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뉴스 칼럼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세계 속의 우리 글 한반도에국한되어있던우리말 이세계각지로언어디아스포라가 진행되면서 700만을 상회하는 한 인들이 세계 도처에서 우리말 우 리글을 사용하고 있다. 한글이 창 제되고 한글이 걸어온 길을 반추 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더욱이 널 리 펴나갈 의무를 다짐하는 한글 날이 되어졌으면 한다. 한글을 쓰 고 읽는 즐거움이 우리 한글 위상 을지켜내며자랑스러운우리글이 끝없이 세계 속으로 번져갈 것이 다. 재미 한인들의 몫으로 감당해 가야할일이라다짐하면서한글날 참 뜻을 되새겨 보는 날이 되었으 면한다. 한글날이다가오면우리말우리 글이세계에서가장과학적이고우 수한 글자라는 극찬과 자랑스럽 다는자화자찬을피력하느라해마 다같은레퍼토리가되풀이되고있 는 추세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글 을자랑스럽다고외치는입에서마 치외계어같은신조어가거침없이 재생산되고, 언론매체를도배하고 있는 줄임 말, 토막말들이 외래어 와 뒤범벅이 되어 국적 불명 언어 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순이 빚 어지고있다. 우리말우리글이만신창이가된 체오염되고망가진모습으로생활 깊숙이 들어서 버렸다. 국제적 위 상이높아지고한류문화가확산되 고 세계로 향하는 한국 문화 콘텐 츠와는 예상 밖의 이율배반적 현 상이다. 문화 기술 융합이 이루어 낸 창작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인 정 받으면서 많은 나라에서 한국 말을 배우고 있을 뿐더러 많은 관 심이쏟아지고있다. 지구촌 한류문화 열풍 대열에서 자랑스러운한글까지많은사랑을 받고있다. 세종대왕님께서는 디지털 문화 발생을예감하시고시대적변화에 민감한문자를고안하시어문자발 송 우수성이 산업발전은 물론 세 계화과정의초석이되어주었고한 국어효용성을인정받고있다. 세 계 어느 나라 말이든 표기가 가능 하며 한글은 11172 자를 발음할 수있다. 일본어, 중국어보다발음 수가 훨씬 많아 한국어 가치는 점 점 상승세를 타고 세계적 진출 분 야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 대 중문화가긍정이미지로어필되고 있는 분야는 가수에 이어 드라마, 영화, 한식,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 양하다. 한국어위상이날로확대되고있 는 시점에서 우리말 우리글이 알 게 모르게 훼손되고 손상되고 있 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때가 되면 바로잡혀 갈 것이라는 믿음이 방 만이나태만이되지않을까염려되 는바가크다. 우리말에이런표현도있었던가 싶을 만큼 기형적 표현이 거부감 을 느끼게 하는 희한한 표현들이 더러 있다.‘누우실께요’ ‘허리를 드실께요’ ‘고끝낙온’ ‘달삼쓰뱉’ 이건뭔소린가. 우리말 위상이 오리무중 고생이 막심이다. 이해하지 못할 줄임 말 들이 방송 매체에 등장하면 통찰 하려고노력해야하는것인지그러 려니 해야하는 것인지, 어떤 연유 로 만들어진 것인지, 누가 만들어 낸 것인지 궁금해 하기 보다 채널 을 옮기고 만다. 역사적으로도 이 런 시대는 드물었다. 그토록 무참 했던 일제 강정 기를 넘기면서도 한글은 순수함을 잃지 않으며 고 유성을부단히유지해왔다. 아름다운우리말의질서가이토 록무너져내릴수있단말인가. 무차별적으로 함부로 줄이며 모 음, 자음을 무질서하게 해체하고 파괴하는 행위를 일삼는 불특정 다수의 횡포로 국적 불명 신조어 들이 양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 끄러운행위를오히려자랑삼으며 즐기려 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것에마음이어지럽다. 독자적말과글을쓰는나라가그 리많지않아, 세계최고과학적인 언어를모국어로사용하고있는국 민임을 자부하고 싶은데. 우리 말, 우리 글 정체성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이렇듯 언어 파괴가 자행되고 무 례하게 홀대 당해도 되는 것인지. 어찌 보면 구태의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마치 현실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감각 부족이 노출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국가적 차 원에서 한글을 돌보는 마음들이 뜻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라도 시 작됐으면싶다. 역사적으로 언어는 권력이었고 국력을 대변해왔다. 글을 안다는 것이 곧 권력이었고 이조 오백 년 역사는 글을 모르는 백성들은 수 탈의대상이되었고,일제강정기에 는 말과 글을 이름까지도 몰수 당 했던끔찍하고어두웠던시간을지 나왔지만한국은세계적으로문맹 률이가장낮은1등국가가되었다. 글로벌시대에걸맞는가장과학적 이고독창적인문자로세계로부터 찬탄을받고있음은물론이려니와 인터넷 강국으로도 우뚝 서게 되 었다.