는 구조다. 사모펀드는보통 3 ~ 5년 동안 단기 성 과 를낸뒤재매 각 하기때문에이익극대 화 추 구 성향 이더크다. 김회재의원은 “거대사모펀드는 투 자금 이상의수익을 내야 하기때문에 ‘ 멈 출수없는외발자전거’를 탄경 영을 할수 밖 에없다”며“외 식 프랜차이즈를 운용하는사모펀드가가맹점주들을통 해수익을낸뒤매 각 할 경우 ,점주들에 게도이익일부가 공유 될 수있도 록 상 생방 안 이마련 돼 야한다”고 말했다. 가맹점필수품목비싸게팔아도$“품질유지에필요”본사제재못해 가맹점주배분^재투자‘나몰라라’ 사모펀드대부분조세회피처법인 당국제재^감독수단마땅치않아 “외식프랜차이즈운용하는사모펀드 이익극대화, 생태계붕괴될우려” 본사필수품목지정후신고하면끝 물류마진미공개, 외부감시사각 bhc 지배구조및인수현황 2013 2014~2017 2018 2019~2020 2021 최상위 지배 기업 매도인→ FSG (2013.6.28) FSG FSG→GRG (2018.11) 박현종컨소시엄 펀드 MBK파트너스 박현종등 지배 기업 FSA FSA FSA GRG GRG→GGS (흡수합병 2021.3.24) 종속 기업 비에이치씨 (주식회사→ 유한회사→ 주식회사) (주) 비에이치씨 (주)비에이치씨 (주) 비에이치씨 1,130 억원 6,500 억원 1 조 8 천억원 사모펀드인수 2차EXIT (투자금회수) 1차EXIT (투자금회수) ● 2014~2017년법인형태유한회사변경→감사보고서미공시,가맹점착취구조설계(영업이익극대화)→영업이익률14%급증(16.95%→30.27%) ● FSG FranchiseServicesGlobalLimited FSA FranchiseServicesGlobalLimited GRG 글로벌레스토랑그룹주식회사 GGS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주식회사 2013년 2016년 증감률 의미 전체매출중가맹사업매출비중 76.71 88.38 12 전체매출중약90가본사-가맹점과의 거래에서발생 가맹사업매출중상품매출 비중 80.93 91.87 12 가맹사업원가율 61.84 55.76 -6.1 본사가부담하는비용은줄고,그만큼 마진이증가 매출총이익 34.15 41.24 7.1 영업이익 16.95 30.27 13.3 전체영업이익의90이상이가맹점과의 상품거래에서발생.가맹점공급상품에 본사마진을많이붙여영업이익증가 영업이익중가맹사업이 차지하는비중 76.17 94.46 18.3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 17.22 30.52 13.3 EBITDA는현금창출능력을보여주는 수익성지표로,bhc의현금성이익90이 가맹점과의거래에서나옴 EBITDA중가맹사업이 차지하는비중 76.54 94.50 18.0 2013~2016 bhc 회계자료에드러난수익구조 ● 단위 %,괄호안은증감률 ● 자료 김회재더불어민주당의원실 ● 2013~2017년은bhc가법인형태를유한회사로 변경해감사보고서공시되지않은시기.bhc와사모펀드는이시기에본사이익을극대화하는수익구조설계 주요필수품목의수익지표변화 ● 자료 김회재더불어민주당의원실 고올레산해바라기유본사마진 (마진율) 2013.6 1 억 4,111 만원(32.58%) 2016.6 6 억 2,688 만원(47.15%) 14.57 % 증가 신선육 (신선육10호기준) 본사마진 (마진율) 2013.6 8 억 7,995 만원(37.58%) 2016.6 27 억 4,587 만원(39.17%) 1.59 % 증가 치킨무본사마진 (마진율) 2013.6 2,821 만원(19.33%) 2016.6 1 억 1,318 만원(25.37%) 6.04 %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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