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D5 기획 마이클크나페트러이언브리첸시장이지난달21일(현지시간)자신의 집무실에서한국일보와만나펠트하임의에너지자립성공비결을이야기 하고있다. “흑백논리를지우고현실을보라”$재생에너지100%자립마을의교훈 묞 1 짿뽊읺쁢믖줊 “마이클 라쉬만씨가 풍력터빈을 설 치하자고마을에제안한게1994년입니 다.1990년동·서독통일직후독일전체 가 혼란스러웠기때문에마을엔 ‘미래’ 를이야기할여유가없었어요.라쉬만씨 는 “재생에너지가 마을의미래”라고끈 질기게설득했고,당시마을행정가들은 “그래요,한번해봅시다”라며손을잡았 죠. 주민들도대화에열려있었고요. 소 음, 농작물피해등 주민들의우려부터 해소한덕에분위기가바뀌었어요.지금 은에너지정책을 바꾸려하면 ‘무조건 안된다’고반대부터하죠. 그런흑백논 리를버려야해요.” 묞 2 졓쭒쫂삲쁢킲픒 “사업을시작할때특히중요한건‘참 여하는 모두가이득을 보는 구조인가’ 를 명확히하는 겁니다. 특히주민들이 얼마를아낄수있고,얼마를벌수있는 지를분명히제시해야해요.펠트하임에 너지수급의사결정엔모두 49명이참가 하는데, 주민들도 많이포함돼있어요. 참가비로 3,000유로를받는것은의사 결정의책임감을높이는장치이고요.펠 트하임주민들이유난히친환경적이어 서성공한걸까요? 아닙니다. 주민들이 소비자이면서책임자가되는모델을만 드는게중요합니다.” 묞 3 멏젇힎솒 , 먾 힎솒 잞않 “우리가작은마을이니까에너지자립 이가능했을까요? 그런냉소적관점은 아무런도움이되지않아요.펠트하임이 처음부터‘100%에너지자립’이라는거 창한목표를세운건아니에요. 초기사 업설계를잘했고사업을착실하게운영 하다 보니성공이뒤따라온 거죠. 도시 와시골의협업도중요합니다.재생에너 지를 만들려면땅과 물이필요해요. 도 시는에너지와관련해시골에빚지고있 음을알고감사해야합니다. 시골은도 시에에너지를공급한다는데자부심을 가져야 하고요. 그래야 국가전체의선 순환이가능하지요.” 트러이언브리첸=글^사진신은별특파원 쓸수있는양이다.마을주민들은이중 1%정도만 사용하고나머지는 다른지 역에판매한다. 재생에너지의효용에눈을뜬주민들 은 에네르기크벨레와 다시손을 잡았 다. 마을에서키우는옥수수, 소·돼지가 배출한분변을섞어2008년부터바이오 가스를 만들기시작했다. 여기서연간 400만kWh전력이생산된다. 주민들은 “더!”를 외쳤 다. 같 은해 태 양 광발 전도시작했다. 운도따 랐 다. 버 려 진군 사부지를정부가에네르기크벨 레에 단돈 1유로 ( 약 1,390 원 ) 에 팔 면서 부지를사실 상 공 짜 로확보했다.이 곳 에건설된 태 양에너지 발 전소에서연간 2 7 4만kWh전력이생산된다. 솖팒빊젾 + 솖쩚몮 + 핂짆힎잖  펠트하임이 얻 은 건 뭘 까. “너무 많 죠!” 마을가이드인 캐 서 린톰슨 씨얼 굴 에 웃 음이피어 올랐 다. 우선마을주민들이에너지비용을대 폭 아낄수있게 됐 다.주민들이 내 는전 기 료 는 kWh당 12 센 트 ( 유로기 준 ) . 올 해 8 월 기 준 독일 평균 전기 료 가 kWh 당 44 센 트이니, 3분의1 수 준 이다. 톰슨 씨는“전기·가스비 걱 정? 우리마을엔없 다”고 단언 했다. 수입도 늘 었다. 