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전문가 에세이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마지막 선택 “온라인 채팅 얼마 후 그는 내게 벗은 가슴을 웹캠 앞에 서보여달라고끈질기게요구 했어요. 나는 견디다 못해 잠 깐 보여준 뒤 그와 채팅을 끊 었습니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페이스 북에서 나를 찾아냈습니다. 라이브섹스쇼를펼쳐주지않 으면 지난번 캡쳐해 둔 나의 가슴노출사진을공개하겠다 고협박했습니다.거부하자그 는 곧바로 내 이름으로 가짜 계정을 만들어 가슴 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시켰습니다. 학교친구들 사이에 이 사진 이퍼졌고그때부터지옥이시 작됐습니다. 온가족이 3번이 나 다른 도시로 이사를 했고 새 학교에 등록했지만 이 사 실은곧바로알려졌고모두가 내등뒤에서수군거리거나대 놓고내얼굴에침을뱉었습니 다. 고통에서 벗어나려 마약 을사용했고자해도시작했습 니다.” 2012년, 어맨다 토드(15)는 자신의사연을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나를 괴롭힌 너희 들을 죽이고 싶도록 증오해! 그러나너희들을죽이는대신 ……내가나를죽일게.”어맨 다는SNS 에이구절을남기 고한달뒤스스로목숨을끊 었다. 2013년, 엔젤 그린(14)은 아 버지가교도소출신이라는사 실때문에학교에서거의매일 집단 폭행을 당하거나‘매춘 부’ ‘더러운 걸레’라는 이름 으로놀림을당했다. 이 소녀는 스쿨버스가 지나 가는 정류장 바로 옆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매고 삶을 마감 했다. 엔젤은 유서에 이렇게 썼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했을까? 너희들은 내게 한 짓 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어? 너흰 나를 매일 죽였어. 너희 가한말을나는점점믿게되 었지. 날마다 거울 앞에서 난 나를보며말해. 멍청한 X. 못 생긴 돼지. 죽어 마땅해! P.S. 불리(Bully; 집단 괴롭힘)가 나를 죽입니다. 부디 정의를 찾아주세요!” 2014년, 리베카 세드윅(12) 은다른여학생들의괴롭힘을 견디다못해고층빌딩옥상에 서 뛰어내려 생을 마쳤다. 15 명의가해자소녀들은리베카 가당시인기있는남학생과사 귄다는사실때문에그녀에게 수시로폭력성메시지를보냈 다. “흥! 아직도 너 살아있는 거 야?/ 면도칼을 어디서 사는지 알려줄까?/ 뚱뚱보 멍청아!/ 아직도칼을안샀다고?” 리베카가 마지막 선택을 했 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가 해자 한명은 SNS에 짧은 메 시지를 올렸다.“그래, 걘 내 가 괴롭혀서 죽어버렸어. 그 래서 어쩌라고? IDGAF(I Don‘t Give a Fxxx!; 난 신 경안써!) 2015년, 앰버 콘웰(16)은 자 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을 맸 다. 아름다운 외모와 우수한 성 적, 친절한 성품 덕분에 남학 생들로부터인기를누렸던게 집단폭행과 따돌림의 이유. 시샘하던 클래스메이트 여학 생들은앰버에게이런메시지 를보냈다. “소독약을 어디서 파는지 알려줄까? 너만 없다면 이 세 상은 더욱 나아질걸, 쓰레기 야!” 학교 테니스클럽 선수로, 합 창팀장으로눈부신미래가기 대됐던 앰버는 사고 직전, 페 이스북에 이렇게 올렸다.“오 늘밤 내가 죽는다 해도 이 세 상누가날위해울어줄까?” 2018년, 오드리 팟(15)은 3 명의같은반남학생들에게집 단강간을당했다. 가해학생들 은 폭행장면 동영상을 찍어 전교생에게 자랑스럽게 공개 했고 일주일 후, 오드리는 스 스로목을맸다. 10월은‘전세계왕따예방의 달’이다. 전국왕따피해자핫 라 인(800-273-8255)이 나 예방교육 사이트(StopBul- lying.gov), 위기 텍스트라인 (‘HOME’네글자를 741741 로 텍스트 하면 된다)을 통해 서도도움을얻을수있다. (소 개된스토리는모두경찰발표 실제사건으로피해자의이름 은실명입니다.) 시월 속으로 시월이다. 시월이기웃기웃긴가민 가 다가서는가 했는데 미끄럼 타듯 시월끄트머리가바로저만치다. 일 찌감치 고운 채색을 입어버린 잎새 들이가을비를만나조락해버린숲 길에 초록들이 햇살을 받느라 생기 롭게 들떠 있지만 젖어있는 나뭇잎 밝기가연민의별리처럼애잔하다. 외로움이여며있는숲길또한그리 움이 배음처럼 잔잔히 흐르는 노년 의아낙과하나가된듯체념이집약 된 애절한 선율처럼 시월을 휘저어 놓으려한다.마치오갈데없는사람 처럼주머니에찌른손을녹이고싶 어진다.이미숲길은알고있을것같 다. 인간장터에서더이상허물어질 일이 없는 고목같은 노구에 사랑의 갈구가더는남아있지않을것이란 것을. 하지만허리꺾인고목을바라 보노라면 이상스레 상처는 상처 끼 리비벼야새살이채워진다는도리 가사랑의끄나풀처럼시린마음을 용해시켜준다. 