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전문가에세이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나라 사랑 어머니회 칼럼집Q형출판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6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1987년부터10년이상주간동남 부에기고한칼럼Q형은애틀랜타 에서 살며 보고 겪고 느낀 일들을 매주기고한글인데나는그것을정 리해놓고칼럼집을출판할준비를 해왔다. 투고한 글들은 많은데 출 판에대한경험과지식이없어결정 을못하고망설여왔다. 그런데 이승남 한인회장이 만날 적마다칼럼 Q형출판을언제할 것이냐하면서자기의회장임기중 출판을하고출판기념회를하라고 권하면서적극돕겠다고해출판준 비를 하게 됐다. 그동안 기고한 글 을 정리해보니 분량이 너무 많아 책을2권으로만들게됐다.그당시 엔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지금처럼 발달되지않아기고했던글전체를 직접한국에있는출판사로가지고 가 내용을 점검하고 교정을 한 후 책을만들어야하기때문에힘들고 복잡했다. 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 서 KBS TV드라마국김연진국장 에게문의를하니자기가출판사를 소개해 줄 테니 나오라고 해 그가 소개해 준 유림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게 됐는데 출판에 대한 상식 과경험이없어책을만드는자체에 만 너무조급했다. 왜냐하면미국 에있는사업등할일이너무많아 한국에오래있을형편이안되기때 문이었다.그때문에칼럼집Q형을 침착하게검토하지못한채책이출 판됐다. 책이 나온 후 옛 친구들인 연극 과 TV 탤런트들을 만나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친구들이 서 울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라면서 그래야옛친구들도만날수있게 된다고 해 시청 앞에 있는 롯데호 텔 6층 연회장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게됐다. 친구들이 연락을 하고 도와준다 고 했지만 얼마나 올지 알 수가 없 어서 불안했다. 그런데 바쁜 중에 도극작가이철향, KBS TV드라마 국장김연진,국립영화제작소장박 규체, PD 임성민, 연극연출가문고 은, 문화예술 행사위원장 유병환, 탤런트 최길호, 최불암, 전운, 변희 봉, 이묵원, 최정훈, 이신재, 윤덕용, 김봉근, 태현실, 정혜선, 강부자, 김 민자, 권미혜 등과 애틀랜타에 살 고있는김태영박사와이웅길동남 부연합회장과민수종평통위원과 성우오정환씨부부및지인김연구 사장 부부와 임정규 사장 부부 등 많은사람들이참석해성황리에출 판기념회가끝났다. 그리고감사하 게도오신분들이축하금까지가지 고와고맙게도행사비용일체가해 결됐다. 부족한 사람이 인복을 타 고났나보다. 그리고1997년12월11일애틀랜 타코리아가든에서시인김동식선 생의사회로출판기념회를시작해 이승남한인회장과신영교평통위 원장및김용권한미장학회장의축 사와함께성황리에칼럼집Q형출 판기념회가끝났다. 그동안성원해 준독자여러분들과동남부한인여 러분들께감사를드리고주간동남 부이국진사장과임철민편집국장 및 연극협회 회원들께 감사드리고 말없이도와준아내안신영씨에게 감사와영광을드린다.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지구별이행성에서진짜뉴스는 사랑이다/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 고 있는가/거리마다 사람의 홍수/ 왜 지구별엔 사람만 이토록 아파 하는가?/풀벌레소리갈그늘에젖 고/기러기한마리홀로빈하늘나 른다/낙엽이 쓰고 간/맑은 갈 시 아름다워라/푸르던 청춘을 불사 르고/황금의수의입고/길떠나는 갈잎새/갈나그네남기고간그한 마디/‘일엽생애’라/빈하늘을난 다/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묻지 마라/상처난 아픔도 미움도/지구 별존재는사랑이었다. 1997년한국의 IMF국가가어려 운때였다. 김대중대통령부인이 희호여사는미국의어머니들에게 한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미국에‘나라 사랑 어머니회’를 결성해 달라며 이희호 여사가 창 립회장이 되셨다. 미국에서는 워 싱턴을 본부로 다섯 지회로 나누 어 회장단을 구성했다. 그때 나는 남부회장을 맡았다. 점심 때 밥을 굶는고국의어린이들을생각하며 눈물겨운 모금을 몇 년을 걸쳐서 모아고국에보냈다. 30년전나라 사랑어머니창립이유였다. 그‘나라사랑어머니회’를회장 이바뀌면서어느날‘사랑의어머 니’로이름을바꾸었다.난30년간 어렵고 힘든 이민의 삶 속에서 한 민족의 어머니의 혼을 심고자 남 몰래눈물도많았다.그중내마음 에잊을수없는‘엄마밥’행사였 다. 조지아 8개 대학생 단체를 한 인회관에 함께 모여 그들만의 젊 음을 불태우는 행사였다. 엄마 밥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 대학 회장 단들과만나몇달을준비했고그 들은한인회관에서대학별행사를 준비하며이민사회에그누구도초 청해주지않았는데하며‘엄마밥’ 행사에 감격하였다. 