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A6 특파원 24시 미국최고인기스포츠프로풋볼 리그(NFL)가‘뇌진탕’대응 논란 에 휩싸였다. 격렬한 몸싸움과 충 돌이일상인NFL경기중머리부 상을 당한 선수를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가화두다. 이미 2016년 은퇴한 선수들의‘ 뇌손상소송’으로보상금을10억 달러나 지급한 적이 있는 NFL 사 무국은뇌진탕문제에철저히대응 하고있다는입장이다. 하지만경기중끊이지않는선수 들의 뇌진탕 부상과 NFL의 사후 대처 부실로 비판 여론 또한 높아 지고있다. 사건의발단은지난달25일마이 애미돌핀스와버펄로빌스의경기 였다. 돌핀스쿼터백투아타고바일로 아가 빌스 수비수에게 밀쳐진 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잠시 후 헬멧을잡고일어난타고바일로아 는머리를몇차례흔든뒤몇걸음 을걷다쓰러졌다. 뇌진탕 증상처럼 보였지만 그는 곧바로 간이 진찰을 받은 뒤 경기 에복귀했다. 나흘뒤신시내티벵갈스와의경 기에 출전한 타고바일로아는 태 클을당해부상을입고결국교체 됐다. 언제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지 확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뇌 진탕 후유증이 의심되자 NFL 선 수노조는 당시 진찰을 맡았던 신 경외과컨설턴트를해고하기도했 다. 선수노조와 NFL 사무국의 공동 조사도진행됐다. 그결과 8일“팀 의료진과 외부 의료 전문가들이 ( 뇌진탕) 프로토콜(규정)을 준수한 것으로밝혀졌지만이사건의결과 가 프로토콜이 처음 작성됐을 때 의도됐던것은아니라는점에NFL 과 선수노조는 동의했다”라는 발 표가나왔다. 뇌진탕대응규정을지켰지만, 완 전한선수보호에는미치지못했다 는 점을 선수노조와 NFL 사무국 이인정한것이다. 결국9일경기부터적용될새로운 프로토콜도발표됐다.“균형·안정 성 이상, 운동 조정 또는 신경학적 문제로인한기능적언어장애를보 이는 선수는 경기장에 복귀할 수 없다”는내용이었다. NFL은2011년새로운뇌진탕프 로토콜을확정했고이후업데이트 를거듭하고있다. 경기에서 뇌진탕 부상이 의심되 는 경우 기억력 테스트나 눈동자 움직임 확인, 균형감 유지 테스트 등을받아야한다. 또뇌진탕진단 을받을경우5단계의확인과정을 거쳐야 다시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게기본이다. 그러나반복되는NFL의선수뇌 진탕 대응 부실 논란에 비판 여론 도높아지고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매년 100 명 이상의 NFL 선수들이 뇌진탕 사실을 보고하는데 실제 숫자는 훨씬더많을것으로보인다”며“많 은선수들이잠재적으로인센티브 나 (출전) 기회를잃는데두려움을 느끼면서뇌진탕후에도빨리경기 에돌아온다”라고지적했다. NFL 유명선수들이잦은뇌진탕 을이유로최근조기은퇴를선언하 기도했다. 2016년 뇌 손상 소송으로 NFL 은퇴 선수 중 2만여 명이‘뇌진탕 보상금’을 받았고, 은퇴 선수 중 30%인 6,000여 명은 뇌손상으로 인한알츠하이머나치매를겪고있 다는주장도나왔다. 미국에서 가장 운동신경이 뛰어 난 사람들이 뛰면서 돈도 많이 버 는 프로스포츠 NFL의 씁쓸한 이 면이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시중에서 팔리는 식품들이 얼마 나조악한재료들로만들어졌는지 폭로한인플루언서한명에게중국 식품업계가쩔쩔매고있다. 5일 현지 매체 펑파이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중심에 는중국판틱톡인‘도우인’에서활 동하는인플루언서신지페이가있 다. 그는 지난해부터 식품 제조업체 가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좋은 원 료 대신 각종 첨가물과 합성 재료 를사용하고있다는점을증명하기 위해 각종 식품을 직접 만드는 동 영상을제작해왔다. 종류도 다양하다. 밀가루, 전분, 식용유, 카라기난(해초 추출물로 만든 식품 첨가물의 일종) 등으로 소시지를만든뒤“여러분들이고 기가들어갔다고생각하고먹는소 시지”라고소개했고,“과일맛젤리 의 정체를 밝히겠다”며 밀가루와 물, 싸구려 향료만으로 순식간에 시중에서팔리는것과흡사한젤리 를탄생시켰다. 우유 없는 밀크티, 꿀 없는 꿀물, 산사 열매 없는 산사즙 등도 그의 손에서뚝딱뚝딱만들어졌다. 신지페이는 전직 제빵사다. 코로 나19 확산이 몰고 온 경기 침체로 빵 가게가 문을 닫았고, 제빵사로 서의경험을살려‘가짜음식폭로 ’전문인플루언서가된것이다. 반 응은폭발적이었다. 올해부터 콘텐츠를 생산한 그의 도우인 폴로어 수는 서너 달 만에 830만 명으로 늘었고, 그는 가뜩 이나 가짜 음식에 대한 우려가 큰 중국인들과식품업계가동시에주 목하는유명인사가됐다. 신지페이의 콘텐츠는 저렴한 식 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의 반 발을사기충분했다. 중국경공업협회는성명을통해“ 우리는모두합법적으로해롭지않 은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반박 했다. 이 기관 산하 중국식품신문은“ 신지페이는‘저렴한 음식은 나쁘 다’는 인식을 조장해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팔고 있다”고 맹비난했 다. 급기야 도우인 측은 신지페이에 게 직접 연락해“첨가제의 구체적 인종류를밝히지말아달라”는등 콘텐츠내용에대한수정을요구했 다. 특정 회사의 첨가제가 유독 그 의 콘텐츠에 자주 사용됐기 때문 이다. 도우인측이그에게콘텐츠내용 수정을요구한배경은구체적으로 알려지지않았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싸구려 재료로 육포·젤리·꿀물 만든 인플루언서 NFL 마이애미 돌핀스 선수 뇌진탕 후폭풍 ‘뇌진탕 선수 보호 프로토콜’ 준수에도 논란 NFL, 2016년 뇌 손상 소송에 10억 달러 지급 뇌진탕 의심에도 경기 뛰는 선수들… NFL 부실 대응 논란 우유없는밀크티제조법은?… ‘가짜음식폭로’ 중국식품업계쩔쩔 중국인플루언서신지페이가중국판틱톡인 도우인에서값싼재료들로시중에서팔리는 식품들을만들고있다. <바이두캡처> 미국 프로풋볼리그 (NFL) 마이애미 돌핀 스 소속 투아 타고바 일로아가지난달 25일 버펄로 빌스와의 경기 도중머리를바닥에부 딪히는 바람에 쓰러진 뒤 스태프의 도움을 받으며 경기장 바깥으 로나갔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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