숲길에서 만나지는 공허를 바라보 며 한마디 위안을 애절하게 구걸하 는것처럼보였을수도있겠다싶다. 노구의 절절한 추위와 허기를 간곡 한온기로덧입혀지길기도드리는 동안, 실어증이되어숲길을더듬는 시간이평화롭다. 가을은치유의계 절이라는 울림이 그렇게 따뜻할 수 가없다. 아직은짙푸른잎사귀마다설익은 가을을이고있지만가을기색은그 낌새부터 다르다. 여름과가을의이 음줄이되어주는계절환승이경이 롭다.가을은다른계절과는달리먼 하늘로부터 시작되고 구름에 실려 오는 가을을 느끼기 시작하면 어느 새온몸으로가을을받아들이고있 음을감지하게된다. 하늘은더할수 없이 청정하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하늬 바람과 남쪽에서 밀려든 마파 람이아무런저항없이갈바람이들 어서도록길을열어주고있다. 이가 을의친구는바람이될성싶다.철마 다찾아드는개성강한바람들이마 주 치며 서로를 연소시키곤 하지만 서로의 욕망 찌꺼기들을 탓하지 않 고친구삼기로하는바람삼각주가 짙은 동지애와 그리움을 부려 놓았 기때문인것같다.가을은흘러간계 절들이남기고간봄의설렘과여름 의열정이고여있어또다른추억이 잉태되는계절이다. 가을바람에실 려그리움이홀씨처럼먼하늘로날 리운다. 열매를거두어들이고곡간 을채워주고는빈손으로떠나는길 손마냥인생들이사색할수있는시 야를열어주고떠난다. 여름내내불볕더위로지낸애틀랜 타에도 가을 기운이 드리워지고 눈 부신하늘빛이며산기슭을타고흐 르는물소리에도, 아직은남아있는 초록위에도서서히가을빛결이물 들어가고있다.가을바람에옷깃이 펄럭이는것도머리결이바람에흩 날리는 것도 마냥 유쾌하다. 계절의 전환을 흐름으로 느끼게 해주는 가 을날서정이운율을타고조화롭게 가을정취를불러들인다. 계절환승 을감각으로절감할수있는느낌이 살아있음이요행복이다. 계절의순 환을바라다볼수록나이는세어무 엇하랴 싶어진다, 이렇듯 시월 속에 안주하고있으면되는것을. 머물러 있는듯가는것이세월인것을.시월 이익어가면숲내음도익어가리라, 천지가 단풍으로 뒤덮이면 시월은 더 밝아지고 맑아지고 행복해질 것 이다. 조지아에는이미북쪽에서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기에 단풍이 풍성하 게 익어가면 단풍이 꽃처럼 터널을 이룬단풍탐방을나서볼참이다. 결실이익어가는들녘이며숲이며 만상에 안식을 끼치기 위한 마침표 를정립시켜주었다. 그마침표속에 는꿈이있고예찬이숨겨져있는멋 과낭만을높고푸른하늘이그려내 고있다.가을하늘을우러르고있노 라면낮은곳을마음을두라는눈짓 이상큼하게마음에들어선다. 투명 한 하늘이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 를낼것만같다.고아한정취와서정 이담긴가을바람의수다가더없이 좋은시월이다. 하늘은자꾸만높아 져가고대지에서도숲에서도달달한 단내가 난다. 시가 있고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면서몽환적인탐닉낭비를 아끼지않게만든다. 누구나시인이 되고 로망이 있는 환상적 낭만주의 주인공이되기도한다. 떠나온 곳으로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지는 귀소본능이 재발하는 시 점이다. 만나고 싶고, 보고 싶은, 이 세상에서다시만날수없는사람들 까지 생각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 어지고, 멋진추억만들기를꿈꾸게 되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도 나무람이없을것같은시월이다. 해 서 인생도 시월이 되면 자기애가 깊 어지나 보다. 자기애의 본성에는 회 한이 도사리고 있어 그리움 농도가 짙어지고 존재감에 대한 사색도 깊 어진다. 시월을 알아 간다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가슴으로느끼는것.가을또 한누구라서독점하는것이아닌,우 리모두의계절이다. 행복도매한가 지우리모두에게주어진것으로행 복을누릴그릇이준비된자는넘치 도록누릴수있는것.시월도가을도 누릴수있는그릇이준비된자만이 넘치도록누릴수있을것이다. 색감 예쁜 감성이 손짓하는 시월 속으로 빠져들고있다. 원격 동화의 특질을 이루어 가며 빠져들고있다. 빌데이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백신 맞지 말라구? 저는 플로리다주 의무총감 라다포 박사 입니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백신을 맞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지? 나 때문에 세계적으 로 655만8.461명 이상이 사망했어! 플로리다주 사망자만 8만1,661명이었지! 그래서 저의 조언은 - 백신을 맞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사람 말 들었지… 너희들, 백신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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