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경제 B3 Friday, October 14, 2022 B4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 리카(BoA)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 협회 회의에서“미국인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을 계좌 에 갖고 있다”며“소비자들은 인플 레이션이나 국제 정세, 금융시장 불 안에도 불구하고 1년 전 이맘때보 다 이달에 더 많은 소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연방준비제 도(Fed·연준)가 직면한 가장 힘든 도전은 미국 경제에서 가장 좋은 것, 바로소비가튼튼하다는점”이라 고지적했다. 모이니핸 CEO의 발언은 소비를 둔화시켜 물가를 낮추겠다는 연준 의계획이먹히지않는다는점을짚 은 것이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고 공 행진은 연준의 의도와 달리 수 요가 줄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이는 연준이 물가를 진정시키기까지 오 랜시간이걸릴수있다는의미이기 도하다. 실제로 13일나온 9월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2% 올 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 가들의 전망치(8.1%)를 0.1%포인트 웃돌았다.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억제 신호를 확인하지 못한 이상 연 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는 계속될 것 으로 예상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의 미국 이코노미스트 매슈 마틴은 “물가압박은여전히커지고있고불 안정하다. 특히 러시아 전쟁으로 공 급불안이큰음식과연료분야가그 렇다”고진단했다.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는 기업들의 생산 비용으로 장기적 으로는 소비자물가도 PPI의 흐름을 따라가게 마련이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기업들은 각종 공급 계약 에서가격변동의기준을 PPI로잡고 있다”며“PPI에 묶여 있는 기업의 장 기예약은수조달러수준”이라고분 석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는 점 이다. 미국 식품 회사 펩시코는 이날 3분기매출이전년동기대비 9%상 승한 2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 발표했다. 지난 분기에 제품 가격 을 평균 17% 올렸지만 판매가 줄지 않았기때문이다. 블룸버그칼럼니스 트인 앤드리아 펠스테드는“고객들 은제품에더많은비용을지불할의 사가있다”며“펩시코뿐아니라식품 수요는안정적으로유지되고있다”고 말했다. 전날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 시(LVMH)가 지난 분기 매출이 19% 늘었다고 발표하자 미국인들이 강 달러로 인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명 품 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LVMH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장 자크 귀오니는“모두가 경기 침체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아직 그것을 본적이없다”고말했다. 시장에서는 9월 CPI마저 예상을 웃돈 만큼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바 짝 죌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공개 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연준은“지금까지 인 플레이션 하락의 신호가 거의 없다” 며“인플레이션이 2%목표로돌아가 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까 지 제약적인 금리 수준에 한동안 머 물러야할것”임을예고한바있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늦출 만한 유일한 요인 은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분석이 나 온다. 영국 연기금 등 글로벌 경제의 약한 고리가 끊어질 경우 그 파장 이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 전파되는 상황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 실제로 9월 FOMC 회의록은“몇 몇 참가자들이 특히 현재 매우 불확 실한세계경제및금융환경에서경 제전망에심각한악영향을미칠위 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 긴축의 속도 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을냈다”고했다. 다만 연준 내 다수 의견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선이다. 특히 9월 CPI 도 이런 연준의 입장을 강화하는 방 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 제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 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 월올해마지막FOMC에서0.5%포인 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닐 카시 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 재는“연준이 긴축 기조에서 벗어날 수있겠지만그기준은매우높다”며 “인플레이션·노동시장 등 근본적인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도 아직 보지 못했다”고 기조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연준,긴축고삐바짝더죈다…내년금리5%까지갈수도 강달러에되레미소비력껑충…인플레잡기올인 속도조절의견불구내년까지자이언트스텝지속할듯 올해 세계 식량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주요 식량 생산국인 미 국의밀수출량마저 50년만에최소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적식량부족우려가커지고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방 농 무부는 12일 공개한 월간 수요·공 급보고서에서올해미국산밀수출 량을 7억7,500만 부셸(약 2,100만t) 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5,000 만 부셸(약 136만t)이 줄어든 것으 로 1971년 이후 최소 수준이다. 