이또한우리말우리글인한 글의우수성이바탕이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한글 사용자 수가 2019년 기준으로 7720만 명으로 세계 문 자 중 21위에 서게 되었고 미국에 서소수민족언어로처음으로캘리 포니아에서한글공포 573 주년인 2019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공 식적으로제정되었다.빛나는한류 에 힘입어 우리말 우리 글이 세계 구석구석으로 빠르게 안착되어가 기를 간절히 소망 드리게 된다. 세 계 속에서 우리 글이 빛남이 장하 고뿌듯하다. 뭉클한벅참이눈물겨울만큼자 랑스럽다.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펜타닐 비상 동네 아이스크림 트럭을 대체한것… 무지개 펜타닐 오피오이드 교외 펜타닐 과용한미국 ‘실력’이냐 ‘운명’이냐 기나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162경기라는 대장정을 마무 리한팀들가운데리그별로플 레이오프에 진출할 여섯 팀씩 이가려졌다. “가을은추수의계절”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 스포츠가 바로 야구다. 메이저 리그 선수들이 기나 긴 정규시 즌동안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동서와 남북을 가르며 장장 162경기 를 치르는 것은 가을 야구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아니다. 가을야구는 프로선 수들에게자존심이고 자신들의 커리어를 규정해주는 시그니처 가된다. 위대한선수들은위대해서, 그 리고 평범한 선수들은 평범하 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의 영광 이필요하다. 그래서일부선수 들은 몸값보다 우승가능성이 있는 팀을 골라 계약을 하기도 하는것이다. 올 가을야구는 한인 야구팬 들에게한층흥미롭게됐다. 전통적강호들은물론한인선 수들이 뛰고 있는 팀들이 와일 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서 기때문이다. 2020년단축시즌 월드챔피언인 LA 다저스는 정규시즌 최고 성적으로 일찌감치 가을야구 를확정지었다. 또 대표적 빅 마켓인 뉴욕의 두 팀도 플레이오프에 나란히 진출했다. 한국출신김하성이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 드리스와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도 와일드카 드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 다. 야구는 스포츠들 가운데 가 장예측이힘든종목이다. 변수 들이너무많이작용한다. 특히 플레이오프는단기전이기때문 에 변수들의 영향이 정규시즌 보다훨씬크다. 그래서 턱걸이로 플레이오프 에 진출한 팀이 월드시리즈 챔 피언에 오르는 일이 심심치 않 게일어난다.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1995 년 이후 총 13개의 와일드카드 팀이월드시리즈까지진출했으 며 이 가운데 7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월스트릿의 분석가인 마이클 모부신은자신의책‘성공방정 식’(TheSuccessEquation)에 서야구와농구, 축구등5개스 포츠종목가운데야구는운이 개입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경기 라고밝혔다. 경기의속성과리그의구조때 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만큼 약팀이 강팀을 이길 가능성이 타종목에비해크며, 리그 1위 팀의승률도축구나농구등에 비해서는낮다. 실력이있고, 또노 력을 한다고 해서 항상원하는결과를 얻을 수는 없는 것 이야구다. 야구에는 그만큼 행운이많이작용한 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하고빗맞 은 공이 안타가 되 기도한다. 열심히해도마음대로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경기가 야구 다. 한 스포츠 베팅 업체의 분석 에 따르면 지난 시즌 메이저리 그에서 언더독이 강세 팀을 이 긴 업셋 발생 확률은 41.6%에 달했다. 이는 NBA(32.1%)나 NFL(34.2%)에비해훨씬높은 것이다. 이처럼야구에서는다른종목 들보다 업셋이 더 자주 일어난 다. 그런만큼일단플레이오프 가 시작되면 정규시즌 성적은 홈경기 어드밴티지 외에 별다 른의미가없다. 정규시즌최고승률팀인다저 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낙관 할수없는이유다. 야구의 이런 특성 때문에 가 을 야구에서는 가장 뛰어난 팀 이아니라가장뜨거운팀,그리 고가장운이좋은팀이우승한 다는말이있다. 와일드카드 팀들의 월드시리 즈 우승이 이것을 증명해준다. 그래서“가을야구는실력이아 니라 운명”이라고들 하는 것이 다. 내가실력을갖추고열심히노 력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여기에 약간의 행운 이라는충분조건이따라줄때 성공은비로소내것이된다. 그 런 점에서 야구는 인생과 크게 닮아있다고할수있다. 드디어 7일부터 야구팬들이 고대하던 플레이오프에 돌입 한다. 과연‘야구의신’은누구의손 을들어줄것인가. 그선택을지 켜보는 것만으로도 야구팬들 의가슴은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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