마을 주민들의주수입 원 은여전히농사이지 만, 남 는에너지를 팔 아버는 돈 도 쏠쏠 하다.재생에너지사업초기 단 계에서수 익 금이주민들에게배분되도 록 계 약 한 덕분이다.안정적인일자리도생 겼 다.바 이오가스공장에서일하는주민이30명 쯤 된다. 마을 차원 의‘에너지안보’도 확보했 다.“대기업 혹 은다른국가가우리가 쓰 는에너지를 함부로 끊 거나 값 을 올 려 받을수없다”고자 신 하는주민들은마 음을 놓 고산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전 쟁 이후엔다른지역에서한 껏 부러움을 사고있다. ‘펠트하임의기적’을 배우려 는 사 람 들이 몰 려들고있다. 톰슨 씨는 “매년수 천 명 씩 마을을 찾 는데요 즘 더 많아 졌 다”고했다. ‘친환경 청 정마을’이라는이미지도 얻 었다. 펠트하임에서 82년 평 생을 살 았 다는지그 프 리드 카퍼 트씨는 “풍력터 빈설치논의가처음 시작 됐 을 때아들 이재생에너지는미래라고설득해서사 업에 찬 성한기 억 이생생하다”며“이 렇 게 성공을거 둔 게자 랑 스 럽 고 좋 다”고 말 했다.주민들은친환경이미지를 원 하는 기업들과의협업이더 큰황 금이 될 수있 을가능성에도기대를 품 고있다. “ 겨울 에난 방끄 고 살 아야하는거아 니야?” 유 럽 이이 같 은 걱 정 으 로 술렁 이고있 다. 블 라 디 미르 푸틴 러시아대통 령 이제 재에대한 보 복 차원 에서유 럽 에수출 하는 천 연가스 밸브 를 잠 그면서에너지 비용이치 솟 았다. 러시아와 끈끈한 관 계인국제산유국 협의체 ‘오 펙플 러스 ( OPEC+ ) ’가 원 유생산을대 폭줄 이기로 해 걱 정은더 커졌 다.‘난 방 이 냐 , 빵 이 냐 ’ 사이에서고민할처지가된유 럽 인들이 두려움에 떨 고있다. 이와중에 느긋 한 마을이하나있 으 니, 식 당은 커녕식료품 가게조 차 없는 독일동부의작은마을 ‘펠트하임’이다. 러시아 발 에너지위기를 겪 고나서야 각 국정부와지 방 자치 단 체가눈 길 을 돌 리 는 ‘에너지자립100%’의성 취 를펠트하 임은 12년전에 달 성했다. 바 람 과 태 양 으 로만 든 재생에너지를통해서다.독일 에서 최 초이고, 현 재까지유일무이한에 너지자립마을이다. ‘에너지공포’는한국에도 닥쳤 다. 자 원 을무기로 쓰 는자 원 부국들의 횡 포에 서 누 구도안전할수없다.‘지 속 가능한 에너지정책이란무 엇 인가’를고민할필 요가어 느 때보다 커졌 다. 한국일보는 그 답 을 찾 기위해펠트하임을 찾 았다. 짢앚 +  + 콚쏳 …‘ 퐒헒 ’ 옪먾슻빺삲 독일 브 란 덴 부르크주 트러이 언브 리 첸 에 속 한 면적1 5 . 7 k m² 의마을 펠트 하임. 서 울 동대문구 ( 14.21k m² ) 보다 조금크고, 동작구 ( 1 6 .3 5 k m² ) 보다작 은 규 모다. 주민은 겨 우 130명이고, 마 을을 오가는 버스도 하 루 6 대가 전부 다. 그러나 마을엔 자부심이 넘쳐흘렀 다.한적한마을입구우 뚝 선‘에너지자 립마을’표지판이그 증 표다. 자부심의 원천 은풍력 발 전이다. 마이 클라쉬만이라는 청 년사업가가199 5 년 처음설치한풍력 발 전기한기가시초 였 다 ( 지금그는마을과협업하는독일에 너지 회 사‘에네르기크벨레’의이사이다 ) . 