밀 의 재고는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파 악됐으나, 여전히 2007년 이후 가장 적은수준이다. 이처럼 밀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것은 우선 미국 곡창지대 여러 곳에 서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수확이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곡물의 주 요 수상 운송 경로인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수출 집하장으로 수송하는 기간이 늘고 비용도상승했다. 그 결과 미국 밀값이 수출하기에 너무 오르고 실제 수출도 부진하다 고농무부는밝혔다. 미국의곡물재 배 비용도 올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산곡물이세계적곡창지대인우 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차질을 만회 할수있을것이라는세계시장의기 대가낮아지고있다. 미국산밀수출50년만에가장적을듯…식량부족우려확산 50여년만에최소수준 이상기후로가격치솟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 고 삐를 죄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중 국통신장비업체인화웨이와ZTE제 품의판매를전면금지할계획이다. 13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시카 로즌워슬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 장은지난 5일국가안보에위협이되 는 기업의 신규 통신장비 판매를 사 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 초안을 위원들에게 회람했다. 명령에 대한 표결은아직이뤄지지않았다. FCC는 앞서 화웨이와 ZTE 제품 구매를 위해 연방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금지했으나, 새로운명령은이를 모든 민간 구매로 확대하는 것이라 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FCC는 아울 러화상감시장비에대한판매금지 범위도 결정할 계획인데, 이 역시 중 국 기업인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 후아테크놀로지를겨냥한조치다. 연방통신위규제추진 화웨이·ZTE등대상 중국산통신장비전면판매금지검토 Friday, October 14, 2022 B 다우지수 30,038.72 ▲ 827.87p ┃ 나스닥 10,649.15 ▲ 232.05p ┃ S&P 500 3,669.91 ▲ 92.88p ┃ 환율 1,431.30원 ▲ 6.40원 ┃ 금값 $1,670.70 ▼ $6.80 ┃ 코스피 2,162.87 ▼ 39.60p ┃ 코스닥 651.59 ▼ 20.08p ● B1~4 경제 ● B6~12 업계·특집 ● B15~20 한국판 ● B12~32 안내광고 ■ 지면안내 생명보험 . 연금 . 상속계획 . 롱텀케어 . 학자금 뉴욕라이프 9월CPI도8.2%올랐다…근원물가40년만에최악 에너지·식품 외근원 CPI 6.6% ↑ … 82년이후 최고 연준 긴축에도 백약이무효…금리인상 무 론도 시장선바닥론…반발매수세에증시이례적급반등 ■LA지역인플레더심화 13일 연방 노동부는 지난 9월 소 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대비 0.4% 올랐다고발표 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전년동월대비 8.1%, 전월대 비 0.3%)를모두상회한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석 달 연속 둔 화세이긴 하지만 8월 8.3%에서 9월 8.2%로 0.1% 포인트 감소하는 등 둔 화속도는매우느린편이다. 여기에더해변동성이큰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 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 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해당 근원 CPI 상승률은 8월 (6.3%)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더 키워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증가세를기록한것이다. LA카운티지역만살펴보면9월CPI 는전월대비 0.5%올라미국전체상 승률 보다 높게 나왔다. 렌트, 식자재, 의류비용이계속올라서민경제에시 름을키우고있는상황이다. ■경기악화만유도 이번물가지수가충격적 이유는 인플레를잡기위한그동안의연준기 준금리인상이별효과가없 고해석 될수있기때문이다. 연준은가장최 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 린9월21일까지3연속자이언트스텝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 준금리를3.00~3.25%까지올렸다. 그런데 같은 달 데이터로 집계된 CPI 지수에서는 물가 하락이 아니라 오히려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긴축 정책의 효과가 당장 나타 날수는없지만연준이연초인 3월부 터 금리를 올려왔음을 고려하면 기 준 금리 인상 효과가 실종됐다는 지 적은일리가있다. 또 다른 문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여파다. 금융 긴축 정책은 본질적으로 양날의 검이 기때문에물가하락효과를내는동시 에경기를악화시킨다. 