한인회관이 무엇하는데냐고묻기도했다.연말 이 되면 한인사회는 각종 파티가 줄을 이어도 청년을 위한 파티는 없었다. 청년을 키우지 않는 한인 이민사회, 한인회는 누가 과연 민 족의뿌리가될것인지궁금하다. 이제나라사랑어머니회가사랑 의어머니회로바뀌면서‘엄마밥’ 행사도없어졌다. 몇년전 유복열 부총영사는 엄마 밥 행사에 참석 하시면서미전역에엄마밥행사가 있었으면…아쉬워하셨다. 엄마밥행사를후원하신분들께 진심으로감사의말씀드린다.천불 이 넘는 후원자 20명이상이 우리 각 대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라사랑어머니회, 먼훗날우리 2세들에게 민족의혼을심는나라 사랑어머니회가왜사랑의어머회 로 바꾸었는지 그 이유를 모르지 만,나라가없는민족이있었던가. 나라가 없는… 사랑의 어머니회 를 신문에서 보고 가슴시린 아픔 이크다. 내사랑, 내나라, 한민족 의얼을낯선나라에서우리2세들 에게 남기고 싶지 않았는지… 나 라가없는어머니회는무엇을위해 존재하는지, 이민 역사에 자신이 먹칠을하는부끄러움, 먼훗날무 엇으로 후손들에게 그 자신의 실 수의 결함을 보상받을 수 있을지 깊이생각해본일이있는가… 목표의 올바름을‘선’이라한다/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 을‘미’라 합니다/목표와 과정이 함께올바른때를일컬어‘진선진 미’라합니다/목표가바르지않고 그과정이바를수가없으며/반대 로 그과정이바르지않고 그목표 가 바르지 못합니다/목표와 과정 은 의에이르는하나입니다. (신영복님,처음처럼) 하지 말라면 더하고 싶은 심리 소위‘지랄 총량의 법칙’은 한 인간이일생떨어야할‘지랄’의 양이사람마다거의비슷비슷하 더라는, 교과서 밖 심리학 통설 이다. “울 애들은 어찌나 착한지 사 춘기를안해요. 눈한번올려뜨 는 법이 없다니깐!”하면서 안심 하지마시라. 10대에못춘‘난리 부르스’는 때로 40대 느즈막이 이상한짓거리로나타날지모른 다. 나는사춘기에떨분량을딱 들어맞게 10대에어찌나떨었는 지, 이후로는 자세를 납작 엎드 려 행여 남의 눈에 띌세라 조신 한행적의‘내숭’으로일관하는 편이다. 그땐귀신에홀렸나?비교적일 찍 시작된 성장기 반항성은 내 심과 신을 온통 사로잡아 눈만 뜨면닥치는대로치받으며보냈 다. 교복 대신 가발 쓰고 성인영 화 보러가기는 일상이고, 학교 옥상에서담배피다가교장실에 불려가기, 어른들 속 썩이려고 일부러가출하기.지금생각하면 치기어린저항이었는데그모양 새를 훗날 눈앞에 마주한 적이 있었으니… 세월이 흘러 심리학 박사과정 때 한번은 벨라지오 호텔 분수 쇼를 구경했는데 앗! 저것이 바 로 그것일세! 거대한 구조물, 현 란한조명과스피커시스템안에 서힘찬물줄기는솟구쳤다가뒤 집어졌다가하늘을찌르다가나 뒹굴다가, 예측할 수도 걷잡을 수도없는모양으로시야를압도 했다. 이건 물론 굴지의 분수 컴 퍼니 WET의 예술작품이지만, 사춘기광란을시각적으로표현 한다면 저랬을지 몰라, 하며 튀 기는 물방울 속에서 씨익 웃었 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사춘기 학 생들에게서나는몸부림치는반 항성을 감지한다. 왜 우리는 하 지말라면더하고싶어질까? 그 나이뿐 아니다. 연애와 이별과 질투와집착에빠진젊은이들이 왜하지말라고하는일에더매 달리게 되는 걸까? 로미오와 줄 리엣의열애는오히려부모가만 들어준게아닌가? 심리학에서는 이 같은 청개구 리 심리를‘반발이론’(Reac- tance)이라부른다. 어떤행동을 못하게하면더하고싶어지는심 리, 누군가 내 선택을 제한하거 나앗아가려고하면더욱더반항 하게 되는, 불쾌한 동기부여 자 극이다. 여자친구, 남자친구를부모가 반대할수록 더 좋아지는 심리, 알아서하려고했는데공부하라 는잔소리를들으면갑자기하기 싫어지는 심리, 배우자가 두 눈 에 불을 켜고 감시하면 더 외도 하고 싶어지는 심리, 신발을 사 러가서내치수가없다고하면더 사고 싶어지는 심리, 15세 미만 시청금지라고하면더보고싶은 심리, 당뇨에 단 것을 금하면 더 먹고싶은심리, 교회가는주일 날더골프치고싶은심리. 이 현상은 반대로 한강다리에 새겨넣은자살방지메시지에부 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전에는 투신을 시도했던 사람들이 일 년에 10명정도이던것이“밥은 먹었어?” “친구야 삼겹살에 소 주 한잔 어때?” “속상해하지마” 라는자살예방메시지를새겨넣 은 이듬해 무려 95명으로 투신 자 숫자가 급증한 것.(예상치 못 한 부작용으로 지금은 모두 제 거됨) 하버드의 유명 심리학자들은 어린이를실험대상으로반발이 론을재검증했다.과자담긴접시 를 두 개로 나누어 하나는 손닿 는 위치에 두고 또 하나는 약간 높은벽위에두었다. 잠시후아이들은눈앞에보이 는과자대신손이잘닿지않는 벽위의과자를집으려고몰려들 었다는이야기다. 혹시 요즘 누군가를 반대하고 싶은마음이든다면, 직선적인“ 하지마!”대신“더해!더해!”부 추겨보는청개구리작전도고려 해볼만하다.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방향과다를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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