55 기로 늘 어난풍력 발 전기에서연간공 급되는전력은 약 2 억5 ,000만 킬 로와트 시 ( kWh ) .어 림 잡아 5 만 5 ,000만가구가 지기구 ( IEA ) 에따르면, 2020년기 준 한 국의재생에너지비중은 6 . 7 %이다.경제 협력 개발 기구 ( OECD ) 평균 ( 30% ) 에 훨 씬못 미치는건물 론 ,3 6개 국중 꼴찌 다. “재생에너지비중을 늘 리라”는 국제사 회 의 압박 에 귀닫 고있는것이다. 펠트하임성공의 핵 심비결은일관성 이다.재생에너지에대한 첫 논의를시작 한이후 30년가까이부 침 이없었다. 한 국은정 권 이바 뀔 때마다에너지정책부 터건드 린 다. 윤석 열정부는 문재인정 부의 탈원 전 폐 기를선 언 했고, 원 자력 발 전소비중을높이는대 신 재생에너지비 중을 낮췄 다. 5 년뒤정 권 이바 뀐 다면에 너지정책은 또흔 들 릴 것이다. 마이클크나 페 트러이 언브 리 첸 시장을 만나 ‘한국에 전하는 팁 ’을들었다. 마을 곳곳 엔재생에너지생산의 욕 이 넘쳐흘렀 다. 달콤 한성공을경 험 한펠트 하임은이제수소에너지생산 으 로영역을 확장하려한다.“자동 차 기 름 까지재생에 너지로대체하 겠 다”는게마을의 새 로운 비전이다. 카퍼 트씨도 “인 류 모두가가 스, 석 유, 석탄 의대체재를 찾 아야한다는 사실을잘알고있지않나”라며“마을의 새프 로 젝 트도무 척 기대된다”고했다. ‘ 팮잲 ’ ꯑ펞뻖힎헒얃 … 몋핞픦 ‘ 몮 ’ 펠트하임을 ‘ 먼 마을의동화 같 은성 공스 토 리’로소비하고 말 일이아니다. 펠트하임의성공비책을 새겨 야한다. 재생에너지생산 으 로에너지자립을 꿈 꾸는마을과 도시는한국에도많 다. 그러나사업이 추진단 계에서번 번이무산되 곤 한다.펠트하임과 달 리주민들이사업 추진 과정에 서배제되기때문에 굳 이협업할 동기가없다는게주된이유다. 한국전체의재생에너지생산 은여전히 저 조하다. 국제에너 식당조차없는독일의작은마을 27년전풍력발전기설치로시작 태양광^소똥이용재생에너지생산 독일평균보다 36%나싸게쓰고 에너지판수익금은주민들에배분 바이오가스공장등일자리도생겨 재생에너지정책,초반설계가중요 무리한추진보다운영은원활하게 주민이책임자일수있는모델필요 <1>독일펠트하임 펠트하임을100%에너지자립도시로만든기반,풍력발전기들. 인류와지구를위해새로운시도를하는유럽의 마을과도시를탐험하는기획을신은별베를린 특파원이한달에한편씩새로연재합니다. 신은별의 } 1995 -청년창업가마이클라쉬만이첫 풍력발전기설치. 55기까지늘어현재 2억5,000만kWh 전력생산. } 2008 -바이오가스생산 시작,옥수수와 소·돼지분변으로 연간 400만kWh 전력생산 -태양열에너지생산시작.9,844개태양광 모듈에서연간274만kWh전력생산 } 2010 - ’100%에너지자립마을’ 선언 풍력발전 2 억 5,000 만 kWh ‘100%에너지자립마을’ 펠트하임은… ● 사진 브란덴부르크·펠트하임홈페이지,신은별특파원 태양열에너지 274 만 kWh 바이오가스 400 만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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