그런데현재상 황에서는 물가는 잡히지 않고 경제에 부정 인영향만키우고있다. ■금리더오를듯 이러한상황에도불구하 연준은 향후 긴축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11월 FOMC에서도자이언트스 텝을추가로밟을것으로전망된다. 실 제이날CPI가발표된후미국시카고상 품거래소(CME)에서거래되는연방기금 금리선물은연준이0.75%포인트의금 리인상을할확률을99.3%로반영했다. 연준도긴축효과가나타나지않고있 다는사실을알고있지만달 다른방 법도없기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개펜 이코노미스트는“아직 고용 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것도 연 준의 추가 긴축을 지지한다”며“FRB 는 11월에도금리를또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는 11월 1.0%포인트의 금리인상 가 능성이나 12월까지 5연속 자이언트 스텝가능성까지제기한다. ■증시롤러코스터반등 뉴욕증시 13일 시장 예상보다 더 나쁘게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 에도 불구하고 롤러코스터 변동장을 연출하며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전장보다827.87포인트 (2.83%) 급등한 30,038.7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9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다. S&P 500 지수는 92.88포인트(2.60%) 상승한 3,669.91에, 기술주중심의나 스닥 지수는 232.05포인트(2.23%) 오 른10,649.15에각각장을마감했다. 노동부CPI발표후장초반550포인 트급락출발한다우지수는장중최 고950포인트이상급등, 하루동안위 아래로총 1,500포인트출렁거렸다. 다 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다우 지 수가장중최소500포인트이상떨어졌 다가 800포인트이상상승마감한 것 은역사상처음있는일이다. 이날 3대 지수의 급등은 증시가 바 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당 수투자자는증시가이미과매도상태 라고보고장초반급락후대거매수 포지션으로전환한것으로보인다. 그러나 이날 반등세가 계속 이어 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켓워치 에따르면시티인덱스&포렉스의애 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미 국보다 금리를 덜 올린 국가의 통화 들보다 달러화에 계속 힘이 실릴 것 이고 주식과 금 가격은 근본적인 변 화가 일어나기 전까지 계속 고전할 수있다”고말했다. <이경운기자> <관계기사 4면> <소비자물가지수> ■ 인플레이션점점더악화…정점찍나 글로벌경제에충격을주고있는미국인플레이션문제가풀리기는커녕점점더 심각해지고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물가를잡기위해기준금리급인상 등긴축기조를강화했음에도불구하고인플레가잡히지않아고물가는지속되고 실물경제는나빠지는스태그플레이션우려가커지는상황이다. 9월소비자물가도전년대비8.2%나오른것으로나타났다. 한샤핑객이마켓에서가 격을유심히살피고있다.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16년 만 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모기지 금리 가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뛰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 데 연준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주택 구매 수요는 더욱 꺾일 것으로 예상 된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 난주 기준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6.81%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 융위기 이전인 2006년 이후 최고치 를기록했다고12일밝혔다. 대출 비용 부담이 연일 커지면서 신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은 시장에 대거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를 나 타내는 시장종합지수(MCI)는 전주 대비 2%하락했으며지난해같은기 간에비하면69%나급락했다. 모기지 금리가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연준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 여 파로 30년모기지금리와연동된 10 년물미국국채금리가가파르게치솟 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10년물 국 채금리는올해초까지도1.7%대에머 물렀지만 최근 2010년 이후 넘어선 적이없는4%선에근접한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연준이 인플레이 션과의 전쟁을 격화함에 따라 국채금 리와 함께 모기지금리가 7월 말 이후 1.4%포인트치솟았다”고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어질 것이 유력한 만큼 모 기지금리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는분석이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모기지금리가 현재 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8% 수준 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전문 매체인 모기지뉴스데일리를 인용해 “이날 기준으로 30년물 모기지금리 가 7%대를 돌파했다”며“이번 주에 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의 뒤를 모기지금리가 따라 갈것”이라고내다봤다. 곡소리나는모기지금리… 6.8%로‘16년만에최고’ 연초 3%서두배이상뛰어 긴축지속에 8%돌파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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